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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1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다]
1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강력한 왕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솔로몬을 위대한 왕으로 만드셨습니다.
2 솔로몬이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 즉 천부장, 백부장, 재판관,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 각 가문의 지도자들을 불렀습니다.
3 솔로몬은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기브온에 있는 산당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만든 하나님의 회막이 있었습니다.
4 다윗은 이미 하나님의 궤를 기럇여아림에서 예루살렘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궤를 놓아 둘 것을 마련하기 위해 그 곳에 장막을 쳤습니다.
5 훌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이 놋제단을 만들었는데, 그 제단을 기브온의 여호와의 성막 앞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회중과 함께 그리고 나갔습니다.
6 솔로몬은 여호와 앞, 곧 회막 앞에 있는 놋제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솔로몬은 천 마리의 짐승을 그 제단에서 번제로 드렸습니다.
7 그 날 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솔로몬아,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구하여라.”
8 솔로몬이 하나님께 대답했습니다. “주께서는 내 아버지 다윗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선택하셔서, 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9 여호와 하나님이시여, 주께서 제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이우러 주십시오. 주께서는 저를 매우 큰 나라의 왕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이 나라의 백성은 마치 땅의 먼지같이 많습니다.
10 그러므로 저에게 주의 백성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주십시오. 주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이 백성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11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에게 바른 것을 구했다. 내가 너를 이 백성의 왕으로 뽑았는데, 너는 부나 명예를 구하지 않았고, 원수들의 죽음도 구하지 않았다. 오애 사는 것도 구하지 않았고, 오직 내 백성을 인도할 지혜와 지식만을 구했다.
12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지혜와 지식을 줄 뿐만 아니라, 어떤 왕도 누리지 못할 부와 명예를 주겠다. 전에도 후에도 너와 같은 이가 없을 것이다.”
13 그 뒤에 솔로몬은 기브온의 산당에 있는 회막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솔로몬의 부]
14 솔로몬은 전차와 기마병을 모았는데, 전차가 천사백 대였고, 기마병이 만 이천 명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전차와 기마병 가운데, 얼마는 전차들을 두는 성을 두고, 얼마는 예루살렘에 두었습니다.
15 솔로몬은 예루살렘에 은과 금을 많이 모아 두었습니다. 은과 금이 어찌나 많은지 마치 돌처럼 흔했습니다. 그리고 백향목도 많이 모았는데, 백향목은 서쪽 경사지에서 자라는 돌 무화과나무처럼 흔했습니다.
16 솔로몬은 또 이집트와 길리기아에서 말을 수입했는데, 솔로몬의 무역업자들이 길리기아에서 말을 사서, 이스라엘로 가져왔습니다.
17 이집트에서 들여오는 전차 한 대의 값은 은 육백 세겔이었습니다. 그리고 말 한 마리의 값은 은 백오십 세겔이었습니다. 무역업자들은 전차와 말을 헷 사람과 아람 사람의 왕들에게도 팔았습니다.
역대하 2 [솔로몬이 성전 지을 준비를 하다]
1 솔로몬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자기를 위하여 왕궁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2 솔로몬은 짐을 운반할 사람 칠만 명과, 산에서 돌을 캐낼 사람 팔만 명, 그리고 그들을 감독할 사람 삼천육백 명을 뽑았습니다.
3 그런 다음에 솔로몬은 두로 성의 왕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아버지 다윗을 도와 주셨던 것처럼 나도 도와주십시오. 왕은 내 아버지 다윗에게 백향목을 보내어 왕궁을 지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4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예배드릴 성전을 지어서 바치려고 합니다. 그리고 주 앞에 향기로운 향을 피우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있음을 보여 주는 빵을 놓아두며, 날마다 밤낮으로 번제를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안식일과 초하루마다 예배드릴 것이며,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키라고 명령하신 다른 절기에도 예배드릴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영원한 규례입니다.
5 나는 성전을 크게 지으려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하나님을 다른 모든 신보다 크시기 때문입니다.
6 그러나 사실 우리 하나님을 모실 집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늘과 하늘의 하늘이라도 하나님을 모실 수 없는데, 하물며 내가 어떻게 하나님을 모실 성전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나는 다만 하나님께 제물을 바칠 집을 짓고 싶을 뿐입니다.
7 왕은 저에게 금과 은과 놋과 쇠를 다루는 일에 익숙한 사람과 자주색 실, 빨간색 실, 그리고 파란색 실을 잘 다룰 줄 알며 조각도 할 줄 아는 사람을 보내 주십시오. 그 사람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기술자들, 곧 내 아버지 다윗이 뽑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될 것입니다.
8 그리고 레바논에서 백향목과 잣나무와 백단목도 보내 주십시오. 왕의 종들은 레바논의 나무를 베는데 익숙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 종들을 시켜 그들을 돕게 하겠습니다.
9 내가 크고도 아름다운 성전을 지으려 하니 나무를 많이 보내 주십시오.
10 나무를 베는 왕의 종들에게는 밀 3,640킬로리터와 보리 3,640킬로리터와 포도주 420킬로리터와 기름 420킬로리터를 주겠습니다.”
11 그러자 두로의 히람 왕이 솔로몬에게 답장을 보내 왔습니다. “솔로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셔서, 당신을 그들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12 히람의 편지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다윗 왕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셨습니다. 솔로몬이여, 당신에게는 지혜와 지식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당신이 성전과 왕궁을 지을 수 있게 도와주실 것입니다.
13 당신에게 후람이라는 지혜로운 기술자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14 후람의 어머니는 단 사람이고,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입니다. 후람은 금과 은과 놋과 쇠, 그리고 돌과 나무를 다루는 일에 익숙하고, 자주색 실과 빨간색 실과 파란색 질과 모시를 다룰 줄 알며 조각도 할 줄 압니다. 그는 어떤 모양이라도 부탁받은 대로, 만들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는 왕의 기술자들과 왕의 아버지 다윗의 기술자들을 도와 줄 것입니다.
15 약속하신 대로 내 종들과 밀과 보리, 그리고 기름과 포도주를 보내주십시오.
16 레바논에서 왕이 필요한 만큼 나무를 베어, 뗏목으로 엮어서 바다에 띄워 욥바까지 보내겠습니다. 욥바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왕이 나르십시오.”
17 솔로몬은 이스라엘에 사는 이방인의 수를 다시 세어 보았습니다. 이것은 그의 아버지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한 뒤에 한 일입니다. 세어 보니 이방인은 모두 십오만 삼천육백 명이었습니다.
18 솔로몬은 그 가운데에서 짐을 운반할 사람 칠만 명과, 산에서 돌을 캐낼 사람 팔만 명, 그리고 그들을 감독할 사람 삼천육백 명을 뽑았습니다.
역대하 3 [솔로몬이 성전을 짓다]
1 솔로몬이 예루살렘의 모리아 산 위에 여호와의 성전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 곳은 여호와게서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셨던 곳입니다. 솔로몬은 다윗이 준비해 놓은 곳에 성전을 지었습니다. 그 곳은 원래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이었습니다.
2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 시작한 때는,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사 년째 되던 해의 둘째 달이 일이었습니다.
3 솔로몬이 지은 하나님의 성전의 규모는 이러합니다. 성전은 길이가 육십 규빗, 너비가 이십 규빗 이었습니다.
4 성전 앞 현관은 길이가 이십 규빗, 높이가 이십 규빗이었습니다. 솔로몬은 현관 안쪽 벽을 순금으로 입혔습니다.
5 솔로몬은 성전 본당 벽에 잣나무 판자를 대고, 순금으로 입히고, 종려나무와 금사슬 모양을 새겼습니다.
6 그리고 보석으로 성전을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금은 바르와임에서 가져온 것을 썼습니다.
7 솔로몬은 성전의 들보와 문지방과 벽과 방들에 금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벽에는 그룹들을 새겼습니다.
8 그런 다음에 솔로몬은 지성소를 만들었습니다. 그 방은 길이가 이십 규빗이고, 너비가 성전 너비와 마찬가지로 이십 규빗이었습니다. 솔로몬은 그 벽에 순금 육백 달란트를 입혔습니다.
9 그 방에 쓴 금못 무게도 오십 세겔이나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다락방들도 금으로 입혔습니다.
10 솔로몬은 지성소 안에 두 그룹 형상을 만들어 금으로 입혔습니다.
11 두 그룹은 날개를 펴고 있었는데, 그 길이를 합하면 이십 규빗이었습니다. 한 그룹의 한쪽 날개가 성전 벽에 닿았는데, 그 길이가 오 규빗이었고, 다른 쪽 날개는 다른 그룹의 한쪽 날개 끝에 닿았는데, 그 길이도 오 규빗이었습니다.
12 다른 그룹의 한쪽 날개도 성전 벽에 닿았는데, 그 길이가 오 규빗이었고, 첫 번째 그룹의 낼개 끝이 나머지 다를 쪽 날개가 닿았는데, 그 길이도 오 규빗이었습니다.
13 그래서 두 그룹의 날개 길이는 모두 이십 규빗이 되었습니다. 두 그룹은 본당 쪽을 바라보고 서 있었습니다.
14 솔로몬은 파란색 실과 자주색 실과 빨간색 실, 그리고 값비싼 모시로 휘장을 만들고, 거기에 그룹 모양을 수 놓았습니다.
15 솔로몬은 성전 앞에 기둥 둘을 세웠는데, 각 기둥의 높이는 삼십오 규빗이었습니다. 각 기둥 위에는 높이가 오 규빗되는 기둥머리가 놓여 있고,
16 기둥머리를 장식한 둥근 사슬이 만들어져, 기둥머리 위에 덮여 있었습니다. 또 석류 모양 백 개를 만들어서 둥근 사슬에 달았습니다.
17 솔로몬은 이 두 기둥을 성전 현광에 세웠습니다. 한 기둥은 남쪽에 세웠고, 다른 기둥은 북쪽에 세웠습니다. 남쪽 기둥의 이름은 ‘그가 세우다’라는 뜻의 ‘야긴’이고, 북쪽에 기둥의 이름은 ‘그에게 힘이 있다’라는 뜻의 ‘보아스’입니다.
역대하 4 [성전 안의 여러 가지 물건]
1 솔로몬은 놋제단을 만들었습니다. 놋제단은 길이가 이십 규빗, 너비가 이십 규빗, 높이가 십 규빗이었습니다.
2 그리고 나서 솔로몬은 놋을 녹여서, 바다라고 부르는 커다란 그릇을 만들었습니다. 바다는 지름이 십 규빗, 깊이가 오 규빗, 둘레가 삼십 규빗이었습니다.
3 그 가장자리 아래로는, 빙 둘러가며 황소 모양을 새겼습니다. 그것은 놋을 녹여 그릇을 만들 때에 같이 만든 것입니다.
4 이 놋그릇은 놋황소 열두 마리의 등 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세 마리는 북쪽을 바라보고, 세 마리는 서쪽을 바라보고, 세 마리는 남쪽을 바라보고 세 마리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5 그릇의 두께는 손바닥 너비만 했습니다. 그 가장자리는 잔의 테두리 같기도 하고, 나리꽃 같기도 했습니다. 그 그릇은 물 삼천 바트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6 그리고 나서 솔로몬은 씻기 위한 물통 열 개를 만들어, 다섯 개는 성전 남쪽에, 다섯 개를 성전 북쪽에 두었습니다. 그 물통들은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을 씻기 위해 사용되는 것들입니다. 제사장들은 바다라고 부르는 커다란 놋그릇에 손을 씻었습니다.
7 솔로몬은 또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금등대 열 개를 만들어, 다섯 개는 성전 남쪽에, 다섯 개는 성전 북쪽에 두었습니다.
8 상도 열 개를 만들어, 다섯 개는 성전 남쪽에, 다섯 개는 성전 북쪽에 두었습니다. 또한 금대접 백 개도 만들었습니다.
9 솔로몬은 제사장의 뜰과 큰 뜰과 뜰의 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문을 놋으로 입혔습니다.
10 바다라고 부르는 커다란 놋그릇은 성전 남동향에 두었습니다.
11 후람은 솥과 부삽과 작은 그릇들도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후람은 솔로몬 왕이 만들라고 한 것을 다 만들었습니다. 후람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만든 것들은,
12 두 기둥과 두 기둥 꼭대기에 얹은 그릇 모양의 기둥머리 둘, 기둥머리를 덮는 둥근 그물 둘과,
13 둥근 그물을 두 줄로 장식한 놋석류 사백 개와,
14 받침대와 받침대 위에 놓은 대야와.
15 바다와 바다를 받치는 놋소 열두 마리와,
16 솥과 부삽과 고기 갈고리와 작은 그릇과 여호와의 성전에서 쓸 온갖 접시들이었습니다. 후람이 솔로몬 왕을 위해 만든 것은 모두 번쩍이는 놋으로 된 것이었습니다.
17 솔로몬 왕은 이 모든 것을 숙곳과 스레다 사이에 있는 요단 강 가까이에서, 흙 틀에 부어서 만들게 했습니다.
18 만든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솔로몬은 그것들의 무게를 달아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놋의 무게가 모두 얼마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19 솔로몬은 성전을 위해 금으로도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게 했습니다. 그 물건들은, 금제단과 상 위에 쌓아 두는 빵인 진설병을 차려 놓는 금상과,
20 지성소 앞에서 규례대로 불을 켤 순금 등잔대와 그 등잔,
21 순금으로 만든 꽃, 장식, 등잔, 부젓가락과,
22 순금 부집게, 순금 잔, 순금 숟가락, 불 옮기는 접시, 그리고 성전 맨 안쪽 지성소의 문짝과 성전 본당의 문짝이었습니다.
역대하 5
1 이렇게 해서 솔로몬은 여호와의 성전을 짓는 일을 모두 마쳤습니다.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이 성전을 위해 바친 모든 것, 곧 금과 은과 모든 기구를 가져와서 성전의 창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언약궤를 성전으로 옮기다]
2 그런 다음에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솔로몬은 장로들과 각 지파의 지도자들, 그리고 각 집안의 어른들을 불렀습니다. 솔로몬이 그들을 부른 까닭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 성 곧 시온 성에서 옮겨 오기 위해서였습니다.
3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 앞으로 모였습니다. 그 때는 칠 월의 초막절 때였습니다.
4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도착하자, 레위 사람들이 궤를 어깨에 메고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5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이 그 궤와 회막과 그 안의 거룩한 물건들을 다 옮겼습니다.
6 솔로몬 왕과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그 궤 앞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수의 양과 소를 제물로 바쳤습니다.
7 그런 다음에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제자리, 곧 성전 안의 지성소에 놓아두었습니다. 언약궤는 곧 그룹의 날개 아래에 두었는데.
8 그 그룹의 날개는 궤를 놓아 둔 곳 위에 펼쳐져, 궤와 그 상자를 메는 채를 덮었습니다.
9 상자를 메는 채는 매우 길어서 지성소의 앞에서는 채의 끝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성소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채들은 아직까지도 저기에 놓여 있습니다.
10 그 궤 안에는 돌판 두 개만 들어 있었습니다. 그 돌판은 시내 산에서 모세가 넣어 둔 것입니다. 시내 산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뒤에 여호와의 언약을 맺은 곳입니다.
11 그런 뒤에 모든 제사장들이 성소를 떠났습니다. 그 곳에 있던 제사장들은 차례와 상관없이 몸을 깨끗이 한 뒤, 여호와를 섬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12 음악가인 레위 사람들, 곧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들의 아들과 형제들은 제단 동쪽에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얀 모시옷을 입고,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연주했습니다. 그들과 더불어 제사장 백이십 명이 나팔을 불었습니다.
13 나팔을 부는 사람들과 노래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처럼 소리를 냈습니다. 그들은 찬양하며 여호와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들은 나팔과 제금과 그 밖의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들은 이런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여호와는 선하시다. 그의 사랑은 영원하시다.” 그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성전을 덮었습니다.
14 제사장들은 그 구름 때문에 일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성전을 가득 채웠습니다.
역대하 6
1 그 때에 솔로몬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캄캄한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 그러나 저는 주를 위해 훌륭한 성전을 지었습니다. 이 성전은 주께서 영원히 계실 곳입니다.”
[솔로몬의 연설]
3 그리고 나서 솔로몬 왕은 몸을 돌려, 그 곳에 서 있는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4 솔로몬이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찬양합시다. 여호와께서는 내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내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5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냈다. 그러나 나는 나에게 예배할 성전을 어느 곳에다 지을지,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서도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인도할 사람도 선택하지 않았다.
6 그러나 이제 나는 예배 받을 곳으로 예루살렘을 선택했고, 다윗을 선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다.’
7 내 아버지 다윗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 예배드릴 성전을 짓고 싶어 했습니다.
8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내 아버지 다윗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아, 네가 나에게 예배드릴 성전을 짓고 싶어 하는 뜻은 좋다.
9 그러나 너는 성전을 지을 사람이 아니다. 나에게 예배드릴 성전은 네 아들이 짓게 될 것이다.’
10 이제 여호와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나는 이제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대로 내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 예배드릴 성전을 지었습니다.
11 나는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과 맺으신 언약이 들어 있는 궤를 성전 안에 놓아두었습니다.”
[솔로몬의 기도]
12 그런 다음에 솔로몬은 여호와의 제단을 바라보고 섰습니다. 솔로몬은 거기에 모인 모든 백성 앞에서 팔을 치켜들었습니다.
13 솔로몬은 예전에 놋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단은 길이가 오 규빗, 너비가 오 규빗, 높이가 삼 규빗입니다. 솔로몬은 그 단을 바깥뜰 한가운데에 두었습니다. 솔로몬은 그 당 위에 올라가서, 거기에 모인 모든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팔을 치켜들었습니다.
14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와 같으신 신은 저 위 하늘에도 없고, 저 아래 땅에도 없습니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언약을 지켜 주셨습니다.
15 주께서는 주의 종이요, 제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지켜 주셨습니다.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그 약속을, 오늘 주의 크신 능력으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16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종이요, 네 아버지인 다윗에게 하신 다른 약속도 지켜 주십시오, 주께서는 ‘네가 나에게 복종하면, 이스라엘을 다스릴 사람이 네 집안에서 끊이지 않고 나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7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종이요, 제 아버지인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어 주십시오.
