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 활동 (국토순례기-김태양, 서보현)

[권종훈]

1. 국토순례를 통한 인성교육

세무회계과 2학년 3반 김태양

나의 첫 국토순례는 권종훈 선생님의 배려로 시작되었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경험한다는 것에 대한 설렘과 처음 가는 국토순례, 과가 다른 친구들, 1학년 동생들 사이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긴장감이 국토순례에 대한 조바심을 불러일으켰다.
국토순례를 출발하기 전날 짐을 싸면서부터 기대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째 날 버스를 타고 가며 1학년 때 국토순례를 다녀온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 벌써 속리산 법주사에 도착했다.

한국사 능력검정시험문제에서 자주 보던 법주사 팔상전^^그리고 특이한 쌍사자석등, 거대한 금동미륵대불을 둘러보고 문경레일바이크를 타로 갔다. 달리는 내내 보이는 풍경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또 숙소 앞 계곡에서 친구들과 신나는 물놀이를 하고, 문경새재 가고파 식당에서 미리 준비한 삼겹살로 파티를 했는데 너무 맛있게 먹고 깨끗이 정리를 해드리니 식당 주인아주머니는 고맙다며 칭찬을 해 주셨다.

학생들이라 장소를 무료로 대여해 주신 사장님에게 오히려 우리가 고마움을 느꼈다. 숙소에 가서 친구들과 카드게임도 하고 야식도 먹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다음날 졸린 눈을 이끌고 단종복위 운동을 이끌던 금성대군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금성단에도 가보고, 영주에 있는 부석사에도 갔다.

권종훈 선생님이 부석사에 대한 재미난 야사를 들려주시다보니 책에서만 보던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과 소조 아미타여래좌상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되었다.
또 극락전 앞 처마에는 의상대사가 지팡이로 사용하던 것을 꽂아둔 약1400여년 된 선비화도 있었다.

그리고 단양 고수동굴은 작년에는 A코스만 갔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A, B코스를 모두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무더운 바깥과 달리 동굴 안은 무척 시원했다.

좁은 통로를 다니면서 신기한 동굴 내부를 구경하는데 천장이나 벽을 보면 속이 안보일 정도로 어두운 커다란 구멍도 있고 고드름 같이 뾰족한 종유석과 석순들이 떨어질까 봐 무섭기도 했다.
다음은 단종의 유배지인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청령포를 배를 타고 건넜는데 아주 오래된 관음송도 있었다.
그리고 영월에 있는 숙소에 가서 선생님들이 끓여주신 삼계탕도 맛있게 마음껏 먹고 수박등 다양한 간식도 많이 먹었다. 마지막 밤이라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다음날 아침 기대하던 레프팅!! 친구들과 함께 구호에 맞춰 노도 젓고 강물에서 장난을 치다보니 물도 많이 먹기도 하였다.

김도현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특히 권종훈 선생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노를 저으며 경치를 바라보고 장난도 치는 사이 어느새 레프팅이 끝나는 시간이 되었다. 좀 더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맛있는 버섯전골을 먹고 단종의 능인 장릉도 가보고 단종 역사박물관도 둘러봤다.

이번 국토순례는 문화유적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점도 좋았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어울려 즐거운 놀이를 할 기회를 가졌던 것이 특히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국토순례를 계기로 선생님들과의 사이도 더욱 가까워진 것 같고, 서로 도와가면서 호흡을 맞추는 것,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정말 좋았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참가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마 이번 국토순례는 고등학교 시절 가장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될 것이고,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나의 자산이 될 것이다.
끝으로 학창시절 있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쌓게 해주신 김도현 교장선생님, 권종훈 선생님, 손승락 선생님, 신현만 선생님, 안전을 책임져 주신 기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2. 나를 좀 더 성숙시켜준 2014 여름방학 국토순례

세무회계과 2학년 5반 서보현

국토순례를 처음 가게 되었다. 처음 간다는 설레임과 기대 그리고 즐거움을 안고 아침 일찍 서천둔치로 가니 선생님들께서 우리가 먹을 먹거리와 여러 가지 준비물을 버스에 싣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랬다. 양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다. 친구들과 1학년 후배들로 버스는 만원이다. 가득한 버스만큼 즐겁고 안전한 국토순례가 되길 조심하자고 나 자신에게 약속하며 드디어 출발이다.

첫 번째로 코스는 충북의 속리산 법주사다.

