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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들...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나서는,
잃어 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번 돈을 다 써버리는 것."
"미래에만 집착하느라 현재를 잊어버리고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영원토록 죽지 않을 것 처럼 살다가는,
마침내는 하루도 못 살아 본 존재처럼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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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djenny 2019.01.25 10:19 신고
주말에는 춥다고 하지만 아직은 크게 춥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감기 걸리기 쉬운 때이니 항상 따뜻하게 하시고 건강 잘 지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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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5 15:28
지금부터 10년 뒤 당신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 때문에
더 실망 할 것이다.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
탐구하라!
꿈꾸라!
발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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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
<풀러>
하루를 떠나기위해 육일을 일하고
하루를 떠남 길에는 웃음 친구가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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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19.01.15 12:12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 안 진 -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불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 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여도 좋고 남성이여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 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을 그 많은 구경 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거의 없다.
만약 내가 한두 곳,
한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 했더라면
두고두고 되새겨질 자신이 돼 있을껄...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바라진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자라서 탄로 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바랄 뿐이다.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 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 눈 속 침대 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자기답게 사는 데에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베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되 미친 듯,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 같아서
요란한 빛깔도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 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 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그도 그럴때 나를 찾을 것이다.
보고싶어지는 그는 때로 울고 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시킬 때는 여왕처럼 품위 있게,
군밤은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 때는 백작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두 사람을 사랑한다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들려줘도
그는 날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꼽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추 가루가 끼었다고 해도
그의 숙녀 됨 이나 신사다움을 의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여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 주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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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18.12.17 12:55
[좋은 사람 근처]
삼밭에 쑥대
천성이 클 수 없는 쑥이었기에
삼밭에 섞여 곧게 자라기까지
얼마나 많은 괴로움 겪었을까
편백나무 사이에 서 있는 소나무
편백 닮지 못하고 생긴 대로 자라는데
지나는 사람에게 수없이 눈총 맞는다
편백처럼 쭉쭉 뻗지 못하면
근처에서 있지나 말 것을
자리 잘못 잡았다가 끝까지
돌놈 대접 받는다
햇볕 피하려면 큰 나무 밑이 좋다
괜찮은 인품 지닌 사람 옆에는
많은 사람 모인다
짬짬이 좋은 친구 근처에
머물고 있는 나도
쓸모 있는 사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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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시인 안화수
1959년 경남 함안 출생.1998년 월간[문학세계]신인 문학상으로 등단
시집[까치밥] [명품악보]
현재 경남문협 기관지<경남문학>편집장. 마산공업고등학교 교사
[바다에 오는 이유]
- 이 생 진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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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18.12.19 03:09
맨땅에 해딩한 사내
2018년 8웡26일<일요일> 18시경이다. 체육관을 돌고 있는데, 분명히 WC 쪽으로 향한것은
생각이 나는데, 그 다음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졸도를 한 것이다. 그 후 정상적으로 활동을
했는데 머리가 아프다는 느낌을 받아 동네 병원엘 가 보자고 하는 내 제의에 아내는 아니다
하곤 보훈병원 응급실로 나를 차에태워 옮겼다. MRI사진 진찰 결과 뇌를 둘러싸고있는 경막
안쪽에 출혈이 보이는[경막하출혈]진단을 받았다.다소 경미해 신경외과 의사는 약물투여로
수술 않고 제거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려 2달간 입원을해 양팔뚝에 아침저녁으로 혈관주사를
맞으며 약물치료가 진행 되였다. 2개월이 지난11월1일 머리에 고인 혈흔이 93%정도 없어져
퇴원이 가능하다는 조치에 퇴원을 하게 되었는데. 그냥 생활을 해도 되는데 가능하면 대학병
원 쪽에 확인을 받아보는것도 좋겠다는 얘기에 영남대학병원에 의뢰하였더니 진료후 반드시
남아있는 잔여 혈흔흔적을 제거 하여야 하는것이 의학적으로 좋은 것이라며 당일인 11월5일
입원 하였고 11월6일 머리수술<시술>후 고여있던 약150여 CC의 혈흔이 제거되어 성공적인
수술이 되었다고 주치의 감성호 교수는 나를 툭툭치며 수술이 잘 되였다고 격려해 주었다.
그 후 10일간 진료를 받고 2018년11월 14일 퇴원을 하였다. 느껴야 했던게 많은 시간을 보
내고서야 정상을 찾았다. 돌봐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나보다 더 고생을 많이한 셈이다.