18 그러나 하나님이여, 하나님께서 정말로 땅에서 사시겠습니까? 하늘과 하늘의 하늘이라도 하나님을 모실 수 없을 텐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19 그러나 제 기도와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제가 주께 드리는 이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0 주께서는 전에, 여기에 주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밤낮으로 이 성전을 지켜봐 주십시오. 이 성전을 향해 기도드릴 때에 그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1 내 기도와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우리가 이 곳을 향해 기도할 때에 그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주께서 계시는 하늘에서 들어 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22 어떤 사람이 이웃에게 죄를 지으면, 이 성전의 제단으로 나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자기에게는 죄가 없다고 맹세하면,
23 하늘에서 그 맹세를 들으시고 판단해 주십시오. 죄 있는 사람에게는 그가 이웃에게 고통을 준 것만큼 고통을 주시고, 올바른 사람에게는 죄가 없음을 밝혀 주십시오.
24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죄를 지어 싸움에서 졌을 때, 주께 돌아와 주를 찬양하고 이 성전에서 주께 기도드리면,
25 그들의 기도를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주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신 그 땅으로 그들이 다시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26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죄를 지어 그것 때문에 주께서 비를 내려 주지 않으실 때, 그들이 이 곳을 향해 기도드리고, 주를 찬양하며 더 이상 죄를 짓지 않으면,
27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주의 종,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들에게 올바르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주신 이 땅에 비를 내려 주십시오.
28 이 땅에 가뭄이 들거나 백성들 사이에 무서운 전염병이 돌거나, 병충해나 메뚜기 떼가 온갖 곡식을 갉아 먹거나, 주의 백성이 적의 공격을 받게 되거나, 그들에게 무슨 병이 생기든지,
29 주의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한 사람 또는 모든 백성이 고통과 재앙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해 팔을 벌려 기도드리면,
30 주께서 계시는 하늘에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을 용서하여 주시고, 그들을 도와주십시오. 주만 이 사람의 속마음을 아십니다. 그러니 각 사람을 판단하시고, 그들의 한 일대로 그들에게 갚아 주십시오.
31 그러면 주의 백성이 주께서 주신 이 땅에서 주를 두려워하며, 늘 주를 따를 것입니다.
32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이, 주의 크신 능력을 듣고, 먼 땅에서 이 성전으로 기도하러 오면,
33 주께서 계시는 하늘에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가 구하는 대로 해 주십시오. 그러면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모든 땅의 백성이 주를 알고, 두려워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은 이 성전이 주의 이름을 일컫는 곳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34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적과 싸우라고 명령하셔서, 그들이 이 성과, 주를 예배하려고 지은 이 성전을 향해 주께 기도드리면,
35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도와주십시오.
36 죄는 짓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 주의 백성도 주께서는 노하셔서 그들을 적에게 넘겨주실 것입니다. 적들은 그들을 사로잡아, 멀든지 가깝든지 자기 나라로 끌고 갈 것입니다.
37 그러면 주의 백성은 다른 나라로 끌려가, 거기에서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돌려, 그 사로잡혀 간 땅에서 주께 기도할지 모릅니다. ‘우리가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38 그들이 원수의 땅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주께 돌아오고, 주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신 땅과, 주께서 선택하신 이 땅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지은 이 성전을 향해 주께 기도드리면,
39 주께서 계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도와주십시오. 주께 죄를 지은 그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40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눈으로 살펴 주시고 이 곳에서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41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제 일어나셔서 주의 쉬실 곳으로 오십시오. 주의 능력을 보여주는 궤가 있는 이 곳에 오셔서 편히 쉬십시오. 여호와 하나님이여! 주의 제사장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십시오. 주의 선하심으로 주의 거룩한 백성에게 기쁨을 주십시오.
42 여호와 하나님이여! 주께서 세우신 사람을 버리지 마십시오. 주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사랑을 기억해 주십시오.”
역대하 7 [주께 성전을 바치다]
1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제물들을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 찼습니다.
2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 차서, 제사장들도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3 모든 이스라엘 백성도 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과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 찬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넓은 돌을 깔아 놓은 땅 위에 얼굴을 대로 엎드렸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예배하고 감사드리며, “여호와는 선하시다. 주의 사랑은 영원하시다” 라고 말했습니다.
4 솔로몬 왕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앞에 제물을 바쳤습니다.
5 솔로몬 왕은 소 이만 이천 마리와, 양 십이만 마리를 잡아서 제물로 바쳤습니다. 이렇게 왕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 성전을 바치는 예식을 올렸습니다.
6 제사장들은 여호와를 섬길 준비를 하고 서 있었습니다. 레위 사람들도 음악을 연주할 악기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그 악기들은 다윗 왕이 여호와를 찬양하려고 만든 악기들입니다.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여호와의 사랑은 영원하시다”라고 노래했습니다. 레위 사람들 맞은편에 서 있던 제사장들이 나팔을 부는 동안,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7 솔로몬은 여호와의 성전 앞에 있는 뜰 한가운데를 거룩하게 구별했습니다. 솔로몬은 거기에서 번제물과 화목제의 기름을 바쳤습니다. 솔로몬이 만든 놋제단에는 모든 제물, 곧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기름을 다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뜰 한가운데를 사용한 것입니다.
8 솔로몬과 모든 이스라엘의 백성은 칠 일 동안, 절기를 지켰습니다. 그 때에 북쪽으로는 하맛 입구에서부터 남쪽으로는 이집트 시내까지,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9 그들은 여호와께 성전을 바치는 예식을 올린 후, 칠 일 동안, 절기를 지키고, 팔 일째 되는 날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10 솔로몬은 일곱째 달 이십삼 일에 백성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다윗과 솔로몬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을 기뻐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주께서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시다]
11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자기의 왕궁을 다 짓고, 그 성전과 왕궁에 대해 마음속에 계획했던 일을 무사히 다 마쳤습니다.
12 그러자 여호와께서 밤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솔로몬아, 네 기도를 들었다. 나는 네가 지은 이 성전을 선택해서, 거기에서 제사를 받을 것이다.
13 내가 하늘을 닫아서 비를 내리지 않거나, 메뚜기 떼에게 명령하여 땅을 망치게 하거나, 네 백성에게 병을 보낼 때,
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가지들이 한 일을 뉘우치고, 나에게 기도하고, 내 말을 따르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면, 내가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를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며, 그들의 땅을 고쳐 줄 것이다.
15 내가 그들을 돌보아 주며, 이 곳에서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겠다.
16 내가 이 성전을 선택하여 거룩하게 했으므로 내 이름이 영원히 이 곳에 있게 하겠고, 내 눈과 내 마음이 영원토록 이 곳에 머무르게 하겠다.
17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 다윗처럼 내 말을 들어라. 나의 모든 명령과 율법과 규례를 지켜라.
18 그렇게만 하면 내가 너의 나라를 강하게 해 주겠다. 이것은 내가 너의 아버지 다윗과 맺은 언약이다. 나는 네 아버지에게 ‘다윗아, 네 집안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19 그러나 나를 배반하면 안 된다. 내가 너희에게 준 계명과 율법을 어기면 안 된다. 다른 신들을 섬겨, 예배해도 안 된다.
20 만약 그렇게 하면, 이스라엘 백성을 내 땅, 곧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쫓아내겠다. 그리고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거룩하게 만든 이 성전을 버리겠다. 그러면 모든 나라들이 이 성전을 비웃으며, 조롱할 것이다.
21 지금은 이 성전이 귀하게 여김을 받지만, 그 때에는 이 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놀라며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이 땅과 성전을 이 지경으로 만드셨을까?’ 하고 말할 것이다.
22 그 때에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이렇게 된 까닭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조상이 섬겼던 하나님, 곧 그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신 여호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신들에게 마음이 끌려 그들을 예배하고 섬겼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이런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신 것이다.’”
역대하 8 [솔로몬의 다른 활동]
1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다 짓는 데는 이십 년이 걸렸습니다.
2 솔로몬은 히람 왕이 준 마을들도 다시 건설하였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 마을들로 보내어 거기에서 살게 했습니다.
3 그 뒤에 솔로몬은 하맛소바로 가서 그 성을 점령했습니다.
4 또 솔로몬은 광야에서 다드몰 마을을 건설하였고, 하맛에는 갖가지 물건을 쌓아 두는 마을들도 건설했습니다.
5 그리고 위 벧호론과 아래 벧호론의 여러 마을도 다시 건설했습니다. 그는 그 마을들에 성벽을 쌓고, 성문을 세우고, 성문에 빗장을 질러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6 솔로몬은 또 바알랏을 다시 짓고, 갖가지 물건을 쌓아 둘 성도 만들고, 말과 전차를 둘 성도 만들었습니다. 솔로몬은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가 다스리는 모든 땅 안에 자기가 건설하고 싶은 것을 건설했습니다.
7 그 땅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사람, 곧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들이 많이 남아서 살고 있었습니다.
8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시키지 않고 남겨 둔 사람들의 자손입니다. 솔로몬은 그들 모두를 노예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도 노예로 있습니다.
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절대로 노예로 삼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솔로몬의 군인 이 되었고, 솔로몬의 장교와 전차 지휘관과 전차병이 되었습니다.
10 어떤 사람들은 아주 중요한 관리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수는 이백오십 명이며, 그들은 백성을 감독했습니다.
11 솔로몬은 이집트 왕의 딸을, 다윗 성에서 왕궁으로 데려왔습니다. 그 왕궁은 솔로몬이 이집트 왕의 딸을 위해 지어 준 것입니다. 솔로몬이 말했습니다. “내 아내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왕궁에서 살 수는 없다. 그 곳은 여호와의 궤가 놓여 있는 거룩한 곳이기 때문이다.”
12 솔로몬은 자기가 성전 현관 앞에 쌓은, 여호와의 제단 위에서 태워 드리는 제사인 번제를 드렸습니다.
13 그는 모세가 명령한 대로 날마다 제물을 바쳤습니다. 제물을 바쳐야 할 날은 안식일과 초하루와 해마다 세 차례씩 지키는 절기,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입니다.
14 솔로몬은 자기 아버지 다윗의 가르침을 따라, 제사장들을 뽑아 지파의 순서대로 일을 나누어 맡기고, 레위 사람을 뽑아 찬양을 인도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날마다 하는 일을 도와주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문지기들을 뽑아 맡은 날에 따라 각 문을 지키게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명령한 일입니다.
15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솔로몬이 명령한 것을 다 지켰습니다. 그리고 창고에 대해 명령한 것도 그대로 따랐습니다.
16 솔로몬은 모든 일을 마쳤습니다.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부터 시작해서 성전 짓는 일을 다 마칠 때까지 모든 일이 솔로몬의 말대로 이루어졌습니다.
17 그 후, 솔로몬은 에돔 땅 홍해에서 가까운 에시온게벨과 엘롯으로 갔습니다.
18 히람은 자기 신하들이 관리하는 배들과 바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신하들을 솔로몬에게 보내 주었습니다. 히람의 신하들은 솔로몬의 신하들과 함께 오빌로 가서 금 사백오십 달란트를 솔로몬 왕에게 가져왔습니다.
역대하 9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오다]
1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이 명성을 듣고, 그를 시험해 보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스바의 여왕은 수많은 신하들을 거느리고 왔습니다. 향료와 보석과 금을 가득 실은 낙타도 여러 마리 끌고 왔습니다. 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에게 와서, 마음속에 있는 모든 생각을 솔로몬과 더불어 이야기했습니다.
2 솔로몬은 여왕의 질문에 빠짐없이 대답해 주었습니다. 설명해 주기 어려운 문제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3 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이 매우 지혜롭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왕은 솔로몬이 지은 왕궁과,
4 솔로몬의 식탁 위에 놓인 음식, 솔로몬의 신하들과 왕궁 관리들, 그리고 그들이 차려 입은 옷과 식탁에서 시중드는 종들의 모습,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는 계단을 보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5 여왕이 솔로몬 왕에게 말했습니다. “내 나라에서 들은 왕의 업적과 지혜에 대한 소문이 사실이군요.
6 거기에서는 믿을 수 없었는데, 여기에 와서 내 눈으로 보니 듣던 것보다도 더 놀랍군요. 왕의 지혜와 부유함도 내가 듣건 것보다 훨씬 대단합니다.
7 언제나 왕을 섬기면서 왕의 지혜를 들을 수 있는 왕의 백성과 신하는 참 행복하겠습니다.
8 왕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당신을 좋아하셔서 당신을 왕으로 삼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왕을 주의 보좌에 앉히셔서, 하나님을 위해 이 땅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왕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영원히 이스라엘을 도우실 것입니다. 그래서 왕을 보좌에 앉히셔서, 율법과 질서를 지키게 하고, 공평하게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9 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에게 금 백이십 달란트와 많은 향료와 보석을 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스바의 여왕처럼 많은 향료를 가져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10 (히람의 신하들과 솔로몬의 신하들은 오빌에서 금을 가져왔고, 그 밖에도 백단목과 보석을 가져왔습니다.
11 솔로몬 왕은 백단목을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의 계단을 만드는 데 썼습니다. 그리고 음악가들이 쓸 수금과 비파를 만드는 데도 썼습니다. 지금까지 유다에서는 그렇게 좋은 백단목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12 솔로몬 왕은 스바의 여왕에게, 여왕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과 달라는 것을 다 주었습니다. 여왕이 가져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여왕에게 주었습니다. 여왕은 신하들과 함께 자기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솔로몬의 부]
13 솔로몬은 해마다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를 받았습니다.
14 그것 말고도 솔로몬은 무역업자와 상인들에게서 금을 받았고, 아라비아의 왕들과 이스라엘 땅의 장관들에게서도 금과 은을 받았습니다.
15 솔로몬 왕은 금을 두드려서 큰 방패 이백 개를 만들었습니다. 방패 하나에 들어간 금은 육백 세겔이었습니다.
16 솔로몬은 또 금을 두드려서 작은 방패 삼백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 방패 하나에 들어간 금음 삼백 세겔이었습니다. 왕은 그 방패들을 ‘레바논 숲의 궁’에 두었습니다.
17 솔로몬 왕은 커다란 상아 보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순금을 입혔습니다.
18 보좌로 올라가는 계단은 여섯 개였습니다. 보좌에는 금으로 만든 발받침대도 있었습니다. 보좌의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었고, 팔걸이 양 옆에는 사자상이 있었습니다.
19 여섯 계단 위에는 열두 사자가 있었습니다. 각 계단의 양쪽 끝에 사자가 한 마리씩 있었습니다.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것은 만들지 못했습니다.
20 솔로몬 왕이 마시는 데에 쓰는 모든 그릇은 금으로 만들었습니다. ‘레바논 숲의 궁’에서 쓰는 모든 그릇도 다 순금이었습니다. 은으로 만든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솔로몬의 시대에는 사람들이 은을 귀하게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21 솔로몬 왕에게는 무역을 하는 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 배들은 히람의 사람들이 몰고 다시스로 다녔으며, 삼 년에 한 번씩금과 은,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들을 싣고 돌아왔습니다.
22 솔로몬 왕은 이 세상의 어떤 왕보다 재산과 지혜가 많았습니다.
23 온 세상의 백성이 솔로몬을 보러 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를 듣고 싶어했습니다.
24 해마다 솔로몬을 만나러 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들은 금이나 은으로 만든 물건들과 옷솨 무기와 향료와 말과 노새를 가지고 왔습니다.
25 솔로몬은 말과 전차들을 두는 마구간을 사천 개나 가지고 있었고, 말은 만 이천 마리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그것들을 전차를 두는 특별한 성에 두기도 했고, 자기가 사는 예루살렘에 두기도 했습니다.
26 솔로몬은 유프라테스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을 지나 이집트까지 모든 왕들의 왕이었습니다.
27 솔로몬이 왕으로 있는 동안, 예루살렘에는 은이 돌처럼 흔했습니다. 백향목은 서쪽 경사지에서 자라는 돌 무화과나무처럼 흔했습니다.
28 솔로몬은 이집트와 다른 모든 나라에서 말을 사들였습니다.
[솔로몬이 죽다]
29 솔로몬이 한 다른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언자 나단의 기록과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과 잇도가 받은 계시에 적혀 있습니다. 잇도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 대해서 글을 쓴 선견자입니다.
30 솔로몬은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사십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31 솔로몬이 죽어 예루살렘, 곧 그의 아버지 다윗 성에 묻혔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역대하 10 [르호보암이 어리석은 짓을 하다]
1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려고 세겜에 모이자, 르호보암도 세겜으로 갔습니다.
2 솔로몬을 피해서 이집트로 도망쳤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은 아직 이집트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집트에서 돌아왔습니다.
3 그러자 백성이 여로보암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습니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모든 무리와 함게 르호보암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4 “왕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매우 고된 일을 시켰습니다. 우리의 일을 좀 덜어 주십시오. 왕의 아버지처럼 우리에게 고된 일을 시키지 마십시오. 그렇게 해 주시면 왕을 섬기겠습니다.”
5 르호보암이 대답했습니다. “삼 일 뒤에 다시 오너라.” 그래서 백성이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6 르호보암 왕은 솔로몬을 섬겼던 나이든 지도자들과 의논했습니다. “이 백성에게 어떻게 대답해 주면 좋겠소?”
7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왕은 이 백성에게 너그러워야 합니다. 그들을 기쁘게 해 주시고, 그들에게 친절한 말로 대답해 주십시오. 그러면 백성들은 언제나 왕을 섬길 것입니다.”
8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자기와 함께 자라나서 지금은 자기를 섬기는 젊은 사람들과 의논을 했습니다.
9 르호보암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백성은 ‘왕의 아버지처럼 우리에게 고된 일을 시키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대답하면 좋겠소? 그대들의 생각은 어떻소?”
10 르호보암과 함께 자라난 젊은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이 백성은 왕에게 ‘왕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매우 고된 일을 시켰는데, 왕은 우리의 일을 덜어 주십시오’라고 말하지만, 왕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십시오. ‘내 새끼손가락은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더 굵다.
11 내 아버지는 너희에게 고된 일을 시켰지만, 나는 너희에게 훨씬 더 고된 일을 시키겠다. 내 아버지는 너희를 가죽 채찍으로 쳤지만, 나는 너희를 전갈의 독침으로 치겠다.’”
12 르호보암이 백성에게 “삼 일 뒤에 다시 오너라” 하고 말했으므로, 모든 백성이 삼 일 뒤에 다시 르호보암에게 왔습니다.
13 르호보암 왕은 백성에게 무자비한 말을 했습니다. 르호보암은 나이 든 지도자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14 젊은 사람들이 일러 준 대로 말했습니다, “내 아버지는 너희에게 고된 일을 시켰지만, 나는 너희에게 훨씬 더 고된 일을 시키겠다. 내 아버지는 너희를 가죽 채찍으로 쳤지만, 나는 너희를 전갈의 독침으로 다스리겠다.”
15 이처럼 르호보암 왕은 백성이 원하는 것을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하신 일입니다. 여호와께서 이 일을 하신 것은, 실로의 예언자 아히야를 시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서였습니다.
