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물성 연료인 바이오 디젤에 대한 보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열대지방에서 자생하는 ‘자트로파’ 라는 나무 열매가 바이오디젤의 연료로 떠오르면서 국내 업계들이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정영민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바이오 디젤은 유채꽃이나 대두 등의 식물을 정제해 만든 친환경 연료입니다.
그러나 모두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소비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고 생산성이 높지 않은 게 단점입니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대체할 만한 열대 나무인 자트로파가 전 세계 정유회사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생 식물인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고 오일 채취량이 높아 시장성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승용 코인에너지주식회사 회장]
:현재 10%만 바이오디젤로 대체한다고 하면 연간 8천억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로 국제온실가스 거래시장에서 5백억원 이상의 부가이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업체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와 자트로파 20만 핵타르를 60년 동안 재배할 수 있는 경작지 사용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 디젤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풀어야할 숙제가 많습니다.
우선, 정부가 BD5의 바이오 디젤 함유량을 기존 0.5%에서 1%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그 이상은 보급을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오 디젤을 20%섞은 BD20을 사용하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선 함유량이 턱 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바이오 디젤에도 경유에 붙는 25% 수준의 세금을 부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관련 업계와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업계들은 유가가 급등할 것을 감안해 기술력이나 원자재 선점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정환 책임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신. 재생에너지연구실]
:업체들의 3년간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트로파 크루도는 핵타르당 5.8톤까지 생산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바이오 디젤의 세계 시장 규모는 3천만 톤 이상이 될것으로 추산됩니다.
따라서 원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보이지 않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 디젤의 보급에 앞장서온 정부가 부처간 유류세 부과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itsTV 산업 뉴스 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