금광명최승왕경 제7권
14. 여의보주품(如意寶珠品)
그때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여의보주라는 다라니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온갖 재난을 완전히 벗어나고 또한 모든 나쁜 우뢰와 번개를 막을 수 있느니라.
과거세의 모든 부처님도 함께 말씀하신 것이다.
내가 지금 이 경 가운데서 또한 너희들 대중을 위하여 베풀어 설명하여 인간, 천상에게 큰 이익이 되게 하며, 세간을 불쌍히 여겨 온갖 사람을 옹호하여 안락을 얻게 하리라.”
이때 모든 대중과 아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각각 지성스럽게 부처님을 우러러 보며 신묘한 주문을 들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동방에 아가다(阿揭多)라는 광명전왕(光明電王)이 있고, 남방에 샤더로(設羝嚕)라는 광명전왕이 있고, 서방에 주다(主多)라는 광명전왕이 있고, 북방에 소다마니(蘇多末尼)라는 광명전왕이 있다.
만일 선남자 선여인 중에 이러한 전왕의 이름과 방위와 처소를 아는 이는 곧 온갖 두려운 일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모든 재난과 횡액이 모조리 사라져 없어질 것이다.
만일 사는 데 사방의 전왕의 이름을 써 붙이면 거처하는 곳에는 천둥이나 번개의 무서움이 없고, 또한 재액과 모든 장애와 번뇌가 없으며, 때아닌 불행한 일을 모조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부처님은 곧 주문을 말씀하셨다.
다냐타 니미 니미 니미 니민다리 다리로가 로가니 다리슈라바니 아락샤아락샤
“나 아무개가 가지거나 여기 있는 모든 두려움과 고통, 천둥번개, 벼락, 내지 불행한 일들은 모조리 멀리 벗어나게 하소서. 사바하(莎訶)”
그때 관자재보살마하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 합장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내가 또한 지금 부처님 전에서 여의보주신주를 간략히 이야기하겠습니다.
모든 인간, 천상에서 큰 이익이 되고 세간을 불쌍히 여겨 온갖 사람을 옹호하여 안락함을 얻게 하며, 큰 위력이 있고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되게 합니다.”
곧 주문을 설하였다.
다냐타 가뎨 비하뎨 니가톄 바라다톄계 바라테 마다리 슈뎨 모저비마라 바라바사 리안다 리바다리 슈뎨 바다라바셰니하리가다리 가필라 빙가라악시 다디목계 아락샤 아락샤
“나 아무개와 이곳에 있는 모든 무서움과 갖은 고통과 내지 불행한 일들을 완전히 벗어나고, 죄악의 일을 보지 말고 언제나 성 관자재보살의 대비위엄의 빛이 위호하고 염려하기를 바랍니다. 사바하(莎訶)”
그때 집금강비밀주보살(執金剛秘密主菩薩)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이제 다라니주문을 설하겠습니다. 그 이름은 무승(無勝)입니다.
모든 인간, 천상에서 큰 이익이 될 것이며, 세간을 어여삐 여겨 온갖 중생을 옹호하는 큰 위력이 있으며, 구하는 것을 뜻대로 되게 합니다.”
곧 주문을 말하였다.
다냐타 모니무니 모니레 마디마디 소마디 마하마디 하하하 마바 이나싣디뎨 바바바자라바니 아첨 냐리다 사바하
“세존이시여, 저의 이 신주를 이름하여 무승옹호(無勝擁護)라고 합니다.
만일 어떤 남녀가 일심으로 받아 지니고, 쓰고 읽어 외우고 기억하여 잊지 않으면,
저는 밤낮으로 이 사람을 늘 옹호하여 온갖 무서움과 내지 억울한 죽음까지 모조리 벗어나게 하겠습니다.”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 범천왕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또한 다라니 미묘한 법문이 있는데 모든 인간과 천상에서 큰 이익이 되며, 세간을 불쌍히 여겨 모든 사람을 보호하며, 큰 위력이 있어서 구하는 것이면 원대로 되게 합니다.”