16 이스라엘 모든 백성은 르호보암 왕이 자기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는 것을 보고 왕에게 말했습니다. “다윗에게 우리가 받을 몫이 없다. 우리는 이새의 아들과 상관없다. 이스라엘 백성아,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다윗의 아들아, 네 백성이나 다스려라.”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17 그러나 유다의 여러 마을에 사는 이스라엘 백성은 르호보암을 섬겼습니다.
18 하도람은 강제로 동원된 일꾼들을 감독하는 사람이었는데, 르호보암 왕이 그 하도람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자, 백성은 돌을 던져서 하도람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르호보암 왕은 서둘러 전차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쳤습니다.
19 그 때부터 이스라엘은 다윗의 집안에 반역을 했습니다.
역대하 11
1 르호보암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가장 뛰어난 군인 십팔만 명을 모았습니다. 그들은 유다와 베냐민의 가문에서 모은 백성입니다. 르호보암은 이스라엘 백성과 싸워 자기 나라를 되찾으려 했습니다.
2 그러나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3 “스마야야, 유다 왕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전하여라. 그리고 유다와 베냐민에 사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4 ‘너희는 너희 형제인 이스라엘 백성과 싸우지 말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거라. 이 모든 일은 내가 일으킨 것이다.’” 그러자 르호보암 왕과 그의 군대는 여호와의 명령에 복종했습니다. 그들은 여로보암을 치러 가지 않고 돌아섰습니다.
[르호보암이 유다를 강하게 만들다]
5 르호보암은 예루살렘에 살면서, 유다의 여러 성을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6 그는 베들레헴과 에담돠 드고아와,
7 벧술과 소고와 아둘람과,
8 가드와 마레사와 십과,
9 아도라임과 라기스와 아세가와,
10 소라와 아얄론과 헤브론 성을 새로 쌓았습니다. 이 성들은 르호보암이 유다와 베냐민에 건설한 요새입니다.
11 르호보암은 그 성들을 요새로 만든 다음, 그 곳에 지휘관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음식과 기름과 포도주를 쌓아 두었습니다.
12 그리고 르호보암은 모든 성에 방패와 창을 두어, 그 성들을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유다와 베냐민의 모든 성에 사는 백성을 자기 밑에 두고 다스렸습니다.
13 이스라엘 모든 땅의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이 르호보암에게로 왔습니다.
14 레위 사람들은 목초지와 밭까지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으로 일하는 것을 여로보암과 그 아들들이 막았기 때문입니다.
15 여로보암은 자기 마음대로 제사장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기가 만든 염소 우상과 소 우상을 섬기게 했습니다.
16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섬기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레위 사람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곤 했습니다.
17 이 사람들은 유다 나라를 강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삼 년 동안, 도와주었습니다. 그 삼 년 동안, 그들을 다윗과 솔로몬의 본을 받아서 살았습니다.
[르호보암의 집안]
18 르호보암은 마할랏과 결혼했습니다. 마할랏은 여리못과 아비하일의 딸입니다. 여리못은 다윗의 아들이고, 이비하일은 엘리압의 딸입니다. 엘리압은 이새의 아들입니다.
19 마할랏이 르호보암에게 낳아 준 아들은 여우스와 스마랴와 사함입니다.
20 그 뒤에 르호보암은 압살롬의 딸 아마가와 결혼했습니다. 마아가는 르호보암에게 아비야와 앗대와 시라와 슬로밋을 낳아 주었습니다.
21 르호보암은 다른 아내들과 첩들보다 마아가를 더 사랑했습니다. 르호보암에게는 아내 십팔 명과 첩 육십 명이 있었고, 아들 이십팔 명과 딸 육십 명이 있었습니다.
22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뽑아 그의 형제들의 우두머리로 삼았습니다. 그것은 아비야를 왕으로 세우려 했기 때문입니다.
23 르호보암은 지혜롭게 행동했습니다. 그는 자기 아들들을 유다와 베냐민의 모든 지역으로 보냈습니다. 그는 모든 요새에 자기 아들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양식을 넉넉하게 주었고, 아내들도 얻어 주었습니다.
역대하 12 [시삭이 예루살렘을 공격하다]
1 르호보암은 강한 왕이 되고 나라도 견고하게 세웠습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가르침을 저버리기 시작했습니다.
3 르호보암이 왕으로 있은 지 오 년째 되던 해에 이집트의 왕 시삭이 예루살렘에 쳐들어왔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까닭은 르호보암과 백성이 여호와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시삭은 전차 천이백 대와 기마병 육만 명을 거느리고 왔습니다. 그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리비아와 숙과 에티오피아의 군대를 이끌고 이집트에서 쳐들어왔습니다.
4 시삭은 유다의 요새들을 점령하고, 예루살렘까지 진격했습니다.
5 그 때에 예언자 스마야가, 시삭을 두려워해서 예루살렘에 모여 있던 르호보암과 유다의 지도자들에게 왔습니다. 스마야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너희가 나를 저버렸으니 나도 너희를 버려 너희를 시삭에게 넘겨주겠다.’”
6 그러자 유다의 지도자들과 르호보암 왕이 잘못을 뉘우치고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옳은 일만 하십니다.”
7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시고, 스마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왕과 지도자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므로,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고 곧 구해 주겠다. 시삭을 시켜 예루살렘을 멸망시키지는 않겠다.
8 그러나 예루살렘 백성은 시삭의 종이 될 것이다. 그래야 그들은 나를 섬기는 것과 다른 나라의 왕들을 섬기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될 것이다.”
9 이집트의 왕 시삭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에서 보물을 빼앗아 갔습니다. 그는 하나도 남김없이 다 털어 갔습니다.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까지 다 가져갔습니다.
10 그래서 르호보암 왕은 금방패 대신에 놋방패를 만들어서 왕궁 문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11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경호원들이 그 방패들을 가지고 갔다가, 일이 끝나면 다시 경호실에 놓아 두었습니다.
12 르호보암이 잘못을 뉘우치자, 여호와께서 분노를 거두셨습니다. 그래서 르호보암을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으셨습니다. 유다는 그래도 형편이 좋았습니다.
13 르호보암 왕은 예루살렘에서 강한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사십일 세에 왕이 되어, 십칠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왕으로 지냈습니다. 예루살렘은 여호와께서 예배를 받으시려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뽑으신 성입니다. 르호보암의 어머니는 암몬 사람 나아마입니다.
14 르호보암은 무슨 일을 할 때든지 여호와의 뜻을 여쭈어 보지 않고 악한 일을 했습니다.
15 르호보암이 한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에언자 스마야와 선견자 잇도가 쓴 역사책에 적혀 있습니다.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는 늘 전쟁이 있었습니다.
16 르호보암이 죽어 다윗 성에 묻히고, 르호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왕이 되었습니다.
역대하 13 [유다의 아비야 왕]
1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있은 지 십팔 년째 되는 해에 아비야가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2 아비야는 예루살렘에서 삼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기브아 사람 우리엘의 딸 미가야였습니다. 아비야와 여로보암 사이에는 전쟁이 있었습니다.
3 아비야는 뛰어난 군인 사십만 명을 이끌고 전쟁터로 나갔고, 여로보암도 뛰어난 군인 팔십만 명을 이끌고 아비야와 싸울 준비를 했습니다.
4 아비야가 에브라임 산지의 스마라임 산 위에 서서 말했습니다. “여로보암과 모든 이스라엘아, 내 말을 들어라.
5 너희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윗과 그의 아들들을 영원히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이 권리를 영원한 언약과 함께 다윗에게 주셨다.
6 그러나 솔로몬의 신하들 가운데 한 사람인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자기 주인을 배반했다.
7 그러자 건달과 불량배들이 여로보암의 친구가 되었다. 그들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반역했다. 르호보암은 어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들을 막지 못했다.
8 너희는 여호와의 나라에 대해 반역을 꾀하고 있다. 여호와 나라는 다윗의 아들들의 것이다. 너희는 백성의 수도 많고, 여로보암이 너희의 신이라며 만들어 둔 금송아지들을 가지고 있다.
9 너희는 아론의 자손인 여호와의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쫓아내고, 다른 나라 백성들처럼 너희 마음대로 제사장을 뽑았다. 누구든지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만 갖다 바치면 제사장이 되었다. 하나님도 아닌 신들의 제사장이 되었다.
10 그러나 여호와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니, 우리가 여호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은 아론의 자손이다. 그리고 레위 사람들이 제사장을 도와 제사장들과 함께 여호와를 섬긴다.
11 그들은 아침저녁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 성전 안의 특별한 산 위에 빵을 놓아두고, 저녁마다 금등잔대에 불을 밝힌다. 우리는 우리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저버렸다.
12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다스리는 분이시며,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우리와 함께 있다.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어 우리로 하여금 너희와 싸우게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여호와를 맞서서 싸우지 마라. 너희는 이기지 못한다. 여호와는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시다.”
13 그러나 여로보암은 몇몇 부대를 아비야의 군대 뒤로 몰래 보냈습니다. 여로보암이 아비야의 군대 앞에 있는 동안, 여로보암의 군인들은 아비야의 군대 뒤에 있었습니다.
14 아비야의 군인들이 둘러보니, 여로보암의 군대가 앞과 뒤 양쪽에서 공격해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었습니다.
15 유다의 군인들이 함성을 지르자, 하나님께서 여로보암과 이스라엘 군대를 물리쳐 주셨습니다. 그들은 아비야와 유다 군대를 피해 도망쳤습니다.
16 이스라엘 군인들은 유다 군인들을 피해 도망쳤습니다. 하나님게서 유다 군대에게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17 아비야의 군대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많이 죽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용사 오십만 명이 죽었습니다.
18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이 싸움에서 지고 유다 백성이 이겼습니다. 유다 백성이 이긴 것은 그들이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19 아비야의 군대가 여로보암의 군대를 뒤쫓았습니다. 아비야의 군대는 여로보암에게서 벧엘과 여사나와 에브론 성과 그 주변 마을들을 빼앗았습니다.
20 여로보암은 아비야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다시 더 강해지지 못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을 치시니, 여로보암이 죽었습니다.
21 반면 아비야는 매우 강해졌습니다. 아비야는 십사 명의 여자와 결혼하여 아들 이십이 명과 딸 십육 명을 두었습니다.
22 아비야가 한 다른 모든 일, 곧 그가 한 말과 행동은 선견자 잇도가 쓴 글에 적혀 있습니다.
역대하 14
1 아비야가 죽어 다윗 성에 묻혔습니다. 아비야의 아들 아사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아사의 시대에 십 년 동안, 그 땅에 평화가 있었습니다.
[유다의 아사 왕]
2 아사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했습니다.
3 아사는 우상을 섬기는 데에 썼던 이방 제단과 산당들을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고 헛된 신들을 기념하는 돌기둥들을 부숴 버리고, 아세라 우상들을 찍어 버렸습니다.
4 아사는 유다 백성에게 명령하여, 그들의 조상이 섬기던 하나님께 복종하게 했습니다. 아사는 그들에게 여호와의 가르침과 계명을 지키라고 명령했습니다.
5 아사는 유다의 모든 마을에서 산당과 향 제단을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아사가 왕으로 있는 동안에는 평화가 있었습니다.
6 아사는 나라가 평화로운 때에 유다에 요새들을 건설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사에게 평화를 주셨기 때문에 아사는 전쟁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7 아사가 유다 백성에게 말했습니다. “이 성들을 짓고 그 둘레에 성벽을 쌓읍시다. 망대와 성문과 성문 빗장도 만듭시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복종했으므로, 이 성은 우리 것이오. 우리가 애써 주께 복종하니, 주께서 온 둘레에 평화를 주셨소.” 그리하여 그들은 지으려고 계획했던 것들을 잘 지었습니다.
8 아사에게는 유다 백성으로 이루어진 군대가 삼십만 명이 있었고, 베냐민 백성으로 이루어진 군대가 이십팔만 명 있었습니다. 유다의 군인들은 큰 방패와 창을 가지고 있었고, 베냐민의 군인들은 작은 방패와 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용감한 군인이었습니다.
9 에티오피아 사람 세라가 아사의 군대와 싸우러 왔습니다. 세라에게는 많은 군대와 전차 삼백 대가 있었습니다. 세라의 군대가 마레사 마을까지 왔습니다.
10 아사가 세라와 맞서 싸우려고, 마레사의 스바다 골짜기에서 싸움을 준비했습니다.
11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여호와여, 약한 백성이 강한 백성과 맞서 싸울 때는, 오직 주께서 도와 주셔야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여호와 하나님이시여,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우리는 주의 이름으로 이 큰 군대와 맞서 싸웁니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도 주와 싸워서 이기지 못하도록 해 주십시오.”
12 그리고 나서 아사의 유다 군대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에티오피아 사람들을 물리쳐 주셨습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도망쳤습니다.
13 아사의 군대는 그랄 마을까지 그들을 뒤쫓았습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죽어서, 그들의 군대는 다시 싸울 힘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와 그의 군대에 멸망당했습니다. 아사와 그의 군대는 적군으로부터 귀중한 물건들을 많이 빼앗았습니다.
14 그들은 그랄 주변의 마을들을 다 멸망시켰습니다. 그 마을들에 사는 백성은 여호와를 두려워했습니다. 그 마을들에도 귀중한 물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사의 군대는 그 물건들을 빼앗아 갔습니다.
15 아사의 군대는 목자들의 천막도 공격했습니다. 거기에서 양과 낙타를 많이 빼앗았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역대하 15 [아사의 개혁]
1 하나님의 영이 오뎃의 아들 아사랴에게 들어갔습니다.
2 아사랴가 아사를 만나서 말했습니다. “아사 왕과 온 유다와 베냐민 백성은 내 말을 들으시오. 여러분이 여호와와 함께 있는 한, 여호와도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이오. 여러분이 주를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여러분이 주를 버리면 주께서도 여러분을 버리실 것이오.
3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참된 하나님 없이 살아 왔소. 그리고 그들은 가르칠 제사장도 없었고 율법도 없었소.
4 그러나 그들은 어려움을 당하면,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께 다시 돌아왔소. 주를 구하여 찾았소. 그러면 주께서 저희들을 만나 주셨소.
5 그 때는 아무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없었소, 온 나라에 재앙이 가득했소.
6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멸망시키고, 한 성이 다른 성을 멸망시켰소, 그것은 하나님께서 온갖 재앙으로 그들을 괴롭히셨기 때문이오.
7 그러나 여러분은 힘을 내시오, 낙심하지 마시오. 여러분이 한 좋은 일에 대해 상이 있을 것이오.”
8 아사는 이 모든 말과 예언자 오뎃의 예언을 듣고 용기를 내어, 온 유다와 베냐민에서 역겨운 우상들을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빼앗은 성에서도 우상들을 없애 버렸습니다. 아사는 성전의 현관 앞에 있는 여호와의 제단을 고쳤습니다.
9 그런 다음에 아사는 유다와 베냐민의 모든 백성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유다에 사는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시므온 지파의 백성도 불러 모았습니다. 아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아사와 함께 계시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에서도 많은 백성이 왔습니다.
10 아사와 모든 백성은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그 때는 아사가 왕으로 있은 지 십오 년째 되던 해의 셋째 달이었습니다.
11 그들은 그 때에 여호와께 소 칠백 마리와 양 칠천 마리를 바쳤습니다.그 짐승들은 적에게서 빼앗아 온 것입니다.
12 그런 다음에 그들은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다해 그들의 조상이 섬기던 여호와 하나님을 따르기로 약속했습니다.
13 누구든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죽이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이 귀한 사람이든지 귀하지 않은 사람이든지, 남자든지 여자든지 가리지 않고 죽이기로 했습니다.
14 아사와 모든 백성은 여호와 앞에서 맹세했습니다. 그들은 큰 소리로 함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피리와 나팔을 불었습니다.
15 온 유다 백성은 그런 맹세를 한 것이 기뻤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다해서 맹세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구하여 찾았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 주시고 사방에 쉼을 주셨습니다.
16 아사 왕은 자기 어머니 마아가를 태후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그것은 마아가가 주께서 역겨워하시는 아세라 우상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사는 그 우상을 베어서 토막을 낸 다음에 기드론 골짜기에서 불태워 버렸습니다.
17 그러나 헛된 신들을 섬기던 산당들이 유다에서 다 없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사는 평생토록 온전한 마음으로 주를 섬겼습니다.
18 아사는 자기와 자기 아버지의 거룩한 예물을 하나님의 성전에 바쳤습니다. 그 예물은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19 아사가 왕으로 있은 지 삼십오 년째 되던 해까지 전쟁이 없었습니다.
역대하 16 [아사의 시대에 일어난 다른 일들]
1 아사가 왕으로 있은 지 삼십육 년째 되는 해에 이스라엘의 바아사 왕이 유다로 쳐들어왔습니다. 바아사는 라마로 가서 그 성을 굳건하게 쌓고는 자기 나라 백성이 유다로 들어가거나, 유다에서 나오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2 아사가 여호와의 성전과 자기 왕궁의 보물 가운데 남아 있는 금과 은을 꺼내어, 사람들을 시켜 아람의 왕 벤하닷에게 보냈습니다. 벤하닷은 다마스커스 성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아사는 벤하닷에게 이렇게 전했습니다.
3 “내 아버지와 그대의 아버지가 평화 조약을 맺었듯이, 그대와 나도 조약을 맺읍시다. 그대에게 금과 은을 보내니, 이스라엘의 왕 바아사와 맺은 언약을 깨뜨리시고, 그가 내 땅에서 자기 군대를 이끌고 떠나게 해 주십시오.”
4 벤하닷은 아사 왕의 말에 찬성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군대의 지휘관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마을들을 공격하게 했습니다. 그의 지휘관들은 이욘과 단과 아벨마임을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보물을 보관해 두는 납달리의 모든 성들도 점령했습니다.
5 바아사가 그 소식을 듣고, 라마 성을 쌓는 일을 멈추었습니다.
6 아사가 유다의 모든 백성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들은 라마로 가서 바아사가 성을 쌓을 때 쓰던 돌과 나무를 날랐습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게바와 미스바를 지었습니다.
7 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의 아사 왕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않고, 아람 왕을 의지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아람 왕의 군대는 왕의 손에서 벗어났습니다.
8 에티오피아 사람과 리비아 사람들에게는 크고 강한 군대가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전차와 기마병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도우셔서 그들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9 여호와께서는 온 땅에서 온전히 여호와께 몸을 맡기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강하게 해 주기를 원하십니다. 아사 왕이여, 왕은 어리석은 짓을 했습니다. 이제부터 왕은 여러 전쟁에 시달려야 할 것입니다.”