3주만에 한 번씩 주치의 확인 진료와 약을 받아와 복용하고 있다.이제 운동도 1일 평균 4Km
를 걸으며 하고 있고, 밥 잘 먹으며 머리는 가볍다. 머리 수술하느라 머리를 빡빡 밀었던것이
이제는 한 달여가 지나 머리카락이 보송보송 올라 와 있다. 학교 지킴이 일도 그만 두겠다고
사직서를 제출 하였다.이제서야 자유롭게 내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
맨땅에 해딩한 졸도 원인을 찾았는데 부정맥이 원인이 였다는 결론이 나왔다.부정맥으로졸도
2018년 8월26일 맨땅에 해딩한 사내는 9월6일~11월1일 보훈병원에 입원[경막하출혈]약물
치료후.11월5일~11월14일 영남대학병원에서 머리[경막하출혈]수술.완치 판정 받았음.
모든 이들이 더 심하게 넘어졌으면 당신은 폐인이 되었다고들 한다. 다시 태어났다고들 한다.
하늘이 [하기]를 도왔다고 한다.운명이라 생각한다.뒤돌아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맞는것 같다.
2018.12.17 하기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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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님!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건강한 얼굴 반갑습니다.
한 동안 Blog에서 손이 멀어지고 나니 다시 시작하기가 마음과 같이 쉽지가 않네요.
아주 아주 오랫만에 "Vietvet 싸이트, 인생은 즐겁게에 "수통의 물" 이란 제목으로 목사전우의 글을 읽고
지난 날 기억이 살아나 저도 "또 다른 수통의 물" 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을 제 Blog와 Vietvet 에 올리고 나니 그 간 안 찾아 보았던 친구맺은 blog를 차례로 방문하게 되였고
또 하기 전우님 방에도 들어 왔습니다.
"베트남참전 그 후" 카테고리를 전부 열어 보았습니다.
그 전장에 있었던 사람만이 느끼는 회한은 설명이 필요 하지 않은 마음의 흐름인것 같습니다.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하기 2018.08.11 07:40
[그 이가 당신이예요]
ㅡ김용택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랑으로 남아있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테지요
그 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 한 점 나의 가능성을
그 잘못위에 놓으시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이일테지요.
그 이가 당신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의 사랑이고 싶어요
당신의 한 점 가능성이 모든 걸 능가하리라는 것을
나는 세상 끝까지 믿을래요
나는,
나는 당신의 하늘에 첫눈 같은 사랑입니다.
ㅡ한국의 101인의 사랑시 모음에 수록되여 있는 김용택이 쓴 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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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화등선 ]
사랑 말고
우리가 노을 아래 엎디어 울일이
또 무엇이 있을꼬.
김용택 시인의 ['저서'中에서]
.........
형,나 지금 산벚꽃이 환장하고 미치게 피어나는 산 아래 서 있거든,형 그런데,
저렇게 꽃피는 산 아래 앉아 밥 먹자고 하면 밥 먹고,놀자고 하면 놀고, 자자고
하면 자고, 핸드폰 꺼놓고 확 죽어버리자고 하면 같이 홀딱 벗고 죽어버릴 년
어디없을까. 김용택시인의["우화등선" 全文]
"내 친구가 있어요. 어느 날 산벚꽃이 많이 핀 날이었거든요. 이 놈이 전화를
해서 ---- (웃음) 비슷하게 얘기를 한거죠. 이 시에서 중요한 건 핸드폰이에요.
복잡한 세상에서 얽히고설킨 것의 상징이 핸드폰이잖아요. 핸드폰으로부터 벗
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핸드폰 꺼놓고 어딘가 가 버리고 싶은 거예요.복잡한 생
각에서 탈출하고픈...... ㅡ[김용택詩人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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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하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긴장된 이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즉 순간을
모면하고 싶은데 가장 쉬운 게 섹스죠. 詩중에서 뭐 컴퓨터하고 씹을 하고 싶
다(최영미의 詩 퍼스널컴퓨터"에서)---사실은 무서운 말들이죠".
ㅡ[김용택시인言]
젊은 어법으로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의 이런 연애詩가 절망과 방황 속에서
탄생 했다니 도무지 와 닿지 않는다. 꽃은 좋은 계절에만 피는 게 아니다.오히려
악조건 속에서 더 아름답게 피는 게 자연의 이치라는 식으로 - - -
[신동호기자言]
ㅡ주간경향 신동호記者가 만난사람 김용택시인과 나눈 대화 록에서ㅡ.
......................................
