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GO신문 2.29자 8면(민족NGO섹션)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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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원고>
[국사교과서, 올해 이것만은 꼭 바꿔라!] 〈4〉
우리 민족의 이름을 밝혀라!
박정학/사단법인 한배달 이사장
아이가 태어나서 출생신고를 하는 첫 요소가 ‘이름’이다. 학교에서는 선생이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출석을 확인한다.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는 첫 번째 요소가 이름인 것이다. 우리 민족을 다른 민족과 구분하는 첫 번째의 도구 역시 ‘이름’이다. 특히 민족의 이름은 민족이 형성되기 이전부터의 역사가 담겨 있고 민족의 특성이 녹아 있으므로 가장 기초적인 민족 정체성 확인 요소가 된다. 이름으로서 가장 쉽게 다른 민족과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대학 강의를 하는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 민족의 이름을 물었더니 ‘한민족’ ‘배달민족’ ‘백의민족’ 등의 대답이 나왔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를 ‘한민족’ ‘배달민족’이라고 알고 있다. 과거의 교과서에는 그러한 우리 민족의 이름이 있어 그렇게 듣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에는 우리 민족의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지만, 이번 국정교과서에서는 꼭 복원되기를 기대한다.
1998년도 판 『중학교 국사』에는 ‘배달민족이라고도 불리는 우리 민족’ ‘한민족의 기원’ ‘우리 민족은 몽고인종에 속하는 한민족’ 등 우리 민족의 이름이 한민족인데, 배달민족이라고도 불린다는 내용이 있었고, 이것이 2008년도 판에는 민족의 이름에 대한 기술은 없고 단지 “고조선이…사라질 무렵, 그 주변 지역에서는 한민족의 또 다른 집단들이…소국을 형성…”, “삼국 통일이 한민족 공동체와 단일한 민족 문화기반을 형성”, “(후삼국 통일)을 계기로 한민족이 완전하게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통합” 등 네 군데서 ‘한민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간접적으로 민족이름을 표기했었다. 그러다가 2009년부터 모든 교과서에서 ‘한민족’ 등 민족의 이름은 사라지고 ‘우리 민족’이라고만 부르고 있다.
그래서 교과서 연구재단에 질의를 했더니 “민족 이름에 대한 연구의 뒷받침이 매우 부족한 부분이다. 현재 ‘한민족’이라는 이름이 가장 자주 거론되고 있고, 사용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민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면서도 명시적으로 민족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는 이유를 ‘자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우리 어법 때문일 수 있다. 민족의 기원이나 이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칭할 수 있을 것이다’는 여운을 남기는 답을 해왔다. 한 마디로 ‘명쾌한 이유가 없고, 이견들이 많아서’라는 말이 된다.
반면, 현실적으로 보면 국사편찬위원회가 2002년에 펴낸 『한국사』 1권(총설) 제2장의 제목이 ‘한민족의 기원’이고, 절과 항의 제목에서도 ‘한민족’ㆍ‘한민족 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이름을 ‘한민족’이라고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학자들 중에서도 일찍이 우리 민족의 형성에 관심을 가졌던 손보기 등은 1989년에 ‘한민족학회’를 창립하고, 『한민족』이라는 기관지 창간호의 특집을 ‘한민족의 기원’, 제2집의 특집을 ‘한민족의 형성’으로 하는 등 우리 민족의 이름이 ‘한민족’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여 학회를 만들어 연구를 하였으며, 윤내현, 이기동, 신용하, 정형진, 이선복, 한영희, 이성규, 민영현 등을 포함한 수많은 학자들도 그들의 책과 논문의 제목이나 내용에서 우리 민족을 ‘한민족’이라고 부르면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도 우리가 한민족 또는 배달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물론, 한민족은 삼한만을 대변하는 말이므로 민족이름으로 부적절하다면서 천손족이라 부를 것을 제안하는 김종서를 비롯하여 손진태, 최남선 등은 조선민족, 조선인이라고 하고 이북에서도 조선인민이라고 하는 등 다른 이름을 제시하는 학자들도 일부 있다. 그리고 주변에서는 우리를 ‘조센징(朝鮮人)’ㆍ‘조선족’ㆍ‘고려인’ㆍ‘Korean’ㆍ‘Coree’ㆍ‘동이(東夷)’ 등으로 부른다. 우리가 스스로 부르는 이름을 듣고 자기들 문자로 표현했거나 멸시나 부러움을 담은 의도적인 이름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스스로 ‘동이족’ 등 주변에서 부르는 이름을 따라 부르는 것은 주체성 차원에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족의 이름을 정하는 데 참고될 수 있는 몇 가지를 제시한다.
우리나라 이름이 대한민국이고, 헌법의 이름이 ‘대한민국헌법’이며, 전문에서 ‘대한국민’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대한’이라는 용어가 12회 등장하는데, 윤내현 교수가 ‘나라의 이름은 국가형성을 주도한 종족이나 민족의 이름과 관련이 있다’고 한 점을 참고하면, ‘대한(大韓)’이 큰 한(great Han)이라는 의미를 가졌으므로 ‘한’이 고유명사로서 우리 민족의 이름과 관련된다고 추리할 수 있다.
현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의 이름이 ‘한국사’라고 하듯이 우리나라를 ‘한국’이라고 줄여서 부르고 한글, 한복, 한옥, 한식 등 ‘우리 것’을 나타내는 말로 ‘한’을 쓰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는 것도 명문화와 관련 없이 스스로 ‘한’민족이라 생각하고 있는 현실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의 ‘한’은 오래된 순수한 우리말로서 ‘최초의 태양’을 의미하며, 여기서 ‘환하다’ ‘밝다’는 의미로 확대되고, 그 의미를 담은 배달(밝은 터의 의미)을 비롯하여 태백산의 백(白), 조선(朝鮮) 등으로, 또는 유사 소리에 해당하는 한자를 써서 발(發, 渤), 환ㆍ한(桓, 寒, 韓, 馯), 백ㆍ맥(百, 貊) 등이라는 국명이나 지명, 족명이 많다는 점에서 ‘한민족’이 민족이름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 민족의 이름이 교육부의 지침에서부터 교과서 어디에도 없어짐으로써 정체성 확립이라는 국사교육의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실적과 나라이름 등 현실적 활용실태를 종합하여 민족의 이름을 국사교과서에 포함을 하여야 한다. 그 속에 민족의 형성시기, 형성 에너지와 특성, 관련된 부족이나 종족의 범위 등 국사의 뿌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첫댓글 지역을 축소하는건 아닌지요?
1만년 역사중에 거의 8천년간을 하늘나라 天國으로 명명되었었는데 별도의 민족이 나올수없는것 아닌지요?
고인돌 무덤과 감악산 하느님이 계시던 자리라 인간계와는 별도의 천국으로 나타납니다.
명과 이성계 조선과의 관계 정립이 우선 되어야 할 것 같네요.
역사가 이때부터 왜곡된것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