10 아사는 선견자 하나니의 말을 듣고 화가 나서 그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아사는 그 때에 다른 백성들도 압제했습니다.
11 아사가 한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적혀 있습니다.
12 아사가 왕으로 있은 지 삼십구 년째 되던 해에 그의 발에 병이 났습니다. 그의 병은 아주 심한 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사는 그렇게 아프면서도 여호와를 찾지 않고, 의사들만 찾았습니다.
13 그래서 아사는 왕으로 있은 지 삽십일 년째 되던 해에 죽었습니다.
14 백성들은 아사가 다윗 성에 미리 준비해 둔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백성은 아사를 침대 위에 눕혔습니다. 그 침대는 온갖 향료를 섞어 만든 향으로 가득한 침대였습니다. 그리고 백성은 아사를 기념하기 위해 큰 불을 밝혔습니다.
역대하 17 [유다의 여호사밧 왕]
1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아사의 뒤를 이어 유다 왕이 되었습니다. 여호사밧은 이스라엘과 맞서 싸우려고, 유다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2 그는 유다의 모든 요새에 군대를 두고, 그의 아버지 아사가 점령한 에브라임의 여러 마을에도 군대를 두었습니다.
3 여호사밧이 올바른 일을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셨습니다. 여호사밧은 처음 왕이 되었을 때에 그 조상 다윗처럼 살았습니다. 여호사밧은 바알 우상들을 찾지 않았습니다.
4 그는 그의 아버지 아사처럼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살지 않았습니다.
5 여호와께서 여호사밧을 유다의 강한 왕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유다의 모든 백성이 여호사밧에게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여호사밧은 큰 부와 명예를 얻었습니다.
6 여호사밧은 열심히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그는 유다에서 산당과 아세라 우상들을 없앴습니다.
7 여호사밧은 왕이 된 지 삼 년째 되던 해에, 자기 신하들을 유다의 모든 마을에 보내어 백성을 가르치게 했습니다. 여호사밧이 보낸 신하는 벤하일과 오바댜와 스가랴와 느다넬과 미가야입니다.
8 여호사밧은 그들 말고도 레위 사람, 곧 스마야와 느다냐와 스바댜와 아사헬과 스미라못과 여호나단과 아도니야와 도비야와 도바도니야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 엘리사마와 여호람도 보냈습니다.
9 이 지도자와 레위 사람과 제사장들은 유다 백성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율법책을 가지고 유다의 모든 마을을 다니며 백성을 가르쳤습니다.
10 유다 근처의 나라들은 여호와를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사밧에게 싸움을 걸지 못했습니다.
11 어떤 블레셋 사람들은 여호사밧에게 선물과 은을 조공으로 바쳤습니다. 어떤 아라비아 사람들은 여호사밧에게 짐승들을 바쳤습니다. 그들은 숫양 칠천칠백 마리와 숫염소 칠천칠백 마리를 가져왔습니다.
12 여호사밧은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그는 유다 안에 요새와 국고성들을 지었습니다.
13 그는 유다의 여러 마을에 양식을 많이 저장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훈련된 군인들을 예루살렘에 두었습니다.
14 그 군인들은 집안별로 이름이 올라 있었습니다. 유다 집안사람으로서 천부장은 이러합니다. 아드나는 군인 삼십만 명을 거느렸고,
15 여호하난은 군인 이십팔만 명을 거느렸습니다.
16 시그리의 아들 아마시야는 이십만 명을 거느렸습니다. 그는 스스로 나서서 여호와를 섬기기로 했습니다.
17 베냐민 집안사람 가운데서는 엘리아다가 활과 방패를 쓰는 군인 이십만 명을 거느렸고,
18 여호사밧은 무장한 군인 십팔만 명을 거느렸습니다.
19 이 모든 군인들이 여호사밧 왕을 섬겼습니다. 왕은 다른 군인들도 유다 전채의 요새에 두었습니다.
역대하 18 [미가야가 아합 왕에게 경고하다]
1 여호사밧은 큰 부와 명예를 누렸습니다. 그는 결혼을 통해서 아합 왕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2 몇 해 뒤에 여호사밧이 사마리아로 내려가서 아합을 방문했습니다. 아합은 여호사밧과 그와 함께 온 사람들을 대접하려고 양과 소를 많이 잡았습니다. 아합은 여호사밧을 부추겨 길르앗 라못을 치게 했습니다.
3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유다의 여호사밧 왕에게 물었습니다.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을 치러 가시겠습니까?” 여호사밧이 대답했습니다. “왕과 함께 가겠습니다. 내 군인들은 왕의 군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왕과 함께 싸우러 나가겠습니다.”
4 그리고 여호사밧이 또 아합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싸우러 가기 전에 먼저 여호와께 여쭈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5 그래서 아합 왕이 예언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모인 예언자는 사백 명 가량 되었습니다. 아합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길르앗 라못을 치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가지 않는 것이 좋겠소?” 예언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싸우러 가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들을 왕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6 그러나 여호사밧이 물었습니다. “여기에 여호와의 뜻을 여쭤 볼 만한 다른 예언자는 없습니까?”
7 아합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뜻을 여쭤 볼 다른 예언자가 있기는 합니다만, 나는 그를 미워합니다. 그는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고 하는데, 그는 한 번도 나에게 좋은 예언을 해 준 적이 없습니다. 그는 언젠 나쁜 말만 합니다.” 여호사밧이 말했습니다. “아합 왕이여,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8 그래서 아합 왕이 신하들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 당장 미가야를 데려오라고 말했습니다.
9 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은 왕의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타작마당에 놓인 보좌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곳은 사마리아 성문 입구에서 가까웠습니다. 예언자들은 두 왕 앞에 서서, 예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10 그 예언자들 가운데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있었는데, 그는 쇠뿔을 만들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가 아합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 뿔들을 가지고 아람 사람과 싸워라. 너는 그들을 멸망시킬 것이다.’”
11 다른 예언자들도 다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길르앗 라못을 치십시오. 그러면 이기실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람 사람을 왕에게 넘겨주실 것입니다.”
12 미가야를 데리러 갔던 사람이 미가야에게 말했습니다. “다른 예언자들은 한결같이 아함 왕이 아람 사람들과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하고 있소, 당신도 같은 말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왕에게 좋은 말을 해 주시오.”
13 그러나 미가야는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오직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것만을 전할 뿐이오.”
14 미가야가 아합 왕에게 이르자, 왕이 미가야에게 물었습니다. “미가야여, 우리가 길르앗 라못을 치는 것이 좋겠소, 치지 않는 것이 좋겠소?” 미가야가 대답했습니다. “치시오. 그러면 이길 것이오. 그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오.”
15 아합 왕이 미가야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만을 이야기 하시오. 몇 번이나 말해 줘야 알아듣겠소?”
16 그러자 미가야가 대답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군대가 목자 없는 양처럼 이 산 저 산에 흩어져 있는 것이 보이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소. ‘이들에게는 지도자가 없다. 싸우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17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했습니다. “그것 보십시오. 이 예언자는 한 번도 좋은 말을 해 준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나에 대해 나쁜 말만 합니다.”
18 그러나 미가야가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시오. 여호와께서 보좌에 앉아 계시고, 하늘의 만군이 양쪽 옆에 서 있는 것이 보이오.
19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소. ‘누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을 속여 길르앗 라못을 치러 가서 죽게 하겠느냐?’ 그러자 영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말했소.
20 그 때에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면서 ‘내가 그를 속이겠습니다’하고 말했소. 여호와께서 그에게 물으셨소. ‘어떻게 아합을 속이겠느냐?’
21 그 영이 대답했소, ‘아합의 예언자에게 가서 거짓말을 하게 하겠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소. ‘너는 그를 속일 수 있을 것이다. 가서 그대로 하여라.’”
22 미가야가 말했습니다. “아합이여, 이 일은 이미 일어났소. 여호와께서는 왕의 예언자들이 왕에게 거짓말을 하게 하셨소. 여호와께서는 큰 재앙을 왕에게 내리셨소.”
23 그러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미가야에게 가더니, 미가야의 뺨을 때리며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언제 나에게서 나가서, 너에게 말씀하셨느냐?”
24 미가야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구석방으로 들어가서 숨는 날에 그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25 아합 왕이 명령했습니다. “미가야를 붙잡아서 이 성의 영주인 아몬과 왕의 아들 요아스에게 데려가거라.
26 미가야를 감옥에 넣으라고 그들에게 일러라. 내가 전쟁터에서 돌아올 때까지 그를 감옥에 가두어 놓고, 빵하고 물만 주어라.”
27 미가야가 말했습니다. “아합이여, 만약 왕이 전쟁터에서 무사히 돌아온다면, 내가 전한 말은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백성이여, 내 말을 기억하시오.”
[아합이 죽다]
28 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은 길르앗 라못으로 갔습니다.
29 아합 앙이 여호사밧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에 갈 테니, 왕은 왕의 옷을 입으십시오.” 아합은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갔습니다.
30 아람의 왕이 자기의 전차를 지휘관들에게 명령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높은 사람이든지 낮은 사람이든지 상대할 것 없고, 오직 이스라엘의 왕하고만 싸워라.”
31 이 지휘관들은 여호사밧을 보고,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생각해서 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자, 여호와께서 그를 도와 주셨습니다.
32 지휘관들은 그가 아합 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여호사밧을 더 이상 뒤쫓지 않았습니다.
33 어떤 군인이 화살을 쏘았는데, 그 화살이 우연히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맞았습니다. 화살이 갑옷 틈새를 뚫고 아합의 몸에 꽂혔습니다. 아합 왕이 “전차를 돌려서 이 싸움터에서 빠져 나가거라. 내가 다쳤다.”
34 싸움은 하루 종일 계속되었습니다. 아합 왕은 전차 안에 겨우 버티고 서서, 저녁 때까지 아람 사람들을 막았으나, 해질 무렵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역대하 19
1 유다의 여호사밧 왕을 무사히 예루살렘의 자기 왕궁으로 돌아왔습니다.
2 하나니의 아들 예후가 와서 여호사밧 왕에게 말했습니다. 예후는 선견자였습니다. “어찌하여 악한 백성을 도와 주셨습니까? 어찌하여 여호와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십니까? 그 때문에 여호와께서 왕에게 노하셨습니다.
3 그러나 왕은 좋은 일도 하셨습니다. 그것은 왕이 아세라 우상들을 이 땅에서 쫓아내고, 열심히 하나님을 찾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여호사밧이 재판관들을 뽑다]
4 여호사밧은 예루살렘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브엘세바에서 에브라임 산지까지 다니면서 백성이 사는 모습을 살피고, 그들을 그들 조상의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5 여호사밧은 모든 땅에 재판관들을 세웠습니다. 그는 유다의 요새마다 재판관들을 세웠습니다.
6 여호사밧이 재판관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백성을 위해 재판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위해 재판하는 것이오. 여러분이 재판을 할 때에 여호와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이오.
7 이제 여러분은 여호와를 두려워해야 하오. 우리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든 백성을 공평하게 다르기 원하시며, 뇌물을 받고 잘못 재판하는 것을 싫어하시오.”
8 여호사밧은 예루살렘에서 레위 사람과 제사장과 이스라엘 각 집안의 지도자들을 재판관으로 세웠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율법에 관한 일들을 결정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9 여호사밧이 그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마음을 다해 여호와를 섬겨야 하오. 여호와를 두려워해야 하오.
10 여러분은 살인이라든지 가르침, 명령, 규례, 그리고 그 밖의 율법에 대해서 다루게 될 것이오. 각 성에 살고 있는 여러분의 백성들이 그것들에 관한 문제를 가지고 올 것이오. 그 모든 문제에 대해서 여러분은 백성에게, 여호와께 죄를 짓지 말라고 경고해야 하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백성에게 노하실 것이오. 그러나 백성에게 경고를 해 주면 여러분의 죄는 없을 것이오.
11 여호와와 관계가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대제사장 아마랴가 여러분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오. 왕와 관계가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유다 지파의 지도자 이스마엘의 아들 스바댜가 여러분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오. 레위 사람들도 관리가 되어 여러분을 도울 것이오. 용기를 가지시오. 옳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기를 바라오.”
역대하 20 [여호사밧이 전쟁을 하다]
1 그 뒤에 모압 사람과 암몬 사람이 마온 사람과 함께 와서 여호사밧에게 전쟁을 걸었습니다.
2 어떤 사람들이 여호사밧에게 와서 전했습니다. “큰 군대가 에돔, 곧 사해 건너편에서 왕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벌써 하사손다말, 곧 엔게디에 와 있습니다.
3 여호사밧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여호사밧은 어찌해야 할지 여호와께 여쭤 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께 특별히 기도드리는 기간에는 아무도 음식을 먹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4 유다 백성이 유다의 모든 마을에 모여, 여호와께 도와 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5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의 새 뜰 앞에 모였습니다. 그러자 여호사밧이 그들 앞에 섰습니다.
6 여호사밧이 말했습니다. “여호와여! 여호와께서는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시고, 하늘의 하나님이십니다. 주께서 세계 모든 민족의 나라들을 다스리십니다. 주께서는 권세와 능력이 있습니다.아무도 주 앞에 설 수 없습니다.
7 우리 하나님, 주는 주의 백성이 보는 앞에서, 이 땅에 살던 백성을 쫓아 내셨습니다. 그리고 그 땅을 영원히 주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주셨습니다.
8 그들은 이 땅에 살면서 주를 섬길 성전을 지어 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9 ‘우리에게 재앙, 곧 전쟁이나 심판이나 질병이나 가뭄의 때가 찾아오면, 우리는 주의 앞과 이 성전 앞, 곧 주의 이름이 있는 이 성전 앞에 서서 주께 부르짖을 것이다. 그러면 주께서 우리 기도를 들어 주시고, 우리를 구해 주실 것이다.
10 그런데 지금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과 세일 산 사람이 우리를 치러 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 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길을 돌려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았습니다.
11 그런데 그들은 우리가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는데도, 우리에게 앙갚음을 하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에서 우리를 쫓아내려고 왔습니다.
12 우리 하나님, 저 백성들에게 심판을 내리십시오.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이 큰 군대를 당할 힘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그래서 주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13 유다의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 섰습니다. 그들의 아기와 아내와 아이들도 함께 섰습니다.
14 그 때에 여호와의 영이 야하시엘에게 내렸습니다. 야하시엘은 스가랴의 아들입니다. 스가랴는 브나야의 아들이고, 브나야는 여이엘의 아들이고, 여이엘은 맛다냐의 아들입니다. 야하시엘은 레위 사람으로서 아삽의 자손입니다.
15 야하시엘이 말했습니다. “여호사밧 왕이여,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백성이여,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군대가 아무리 크다 해도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이 전쟁은 너희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쟁이다.
16 내일 내려가서 저 백성들과 싸워라. 그들은 시스 고개로 올라올 것이다. 너희는 여루엘 광야로 이어지는 골짜기 끝에서 그들을 만날 것이다.
17 너희는 이 전쟁에서 싸울 필요가 없다. 그저 너희의 장소에서 굳게 허 있기만 하여라. 그러면 여호와께서 너희를 구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유다와 예루살렘아, 두려워하지 마라. 용기를 잃지 마라.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다. 그러니 내일 저 백성에게로 나가거라.’”
18 여호사밧이 땅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경배드렸습니다.
19 그 때에 고핫과 고라의 자손 레위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그들은 큰 목소리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20 여호사밧의 군대가 아침 일찍 드고아 광야로 나갔습니다. 그들이 길을 떠나려 할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말했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으시오. 그러면 굳게 설 수 있을 것이오. 주의 예언자들을 믿으시오. 그러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오.”
21 여호사밧은 백성과 의논하여 여호와께 노래할 사람, 곧 거룩하고 놀라우신 여호와를 찬양할 사람들을 뽑았습니다. 그들이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찬양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드리자. 여호와의 사랑은 영원하시다.”
22 그들이 노래를 시작하며 주를 찬양하자, 여호와께서는 유다를 치러 온 암몬과 모압과 세일 산에서 온 사람을 공격할 복병을 숨겨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암몬과 모압과 세일 산 사람을 치게 하셨습니다.
23 그러자 암몬과 모압 사람이 세일 산 사람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세일 산 사람을 죽여 멸망시켰습니다. 그러더니 그들은 또 자기들끼리 서로 죽였습니다.
24 유다 사람들이 광야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이르러 적의 큰 군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오직 땅 위의 널린 시체들뿐이었습니다. 아무도 도망치지 못했습니다.
25 여호사밧과 그의 군대가 시체들로부터 값나가는 물건을 빼앗으러 내려가 보니, 양식과 옷가지와 그 밖의 값진 것들이 많았습니다. 너무나 많아서 다 가지고 갈 수 없을 정도였고, 다 거두어들이는 데 삼 일이나 걸렸습니다.
26 사 일째 되는 날에 여호사밧과 그의 군대가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그 곳의 이름을 지금까지 브라가 골짜기라고 부르는 것도 그 까닭입니다.
27 그 뒤에 여호사밧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의 적을 물리쳐 주셔서, 그들은 기뻤습니다.
28 그들은 비파와 수금과 나팔을 연주하며, 여호와의 성전으로 나아갔습니다.
29 유다 주변의 모든 나라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적들을 물리쳐 주신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30 그리하여 여호사밧의 나라는 평화를 누렸습니다. 여호사밧의 하나님께서 사방으로 그에게 평화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여호사밧의 다스림이 끝나다]
31 여호사밧은 유다 땅을 다스렸습니다. 그가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삼십오 세였습니다. 그는 이십오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실히의 딸 아수바입니다.
32 여호사밧은 그의 아버지 아사처럼 살면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했습니다.
33 그러나 헛된 신들을 섬기는 산당은 없애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백성은 그들의 조상들처럼 하나님을 열심으로 따르지 않았습니다.
34 여호사밧이 한 다른 모든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니의 아들 예후의 글에 적혀 있습니다. 그 글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있습니다.
35 그 뒤에 유다 왕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와 조약을 맺었습니다. 아하시야는 매우 악한 왕이었습니다.
36 여호사밧은 아하시야와 함께, 에시온게벨 마을에서 무역을 하기 위한 배들을 만들었습니다.
37 그러자 마레사 사람 도다와후의 아들 엘리에셀이 여호사밧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사밧이여, 왕이 아하시야와 손을 잡았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이 만든 것을 부수실 것입니다.” 그 말대로 배들은 부서졌습니다. 그래서 여호사밧과 아하시야는 그 배들을 띄우지 못했습니다.
