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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지평선을 넘어 (SGI 회장과 마음의 유대)
1993년, 브라질 상파울루
만년(萬年)까지 이어질 기초를 구축했노라
1993년 2월 26, 상파울루시 교외에 있는 브라질자연문화센터.
이날 이케다(池田) SGI회장은 브라질 청년부 벗과 센터 안을 산책했다.
“아름답군요. 손질이 구석구석까지 잘 되어 있네요. 모든 곳에서 여러분의 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쁩니다. 여기에서 세계광포를 지휘합시다!”
센터에는 부인부가 씨앗을 심어 기른 코스모스 10만 송이를 비롯해 해바라기 등, 멤버가 마음을 담아 손질한 30종류가 넘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SGI회장은 벗의 진심에 감사하며 센터 안의 풍경을 잇달아 사진에 담았다.
센터를 둘러싼 산들을 바라보며 “산들도 훌륭합니다. 애칭을 붙이면 어떨까요” 하고 제안했다. 그 뒤 ‘창가산’ ‘사제산’ 등 각각 이름을 붙였다.
SGI회장은 브라질자연문화센터의 아름다움을 상찬해 시를 읊었다.
훌륭한 / 창가의 산을 / 바라보며 / 만년(萬年)까지 이어질 / 기초를 구축했노라
1993년 2월 25일부터 3월 8일까지 이어진 상파울루 지도.
SGI회장은 리우데자네이루 다음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칠레를 방문하고 다시 브라질을 방문해 광포를 지휘했다.
브라질자연문화세터를 주 무대로 한 12일 동안의 격려행은 만년의 세계광포를 이끄는 왕자(王者) 브라질의 불멸하는 사제 원점이 되었다.
SGI회장은 하루도 빠짐없이 남미총회, SGI 총회, 대표자 연수 등 여러 행사에 참석했다. 그리고 회합 전후에도 삼색기를 흔들며 벗에게 인사하고 멤버를 배웅하는 등 동지를 격려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다구치 브라질SGI 의장이 말한다.
“브라질은 2월이 여름입니다.
선생님은 브라질자연문화센터에서 열린 회합이 끝나자 엄청나게 더웠는데도 불구하고 밖에서 서서 집으로 돌아가는 참석자를 배웅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셔츠는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멤버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시는구나’ 하고 감동하여 가슴이 떨렸습니다.
모두 12일 동안 이케다 선생님의 행동을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브라질 SGI의 영원한 재산입니다.”
◇
SGI총회에서 SGI회장이 말했다.
“지금 더욱 혼미해진 세계는 새로운 ‘철학의 빛’ ‘사상의 빛’을 갈앙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되돌아볼 때 석존의 불법(佛法)이 동양을 넘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대성인의 불법도 700년 동안은 작은 일본에 갇힌 채였습니다.
이 대불법의 광채를 이곳 남미 그리고 전 세계로 전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것은 순교하신 마키구치(牧口) 선생님과 도다(戶田) 선생님을 영예의 원점으로 하는 우리 창가 학회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으로 크게 빛나고 그 ‘인간의 빛’으로 가정을 비추고, 사회를 비춥니다.
‘인간’과 ‘인간’의 우정을 여러 겹으로 맺고 세계로 희망의 빛을 보냅니다. 이 SGI의 ‘인간주의’의 길을 더욱 활기차고 유쾌하게 나아가기 바랍니다.”
상파울루 근교의 권에서 리더로 활약하는 오스왈도 이마무라는 이때 SGI회장과 처음 만났다.
“선생님이 마치 저와 만나주시는 듯한 느낌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마무라는 브라질에서 유명한 과학기술산업도시인 상조제두스캄푸스시에 있는 첨단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다.
스승의 지침을 가슴에 품고 불법의 인간주의 사상을 최첨단 기술 분야에 활용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이윽고 이마무라의 연구는 결실해 사회에서 활용된다.
SGI회장은 일본에서 열린 본부간부회에서 이마무라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마무라 일행이 개발한 전자투표 시스템은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전국의 시장, 시의회의원 선거 등에서도 이용된다.
이마무라가 말한다.
