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시간은 바람처럼 지나간다더니...
2015년 8월에 퇴직을 하고, 비닐하우스를 짓고,
태어난 손자를 보러 캄보디아 갔다오니 해가 바뀌고
2016년!
이른 봄부터 봉암골 산과 들에 철따라 피고 지는 꽃들을 보면서
꽃마다 풀잎마다 이름을 불러주고 모른 꽃은 여기저기 이름을 알아보며
그 꽃을 따다 말리고, 찌고, 덖음 하기를 수없이 되풀이 하였다.
어설픈 농사꾼이 서투른 농사를 지으며
유달리 견디기 어려운 무더위와 극성스럽게 달라붙는 모기들과 싸우며
봉암골에서 자란 꽃과 약초들을 수집하여 작은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믿음으로
초대장과 현수막을 제작하고 비닐하우스 안밖을 정리하여 오픈하기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습니다.
오픈 당일!
그리고 2주간 예정으로 한 전시회가 3-4주로 연장 되고, 원근 각지에서
또 한 동안 연락이 뜸 했던 친지들까지...
예상치 못한 많은 방문객들의 축하와 호응으로 성황리에 성공적으로 마치게 됨을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자이신 아주버님과 형님의 물심 양면 아낌없는 지원으로 더욱 빛나는 풍성한 전시회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봉암골 주민회와 이웃 농장의 김교수님과 한선생님의 뜨거운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전시회를 끝내고 내부 정리를 하는 둥 마는 둥 내버려 두고, 또 캄보디아(손자 돐)에 갔다 오니
2017년 1월 중순이 훌쩍 지났습니다.
설명절을 보내고 이제서야 틈을 내어 몇자 적었습니다.
부족한 자의 전시회에 오셔서 좋은 말씀과 격려로 제게 큰 힘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베풀어 주신 그 은혜 제 마음에 새겨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천십칠년 이월 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