역대하 21
1 여호사밧이 죽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2 여호람에게는 동생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이름을 아사랴와 여히엘과 스가랴와 아사랴와 미가엘과 스바댜입니다. 이들은 유다 왕 여호사밧의 아들들입니다.
3 여호사밧은 자기 아들들에게 은과 금과 값진 물건들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유다의 요새들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호람이 맏아들이기 때문에 나라는 여호람에게 주었습니다.
[유다의 여호람 왕]
4 여호람은 자기 아버지의 나라를 손아귀에 넣은 뒤에 자기 동생들을 다 칼로 죽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도 몇 명 죽였습니다.
5 여호람이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삼십이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6 여호람은 아합의 집안처럼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이는 그가 아합의 딸과 결혼했기 때문입니다. 여호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했습니다.
7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집안을 멸망시키려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다윗과 언약을 맺으시고, 다윗과 그의 자손이 영원히 왕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8 여호람이 왕으로 있을 때에 에돔이 유다에게 반역했습니다. 에돔 백성은 자기들의 왕을 따로 세웠습니다.
9 그래서 여호람이 그의 모든 지휘관과 전차를 이끌고 에돔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에돔 군대가 여호람과 그의 전차 부대를 에워쌌습니다. 그러나 밤에 여호람이 일어나 에돔 군대를 뚫고 나왔습니다.
10 그 때부터 에돔 나라는 유다에게 반역을 해서 두 나라는 지금까지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그 때에 립나 백성도 여호람에게 반역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을 여호람이 그들의 조상이 섬기던 여호와 하나님을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11 여호람은 유다의 언덕들 위에 헛된 신들을 섬기는 산당을 지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백성에게 하여금 죄를 짓게 했습니다. 그리고 유다 백성을 여호와로부터 멀어지게 했습니다.
12 여호람이 예언자 엘리야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왕의 조상 다윗이 섬기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여호람아, 너는 네 아버지 여호사밧처럼 살지 않았다. 너는 유다의 아사 왕처럼 살지 않았다.
13 너는 이스라엘의 다른 왕들처럼 살았다. 너는 마치 아합과 그의 집안이 그러했듯이, 유다와 예루살렘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죄를 짓게 만들었다. 너는 너보다 나은 네 형제들을 죽였다.
14 그러므로 이제 여호와께서 네 백성에게 끔찍한 벌을 내리시며, 네 자녀와 아내들과 네 모든 재산에도 벌을 내리실 것이다.
15 네 창자에 심한 병을 걸릴 텐데, 그 병을 날마다 심해질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네 창자가 밖으로 빠져 나올 것이다.’”
16 여호와께서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여호람을 미워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에티오피아 사람들 가까이에서 살았습니다.
17 그리하여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유다를 공격했습니다. 그들은 여호람의 왕궁에 있는 모든 것을 빼앗고, 여호람의 자녀와 아내들도 잡아갔습니다. 여호람의 막내아들 아하시야 만이 붙잡혀 가지 않았습니다.
18 이 일들이 있은 뒤에 여호와께서 여호람의 창자에 병이 나게 하셨습니다. 그 병은 고칠 수 없는 병이었습니다.
19 여호람은 이 년 동안, 그 병을 앓았는데 결국 그 병 때문에 창자가 빠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몹시 아파하다가 죽었습니다. 백성은 여호람의 조상을 위해서 죽음을 슬퍼하는 향불을 피웠지만, 여호람을 위해서는 향불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20 여호람이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삼십이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을 왕으로 있었지만, 그가 죽었을 때는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윗 성에 묻혔지만, 왕들의 무덤에는 묻히지 못했습니다.
역대하 22 [유다의 아하시야 왕]
1 예루살렘 백성이 아하시야를 왕으로 뽑아, 여호람의 뒤를 잇게 했습니다. 아하시야는 여호람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아라비아 사람들과 더불어 여호람의 진에 쳐들어온 도둑들이 여호람의 다른 아들들은 다 죽였기 때문에, 아하시야가 유다를 다스리게 된 것입니다.
2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사십이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일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오므리의 손녀인 아달랴입니다.
3 아하시야도 역시 아합의 집안사람들처럼 악한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부추겨 악한 일을 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4 아하시야는 아합의 집안처럼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했습니다. 아하시야의 아버지가 죽은 뒤, 아합의 집안사람들이 아하시야에게 나쁜 충고를 해 주었기 때문에 아하시야도 죽게 되었습니다.
5 아하시야는 그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우러 나갔습니다. 아합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요람도 그와 함께 싸우러 나갔습니다. 그들은 길르앗 라못에서 하사엘을 만났습니다 그 싸움에서 아람 사람들이 요람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6 요람은 길르앗에서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우다가 입은 상처를 치료하려고 이스르엘로 돌아왔습니다. 유다의 왕 아하시야가 부상을 당한 아합의 아들 요람을 보려고, 이스르엘로 내려갔습니다.
7 그 곳에서 아하시야는 죽게 되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입니다. 아하시야는 요람에게 갔다가 요람과 함께 임시의 아들 예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후는 여호와께서 아합의 집안을 멸망시키기 위해 세운 사람입니다.
8 예후는 아합의 집안을 징벌하다가, 유다의 지도자들과 아하시야를 섬기던 아하시야의 친척들을 보고 그들도 죽였습니다.
9 그런 뒤에 예후는 아하시야를 찾았습니다. 예후의 부하들이 사마리아에 숨어 있던 아하시야를 붙잡아 예후에게 데려왔습니다. 그들은 아하시야를 죽이고 그 시체를 묻어 주며, “아하시야는 여호사밧의 자손이다. 여호사밧은 마음을 다해 여호와를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아하시야의 집안에는 유다 나라를 다스릴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게 되었습니다.
[유다의 아달랴 여왕]
10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유다에 있는 왕의 집안사람들을 다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11 그러나 여호사브앗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가 죽임을 당하기 바로 전에 그를 구해 냈습니다. 여호사브앗은 요아스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겼습니다. 여호사브앗은 여호람 왕의 딸이자, 아하시야의 누이입니다.또한 여호사브앗은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이기도 합니다. 여호사브앗이 요아스를 숨겼기 때문에 아달랴는 요아스를 죽일 수 없었습니다.
12 요아스는 그들과 함께 육 년 동안, 하나님의 성전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 동안에 아달랴가 그 땅을 다스렸습니다.
역대하 23
1 칠 년째 되던 해에 여호야다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는 백부장들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와 언약을 맺은 장교들은 여로함의 아들 아사랴와, 여호하난의 아들 이스마엘과, 오벳의 아들 아사랴와, 아다야의 아들 마아세야와, 시그리의 아들 엘리사밧입니다.
2 그들은 유다 모든 마을을 다니면서 레위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들은 또 이스라엘 각 집안의 지도자들도 불러 모았습니다. 그런 뒤에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3 모든 백성이 다 함께 하나님의 성전에 있던 왕자 요아스와 언약을 맺었습니다. 여호야다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왕의 아들이 나라를 다스려야 하오. 여호와께서도 다윗의 자손에 관해서 그렇게 약속하셨소.
4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이러하오. 여러분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안식일 당번을 맡을 텐데, 그 가운데서 삼분의 일은 성전 문을 지키시오.
5 그리고 삼분의 일은 왕궁을 지키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기초문’을 지키시오. 나머지 백성은 여호와의 성전 뜰에 머무르시오.
6 섬기는 일을 맡은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 말고는, 아무도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시오. 제사장과 레위 사람은 여호와를 섬기도록 따로 구별된 사람이므로 성전에 들어갈 수 있소. 그러나 다른 사람은 여호와께서 맡기신 일을 해야 하오.
7 레위 사람들은 왕 곁에 있어야 하오. 그들 모두는 손에 무기를 들고 지켜 서서, 누구든지 성전에 들어오려 하는 사람은 죽이시오. 그리고 왕이 어디를 가든지 잘 지키시오.”
8 레위 사람들과 유다의 모든 백성은 제사장 여호야다가 명령한 것을 다 지켰습니다. 여호야다는 당번 일을 마친 사람들까지도 쉬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장교들은 안식일 당번인 사람과 안식일 당번이 아닌 사람을 모두 거느려야 했습니다.
9 여호야다가 백부장들에게 창과 크고 작은 방패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창과 방패들은 다윗 왕이 쓰던 것으로, 하나님의 성전 안에 보관되어 있던 것입니다.
10 그 뒤에 여호야다가 사람들에게 서 있어야 할 곳을 일러 주었습니다. 사람들마다 손에 무기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단과 성전 둘레에 서서 왕을 지켰습니다.
11 그 때에 여호야다와 그의 아들들이 왕자를 데려와서, 그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고, 율법책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들은 왕자를 왕으로 세우고, 그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왕 만세!” 하고 외쳤습니다.
12 백성이 이리저리 달리며 왕을 찬양하자, 그 소리를 들은 아달랴는 백성이 모여 있는 여호와의 성전으로 갔습니다.
13 아달랴가 보니, 왕이 성전 입구의 기둥 곁에 서 있었습니다. 관리들과 나팔 부는 사람들이 왕 곁에 서 있었고, 온 땅의 백성도 기뻐하며 나팔을 불고 있었습니다. 노래하는 자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찬양을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아달랴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옷을 찢으며, “반역이다! 반역이다!”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14 제사장 여호야다가 군대를 이끄는 백부장에게 명령했습니다. “저 여자를 성전 밖으로 끌어내시오. 그리고 누구든지 저 여자를 따르는 사람은 칼로 죽이시오.” 그는 또 “아달랴를 여호와의 성전 안에서는 죽이지 마시오”라고 명령했습니다.
15 그래서 사람들이 왕궁의 ‘말의 문’ 입구로 들어가는 그 여자를 붙잡아, 거기에서 그녀를 죽였습니다.
16 그런 뒤에 여호야다는 백성과 왕과 더불어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백성이 되기로 약속했습니다.
17 모든 백성은 바알의 신전으로 가서 그것을 허물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제단과 우상들을 부숴 버리고,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제단 앞에서 죽였습니다.
18 그런 다음에 제사장 여호야다는 여호와의 성전을 맡을 레위 사람 제사장들을 뽑았습니다. 예전에 다윗은 여호와의 성전에서 할 일을 그들에게 맡긴 일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에 적힌 대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들은 다윗이 명령한 대로, 큰 기쁨으로 노래를 부르며 제물을 바쳤습니다.
19 여호야다는 성전의 문마다 호위병들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부정한 사람은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20 여호야다는 백부장들과 귀한 사람들, 백성의 지도자들, 그리고 그 땅의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왕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모시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윗문’을 통해 왕궁으로 들어가서 왕을 왕좌에 앉혔습니다.
21 유다의 모든 백성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아달랴가 칼에 맞아 죽은 이후로 예루살렘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역대하 24 [요아스가 성전을 다시 짓다]
1 요아스가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칠 세였습니다. 요아스는 예루살렘에서 사십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시비아입니다. 시비아는 브엘세바 사람입니다.
2 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살아 있는 동안,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했습니다.
3 여호야다가 요아스에게 두 아내를 얻어 주었습니다. 요아스는 여러 아들과 딸을 낳았습니다.
4 얼마 뒤에 요아스가 여호와의 성전을 고치기로 결정했습니다.
5 요아스가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유다의 여러 마을로 가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에 바치는 돈을 해마다 모으시오.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성전을 고치시오. 지금 당잔 그렇게 하시오.” 그러나 레위 사람들은 왕의 말을 듣고도, 그 일을 서둘러 하지 않았습니다.
6 그러자 요아스가 대제사장 여호야다를 불러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레위 사람들에게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세금을 거두어들이라고 하지 않았소? 여호와의 종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그 돈으로 거룩한 장막을 짓지 않았소?”
7 전에 악한 아달랴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부수고 들어가, 그 안에 있는 거룩한 물건들을 가지고 바알 우상들을 섬기는 데에 쓴 일이 있었습니다.8 그래서 요아스 왕은 헌금을 넣을 상자를 만들어서, 여호와의 성전 문 밖에 놓으라고 명령했습니다.
9 레위 사람들이 유다와 예루살렘에 선포하여 여호와께 세금을 가져오라고 백성에게 말했습니다. 그 세금은 하나님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치라고 한 돈입니다.
10 모든 관리들과 백성은 기쁜 마음으로 돈을 바쳤습니다. 그들은 상자에 돈이 가득 찰 때까지 돈을 넣었습니다.
11 돈이 가득 차면, 레위 사람들이 그 상자를 왕의 관리들에게 가져왔습니다. 그러면 왕의 신하들과 대제사장의 관리들은 상자에 돈이 가득 들어 있나 살펴본 뒤에 돈을 꺼내고 상자는 제자리에 다시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들은 이 일을 되풀이하여 많은 돈을 모았습니다.
12 요아스 왕과 여호야다는 그 돈을 성전 공사를 맡은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그 돈으로 성전을 고칠 석수와 목수를 고용했습니다. 그리고 쇠와 놋을 다루는 사람들도 고용했습니다.
13 그 사람들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성전을 고치는 일은 잘 되어 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원래 모습대로 고쳤습니다. 그리고 그 성전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습니다.
14 일꾼들은 일을 마치고 나서, 남은 돈을 요아스 왕과 여호야다에게 가져왔습니다. 그들은 그 돈으로 여호와의 성전에서 쓸 물건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 쓰는 물건과 번제를 드릴 때 쓰는 물건들을 만들었고, 또 여러 가지 그릇과 금그릇과 은그릇도 만들었습니다. 여호야다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날마다 여호와의 성전에서 번제를 드렸습니다.
15 여호야다는 점점 늙어갔습니다. 그는 백삼십 세까지 살다가 죽었습니다.
16 여호야다는 왕들과 함께 다윗 성에 묻혔습니다. 그가 왕들이 묻히는 곳에 묻힌 것은 그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요아스가 악한 일을 하다]
17 여호야다가 죽은 뒤에 유다의 관리들이 요아스 왕에게 와서 절을 했습니다. 왕은 그 사람들의 말을 들었습니다.
18 왕과 그 지도자들은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왕과 관리들은 아세라 우상들과 그 밖의 우상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악한 일을 하자, 하나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백성에게 노하셨습니다.
19 여호와께서 예언자들을 보내셔서 백성들을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하려 했지만, 백성들은 예언자들의 말을 들지 않았습니다.
20 그 때에 하나님의 영이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에게 내렸습니다. 스가랴가 백성 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너희는 어찌하여 나의 명령을 어기느냐? 너희는 잘 살 수 없을 것이다. 너희가 여호와를 저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너희를 저버리실 것이다.’”
21 하지만 사람들은 스가랴를 해칠 궁리를 하고, 왕의 명령에 따라 선전 뜰에서 그를 돌로 쳐죽였습니다.
22 요아스 왕은 여호야다가 자기에게 잘 해 준 것을 기억하지 않고,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였습니다. 스가랴는 죽기 전에 “여호와께서 왕의 하는 일을 보시고 그대로 되갚아 주소서”라고 말했습니다.
23 그 해가 다 갈 무렵에 아람 군대가 요아스를 치러 왔습니다. 그들은 유다와 예루살렘을 쳐서 백성의 지도자들을 다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온갖 귀한 물건들을 다마스커스에 있는 자기들의 왕에게 보냈습니다.
24 아람 군대는 사람의 수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호와께서 그들을 도와 유다의 큰 부대를 물리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유다 백성이 그들의 조상이 섬기던 하나님 여호와를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요아스는 벌을 받았습니다.
25 아람 사람들이 떠난 뒤에 보니, 요아스가 심하게 부상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요아스가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인 일 때문에 요아스의 관리들이 요아스에게 반역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요아스를 그의 침대 위에서 죽였습니다. 요아스는 죽어서 다윗 성에 묻혔지만, 왕들의 무덤에 묻히지는 못했습니다.
26 요아스에게 반역할 계획을 세운 관리는 사밧과 여호사밧입니다. 사밧은 암몬 여자 시므앗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여호사밧은 모압 여자 시므릿의 아들입니다.
27 요아스의 아들들 이야기와 요아스에 내린 중요한 예언들과 그가 하나님의 성전을 고친 이야기는 왕들의 역사책에 적혀 있습니다.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역대하 25 [유다의 아마샤 왕]
1 아마샤는 나이 이십오 세에 왕이 되었습니다. 아마샤는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예루살렘 사람 여호앗단입니다.
2 아마샤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했지만, 참마음으로 여호와를 섬기지는 않았습니다.
3 아마샤는 왕의 권위를 굳게 세운 뒤에 왕이었던 자기 아버지를 살해한 신하들을 죽였습니다.
4 그러나 그들의 자녀는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모세의 율법책에 그렇게 하라고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책에서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자녀가 잘못했다고 해서 아버지를 죽이면 안 된다. 또한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해서 자녀를 죽여도 안 된다. 각 사람은 자기가 지은 죄에 따라 죽어야 한다.”
5 아마샤는 유다 백성을 불러 모은 다음에 유다와 베냐민 백성을 집안에 따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천부장과 백부장을 세웠습니다. 아마샤가 이십 세 이상 된 남자들의 수를 세어 보니, 싸울 수 있는 군인은 모두 삼십만 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창과 방패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었습니다.
6 아마샤는 또 은 백 달란트를 주고, 이스라엘에서 군인 십만 명을 고용했습니다.
7 그런데 어떤 하나님의 사람이 아마샤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내 왕이여,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가지 마십시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계시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에브라임 사람과 함께 계시지 않습니다.
8 왕이 전쟁 준비를 아무리 잘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왕을 물리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왕을 이기게 하실 수도 있고, 지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9 아마샤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스라엘 군대에게 준 은 백 달란트는 어떻게 하면 좋겠소?” 하나님의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왕에게 주실 수 있습니다.”
10 그리하여 아마샤는 에브라임에서 온 이스라엘 군대를 돌려보냈습니다. 그들은 유다 백성에게 크게 화를 내며 자기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11 아마샤는 용기를 내어 자기 군대를 이끌고, 에돔 땅에 있는 ‘소금 골짜기’로 나아갔습니다. 아마샤는 거기에서 세일 사람 만 명을 죽였습니다.
12 그리고 유다 군대는 또 만 명을 사로잡았습니다. 유다 군대는 사로잡은 사람들을 낭떠러지 꼭대기로 끌고 가서 떨어뜨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몸이 으스러졌습니다.
13 그 무렵, 아마샤는 전쟁에 데려가지 않고 되돌려 보낸 이스라엘 군대가, 유다의 마을들에서 노략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마리아에서 벧호론에 이르기까지 여러 마을에서 노략질을 했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삼천 명이나 죽이고, 값진 물건도 많이 빼앗아 갔습니다.