하기 2018.08.18 11:47
누구 말 마따나 "여행도 병이고,사랑도 병이다"
여행 후기를 마무리하며 또다시 다음 여행을 꿈꾼다.
여행은 일종의 중독이라서 여행은 내 삶을 크게하여 줄것이다.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내 삶의 크기를 더 크게 해
보겠다는 생각이다.이 여행이 삶의 저력이 될 것이다.
여행의 목적은 몸과 마음의 새로와짐에 있다.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에 쏟아부을 새 힘을 얻는다.
그러려면 잘 쉬고, 잘 놀고, 잘 먹어야 한다.
.............
몸 속 세포 하나하나가 생명력으로 꿈틀거리고
행복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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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18.08.11 07:24
"끙? 넘이사 크릿스맛쓰를 쇠건 양력 슬을 쇠건, 감자 먹을 놈이 고구마 먹기지....
넘 자두 폼매게 자다말구 일어나 쇠스랑 고스랑 허구 지랄덜여, 거. ㅡ("우리 동네 李씨")ㅡ
"그녀는 별쭝 맞게도 눈치가 빨라 무슨 일에건 사내 볼 쥐어지르게 빤드름했고
귀드라미 알 듯 잘도 씨월 거리곤 했는데, 남 좋은 일에는 개미 허리로 웃어주고,
이웃의 안된 일엔 눈물도 싸게 먼저 울어댔으며, 욕을 하려 들면 안팍 동네 구정물
혼자 다 마신 듯이 걸고 상스러웠다. ㅡ("관촌수필")ㅡ.
ㅡ이문구의 글편에는 한국 토종의 냄새와 향이 물신 묻어난다. 한국문학이 낳은
최대의 스타일리스트 였던 그는 글이 곧 사람이라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이문구가 읽은 문학작품들에 대해 쓴 글이 이문구 특유의 찰진 언어로 소개되었다.
[외람된 희망]이문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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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그친구가 날 버린게 아니고 내가 못이겨 뛰쳐 나왔다는, 쐬주 한잔에 취한 등뒤에 여인의 목소리
슬며시 옆에서 들으며 웃음 지으며 '디카' 샸다 연신 눌러대는 허비님 표정은 마스크속에 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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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ㅡ하기
자전거를 타면은
참
많은것이 생각납니다
자전거를 타면은
참
많은것을 생각합니다
슬며시 입가에 미소집니다
자전거 패달을 더 슬쩍 밟습니다
옛일들을 일깨워 주고
할일들을 생각도 하며
참 기분이 맑아옵니다.
.................
하기 2018.08.11 06:47
[여행]
여정이 일치 하는 그곳에 당신이 있고
길이 생겨 나기 시작 했다
시간은 망명과 같다 아무도 그
서사의 끝에서 돌아오지 못한다
그러나 끝긑내 완성될 운명이
이렇게 읽히고 있다는 사실,
사랑은 단 한 번 펼쳐진 첫줄에서
비유된다 이제 더 이상
우연한 방식의 이야기는 없다
이곳에 도착 했으니 가방은 조용해 지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여행은 항상 당신의 궤도에 있다.
ㅡ 윤성택 시인 作
.....................................
하기 2018.08.11 06:42
오늘은 아주 쉬운 시 한 편 올려 드립니다.
편하게 살자고요.
그렇나 이 시도 어렵게 이해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아지매는 할매되고]
- 허홍구
염매시장 단골술집에서
입담 좋은 선배와 술을 마실 때였다
막걸리 한 주전자 더 시키면 안주 떨어지고
안주 하나 더 시키면 술 떨어지고
이것저것 다 시키다보면 돈 떨어질 테고
그래서 얼굴이 곰보인 주모에게 선배가 수작을 부린다
"아지매, 아지매 서비스 안주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주모가 뭐 그냥 주모가 되었겠는가
묵 한 사발하고 김치 깍두기를 놓으면서 하는 말
"안주 안 주고 잡아먹히는 게 더 낫지만
나 같은 사람을 잡아 먹을라카는 그게 고마워서
오늘 술값은 안 받아도 좋다" 하고 얼굴을 붉혔다
십수 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집을 찾았다
아줌마 집은 할매집으로 바뀌었고
우린 그때의 농담을 다시 늘어놓았다
아지매는 할매되어 안타깝다는 듯이
"지랄한다 묵을라면 진작 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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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18.08.11 06:36
8월엔 .....
8월엔 여름 내내 숨차게 뛰던 사람들이 하나 둘 숨고르기에 들어갑니다.
