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와 함께
제주여행 둘째 날
2022/05/10(화)
글쓴이 / 박충상
옮긴이 / 만보
- 제주돌문화공원
- 비양도
- 도두봉
- 만보 원룸 방문
둘째 날 ▼ 하나
여행 둘째 날인 오늘은
아내 왕눈이와 학교에서
오랫동안 같이 근무했던
만보, 석진호 선생을
만나러 머물고 있는
숙소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간다.
만보는 여행에 관해서는
거진 전문가만의 영역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년 울릉도
<만보와 함께하는 여행>에
따라가 성인봉 우중산행까지
같이했던 끈끈한 인연이 있는데 이번 울 부부가 제주도에
간다고 하니 반색을 하며
하루는 꼭 자기가 안내를
해야 된다는 강권을
고맙게 받아들여 신세를.
지게 됐다.
만보?
제주에 당분간 정착해야 할
그만한 속사정이 있는가 본데
원체 부지런한 성격 탓에
결코 한가로이 놀고 지낼
그럴 만보가 아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아파트경비원에
취직하려 해도 60대 중반을
넘긴 그놈의 나이가
걸림돌이었단다.
그렇다고 쉽사리 물러설
만보가 아니던가.
기어코 취업에 성공한
만보를 예측컨데 /
아마도 타고난 끼를
바탕으로 한 만보 특유의
입심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24시간 맞교대 일을 하고
쉬는 날엔 여행도 다니며
만보 만의 일상을 구축하고
있는 삶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하다.
08:30
우리 일행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나선지 한 시간 가량 달려
만보 근무지 아파트에 도착했다.
만보 차량으로 갈아타고
만보가 이끄는 대로
제주돌문화공원에 갔다.
바람, 여자와 더불어
삼다의 하나인 돌에 관해서는
관심 조차 없었던
생소한 부분도 있었다.
이렇듯 일상적인 것에는
대게 무심히 지나치는
탓인 것 같다.
100만 평의 대지위에
한라산 영실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문 대할망과
오백장군 설화를 중심으로
주제를 삼아
제주의 형성 과정과
제주 도민의 삶 속에 녹아있는
제주의 상징인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꾸며놨다.
지금까지 보아 온 것 중에서
가장 제주다운 박물관이자
공원으로 늦게나마
이렇게 좋은 돌문화공원이
만들어진 것을 자랑해야
되겠다.
첫댓글 우리도 저 연세가 돼서도 건강하게 여행을 일상처럼 다녀야 할텐데....
왕눈이? 귀엽고 새로운 별명이네요. 나 혼자서 지은 별명은 '빵순이' 인데.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