버스에서 내려 친구들과 오랜만에 이야기를 하며 법주사로 걸어갔다. 1학년 때 수학여행을 왔던 곳이다. 다시 오니 낯설지 않고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권종훈 선생님의 문화재 설명이 있어 더욱 재밌고 공부가 되었던 장소였다.

법주사 팔상전과 쌍사자 석등 그리고 웅장한 금동미륵대불을 구경했는데 무심코 지나갔던 곳을 권종훈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셔서 더욱 알찬 탐방이 되었다.

법주사 근처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우린 문경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출발했다.

나는 처음 타 본다. 친구 4명이 한대의 레일바이크를 타는데 주위 경치도 구경하고 페달을 밟을 때마다 부는 바람 덕분에 생각보다 힘들지 않고 재밌었던 추억이 되었다. 이제 숙소로 향한다. 버스 안에서 우린 물놀이 준비를 하고 숙소 옆 계곡으로 갔다.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며 등줄기를 흘러내리던 땀도 식히고 좋았다.

물놀이를 마치고 가고파 식당의 야외 식탁에서 준비해 간 삼겹살을 구워먹는데 사장님의 배려로 장소는 무료로 빌려 주셨다.

덕분에 좋은 곳에서 구워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사실 이 시간이 가장 기대됐다. 역시 기대만큼 맛있는 고기를 구워먹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배불리 먹은 후 자리를 최대한 깨끗이 정리하니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사장님이 너무 깨끗이 잘 정리했다면서 칭찬을 해 주셨다. 숙소로 돌아온 후부턴 자유시간이였다. 개운하게 씻은 후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카드놀이를 하다 자정이 조금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순흥 읍내리 벽화 고분을 구경했다. 조그마한 무덤에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근처에 단종 복위 운동을 하던 금성대군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금성단도 둘러보고 부석사로 갔다.

다음은 부석사 무량수전을 구경하고 극락전 처마 밑에 있는 선비화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기대되는 단양 고수동굴로 갔다. 동굴 속은 시원했다.

구불구불하고 좁은 통로로 다니며 신기한 동굴 내부를 구경하니 좋았다. 하지만 천장에 달린 석주가 무서워 걱정되었고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어 높은 곳으로 올라갈 때마다 나는 긴장도 되었다. 무사히 구경하고 청령포로 이동했다.

청령포는 단종의 유배지로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한쪽 면은 절벽이라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없는 유배지로는 정말 최적의 장소였다.

그곳의 크고 오래된 관음송도 보고 짧은 시간에 좋은 경험을 했다.

저녁은 선생님들 정성을 듬뿍 담아서 손수 끓여 주신 맛있는 영양만점 닭백숙이었다. 친구 3명과 함께 닭백숙을 먹고 있는데 우릴 위해 격려차 교장선생님이 손수 운전을 해서 찾아주셔서 감사했다. 설거지도 하고 식탁도 닦으면서 평소 고생하시는 어머님을 떠올리기도 했다.

밤에 야식으로 끓여 먹던 라면도 친구들과 함께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일정은 첫째 날 고기파티만큼 기대되는 레프팅이었다.

한 보트당 11명이 탔는데 선생님과 후배 그리고 친구까지 모두가 협동해서 노를 저으니 힘은 들어도 정말 재미있었다.

쉽게 친해질 수 없던 후배가 날 물에서 꺼내주어서 고마웠고, 친구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고 선생님과도 가까워진 멋진 경험이었다. 급류에서는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도 있었다. 입수 때는 처음엔 겁도 먹고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굳게 마음먹고 입수하니 시원하고 재밌었다. 친구들이 물놀이를 하다가 물을 먹는 모습 또한 웃기고 즐거웠다. 이제 레프팅을 마치고 샤워 후 장릉 근처의 식당에 갔다.

메뉴는 버섯전골이었는데 레프팅 후여서 배가 고파 적게 먹는 나도 3그릇이나 먹었다. 정말 꿀맛이었다. 식사 후 바로 옆에 있는 단종역사관과 산 중턱에 위치한 단종무덤도 보고 짧았지만 짜릿한 체험이었다.

이상으로 일정을 마치고 경주에서 밀면을 먹고 이번 국토순례를 무사히 끝냈다.

특히 첫날 계곡에서 수영과 물놀이를 즐긴 후 가고파 식당에서 구워 먹은 삼겹살의 맛과 둘째 날 선생님들이 끓여준 삼계탕 맛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희를 위해 2박3일 동안 수고하신 김도현 교장선생님, 권종훈 선생님, 손승락 선생님, 신현만 선생님 그리고 안전 운전을 해주신 버스 기사님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좋은 추억 남기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