원 없이 미쳐본 정열의 계절을 뒤로 하면서 자꾸만 돌아보고,또 돌아보게 됩니다.
아쉬움이나 미련이라기보다는 후회가 남는 날들입니다. 봄날 밭에 씨를 뿌린 농부가
가을이면 저마다의 수확물을 거둬들이듯 우리도 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라고나 할까요.
실컷 놀았으니 후회는 없다고, 열정적으로 미쳐 보았으니 후회는 없다고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요. 그것이 카드 대금 명세서든, 새하얗던 피부 위로 고개를 내민 주근깨
든지 간에 제정신을 차리고 나면 후회스러울 따름이지요.하지만 그 반성하는 마음이
하나면 족합니다.아름드리나무가 열매를맺듯, 그렇게 우리도 익어가겠지요. 스스로를
안아주셔요. 괜찮아.괜찮아, 소라 내어서 힘껏!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이.하늘 외엔
없을테니까...."
ㅡ글쓴이 방랑식객 山堂,임지호 ( 자연요리연구가 "방랑식객" 편에출 연 )
하기 2018.08.11 06:38
[배롱나무 꽃] = [꽃말]부귀 , 떠나간 벗을 그리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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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동안 붉게 핀다는 이 꽃은 언제 처음
이 가지 끝에 달렸을까.문간에 앉아 아이스크림 하나를
입에 물고 가늘게 눈을 찌부리며
꽃의 처음을 생각 했다.
저 꽃은 자신의 진분홍이 설레었을까,
하루하루 지워나가는 백일의 생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잠들지 못한 날들이었을 것이다.
끝물의 꽃은 처연하면서 아름답다.
ㅡ 고영민 "꽃과 저녁에 관한기록"중에서
.........................
하기 2018.07.15 15:21
모처럼 맞는여름 휴가를 이용해 이국적인 풍경을 보거나 그곳 나라의 독특한
음식을 맛보거나, 혹은 쇼핑을 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이번 홍콩 여행을 결심하고,아내와 손주에게 함께 가자고, 제의를 했다.
감동 혹은 추억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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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왜 가느냐고 묻는다면 가족여행, 개인여행 ,단체여행 등 경우에 따라
대답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곳에 가든 사람이 있어야 감동이 살아
숨 쉬는 여행이 된다. 가족이든, 친구들, 연인이등 든든하게 옆을 지키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냥 프랑크푸르트가
아니라 괴테의 생가가 있는 푸랑크푸르트. 찰츠푸르크가 아니라 모차르트의
고향인 찰츠푸르크 라고 맣해야 더 정감이 가둣이 말이다. ㅡ연합 르페르 편집장 이도희ㅡ
창공이 저들의 차지이고 온갖 벌레와 열매들이 저들의 것이며 매일 더 없이 자유로운
새에게도 지겨운 겨울은 왔고,사람의 한살이에도 어둡고 축축한 겨울은 있는법, 그것
은 형이하학의 겨울이며 동시에 형이상학의 겨울이다. 겨울은 춥고 길다.하지만 이제
2월이다. 2월은 짧다. 2월의 끝에 꽃피는 봄이 온다는 걸 새도 알고 사람도 안다.사람
이든 창공을 나는 새든 월동(越冬)은 결코 녹록지 않다. 그러나 모두가 안다.제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2월의 끝에 봄 있단 걸. ㅡ 허창옥<수필가>
......................
하기 2018.07.07 16:52
[쉼표와 마침표, 그 사이에 두어야 할 것들]
너무 신나게 달린 탓일까요,
쉬는 일에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
계획은 다 틀어지고 목적지에 찾던 것이 없어
가끔은 무게를 가누지 못할 정도의 무거운 짐을 스스로 지거나
매일 반복적인 일상에 지쳐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작은 죄책감은 큰 파도로 밀려와
스스로를 옥죄는 날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반복적인 일상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순간순간의 점들이 모여
겹치고 겹쳐져 쌓인 시간이 줄 수 있는 진정성은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자양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너무 애쓰지 마.
조금 지쳐도 괜찮아.
잘하지 못해도
때때로 오래 걸려도
바보같이 어리석을 수 있어도
괜찮아, 잠시 쉬었다 가도 돼.
너는 언제든 다시 빛날 줄 아는 사람이니까.
순간의 점들을 연결하는 것이 삶이라면
당신의 7월은 어느 때보다 안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ㅡThe- K . < Monthly Magazine July 2018. Vol.11 > 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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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0까지 발췌 글 (2022.8.4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