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구로문학’ 축사>
文學을 향한 열정과 행복
-구로문인협회장 장 동 석
금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고통이 많았습니다. 한 세기 처음 겪는 일이니만큼 우리 모두가 고난의 연속이었지요. 이러한 시간이 조금만 더 길어도 못살겠지만, 이 또한 시간이 흐르면 말없이 지나가리라 믿습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제24호 ⌜구로문학⌟을 출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가슴 속에 아름다운 한 편의 詩를 묻고 살아갑니다.
날마다 치열한 삶을 살아가면서 언젠가 돌아가야 하는 운명이지만, 영원히 살아 남아 숨 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러기에 오늘의 삶을 영위하면서 인생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오는 詩나 文學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어느 듯 제가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구로문인협회장이 된지도 햇수로 4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여러 회원님들께서 땀 흘려 쌓아놓은 구로문협의 금자탑 위에 조그만 예쁜 흔적이라도 더 남겨놓고 싶어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 구로문협 발전을 위해 텃골마을에 있는 문학의 집을 전면 개보수하여 시창작 등 5개 강좌를 신설하였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구민들을 위한 시낭송콘서트, 시화전, 시낭송회, 인문학 강의, 다양한 문학기행 등 구민과의 소통과 융합을 위하여 매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더욱이, 지난 2019년에는 (사)한국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전국문학지콘테스트에서 우리
⌜구로문학⌟이 최우수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우리 구로문협은 최우수부서로 선정된 이후 문학지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아 명실공이 전국 최우수지부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구로문인협회가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텃골마을에 있는 문학의 집을 더욱 더 발전시켜 많은 문인들을 배출하고, 詩나 文學을 비롯 미술, 사진, 연극 등 단체와 협의하여 구로문화예술인의 긍지를 살릴 수 있는 사화집을 상재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뿐 만 아니라, 우리 여러 회원님들께서 내 인생을 대표할 만한 詩나 작품을 써서 메말라가는 구민과 독자들의 감정을 촉촉이 적셔 줄 단비 같은 글을 창작하기까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우리⌜구로문학⌟과 영원히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내 자신과 구로문협의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정진합시다.
구로문인협회 회원여러분
누가 뭐라 해도 詩나 문화와 예술은 우리가 끝까지 가꾸고 지켜야 할 가치입니다.
이제 제가 구로문협 회장으로써 마지막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이 구로지역을 문화 예술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온갖 산과 들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인류문화도시로 만드는데 함께 동참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그 누군가에게 삶의 위로가 되고 내 자신에게는 詩나 文學을 즐기는 행복한 인생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이것이야말로 곧 내 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능기부요, 나눔의 행복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이렇게 제24호 ⌜구로문학⌟출간을 갖기까지 참여해 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드리고, 아직도 칼을 든 비수처럼 극성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로부터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