14 아마샤가 에돔 사람들을 물리친 뒤에 자기 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돌아오면서 에돔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들을 가져와서 그것들을 섬기지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 우상들에게 절을 하면서 제물도 바쳤습니다.
15 여호와께서 아마샤에게 크게 노하셨습니다. 여호와게서 한 예언자를 보내셨습니다. 그 예언자가 말했습니다. “왕은 어찌하여 그들의 신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까? 그 신들은 자기들의 백성조차 왕의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한 신들이 아닙니까?”
16 예언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마샤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언제 너에게 충고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느냐? 죽지 않으려거든 입을 닥쳐라.” 그러자 예언자는 잠시 그쳤다가 다시 말했습니다. “왕이 내 충고를 귀담아들지 않는 것을 보니, 하나님께서 왕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것 같습니다.”
17 유다 왕 아마샤가 신하들과 더불어 의논을 한 뒤에 예후의 손자요, 여호아하스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자, 한번 만나서 겨루어 보자.”
18 이스라엘의 요아스 왕이 유다의 아마샤의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레바논의 가시나무가 레바논의 백향목에 사자를 보내어, ‘그대의 딸을 내 아들과 결혼시키자’고 말했다. 그러나 레바논에서 들짐승이 지나가다가 그 가시나무를 짓밟았다.
19 네가 에돔을 물리쳤다고 해서 교만해진 것 같은데, 허풍을 떨려거든 집에 가만히 앉아서 떨어라. 괜히 나에게 싸움을 걸어 스스로 재앙을 부르지 마라. 그랬다가는 너와 유다가 망하고 말 것이다.”
20 그래도 아마샤는 듣지 않았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요아스가 유다를 이기게 하려고 작정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유다가 에돔의 신들에게 도와 달라고 빌었기 때문입니다.
21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요아스 왕이 유다를 치러 나섰습니다. 요아스와 유다의 아마샤 왕은 유다 땅 벧세메스에서 마주쳤습니다.
22 싸운 결과 이스라엘이 유다를 물리쳤습니다. 유다 사람른 모두 뿔뿔이 흩어져 자기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23 벧세메스에서 이스라엘의 요아스 왕은 유다의 아마샤 왕을 사로잡아 예루살렘으로 데려갔습니다. 요아스는 ‘에브라임 문’에서부터 ‘모퉁이 문’에 이르기까지 예루살렘 성벽을 부쉈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서진 성벽의 길이가 사백 규빗이나 되었습니다.
24 그런 다음에 요아스는 하나님의 성전 안에 있는 금과 은과 그 밖의 모든 것을 가져갔습니다. 그 모든 것은 오벧에돔이 지키던 것입니다. 그는 왕궁의 보물도 다 가져갔고, 사람들도 인질로 잡아 사마리아로 돌아갔습니다.
25 유다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는 이스라엘 왕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죽은 뒤에도 십오 년을 더 살았습니다.
26 아마샤가 한 다른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왕들의 역새책에 적혀 있습니다.
27 아마샤가 마음을 돌이켜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그만두자, 백성이 예루살렘에서 아마샤에게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아마샤는 라기스 마을로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아마샤를 붙잡아 죽였습니다.
28 그들은 아마샤의 시체를 말 위에 실어와서, 그의 조상들돠 함께 다윗의 성에 묻어 주었습니다.
역대하 26 [유다의 웃시야 왕]
1 그 뒤에 유다의 모든 백성이 웃시야를 왕으로 뽑았습니다. 웃시야는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뒤를 이어 십육 세에 왕이 되었습니다.
2 웃시야는 아마샤가 죽은 뒤, 엘롯 마을을 다시 세워 그 마을을 다시 유다 땅으로 넣었습니다.
3 웃시야는 십육 세의 나이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오십이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예루살렘 사람 여골리아입니다.
4 그는 그의 아버지 아마샤처럼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했습니다.
5 웃시야는 스가랴가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께 복종했습니다. 스가랴는 웃시야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웃시야가 하나님을 섬기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웃시야의 하는 일을 잘 되게 해 주셨습니다.
6 웃시야는 블레셋 백성과 전쟁을 했습니다. 그는 블레셋의 가드와 야브네와 아스돗 성을 헐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스돗 주변과 블레셋의 아들 지역에 새 마을들을 건설했습니다.
7 하나님께서 웃시야를 도와 주셔서, 그는 블레셋 사람과 구르바알에 사는 아라비아 사람과 마온 사람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8 암몬 사람은 웃시야가 요구한 대로 조공을 바쳤습니다. 웃시야는 매우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이 이집트 국경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졌습니다.
9 웃시야는 예루살렘에 망대들을 세워 놓고, 그 망대들을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웃시야는 ‘모퉁이 문’과 ‘골짜기 문’과 성벽이 굽어지는 부분에 망대를 세웠습니다.
10 웃시야는 또한 광야에 망대를 세우고, 샘도 많이 팠습니다. 그는 서쪽 경사지와 평야에 가축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자기 밭과 포도밭에 농부들을 보내어 일을 시켰습니다. 그들은 언덕과 비옥한 땅에서 일을 했습니다. 웃시야는 농사를 좋아했습니다.
11 웃시야에게는 훈련된 군인들로 이루어진 군대가 있었는데, 왕의 신하인 여이엘과 관리인 마아세아가 그들의 수를 세어 부대별로 나누었습니다. 왕의 지휘관 가운데 한 사람인 하나냐가 그들을 지휘했습니다.
12 군인들 가운데 장교는 모두 이천육백 명이었습니다.
13 그들은 삼십만 칠천오백 명으로 이루어진 군대를 지휘했습니다. 그 군대는 대단히 강했습니다. 그들은 왕을 도와 적과 맞서 싸웠습니다.
14 웃시야는 자기 군대에게 방패와 창과 투구와 갑옷과 활과 물매를 주었습니다.
15 웃시야는 예루살렘에서 기술자들이 생각해 낸 기구를 만들어서, 망대와 성벽 모퉁이에 두었습니다. 이 기구는 화살과 큰 돌을 쏘아 날리는 데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웃시야의 이름이 멀리까지 퍼졌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강한 왕이 되었습니다.
16 그러나 웃시야는 강해지면서 교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을 피우는 제단 위에서 직접 향을 피웠습니다.
17 아사랴를 비롯해서 여호와를 섬기는 용감한 제사장 팔십 명이 웃시야의 뒤를 따라 성전으로 들어갔습니다.
18 그들은 웃시야가 하는 일을 말리면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왕은 여호와께 향을 피울 권리가 없습니다. 아론의 자손으로서 그 일을 위해 특별히 구별된 제사장만이 향을 피울 수 있습니다. 이 거룩한 곳을 떠나십시오.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왕을 높여 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19 웃시야는 여호와의 성전 안에 있는 향을 피우는 제단 곁에 서 있었습니다. 손에는 향을 피우는 향로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는 제사장들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그가 제사장들 앞에 서서 화를 낼 때에 그의 이마에 문둥병이 생겨났습니다.
20 대제사장 아사랴와 다른 제사장들이 그를 살펴보니, 그의 이마에 문둥병이 생겨난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둘러 웃시야를 성전에서 쫓아냈습니다. 여호와께서 웃시야에게 벌을 내리셨으므로, 그는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21 그리하여 웃시야 왕은 죽을 때까지 그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는 따로 떨어진 집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성전에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왕의 아들 요담이 왕궁을 관리하여 그 땅의 백성을 다스렸습니다.
22 웃시야가 한 다른 일을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 적혀 있습니다.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는 웃시야가 다스린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적어 두었습니다.
23 웃시야가 죽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가 묻힌 곳은 왕들의 무덤에서 조금 떨어진 묘지입니다. 그가 그런 곳에 묻힌 것은 문둥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의 아들 요담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역대하 27 [유다의 요담 왕]
1 요담이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이십오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사독의 딸 여루사였습니다.
2 요담은 그의 아버지 웃시야처럼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했습니다. 그는 그의 아버지 웃시야처럼 향을 피우려고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간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백성은 계속 해서 악한 일을 했습니다.
3 요담은 성전의 ‘윗문’을 다시 세우고, 오벨 성벽도 더 연장하여 쌓았습니다.
4 요담은 또한 유다의 산악 지방에 여러 마을을 건설했으며, 삼림 지대에는 요새와 당대를 세웠습니다.
5 요담은 암몬 백성의 왕과 싸워서 이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암몬 백성은 삼 년 동안, 해마다 요담에게 은 백 달란트와 밀 만 고르와 보리 만 고르를 바쳤습니다.
6 요담은 언제나 여호와 하나님께 복종했기 때문에 점점 강해졌습니다.
7 요담이 한 다른 일은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의 역사책에 적혀 있습니다.
8 요담이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이십오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9 요담이 죽어 다윗 성에 묻혔습니다. 요담의 아들 아하스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역대하 28 [유다의 아하스 왕]
1 아하스가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이십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는 그의 조상 다윗과 달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나쁜 일을 저질렀습니다.
2 아하스는 이스라엘 왕들의 죄의 길을 그대로 따라, 쇠로 우상들을 만들고 바알을 섬겼습니다.
3 그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향을 피웠고, 자기 아들까지도 불에 태워 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쫓아 낸 다른 나라들의 역겨운 죄를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4 아하스는 산당과 언덕,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지내고 향을 피웠습니다.
5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람 왕으로 하여금 아하스를 치게 하셨습니다. 아람 사람들은 아하스를 치고, 많은 유다 백성을 포로로 붙잡아 다마스커스로 끌고 갔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또 이스라엘 왕 베가로 하여금 아하스를 치게 하셨습니다. 베가의 군대가 아하스의 군인들을 많이 죽였습니다.
6 베가는 르말랴의 아들입니다. 베가의 군대는 하루 동안에 용감한 군인들을 십이만 명이나 죽였습니다. 베가가 그들을 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여호와를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7 시그리는 에브라임의 용사였는데, 그가 아하스 왕의 아들 마아세야를 죽였습니다. 시그리는 또한 왕궁을 관리하던 신하 아스리감과 왕의 다음가는 신하 엘가나도 죽였습니다.
8 이스라엘 군대는 자기들의 동족 이십만 명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들은 유다에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그리고 부녀자들을 사로잡았으며, 값진 물건들도 많이 빼앗아 사마리아로 가져갔습니다.
9 그 때, 오뎃이라는 여호와의 예언자가 있었는데, 그는 사마리아로 돌아오는 이스라엘의 군대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유다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조상이 섬기던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에게 노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유다 백성을 잔인하게 죽인 것을 보셨습니다.
10 여러분은 지금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을 여러분의 노예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여러분도 여호와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1 이제 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이 사로잡은 여러분의 형제와 자매들을 돌려보내십시오.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노하셨으므로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12 그 때에 에브라임의 어떤 지도자들이 전쟁에서 돌아오는 군인들을 만났습니다. 그 지도자들의 이름은 요하난의 아들 아사랴, 무실레못의 아들 베레갸, 살룸의 아들 여하스기야, 하들래의 아들 아마사입니다.
13 그들이 군인들에게 경고했습니다. “유다에서 사로잡아 온 포로들을 이리로 데려오지 마시오. 그렇게 했다가는 우리가 죄인이 될 것이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죄가 커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노하셨는데, 그렇게 했다가는 우리의 죄가 허물이 더욱 커질 것이오.”
14 그래서 군인들은 그 곳의 관리와 백성이 보는 앞에서 포로들을 풀어 주고 값진 물건들을 내놓았습니다.
15 앞에서 말한 지도자들이 그 포로들을 넘겨받았습니다. 그 네 사람은 이스라엘 군대가 빼앗은 옷가지를 헐벗은 사람들에게 입혀 주었습니다. 그들은 포로들에게 옷과 신발과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약을 주었습니다. 몸이 약한 포로들은 나귀에 태워 주었습니다. 그들은 포로들을 포로들의 친척이 있는 여리고, 곧 종려나무 성으로 데려다 준 다음, 사마리아로 돌아갔습니다.
16 그 때에 아하스 왕이 앗시리아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17 그것은 에돔 사람들이 다시 쳐들어와서 유다를 공격하고, 사람들을 포로로 사로잡아 갔기 때문입니다.
18 블레셋 사람들도 서쪽 경사지와 유다 남쪽의 여러 마을을 노략질했습니다. 그들은 벧세메스와 아얄론과 그데롯과 소고와 딤나와 김소와 그 주변 마을들을 점령하고, 거기에서 살았습니다.
19 여호와께서 유다에게 재앙을 내리신 것은 그들의 왕 아하스 때문입니다. 아하스는 유다 백성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했습니다. 그는 여호와께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20 앗시리아의 디글랏벨레셀 왕이 아하스 왕에게 왔지만, 그는 아하스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괴롭혔습니다.
21 아하스는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과 귀족들의 집에서 값진 물건들을 꺼내어 앗시리아 왕에게 주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22 아하스는 괴로움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여호와께 죄를 더 많이 지었습니다.
23 그는 자기를 물리친 다마스커스의 백성이 섬기던 신들에게 재물을 바쳤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람 왕들이 섬긴 신들이 그들을 도와주었으니, 내가 그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면, 신들이 나도 도와주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 때문에 아하스와 온 이스라엘은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24 아하스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기구들을 가져다가 부순 다음에, 성전의 문들을 잠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제단을 만들어서 예루살렘의 거리마다 그것을 놓아두었습니다.
25 아하스는 유다의 마을마다 다른 신들을 섬기는 산당을 만들었습니다. 아하스는 그의 조상들이 섬기던 여호와 하나님을 크게 노하게 만들었습니다.
26 아하스가 한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적혀 있습니다.
27 아하스가 죽어 예루살렘 성에 묻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왕들의 무덤에는 묻히지 못했습니다.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역대하 29 [히스기야가 성전을 깨끗이 하다]
1 히스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이십오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스가랴의 딸 아비야였습니다.
2 히스기야는 그의 조상 다윗처럼 여호와께서 조시기에 옳은 일을 했습니다.
3 히스기야는 왕이 된 첫 해 첫째 달에 성전의 문들을 열고 그 문들을 고쳤습니다.
4 히스기야는 성전 동쪽 뜰로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불러 모아 그들과 만났습니다.
5 히스기야가 말했습니다. “레위 사람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그대들은 여호와를 섬길 준비를 하시오. 그리고 여호와의 성전을 거룩하게 하시오. 성전을 더럽히는 것들은 성전에서 다 없애시오.
6 우리 조상들은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았고, 여호와께서 모시기에 악한 일을 했소. 그들은 여호와를 저버렸소. 그들은 여호와가 계시는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일을 멈추고, 여호와를 배반했소.
7 그들은 성전 현관 문들을 닫아 버리고 등불도 꺼 버렸소. 그들은 거룩한 곳에서 하나님께 향을 피우지도 않았고, 번제도 드리지 않았소.
8 그래서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백성에게 크게 노하시고, 그들에게 벌을 내리신 것이오.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에 하신 일을 보고, 다른 백성들까지 놀라고 두려워했소. 다른 백성들은 유다 백성을 조롱했소, 내 말이 참말이라는 것을 그대들도 알 것이오.
9 우리 조상들이 전쟁에서 죽임을 당한 것도 다 그 때문이오. 우리의 아들과 딸과 아내가 포로로 사로잡혀 간 것도 다 그 때문이오.
10 이제 나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와 언약을 맺기로 다짐했소. 그러면 여호와께서 더 이상 우리에게 노하시지 않을 것이오.
11 그대들이여, 이제는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오. 여호와께서 그대들을 뽑아 여호와를 섬기게 하셨으니, 그대들은 여호와를 섬기고 여호와께 향을 피워 드려야 하오.”
12 일을 시작한 레위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합니다. 고핫 집안에서는 아마새의 아들 마핫과 아사랴의 아들 요엘입니다. 므라리 집안에서는 압디의 아들 기스와 여할렐렐의 아들 아사랴입니다. 게르손 집안에서는 심마의 아들 요아와 요아의 아들 에덴입니다.
13 엘리사반의 집안에서는 시므리와 여우엘입니다. 아삽의 집안에서는 스가랴와 맛다냐입니다.
14 헤만의 집안에서는 여후엘과 시므이입니다. 여두둔의 집안에서는 스마야와 웃시엘입니다.
15 이 레위 사람들은 자기 형제들을 불러 모은 다음, 성전에서 여호와를 섬기기 위해 자기들의 몸을 거룩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왕의 명령에 복종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성전을 깨끗하게 하려고 그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16 제사장들도 여호와의 성전을 깨끗하게 하려고 그리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 부정한 것을 보이는 대로 다 꺼내어 성전 뜰에 두었습니다. 그러면 레위 사람들은 그것을 기드론 골짜기로 가져갔습니다.
17 그들은 첫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성전을 깨끗하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달 팔 일째 되는 날에 그들은 팔 일 동안, 여호와의 성전을 깨끗하게 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달 십육 일째 되는 날에 일을 마쳤습니다.
18 그들이 히스기야 왕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의 성전 전체를 깨끗이 했습니다. 번제단과 거기에 딸린 기구들도 깨끗이 했고, 거룩한 빵을 놓아두는 상과 거기에 딸린 기구들도 깨끗하게 했습니다.
19 아하스 왕은 성전 안에 있는 물건들을 없앴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또 거룩하게 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제 여호와의 제단 앞에 있습니다.”
20 이튿날 아침 일찍 히스기야 왕은 그 성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갔습니다.
21 그들은 황소 일곱 마리, 숫양 일곱 마리, 어린 양 일곱 마리, 그리고 숫염소 일곱 마리를 가져왔습니다. 그 짐승들은 백성과 유다 나라의 죄를 씻고, 성전을 깨끗이 하기 위한 제물이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아론 집안의 자손인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그 짐승들을 여호와의 제단 위에 바치게 했습니다.
22 그리하여 제사장들은 황소를 잡은 다음, 그 피를 제단 위에 뿌렸습니다. 숫양도 잡아서 그 피를 제단 위에 뿌렸습니다. 다음에는 어린 양을 잡아서 그 피를 제단 위에 뿌렸습니다.
23 그런 뒤에 제사장들은 숫염소들을 왕과 거기에 모인 백성 앞에 가져왔습니다. 그 숫염소들은 죄를 씻는 제물인 속죄 제물이었습니다. 왕과 백성은 숫염소들 위에 손을 얹었습니다.
24 그러나 제사장들이 숫염소를 잡고, 그 피를 제단 위에 뿌려 속죄제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죄를 씻기 위해 숫염소를 제물로 바쳤습니다. 이 모든 것은 왕의 명령대로 되었습니다.
