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문 경책9
만약 총림이 다스지지 않고 법륜을 구르지 아니하면,
장로로서 대중을 위한 도리가
아니고 삼업[몸과 입과 뜻의 업] 이 고르지 않고,
사위의[행주좌와]가 정숙하지 못하면 수좌로서 대중을 통솔하는 도리가 아니며,
대중을 받아들이는 아량이 너그럽지 못하고 대중을 사랑하는 마음이 두텁지 못하면 감원으로서 대중을 보호하는 도리가 아니다.
수행자를 불안게 하고 대중을 귀찮게 하는 자를 제거하지 못하면 유나로서 대중을 즐겁게 하는 도리가 아니고,
육미[쓰고.달고.짜고.싱겁고.
떨고 매운것]가 깨끗지 못하고
삼덕[ 음식의 세 가지의 덕 청정.유연.여법]을 넉넉히 하지 못하면 전좌가 대중을 봉양한 것이 아니며,
사는 집을 정돈하지 않고 집물을 구비하지 못하면 직세가 대중을 편안하게 한 것이 아니고,
상주물을 축적하되 대중 수를 줄이면 고두가 대중스님을 살핀것이 아니다.
글 쓰는 법을 공부하지 않고
문자가 짧아 익숙하지 못하면 서장이 대중을 빛나게 꾸미는 것이 아니고,
책상을 엄밀하게 하지 않고 훤번을 쉬지 아니하면 장주가 대중을 대접한 것이 아니며,
*훤번:시끄럽고 번잡함*
가난한 사람을 미워하고 부자를 좋아하며 속인을 중히 여기고 스님을 업신여기면 지객이 대중을 돕는 것이 아니고 ,
절하는 모습이 공손하지 못하면 높고 낮은 순서를 잊으면 시자가 대중을 명령하게 하는 도리가 아니다.
모든 것을 잘 정돈하지 않고 지키고 보호함에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요주가 대중을 거[안주]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받들어 시봉하는 것을 차분하게 하지 않고 병든 사람을 뇌란케 하면 당주가 대중을 위로한 것이 아니며,
끓인 물이 넉넉지 못하고 차고 더운 것이 알맞지 아니하면 육주.수두가 대중을 씻게 한 것이 아니고,미리 준비하지 않아 여러사람이 생각을 동하게 하면 노두.탄두가 대중을 향한 게 아니다.
제물에 임하여 공평하지 않고 선력을 다하지 아니하며 하면 가방 화주가 대중을 받드는 것이 아니고,
땅을 묵히고 사람의 공을 온전히 드리지 아니하면 원두.마두.장주가 대중을 대산한 것이 아니다.
게으름을 피워 청소하지 않고 모든 연[해우소에서 필요한 물건 휴지와 병수등]을 갗추지 아니하면 정두가 대중을 받드는 것이 아니고,
금지한 것을 그치지 않고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면 정인이 대중을 따른 것이 아니다.
묘주선원장 묘원 태허대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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