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詩香) 내 마음이 가없는 허공(虛空)과 같으니 온 우주(宇宙)의 진리(眞理)가 이 안에 가득하고. 물결 멎은 바다 같은 마음으로 세상, 수미산을 바라보니 너와 내가 본래(本來) 하나이네. 중생(衆生)의 아픔을 내 몸처럼 여겨 자비(慈悲)의 손길로 인연(因緣) 따라 도움을 나누고. 고요히 내면(內面)의 실상(實相)을 관찰(觀察)하며 태초(太初)의 맑은 빛 그대로 본원(本源), 고향(故鄕)을 마주하여라.
문향(聞香) 허공(虛空): 모든 것을 수용하면서도 그 무엇에도 물들지 않는 무한한 공간. 모양도 빛도, 아무런 사량(思量)도 없는 무위(無爲) 무루(無漏)의 세계이다. 심(心): 우리네 마음. 좁은 방 같지만, 본래는 우주를 품을 만큼 넓다. 해인(海印): 부처의 지혜로 우주의 모든 만물을 깨달아 아는 일. 자비(慈悲): 불교에서 중생에게 행복을 베풀며, 고뇌를 제거해 주는 것을 가리키는 말. 관(觀): 지혜로써 비추어 보는 것. 생각이 일어날 때 그 생각이 실체가 없음을 알고 허공처럼 놓아버리는 것. 본궁(本宮): 태어나기 전의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법향(法香) 집착으로부터의 해방: 마음을 허공으로 관하면, 나를 괴롭히던 미움이나 욕심이 구름처럼 흘러가 버린다. 허공은 구름을 붙잡지 않기 때문이다. 무한한 포용력: 내 마음이 허공처럼 넓어지면, 마음이 넉넉하여 타인의 실수나 세상의 풍파를 넉넉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자비심이 절로 생긴다. 염불의 승화: “내가 염불 한다”는 상(相)마저 허공심관으로 녹여낼 때, 비로소 부처님의 원력과 내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는 ‘염불삼매’에 든다. 아미타 부처님의 염불을 할 때, 내 마음을 허공심관으로 닦으면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명호가 온 우주에 가득 울려 퍼지며, 나와 부처님의 경계가 사라지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되리라.
“허공은 만물을 기르되 소유하지 않는다. 우리 마음도 그처럼 비우고 관할 때, 아미타 부처님의 무량한 광명이 비로소 온전히 머물 수 있다.”
虛空心觀(허공심관): 허공 같은 마음 세계 관해보네.
원점(原點) THE ORIGIN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 노래 總(71首) 연작 한시집(漢詩集) 55수(首)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