곧 주문을 말하였다.
다냐타 혜리 미리 디리 사바하 바라첨마보리 바라첨마마니 바라첨마가비 보삽바싱딛다리 사바하
“세존이시여, 나의 이 신주를 이름하여 범치(梵治)라고 합니다. 이 주문을 가진 이는 이를 모두 옹호하여서 근심과 모든 죄업과 내지 억울한 죽음을 완전히 벗어나게 하겠습니다.”
그때 제석천주(帝釋天主)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 공경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또한 다라니가 있는데 이름이 바자르사니라고 합니다.
이 대명주(大明呪)는 온갖 두려움과 액난과 내지 억울한 죽음 등을 벗어나게 하여 모두 멀리 떠나게 하며, 고통은 없애고 즐거움을 주며, 인간과 천상을 이익되게 합니다.”
곧 주문을 말하였다.
다냐타 비니바라니 반다마단뎨마니니티 니구리 건다리 젼다리 마등기푸가시 사라바라비 혜나마디 다마 오다라니 마호라니 다라니 계자바라바기 샤바리 샤바리 사바하
그때 다문천왕, 지국천왕, 증장천왕, 광목천왕이 똑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 공경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도 이제 또한 신주가 있는데 이름이 시일체중생무외(施一切衆生無畏)입니다.
모든 고통 받는 사람들을 늘 옹호하여 안락을 얻게 하고 목숨을 연장하게 하며, 모든 근심과 고통을 없게 하고 내지 횡사를 모조리 벗어나게 합니다.”
곧 주문을 말하였다.
다냐타보사볘 소보사볘 도마바라하리 아리야바라샤싣뎨 션뎨녜 목뎨망가례솔도뎨 싣다비뎨 사바하
그때 다시 말라사용왕(未那斯龍王), 전광용왕(電光龍王), 무열지용왕(無熱池龍王), 전설용왕(電舌龍王), 묘광용왕(妙光龍王) 등의 큰 용왕이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도 또한 여의보주다라니가 있는데,
나쁜 번개를 능히 막고, 모든 무서움을 없애며,
인간과 천상에서 큰 이익이 되며,
세간을 불쌍히 여겨 온갖 사람을 옹호하고,
큰 위력이 있어 구하는 것은 원대로 되며,
내지 횡사를 모조리 멀리 여의고 온갖 독약은 모두 없애며,
온갖 조작하는 저주와 상스럽지 않은 일은 모두 덜어서 없애게 합니다.
제가 이제 이 신주를 부처님께 받들어 드리오니 불쌍히 여겨 자비로 받아 주시기를 오로지 원할 뿐입니다.
저희들로 하여금 이 용취(龍趣)를 벗어나서 간탐을 영영 버리게 하여주십시오. 이 간탐으로 말미암아 나고 죽는 가운데서 모든 고통을 받으니 저희들은 간탐의 종자를 끊기를 원합니다.”
곧 주문을 말하였다.
다냐타 아저리 아마리 아마리뎨 악샤예 아볘예 분니바라야리뎨 사바바바 바라셤마니예 사바하 아리예바독 소바니예 사바하
“세존이시여,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입으로 이 다라니 명주(明呪)를 말하거나 경권(經卷)을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공경 공양하는 이는 천둥, 번개, 벼락과 모든 두려움, 고통, 근심이 없을 것이고 내지 횡사를 모조리 멀리 여일 것이며, 갖은 독약, 저주, 방자와 사람을 해치는 호랑이, 사자, 독한 뱀 내지는 모기까지라도 모두 해하지 못합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대중에게 널리 말씀하셨다.
“좋고, 좋다. 이 신주(神呪)들은 모두 큰 힘을 가져서 중생이 마음으로 바라는 일들이 모두 원만하게 하여 큰 이익이 얻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극한 마음으로 하지 않을 때는 제외된다. 그대들은 의심치 말아라.”
이때 모든 대중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기쁘게 믿고 받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