25 히스기야 왕은 여호와의 성전에 레위 사람들을 두고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연주하게 했습니다. 그 일은 다윗 왕과 선견자 갓과 예언자 나단이 명령한 일이었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들을 시켜 내리신 명령이었습니다.
26 그리하여 레위 사람들은 다윗의 악기를 들고 섰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들고 섰습니다.
27 히스기야가 제단 위에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했습니다. 번제물을 바치기 시작하면서 여호와께 노래 부르는 일도 시작되었습니다. 나팔도 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악기들도 연주되었습니다.
28 모든 백성은 예배를 드렸고, 노래하는 사람들은 노래를 불렀으며, 나팔 부는 사람들은 나팔을 불었습니다.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을 다 바칠 때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29 제물을 모두 다 바치고 나서, 히스기야 왕과 거기에 모인 백성이 다 하나님께 예배드렸습니다.
30 히스기야 왕과 그의 관리들은 레위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다윗과 선견자 아삽이 지은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기쁨에 겨워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31 그런 뒤에 히스기야가 말했습니다. “이제 그대들 유다 백성은 여호와께 바친 몸이 되었소, 여호와의 성전으로 가까이 나아오시오. 제물과 예물을 바쳐 여호와께 감사드리시오.” 그리하여 백성들은 여호와께 감사드리며 제물과 예물을 바쳤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번제물을 바쳤습니다.
32 백성이 번제물로 가져온 것은 수소가 칠십 마리, 숫양이 백 마리, 어린 양이 이백 마리였습니다. 이 짐승들은 모두 여호와께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로 바쳐졌습니다.
33 여호와를 위해 거룩히 구별한 예물은 황소가 육백 마리, 양이 삼천 마리였습니다.
34 번제물로 바칠 짐승들의 가죽을 다 벗기기에는 제사장들의 수가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의 친척인 레위 사람들이 그 일을 도왔습니다. 그들은 그 일을 마칠 때까지, 그리고 다른 제사장들이 여호와를 섬기기 위해 자기 몸을 거룩하게 할 때까지 제사장들을 도왔습니다. 오히려 레위 사람들이 제사장들보다 자기 몸을 거룩하게 하는 일에 더 열심이었습니다.
35 하나님께서 백성을 위해 모든 일을 잘 마칠 수 있도록 해 주셨고, 그 때문에 히스기야와 백성은 매우 기뻤습니다.
역대하 30 [히스기야가 유월절을 지키다]
1 히스기야 왕이 모든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에게 전갈을 보냈습니다. 그는 에브라임과 므낫세 백성에게도 편지를 보냈습니다. 히스기야는 그 모든 백성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으로 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위해 유월절을 지키자고 말했습니다.
2 히스기야 왕과 그의 신하들, 그리고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은 둘째 달에 유월절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3 유월절을 제 때에 지키지 못한 것은 여호와를 섬기기 위해 자기 몸을 거룩히 구별한 제사장들이 부족한 데다, 백성도 아직 예루살렘에 모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4 이 계획은 히스기야 왕과 모든 백성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5 그래서 그들은 브엘세바에서 단까지 모든 이스라엘에 선포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으로 나아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게 했습니다. 백성들 대부분은 유월절을 오랫동안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6 그리하여 사자들은 왕과 신하들의 편지를 가지고, 온 이스라엘과 유다로 다니며 선포했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여,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로 돌아오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앗시리아 왕들의 손에서 벗어나 아직 살아 있는 그대들에게 돌아오실 것이오.
7 그대들의 조상이나 형제들을 본받지 마시오. 그들은 그들의 조상이 섬기던 여호와를 배반했소. 그래서 그대들도 알 듯이 여호와께서 다른 백성을 시켜 그들을 멸망하게 하셨소.
8 그대들의 조상처럼 고집을 부리지 마시오. 기꺼이 여호와께 복종하시오. 여호와께서 섬김을 받으시려고 영원히 거룩하게 하신 성전으로 나아오시오, 그대들의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시오. 그러면 여호와께서도 그대들에게 노하지 않으실 것이오.
9 돌아와서 여호와께 복종하시오. 그러면 그대들의 친척과 자녀를 사로잡아 간 백성도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서, 이 땅으로 돌려보낼 것이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분이오. 그대들이 여호와께 돌아오기만 하면 여호와께서도 그대들을 저버리지 않으실 것이오.”
10 왕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모든 마을을 돌며 스불론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그 곳 백성은 그 사람들을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11 하지만 아셀과 므낫세와 스불론의 백성 가운데 얼마는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12 하나님께서 모든 유다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히스기야 왕과 그의 신하들의 말에 따르게 했습니다. 왕과 신하들이 내린 명령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명령이었습니다.
13 둘째 달에 큰 무리가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14 백성은 예루살렘에 있던 제단들과 거짓 신에게 향을 피우던 제단들을 헐어, 기드론 골짜기에 던져 버렸습니다.
15 백성은 둘째 달 십사 일에 유월절 양을 잡았습니다.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와를 위해 자기 몸을 거룩하게 구별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성전으로 번제물을 가져왔습니다.
16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책에 적힌 대로 성전 안에서 자기 자리를 잡고 섰습니다. 레위 사람들은 제사장에게 제물의 피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제사장들은 그 피를 제단 위에 뿌렸습니다.
17 무리 가운데서 아직 많은 백성이 여호와를 위해 자기 몸을 거룩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유월절 양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들이 모든 부정한 사람을 위해 유월절 양을 잡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레위 사람들은 여호와를 위해 모든 양을 거룩히 구별했습니다.
18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잇사갈과 스불론에서 온 많은 백성이 자기 몸을 깨끗하게 하지 않은 채 유월절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것은 율법을 어기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히스기야가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 용서해 주십시오. 여호와께서는 우리 조상이 섬기던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를 섬기려고 애쓴 사람들을 다 용서해 주십시오.
19 비록 그들이 성전 규칙에 따라 자기 몸을 깨끗하게 하지 않았지만 그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20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을 벌하지 않으셨습니다.
21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백성은 무교절을 칠 일 동안, 지켰습니다. 그들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레위 사람과 제사장들은 날마다 큰 음악 소리로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22 어떤 레위 사람들은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능숙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히스기야가 그들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백성은 칠 일 동안, 절기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화목 제물을 바치고, 그들의 조상이 섬기던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23 모든 백성은 칠 일 동안, 더 머물러 있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칠 일 동안, 유월절을 더 지켰습니다.
24 유다의 왕 히스기야는 황소 천 마리와 양 칠천 마리를 백성에게 주었습니다. 신하들도 황소 천 마리와 양 만 마리를 백성에게 주었습니다. 제사장들 가운데 여러 사람이 여호와를 위해 자기 몸을 거룩하게 했습니다.
25 모든 유다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에서 온 사람들과 이스라엘에서 온 외국인들과 유다에 사는 외국인들이 크게 기뻐했습니다.
26 예루살렘에는 기쁨이 넘쳐흘렀습니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시대부터 그 때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27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이 일어나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그들의 기도가 하나님의 거룩한 집인 하늘에 닿아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역대하 31 [히스기야의 개혁]
1 유월절 행사가 다 끝나고,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유다의 여러 마을로 가서, 거짓 신들을 섬길 때 쓰던 돌기둥들을 부수고 아세라 우상들을 찍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역에 있는 제단과 산당들도 헐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거짓 신들을 섬길 때에 쓰던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없애 버렸습니다. 그런 뒤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마을과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2 히스기야 왕이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의 무리에게 특별한 임무를 맡겼는데, 그들이 할 일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것과, 여호와께서 사시는 성전의 여러 문에서 예배를 드리며 감사오 찬양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3 히스기야는 자기 짐승들 가운데서 얼마를 번제로 드리게 했습니다.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에도 바쳤고, 초하루에도 바쳤고, 여호와의 율법이 명령하고 있는 다른 절기에도 바쳤습니다.
4 히스기야는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에게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의 몫을 주게 했습니다. 그래야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위해 모든 시간을 바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왕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을 내리자마자 백성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과 꿀과 밭에서 기른 모든 것의 첫 열매를 넘치도록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넉넉하게 가져왔습니다.
6 유다에 사는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도 소와 양의 십분의 일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바칠 거룩한 물건 가운데서도 십분의 일을 가져왔습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차곡차곡 쌓아 두었습니다.
7 백성이 물건들을 가져오기 시작한 때는 셋째 달이었고, 가져오기를 마친 때는 일곱째 달이었습니다.
8 히스기야와 그의 신하들이 와서 산더미처럼 쌓인 물건을 보고 여호와와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을 찬양했습니다.
9 히스기야가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게 그처럼 많은 물건에 대해 물었습니다.
10 사독 집안의 대제사장인 아사랴가 히스기야에게 대답했습니다.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에 예물을 가져오기 시작한 뒤로부터 우리에게는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남았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만큼이나 남았습니다.”
11 히스기야가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창고들을 준비하게 하니 그의 명령대로 되었습니다.
12 제사장들은 백성이 가져온 예물과 십일조와 여호와께 바친 모든 거룩한 것들을 창고 안에 넣어 두었습니다. 레위 사람 고나냐가 그 모든 것을 관리했고, 그의 아우 시므이가 버금가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13 고나냐와 그의 아무 시므이를 돕는 관리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히엘, 아사시야, 나핫, 아사헬, 여리못, 요사밧, 엘리엘, 이스마갸, 마핫, 브나야였습니다. 그들은 히스기야 왕과, 하나님의 성전을 관리하는 아사랴가 뽑은 사람들이었습니다.
14 고레는 백성이 스스로 원해서 하나님께 바치는 예물을 맡았습니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여호와께 바친 예물과 가장 거룩한 제물을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고레는 레위 사람 임나의 아들이며, ‘동문’의 문지기였습니다.
15 에덴과 미냐민과 예수아와 스마야와 아마랴와 스가냐가 고레를 도와서 함께 일했습니다. 그들은 제사장들이 사는 마을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들은 모아들인 것을 다른 제사장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젊은이나 늙은이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나누어 주었습니다.
16 레위 집안의 족보에 적힌 삼 세 이상 된 사내아이에게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각자 맡은 일을 해야 했습니다.
17 제사장들은 족보에 적힌 대로 집안별로 자기 몫을 받았습니다. 이십 세 이상 된 레위 사람들도 맡은 일에 따라 무리별로 자기 몫을 받았습니다.
18 레위 사람들의 아기와 아내와 아들과 딸들도 족보에 적힌 대로 자기 몫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실하게 자신들을 거룩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19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 가운데는 마을 근처 밭에서 사는 제사장도 있고, 마을에서 사는 제사장도 있었습니다. 그 제사장들의 집안 가운데서도 모든 남자와 족보에 이름이 적힌 레위 사람은 자기 몫을 받았습니다.
20 히스기야 왕은 모든 유다 땅에서 이 일을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올바른 일을 했으며 여호와께 복종했습니다.
21 히스기야는 정성을 들여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는 모든 일을 했고, 하나님의 가르침과 명령을 지켰습니다. 그는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위해 일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하는 일은 모두 잘 되었습니다.
역대하 32 [산헤립이 히스기야를 괴롭히다]
1 히스기야가 이 모든 일을 충성스럽게 했습니다. 그 때에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이 유다에 쳐들어 왔습니다. 산헤립과 그의 군대는 성벽이 있고 굳건한 유다의 모든 성을 에워싸고 공격해 왔습니다. 그는 그 성들을 점령하려고 했습니다.
2 히스기야는 산헤립이 예루살렘까지 와서 예루살렘을 공격할 것을 알고
3 신하와 군대 지휘관들을 불러 의논했습니다. 그들은 성 밖에 있는 샘의 물줄기를 막아 버릴 것을 결정했습니다. 신하와 군대 지휘관들이 히스기야를 도왔습니다.
4 백성도 많이 와서 도왔습니다. 그들은 모든 땅으로 흘러 나가는 샘과 시내의 물줄기를 막았습니다. 그러면서 “앗시리아의 왕은 이 때문에 물을 많이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5 그런 뒤에 히스기야는 예루살렘을 더 굳건하게 하고 성벽의 무너진 부분을 다시 지었습니다. 그리고 성벽 위에 망대들도 세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성벽 밖에 또다시 성벽을 쌓았습니다. 또한 다윗의 성, 밀로를 굳건한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무기와 방패들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6 히스기야는 군대 지휘관들을 백성 위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히스기야 왕은 성문 가까이에 있는 광장에서 그들을 만나 격려해 주었습니다.
7 “마음을 굳세게 하고 용기를 내시로. 앗시리아 왕이나 그의 큰 군대를 보고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마시오. 앗시리아 왕과 함께 있는 자보다 더 크신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오.
8 앗시리아 왕에게는 사람밖에 없지만 우리에게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오. 주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이고 우리를 위해 싸워 주실 것이오.” 백성은 유다 왕 히스기야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9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과 그의 모든 군대가 라기스를 에워싸고 공격했습니다. 그런 뒤에 산헤립이 자기 신하들을 예루살렘에 보내어 유다의 히스기야 왕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유다 백성에게 말했습니다.
10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의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공격을 당하고 있는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11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앗시리아 왕에게서 구해 주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히스기야는 너희를 속이고 있다. 너희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다가는 배고프고 목말라서 죽고 말 것이다.
12 히스기야도 이미 여호와의 산당과 제단을 없애지 않았느냐? 그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오직 한 제단에서만 예배를 드리고 그 곳에 제물을 바치라고 하지 않았느냐?
13 내 조상과 내가 온 나라의 백성들에게 한 일을 너희도 알 것이다. 그 나라의 신들은 그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했다.
14 내 조상들이 그 나라들을 멸망시켰으나, 그들의 신 가운데 그 어느 누구도 그들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했다. 그러므로 너희의 신도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할 것이다.
15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고 그의 꾐에 빠지지 마라. 히스기야를 믿지 마라. 어떤 나라나 어떤 민족의 신들도 그 백성을 나나 내 조상의 손에서 구해 내지 못했다. 하물며 너희의 신이 어떻게 내 손에서 너희를 구해 내겠느냐?’”
16 산헤립의 신하들은 여호와 하나님과 그의 종 히스기야를 더욱 비방했습니다.
17 산헤립 왕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욕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에는 이러한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신들이 그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했듯이, 히스기야의 하나님도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할 것이다.’
18 삼헤립의 왕의 산하들은 히브리 말로 외쳐댔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벽 위에 있는 백성에게 외쳐댔습니다.
19 그들은 세상 백성이 섬기는 신들, 곧 인간이 손으로 지어 만든 신들을 욕하듯이 예루살렘의 하나님을 욕했습니다.
20 히스기야 왕이 아모스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가 이 일 때문에 하늘을 향해 기도드렸습니다.
21 그러자 여호와께서 천사를 앗시리아 왕의 진으로 보내셨습니다. 그 천사는 앗시리아 군대의 군인과 지휘관고 장교들을 다 죽였습니다. 그리하여 앗시리아 왕은 부끄러움을 당한 채 자기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자기 신의 신전으로 들어갔는데 그 때에 그의 아들들이 그를 칼로 쳐서 죽였습니다.
22 이처럼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와 예루살렘 백성을 구해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와 온 나라 백성의 손에서 그들을 구해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히스기야와 예루살렘 백성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23 많은 백성이 여호와께 바칠 예물을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들은 유다의 히스기야 왕에게도 값진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그 때부터 온 나라가 히스기야를 존경했습니다.
[히스기야가 죽다]
24 그 때에 히스기야가 심한 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호와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응답해 주시고 한 가지 표징을 주셨습니다.
25 그러나 히스기야는 교만해져서 자비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와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에게 노하셨습니다.
26 그러자 히스기야와 예루살렘 백성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겸손해졌습니다. 그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히스기야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들에게 벌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27 히스기야는 부귀와 영화를 누렸습니다. 그는 은과 금과 보석과 향료와 방패, 그 밖의 값진 물건들을 보관할 보물창고를 만들었습니다.
28 그리고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보관할 창고도 지었습니다. 온갖 짐승을 위해 우리를 만들었고 양 떼를 위해서도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29 히스기야는 마을도 더 건설했습니다. 그에게는 양 떼와 소 떼가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게 많은 재산을 주신 것입니다.
30 기혼 샘 위 연못을 막은 사람도 히스기야입니다. 그는 기혼 샘의 물줄기를 옛 다윗 성의 서쪽으로 곧장 흐르게 했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는 일마다 다 잘 되었습니다.
31 그런데 한번은 바빌론의 지도자들이 히스기야에게 사신들을 보내어, 그 땅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표징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 그들이 왔을 때에 하나님께서 히스기야가 어떻게 하나 보시려고 히스기야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가 마음속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를 다 알고 싶어 하셨습니다.
32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과 그가 한 다른 일은 아모스의 아들인 예어나 이사야의 묵시록과 유다의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적혀 있습니다.
33 히스기야가 죽어 어떤 언덕 위에 묻혔습니다. 그 곳은 다윗의 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히스기야가 죽자, 온 유다와 예루살렘의 백성이 그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역대하 33 [유다의 므낫세 왕]
1 므낫세가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십이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 동안, 왕으로 있었습니다.
2 므낫세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쫓아 낸 다른 나라들이 하던 역겨운 일들을 그대로 했습니다.
3 므낫세의 아버지 히스기야는 거짓 신들을 섬기던 산당들을 헐러 버렸지만, 므낫세는 그것들을 다시 쌓았습니다. 그리고 므낫세는 바알 신들과 아세라 우상들을 위해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별들을 예배하고 섬겼습니다.
4 여호와께서 성전에 대해 “내가 영원히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받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므낫세는 여호와의 성전 안에 거짓 신들을 위한 제단을 쌓았습니다.
5 므낫세는 여호와의 성전의 두 뜰에도 별들을 섬기는 제단을 쌓았습니다.
6 그리고 그는 자기 아들들까지도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는 요술과 마술을 부렸으며, 표적과 꿈을 풀어서 점을 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무당과 점쟁이를 불러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악하다고 하신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를 노엽게 만들었습니다.
7 므낫세는 우상을 만들어서 하나님의 성전 안에 두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성전에 관해 다윗과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내가 이 성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두겠다. 예루살렘은 내가 이스라엘 온 지파 가운데서 선택한 곳이다.
8 이스라엘 백성이 내가 명령한 것을 다 지키고, 내가 모세를 통해서 준 가르침과 규례와 계명에 복종하면, 내가 다시는 그들을 그들의 조상에게 준 땅에서 쫓아 내지 않겠다.”
9 그러나 므낫세는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을 그릇된 길로 이끌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멸망시키신 나라들보다 더 악한 일을 했습니다.