“스승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온 힘을 다해 사명의 길을 열었습니다. 1993년 이케다 선생님과 만난 일은 제 인간혁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삼대(三代) 회장의 정신 그리고 창가 철학을 영원히 계승하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
트리앙굴루 미네이루 총합방면의 부총합방면장을 맡고 있는 조제 마시엘도 1993년 2월 SGI총회에서 사제의 서원을 세운 한 사람이다.
마시엘은 이때에 정식으로 결성된 이케다휴머니즘교향악단의 책임자였다.
교향악단의 벗은 경제적으로 힘들어 악기를 사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돈을 마련했다. 그리고 SGI총회를 위해 계속 연습했다.
각지에서 열린 회합에 몇 번이나 출연하며 실력을 쌓았다. 또 마시엘은 모든 멤버의 집을 방문하고 격려했다.
그리고 맞이한 총회 당일.
SGI회장은 교향악단 벗을 크게 상찬하며 ‘세계에서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쌓아주세요.’ 하며 기대를 보냈다.
마시엘이 회상한다.
“이케다 선생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영원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사명에 꿋꿋이 살자고 맹세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스승의 생명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향악단의 벗은 스승과 한 맹세를 완수했다.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미국 등 여러 곳에서 연주했다.
단장을 맡은 마시엘도 경영학 석사학위를 따고 원하던 기업의 관리직으로 취업하는 등 사회에서도 실증을 보였다.
2005년 마시엘은 상파울루에서 700km 떨어진 고이아스주 카탈랑이라는 마을로 이사하여, 지역에 하나뿐인 청년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에 처음으로 반이 탄생했고 2010년에는 지구로 발전했다.
마시엘은 지금까지 19명을 홍교하는 결실을 맺었다. 또 부인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어려움도 이겨내고 부인과 자식을 입회로 이끌었다.
마시엘은 지금 일과 학회 활동에서 중책을 맡아 일하며 경영학 박사학위에 도전하고 있다. 석사과정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마시엘이 말한다.
“저는 학교를 중퇴하고 험난한 청춘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스승과 동지의 격려 그리고 교향악단의 훈도 덕분에 지금의 인생을 열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결의는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그때 교향악단의 벗과 서로 맹세했듯 학회와 스승의 위대함을 세계에 끝까지 전하는 일입니다!”
함께 황금의 ‘사제의 길’을
이케다 SGI회장은 장편시 ‘세계의 왕자여라! 브라질’ 중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정한 신앙은
사람을 높이고 연을 맺는다
마음을 열고 마음을 맺는다
그 궁극적 인간의 결합이
‘사제’이다
따라서
사제는 구도이고
사제는 발전이며
사제는 영원이다
광선유포는
‘사제의 투쟁’이다
부처는
‘반드시 이기는 사람’이다
브라질은
‘절대적인 희망’이다”
“내 벗이여!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장 가깝게 서로 마음이 통하는
매우 존귀한
브라질 광선의 벗이여!
평화롭고 행복한
이 황금의 길을
영원히 꿋꿋이 달리자!”
SGI 회장이 1993년 상파울루를 방문하고 8년 뒤인 2001년 이 시를 사랑하는 브라질 벗에게 주었다.
그동안 브라질 SGI는 약진했다.
브라질 SGI가 연 전시회에 300만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커다란 공을 세웠다. ‘현대 세계 인권전(展)’은 대통령도 관람했다.
브라질 SGI를 대표하는 SGI회장에게는 현창이 100개를 넘는 등, 창가가 펼치는 평화·문화·교육 운동을 향한 이해와 칭찬이 넓혀졌다.
또 닛켄종이 이치조지(현 브라질상승회관)를 위법적으로 탈취하려고 한 사건은 연방최고재판소에서 브라질 SGI가 완벽하게 승소했다.
홍교확대도 모범으로 빛났다. 2001년에는 5300세대 홍교를 달성하며 8년 동안 전국 회관이 약 2배로 늘었다.
세계광포의 ‘왕자’로 이름을 떨친 브라질 SGI. 다구치 브라질 SGI의장은 그 원동력을 이렇게 말한다.
