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불사 세 성인을 영원히 사모하며 (내불삼성영사집 來佛三聖永思集) 10
해경 노화상
제2장. 해경노화상: 단전에 보물 있으니, 도를 찾지 말라 (丹田有寶休尋道)
저는 개인적으로 경공과 관계있는 불가사의한 일을 하나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인연의 기회를 빌려 이야기하여 대중에게 공양합니다.
2009년 초봄에 저의 부친께서 한 차례 큰 병을 앓으셨습니다. 복부가 팽창하고 통증이 있으신 증상이 여러 달 계속되었지만 병은 전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러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별의별 약을 다 써 보았지만 전혀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검사를 한 후 간 부위에 음영陰影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간종양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몹시 괴로워 매일 저녁마다 몰래 향으로 연비燃臂하고 《지장경》을 독송하여 부친께 회향하였습니다.
인지법사의 속가는 바로 제 외갓집의 사촌형제이며, 우리의 관계는 더없이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지법사에게 전화를 걸어 《지장경》을 들을 수 있는 mp3(播經機)가 있는지를 여쭈었더니, 인지법사는 하나 있다고 말씀하면서 저에게 와서 가지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절에 mp3를 가지러 갔을 때, 인지법사는 저에게 경공을 위해 소전小傳을 한 편 써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때 마침 절에 온 손님(제가 기억하기로는 사기현에 사는 성이 이씨인 거사였습니다.) 한 분이 계셨기 때문에, 제가 떠나올 때 인지법사는 저를 배웅해주지 못하셨습니다.
주: 소전小傳 :간략하게 줄여서 쓴 전기 傳記
제가 절을 나와 막 산문을 걸어 나오려고 할 때, 한 노인이 문루門樓 아래에 놓여 있는 나무 걸상에 앉으셔서 누군가에게 약 처방을 해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노인께서는 약 처방을 써주면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시길, “내가 이 의료를 행한 지 이미 6,70년이 되었으며, 윗대의 여러 조상님들께서 모두 의사이셨네. 그런데도 자네는 아직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자네는 그에게 이 약 처방대로 세 첩만 먹이면 틀림없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네.”라고 하셨습니다. 그 노인께서 이처럼 자신 있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서 저는 그 순간 마음이 동하여 부친의 병 증세를 그 노인에게 자세하게 설명해드렸더니, 그 노인은 전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셨습니다.
“그 병은 별 것 아닐세. 내가 약 처방을 하나 써 줄 것이니, 단지 다섯 가지 맛의 약초만이 있을 뿐이네. 약값은 몇 원 되지 않을 것일세. 자네는 가서 부친께 이 다섯 첩의 한약을 달여서 그것을 다 드시게 하면 병세는 호전될 것이야.”
저는 노인께서 적어주신 약 처방을 가지고 서둘러 약방에 가서 약을 지었으며, 한 첩에 겨우 5원(인민폐)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그 약을 달여서 부친께 드시게 하였더니, 노인의 말씀대로 정말로 병의 증세가 가벼워졌습니다. 그 후 제 누이가 부친을 모시고 남양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한 결과 의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누이가 의사의 말을 믿지 못하고서 병원에 입원하게 하고서 병세를 살펴보려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바람에, 그 의사를 또 다시 한바탕 웃게 만들었습니다. 누이의 말에 그 의사는 “멀쩡하게 건강하신 분을 무엇을 자세히 검사해보라고 하십니까?”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육신보살해경법사약전肉身菩薩海慶法師略傳》을 완성하여 인지법사에게 보낼 때, 저는 그 김에 저에게 약 처방을 써 주신 그 노인에게 대해 여쭈었더니, 인지법사께서 말씀하시길, “이 근처에는 그런 분이 분명히 없는데, 아마도 자네의 효심과 경공을 위해 전기를 쓴 공덕이 감응하여 보살님께서 오셔서 도와주셨다 보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인연생거사)
나무아미타불! 애석하게도 그 약 처방은 제가 부주의한 탓에 잃어버렸지만, 그러나 말학은 지금 이 글을 통해 이 일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드리며, 이것 자체가 매우 얻기 어려운 약 처방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할 수 없겠습니까? ― 여순양呂純陽 진인眞人의 시에 보면 이러한 문구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조용하고 한적하니 자재한 신선이며, 여섯 장기가 화합하니 몸이 편안하네. (一日清閒自在仙, 六神和合報平安.)
단전에 보물 있으니 도를 찾지 말며, 경계를 대하여도 무심하니 선을 묻지 말라. (丹田有寶休尋道, 對境無心莫問禪.)
주 :六神: 여섯 장기로, 염통·허파·간장·콩팥·지라·쓸개를 가리킨다.
10편♣
♣각정정보살님께서 몇 년간의 각고의 노력으로 번역불사하시고, 아무 댓가없이 법보시해주신 공덕 수희찬탄합니다. 이 공덕으로 극락왕생하시고 무상보리 이루소서!
우리도 세 분 성현의 아름다운 수행공덕 따라서 기뻐한 공덕과, 각정정보살님의 법보시공덕을 수희한 공덕으로, 여법하게 수행하여 모든 중생과 함께 극락왕생하고 무상보리 이루길 서원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나무 관세음보살 ()()()
돌아오는 길 (올림)
첫댓글 각정정보살님의 보리심에 수희찬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