10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의 백성에게 말을 해도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11 그래서 여호와께서 앗시리아 왕의 군대를 보내 유다를 치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므낫세를 사로잡아 쇠사슬로 손을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12 므낫세는 고통을 당하는 가운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빌었습니다. 므낫세는 자기가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서 저지른 일들을 뉘우쳤습니다.
13 므낫세가 기도드리니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그를 예루살렘으로 돌려 보내 주셨습니다. 그 때서야 므낫세는 여호와께서 참 하나님이신 것을 깨달았습니다.
14 그 일이 있은 뒤에 므낫세는 다윗 성의 바깥 성벽을 다시 쌓았습니다. 그 성벽은 기혼 샘의 서쪽 골짜기에서부터 ‘물고기 문’ 입구를 지나 오벨 언덕 둘레까지 이어졌습니다. 므낫세는 또 성벽을 높이 쌓아올리고, 유다의 모든 요새에 지휘관들을 두었습니다.
15 므낫세는 다른 나라의 우상들을 없애버리고 여호와의 성전에서도 우상을 없애 버렸습니다. 그는 성전 언덕과 예루살렘에 자기가 쌓아 놓은 제단들을 헐어 낸 다음, 성 밖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16 그런 뒤에 그는 여호와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화목 제물과 감사 제물을 여호와께 바쳤습니다. 므낫세는 유다의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섬기라고 명령했습니다.
17 백성이 여전히 산당에서 제물을 바치기는 했지만 그들은 오직 여호와께만 제물을 바쳤습니다.
18 므낫세가 한 다른 일과 그가 하나님께 드린 기도와 예언자들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에게 한 말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적혀 있습니다.
19 므낫세가 기도드린 것과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신 것과 므낫세가 저지른 모든 죄와 그가 복종하지 않은 것, 또 그가 거짓 신들과 아세라 우상들을 위해 지은 산당들도 호새의 책에 다 적혀 있습니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을 했지만 그 뒤에 자기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20 므낫세가 죽어 그의 왕궁에 묻혔습니다. 므낫세의 아들 아몬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유다의 아몬 왕]
21 아몬이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이십이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이 년 동안, 왕으로 있었습니다.
22 그는 그의 아버지 므낫세처럼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아몬은 므낫세가 만든 온갖 우상들을 섬기로, 그것들에게 제물을 바쳤습니다.
23 아몬은 자기 아버지와는 달리 여호와 앞에서 저지른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몬은 더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24 아몬의 신하들이 반역을 꾀하고 아몬을 왕궁에서 죽였습니다.
25 그러나 유다 백성은 아몬에게 반역한 사람들을 다 죽이고, 그의 아들 요시야를 왕으로 삼았습니다.
역대하 34
1 요시야가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팔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삼십일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2 그는 그의 조상 다윗처럼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했습니다. 요시야는 언제나 옳은 일만 했습니다.
3 요시야는 왕으로 있은 지 팔 년째 되던 해에 그의 조상 다윗이 따르던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요시야가 아직 어렸을 때였습니다. 요시야는 왕이 된지 십이 년째 되던 해에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거짓 신들을 몰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거짓 신들을 섬기는 산당들을 다 헐어 버리고, 아세라 우상과 나무로 만든 우상과 쇠로 만든 우상을 없애 버렸습니다.
4 백성도 요시야의 명령을 받아서 바알을 섬기던 제단들을 헐어 버렸습니다. 요시야는 제단 위에 있던 향 제단들도 찍어 버렸습니다. 그는 아세라 우상과 나무로 만든 우상과 쇠로 만든 우상들을 부수어 가루로 만든 다음, 그 가루를 그런 신들에게 제물을 바친 사람들의 무덤 위에 뿌렸습니다.
5 그는 또 우상을 섬기던 제사장들의 뼈도 그 제단 위에서 불태웠습니다. 이처럼 요시야는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상 섬기던 것을 모두 없애 버렸습니다.
6 요시야는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시므온 땅의 여러 마을과, 멀리 납달리 땅과 그 둘레의 폐허에서도 같은 일을 했습니다.
7 요시야는 제단과 아세라 우상들을 부수어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온 이스라엘에 있는 분향단도 찍어 버렸습니다. 그런 뒤에 그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8 요시야는 왕으로 있은 지 십팔 년째 되던 해에 그 땅과 성전을 깨끗하게 했습니다. 그는 아살랴의 아들 사반의 성의 지도자 마아세야와 요아하스의 아들인 서기관 요아를 보내어 요시야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게 했습니다.
9 그들은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가서 백성이 하나님의 성전에 바칠 돈을 주었습니다. 그 돈은 레위 사람 문지기들이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살아남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거둔 돈입니다. 그들은 또한 유다와 베냐민과 예루살렘 백성에게도 돈을 거두었습니다.
10 레위 사람들은 성전 수리를 감독하는 사람들에게 그 돈을 주었습니다. 그 감독관들은 성전을 다시 짓고 수리하는 일꾼들에게 그 돈을 주었습니다.
11 그들은 목수와 돌을 쌓은 사람들에게 돈을 주어 채석한 돌과 나무를 사들이게 했습니다. 나무는 유다의 왕들이 폐허로 만들어 버린 건물들을 다시 짓고 들보를 만드는 데 쓸 것이었습니다.
12 사람들은 그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 일을 감독한 사람은 야핫과 오바댜와 스가랴와 무술람입니다. 야핫과 오바댜는 므라리 집안의 레위 사람입니다. 이 레위 사람들은 모두 뛰어난 음악가였습니다.
13 그들은 물건을 나르는 일꾼들과 그 밖의 일꾼들을 감독했습니다. 어떤 레위 사람들은 서기관과 관리와 문지기로 일했습니다.
[율법책을 발견하다]
14 레위 사람들이 여호와의 성전에 있던 돈을 꺼내고 있는데, 제사장 헬기야가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했습니다. 그 율법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주신 것입니다.
15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했다.”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었습니다.
16 사반이 그 책을 요시야 왕에게 가져가서 보고했습니다. “왕이 명령한 대로 신하들이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17 그들은 여호와의 성전에서 있는 돈을 감독과 일꾼들에게 주었습니다.”
18 그런 뒤에 서기관 사방이 왕에게 말했습니다. “제사장 힐기야가 나에게 책을 주었습니다.” 사반이 그 책의 내용을 왕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19 왕은 율법책의 말씀을 듣더니 너무 슬퍼서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20 그는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의 아들 압돈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종 아사야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21 “가서 나와 이스라엘과 유다에 남아 잇는 백성을 위하여, 발견된 이 책의 말씀에 대해 여호와의 뜻을 여쭤 보시오. 우리 조상이 이 책의 말씀에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를 향해 불붙는 여호와의 진노가 크오, 우리 조상은 우리가 지켜야 할 이 말씀을 따르지 않았소.”
22 그리하여 힐기야를 비롯해서 왕이 보낸 사람들은 여예언자 훌다에게 가서 여호와의 뜻을 여쭤 보았습니다. 훌다는 하스라의 손자이며, 독핫의 아들인 살룸의 아내였습니다. 살룸은 왕의 옷을 관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훌다는 예루살렘 성의 둘째 구역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23 훌다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당신들을 나에게 보낸 사람에게 전하시오.
24 ‘내가 이 곳과 여기에 사는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내가 내릴 재앙은 유다의 왕이 읽은 책의 말씀 속에 있다.
25 유다 백성은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우며, 온갖 악한 일을 하여 나를 노하게 했다. 내가 이 곳을 향해 내 노를 쏟아 부으리니 아무도 나의 노를 멈추지 못할 것이다.’
26 여호와의 뜻을 여쭤 보라고 당신들을 보낸 유다의 왕에게 전하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27 “너는 이 곳과 여기에 사는 백성에 대한 내 말을 듣고, 여호와 앞에서 뉘우치는 마음과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너는 너무나 슬퍼서 네 옷을 찢었으며, 내 앞에서 흐느꼈다. 그래서 내가 네 기도를 들어 주겠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28 그러므로 네가 죽을 때 평안히 묻히겠고, 너는 내가 이 곳에 사는 백성에게 내릴 온갖 재앙을 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훌다의 말을 받아가지고 왕에게 돌아갔습니다.
29 왕이 유다와 예루살렘의 장로들을 다 불러 모았습니다.
30 왕은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갔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온 백성도 왕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제사장과 레위 사람과 온 백성, 곧 보잘 것 없는 사람에서부터 귀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왕과 함께 올라갔습니다. 왕이 그들에게 여호와의 성전에서 발견한 ‘언약의 책’에 있는 말씀을 다 읽어 주었습니다.
31 그런 뒤에 왕은 기둥 곁에 섰습니다. 왕은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는 여호와를 따르고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와 율법에 복종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 적힌 언약의 말씀을 따르기로 약속했습니다.
32 그런 뒤에 요시야는 예루살렘과 베냐민의 모든 백성에게도 언약을 지키게 했습니다. 예루살렘의 백성은 그들의 조상이 섬기던 하나님의 언약에 복종했습니다.
33 요시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하고 있던 온 땅에서 역겨운 우상들을 없애 버렸습니다. 요시야는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했습니다. 요시야가 살아있는 동안, 백성은 그들의 조상이 섬기던 여호와께 복종했습니다.
역대하 35 [요시야가 유월절을 지키다]
1 요시야 왕이 예루살렘에서 여호와께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첫째 달 십사 일에 사람들이 유월절 양을 잡았습니다.
2 요시야는 제사장들을 뽑아 각자 할 일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성전에서 일하는 그들을 격려해주었습니다.
3 레위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르치며, 여호와를 섬기기 위해 자기 몸을 거룩히 구별했습니다. 요시야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으로 있으면서 지은 성전에 ‘거룩한 궤’를 놓아두시오. 이제부터는 그것을 어깨에 메고 이리저리 옮기지 마시오. 이제는 그대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그 백성 이스라엘을 섬기시오.
4 집안별로 여호와를 섬길 준비를 하고, 다윗 왕과 그의 아들 솔로몬이 그대들에게 시킨 일을 하시오.
5 레위 사람들의 무리와 더불어 거룩한 곳에 서시오. 집안별로 준비하여 그들을 도우시오.
6 유월절 양을 잡으시오. 그대들을 여호와께 거룩히 구별하시오. 그리고 그대들의 형제인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어린 양들을 준비하시오. 여호와께서 모세를 시켜 우리에게 내리신 명령을 그대로 따르시오.”
7 요시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던 짐승들 가운데서 양과 염소 삼만 마리를 주어 유월절 제물로 쓰게 했습니다. 요시야는 또 소 삼천 마리도 주었습니다.
8 요시야의 신하들도 백성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제사장들에게 어린 양과 염소 이천육백 마리와 소 삼백 마리를 유월절 제물로 주었습니다.
9 고나냐와 그의 동생들인 스마야와 느다넬과 하사뱌와 여이엘과 요사밧도 레위 사람들에게 양 오천 마리와 소 오백 마리를 주어 유월절 제물로 삼게 했습니다. 그들은 레위 사람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10 유월절을 지킬 준비가 다 되자,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왕의 명령한 대로 각자 맡은 곳으로 갔습니다.
11 유월절 양을 잡은 뒤에 레위 사람들은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그 피는 제사장에게 주었습니다. 제사장들은 그 피를 제단 위에 뿌렸습니다.
12 그런 뒤에 그들은 번제물로 바칠 짐승들을 집안별로 주어, 모세의 율법이 가르친 대로 여호와께 바칠 수 있게 했습니다. 소를 가지고도 그와 같이 했습니다.
13 레위 사람들은 명령을 받은 대로 유월절 제물을 불에 구웠습니다. 그리고 거룩한 제물을 솥과 가마와 냄비에 삶아서, 그 고기를 재빨리 백성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14 모든 일을 마친 뒤에 레위 사람들은 자기들과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을 위해 고기를 준비했습니다. 제사장들은 번제를 드리고 제물의 기름을 태우면서 밤까지 일했습니다.
15 레위 사람 가운데 노래하는 사람은 아삽 집안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윗 왕과 아삽과 헤만과 선견자 여두둔이 정해 준 곳에 섰습니다. 각 문을 지키는 문지기들은 자기 자리를 떠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다른 레위 사람들이 유월절을 지킬 준비를 다 해 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6 그리하여 그 날, 여호와께 예배드릴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요시야 왕이 명령한 대로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유월절을 지키고 여호와의 제단에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을 드렸습니다.
17 그 곳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을 지키고 연이어 무교절을 칠 일 동안, 지켰습니다.
18 예언자 사무엘이 살아 있던 때로부터 그 때까지 그렇게 유월절을 지킨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그 어떤 왕도, 요시야가 제사장과 레위 사람과 온 유다와 이스라엘 무리와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지킨 유월절처럼, 유월절 행사를 행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19 이 유월절을 지킨 때는 요시야가 왕으로 있은 지 십팔 년째 되는 해입니다.
[요시야가 죽다]
20 요시야가 성전을 위해 이 모든 일을 한 후에 이집트의 느고 왕이 갈그미스를 치려고 군대를 이끌고 왔습니다. 갈그미스는 유프라테스 강가에 있는 마을입니다. 요시야는 느고와 맞서 싸우려고 나갔습니다.
21 그러자 느고가 요시야에게 사람들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요시야 왕이여, 그대와 나는 싸울 이유가 없소. 나는 내 원수와 싸우러 온 것이지 그대와 싸우러 온 것이 아니오. 하나님은 나더러 서두르라 하셨소. 하나님은 내 편이시오. 그러니 하나님과 싸우려들지 마시오. 그랬다가는 하나님께서 그대를 멸망시키실 것이오.”
22 그러나 요시야는 되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요시야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변장을 했습니다. 요시야는 느고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요시야는 므깃도 골짜기로 싸우러 나갔습니다.
23 싸움을 하다가 요시야 왕은 화살에 맞았습니다. 요시야가 자기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 다오. 내가 심하게 부상당했다.”
24 그래서 신하들이 요시야를 들어 전차에서 내린 다음, 요시야가 전쟁터에 가져온 다른 전차에 옮겨 태워서 예루살렘으로 데려갔습니다. 요시야는 예루살렘에서 죽었습니다. 요시야는 그의 조상들이 묻힌 무덤에 묻혔습니다. 온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이 요시야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25 예레미야가 요시야에 관해 슬픈 노래들을 지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모든 노해하는 남자와 여자는 그 노래들을 부르며 요시야를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그 노래들을 부르는 것이 관습이 되었습니다. 그 노래들은 애가집에 적혀 있습니다.
26 요시야가 행한 다른 일과 여호와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행한 선한 일들이
27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었습니다.
역대하 36 [유다의 여호아하스 왕]
1 유다 백성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뽑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게 했습니다.
2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이십삼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석 달 동안, 왕으로 있었습니다.
3 이집트의 느고 왕이 여호아하스를 예루살렘의 왕의 자리에서 쫓아냈습니다. 느고는 유다 백성에게 은 백 달란트와 금 한 달란트를 바치게 했습니다.
4 그리고 이집트 왕은 여호아하스의 형제 엘리아김을 유다와 예루살렘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느고는 엘리아김의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꾸고, 엘이아김의 형제 여호아하스를 이집트로 끌고 갔습니다.
[유다의 여호야김 왕]
5 여호야김이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이십오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왕으로 있었습니다. 여호야김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했습니다.
6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로 쳐들어와서, 여호야김을 붙잡아 쇠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7 느부갓네살은 여호와의 성전에 있던 기구들을 빼앗아 바빌론으로 가져간 다음, 자기 왕궁에 놓아두었습니다.
8 여호야김이 한 다른 일과 그가 한 역겨운 짓과 그가 저지른 모든 악한 일은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의 역사책에 적혀 있습니다.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유다의 여호야긴 왕]
9 여호야긴이 유다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십팔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석 달 열흘을 왕으로 있었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10 봄에 느부갓네살 왕이 자기 신하들을 보내어 여호야긴을 데려오게 했습니다. 그의 신하들은 여호야긴을 사로잡아 갔을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성전에 있던 값진 보물들을 바빌론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런 뒤에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의 친척 시드기야를 유다와 예루살렘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유다의 시드기야 왕]
11 시드기야가 유다의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이십일 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왕으로 있었습니다.
12 시드기야는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예언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을 그에게 전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이 더럽혀지다]
13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했습니다.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시드기야가 완고해져서 느부갓네살 왕을 배반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14 뿐만 아니라 지도자인 제사장들과 유다 백성도 점점 악해졌습니다. 그들은 다른 나라들의 악한 것을 본받았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의 성전을 거룩하게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지도자들은 성전을 더럽혔습니다.
[에루살렘의 멸망]
15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과 성전을 불쌍히 여기셔서 계속 예언자들을 보내어 백성에게 경고하셨습니다.
16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예언자들을 비웃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미워했습니다. 또한 예언자들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노하셨습니다. 아무도 여호와의 노를 멈추게 할 수 없었습니다.
17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바빌로니아 왕을 보내셔서 그들을 치게 하셨습니다. 바빌로니아 왕은 젊은이들을 다 죽였습니다. 심지어 성전에 있는 젊은이까지도 죽였습니다. 바빌로니아 왕은 무자비했습니다. 그는 남자와 여자를 다 죽였습니다. 늙은이와 병든 사람까지도 죽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이 유다와 예루살렘의 백성에게 벌을 준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18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크고 작은 모든 것을 바빌론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성전에 있던 보불과, 왕과 그의 신하들이 가지고 있던 보물을 다 가져갔습니다.
19 느부갓네살과 그의 군대는 하나님의 성전에 불을 질렀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벽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리고 왕궁을 다 불살랐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값진 것을 모두 가져가거나 없애 버렸습니다.
20 느부갓네살은 살아남은 백성을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가서, 자기와 자기 자손의 노예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페르시아 왕국이 바빌로니아를 물리칠 때까지도 노예로 있었습니다.
21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해서 하신 말씀, 곧 그 곳이 칠십 년 동안, 황무지가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동안, 칠 년마다 한 번씩 땅을 쉬게 하라는 여호와의 말씀이 지켜지지 않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남으로 땅에 안식이 이루어졌습니다.
22 고레스가 페르시아의 왕이 된 첫 해에 여호와께서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예레미야를 시켜서 하신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고레스는 온 땅에 사람들을 보내어 글로 적은 칙령을 선포하게 했습니다.
23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선포한 칙령의 내용을 이러합니다. “하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이 세상의 온 나라들을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나를 세우셔서 유다 땅 예루살렘에 여호와를 위해 성전을 짓게 하셨다. 이제 너희 모든 하나님의 백성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도 좋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시기를 바란다.”
첫댓글 2024년 3월 10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