“1993년 이케다 선생님의 모든 혼이 담긴 격려가 한 사람 한사람의 생명에 새겨져 왕자 브라질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 뒤 우리는 늘 ‘브라질은 일본에서 멀다. 그렇기 때문에 이케다 선생님의 마음과 가장 가까운 브라질 SGI로 하자’고 서로 맹세하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선생님은 시에서 ‘가장 가깝게 서로 마음이 통하는’ 하고 말해주셨습니다. 이것이 모두의 가장 큰 자랑이며 자신감입니다.”
◇
1993년 3월 7일 상파울루 지도 11일째.
지금까지 SGI 회장은 여러 번 브라질SGI자연문화센터 안을 돌며 청년과 이야기하고 행사요원의 용감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는 등 거듭 격려했다.
마지막 날이 되기 바로 전인 7일 오후에는 음지에서 행사를 지원하는 행사요원 대표 2000명과 브라질SGI자연문화센터에서 연수를 열었다.
SGI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이 위대한 자유의 땅 브라질에서 새로운 ‘민중 승리의 역사’를 당당히 남겨주세요.
‘나의 길’ ‘신념의 길’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한다. 이것이 학회 정신입니다. 아무쪼록 난공불락(難攻不落)의 브라질SGI를 구축해 주세요.
우리의 세계를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 우리의 단결로 꿋꿋이 지켜야 합니다.”
1993년 당시, 행사 운영을 맡았던 청년부 멤버가 회상한다.
“청년부가 행상의 운영이나 무대설치 등을 맡았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SGI총회에 게양할 각국의 국기를 전날까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모두 자재를 구하고 필사적으로 서둘러 만들었습니다.
총회가 끝나고 이케다 선생님이 ‘무대설치를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저희를 격려하셨습니다. ‘구석구석 끝까지 보셨구나’하고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선생님은 행사요원 대표에게 꽃다발까지 건네주셨습니다.
당시 미래부와 청년부는 어디까지나 청년을 소중히 여기는 스승의 마음을 느껴 지금 조직의 중핵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도시권의 다니엘라 신자토는 1993년 여자부로서 SGI 회장을 상파울루에 맞이했다.
신자토는 커다란 꿈을 품으라는 SGI 회장의 격려를 받고 대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당당히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신자토를 기다린 것은 아버지의 사업 부진에 따른 경제고였다.
버스를 탈 돈도 없었다. 그러나 창제근본으로 철저하게 공부하고 멤버의 가정방문을 위해 꿋꿋이 걸었다. 그렇게 고생해서 졸업한 뒤 대기업 은행에 취업했다.
그 뒤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미국 듀크대학교로 유학을 갔다.
지금은 세계적 헬스케어 관련 기업의 위생·미용부분의 책임자로 활약한다. 그리고 최근 2년 동안 벗 세 명을 절복하는 등 분권(分圈)여자부장으로 홍교확대에도 선두에 섰다.
“저의 큰 버팀목은 1993년 이케다 선생님과 만난 일입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효도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19년 뒤 저는 부모님에게 뉴욕여행을 선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또 1993년에 결의한 것을 모두 이루었습니다. 이 훌륭한 불법을 벗에게 전하는 제 복운에 감사하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스승 그리고 부모님을 위해 모두 승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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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2월과 3월,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를 무대로 한 SGI 회장의 브라질 지도.
1993년 이후 브라질 광포의 파도는 청년을 중심으로 기세를 더했다.
고사카 브라질SGI 이사장은 말한다.
“이케다 선생님은 브라질SGI자연문화센터에 도착하셨을 때, 도다 선생님의 사진을 꺼내며 이것으로 또 도다 선생님과 한 약속을 지켰다고 말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이 센터에 남겨주신 도다 선생님의 사진은 지금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사진을 볼 때마다 ‘남미 광포 그리고 세계광포는 우리 이케다 문하 손으로 이루겠습니다!’ 하고 함께 결의 합니다.”
사제의 길은 ‘서원의 길’
황금으로 빛나는 그 ‘왕자의 길’을 브라질의 벗은 오늘도 위풍당당하게 나아간다.
(2014.04.11)지평선을 넘어 - 1993년 브라질 상파울루.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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