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축구장중 가장 가능성이 큰 구장은
안산 돔구장입니다.
광주의 경우 예전에 계획을 세웠는데 660억의 건축비중 반을 정부 반을 지자체에서
대기로 했는데 지자체의 몫인 330억(50%) 감당하지 못해 무산됐죠.
현재, 정부가 구장건설 보조비용이 기존 50%에서 30%로 줄어들었습니다.
건축 기자재 포함 건설 비용도 올랐기 때문에 광주구장 신축은 향후 20년정도는 힘들것같고요.
대구는 건설계획은 확정지었으나, 부지가 외곽이고, 민자를 유치하려는 특별한 유인책이 없어서
건설비용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남은 사실상 백지화됐듯하고요. 천안도 무기한 연기로 들었습니다.
최근 열린(5월13일) 안산시장 초청간담회에서 박주원 안산시장은
"스타 돔구장은
내년 초(5월) 착공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설 것이며 WBC 유치는 물론 프로구단 유치도 KBO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의료시설과 백화점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네요.
시장이 직접 구체적으로 얘기하는만큼 타지역보단 신빙성이 그래도 있는것 같구요.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그렇지만 안산에 돔구장을 지으면 안되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서, 타도시보다 이미지가 떨어져서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첫째, 관중동원하기가 힘들것입니다.안산시 인구는 70만을 갓넘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변인구를 합쳐도 200만 남짓인데
이는 인천시(260만), 대구시(250만)보다 적고 대전시(140만) 광주시(130만) 보다 큽니다.
보통 인구에 비례하여 관중동원이 된다고 봤을떄 관중동원이 얼마쯤 될지 대략 아실겁니다.
더군더나 도시연고제를 채택할 것이기 때문에 주변인구의 구단에 대한 충성도는 떨어질것
이고요.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시내와 가깝고, 지하철역하고도 가깝습니다. 교통요건이 잠실,문학
못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서울, 특히 강북에서 2시간가까이 걸린다는것은 걸림돌입니다.
평일의 경우 10시반정도에 경기가 끝날텐데.. 주말에도 왔다갔다하기 부담스럽습니다.
둘째, 연고구단 유치 가능한가? 가장 민감한 부분인 연고구단 문제를 짚어봅시다.
신생팀창단은 지난해와 보듯이 힘듭니다.
더군더나 2개팀이 동시에 창단되어야하는데 정말 어렵죠.
결국 기존팀 연고이전인데..
자 일단 서울을 쓰고 있는 LG,두산은 절대 가려고 하지않죠
부산의 롯데도 마찬가지고요.
인천에 자리를 잡을려고 수년째 노력하는 SK역시, 인프라 좋으니 가지 않겠죠.
남은것은 삼성,기아,우리,한화인데..
삼성이 떠나면 경상북도가 비고
기아가 떠나면 전라도가 비고
한화가 떠나면 충청도가 비니..
구장이 작아서 앞의 세구단보단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만,
역시 힘듭니다.
우리 히어로즈가 남는데..
서울에 자리잡은지 몇년안되서 또 연고지를 옮기면
안그래도 스폰구단이라 팀명도 자주바뀔텐데
연고지도 자주바뀌면 정체성상실?? 입니다.
그나마 없는 팬층도 잃어버릴테고요.
우리가 사용하면 걸림돌이 또있습니다.
SK가 54억을 주고 우리를 서울로 보냈는데
우리가 안산을 쓰면 옆동네로 온격이 되죠도시연고제라고는 하나, 지하철건설되면 인천-안산간 30분거리인데
SK가 반발이 심할겁니다.
3. 외국의 사례는..미국과 일본에서 한가지씩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세인트피터즈버그시는 '메이저리그 팀 중 하나가 그곳으로 옮길 것이다' 라는 사무국의 말에 따라
야구팀 유치계획도 전혀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1억 3800만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1990년 3월, 이 돔구장을 개장하였다. 스프링 캠프 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이곳은 매년 많은 사람들이 스프링 캠프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드는 곳으로 야구팀들에겐 매력적인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통했다.
이후에도 여러 팀들이 연고지 이전문제를 논의하면서 세인트피터즈버그를 거론했지만 구체적으로 실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1990년, 개장한 세인트피터즈버그의 돔구장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황을 거듭하고만 있었다. 결국 기존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성사시키지 못한 MLB 사무국은 1995년 3월 9일, 새로운 2개 구단 창단을 승인하면서 그 중 1팀을 세인트피터즈버그로 보냈는데, 지금의 탬파베이 데블레이스가 바로 그 팀이다.
그렇게 어렵게 구단유치를 했건만
올해 템파베이 데블레이스는 관중동원이 전체 28위입니다. 팀성적이 나쁘냐고요? 지구 상위권입니다. 안산이 이같은 전철을 밟을까봐 두렵네요.
이번엔 일본의 예입니다.
여러분 긴데쓰 버팔로스라는 팀을 아실겁니다.
일본야구의 대표적 비인기팀이죠.
오사카돔이 97년 신축되면서 긴데쓰가 이 구장을 쓰게됩니다.
그렇지만, 관중동원에 있어서 긴데쓰는 늘 하위권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비슷한시기에 지어진 나고야돔의 주니치에 비교하면 너무도 미약했죠.
이유는
긴데쓰가 비인기팀이었기 때문입니다.결국 오사카돔은 일본 6개 돔구장중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합니다.
우리히어로즈는 현재 인기팀보단 비인기팀에 가까울것입니다.
이미 신문등의 객관적자료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죠.
최신식시설에 돔구장에 비인기팀이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긴데쓰가 잘 증명해줬습니다.
우리가 돔구장 사용료를 잘 낼수 있을지도 의문이죠? 긴축재정인데..
글쓰다 보니 2가지 방안이 떠올랐습니다.
1. 우리가 구단의 가치를 올려서 대기업에 매각한다.
매각함과 동시에 연고지를 안산으로 이전하면서 돔구장을 사용한다.
2. 그냥 연고구단을 두지 않은채, 8개 구단이 일정한 수의 중립경기를 치루고
국제대회, 올스타전등 주요대회를 치룬다.
그냥 제생각이었고요.
이도저도 아니라면 안산에 돔구장 짓지 말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