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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린이도서연구회 대구경북지부 원문보기 글쓴이: 포항 강민옥
2018 동화동무씨동무 | 기관명 : 포항 우창어울작은도서관 | 운영자/ 기록자 : 강민옥 / 강민옥 | |
책읽어주기 일지 | |||
오늘 읽어준 책 제목 | 반야의 비밀 | ||
활동일시 | 2018년 5월 10일 4시 5분 ~ 5시 | ||
출석현황 (학년/성별/인원수) | 3학년/여/3명, 4학년 /여/2명/남/5명 | ||
오늘 읽어준 쪽수 (몇쪽부터 몇쪽까지) | 53쪽~87쪽 11째줄 까지 | ||
1. 읽어주기를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을 적어주세요. 예) 24쪽 대화에서 말하는 이가 헷갈리기 쉽겠다. / 기동이 기분이 어떤지 공감한다면 깊이 느끼는 게 있을 것 같다. / 57~60쪽이 중요한 장면이다…. | |||
전 시간과 동일하다 | |||
2. 어린이가 책에 반응해 표현한 것을 적어주세요. (책을 읽는 도중이나 읽고 나서 어린이들이 글에서 상상한 것, 인물에 대해 느끼거나 생각한 것, 표현에 대해 반응한 것, 자기생활에서 연상한 것, 뒷일을 예상하거나 상황에 대해 추론한 것, 작품에 대해 평가한 것들이 있으면 적어주세요. 행동, 표정, 말, 질문, 대화 등) | |||
55쪽) “너지? 너가 그런 거지?” 상구 목소리였다. (중략) 상구가 반야를 화장실 벽 구석으로 몰아붙이며 다그쳐 믈었다. : “그림 있어요?” 57쪽) 선재도 쑥을 먹어본 적이 있었다. 할머니가 쑥국을 끓여서 한 숟가락 먹어보긴 했지만, 씁쓰레한 맛에 질려서 그 이후엔... : “나도 쑥 먹어봤어요, 너무 써요, 으웩~”,“난 쑥떡 맛있었는데...” 58쪽) “조금 있으면 급식 시간 끝나. 밥 안 먹어?” “난 산에서 해결 할 거야. 산에는 급식보다 맛있는 게 훨씬 많거든.” “맛있는 거? 그게 뭔데?...” : “산딸기”하고 작은 소리로 말한다. 산딸기라는 단어가 나오자, “산딸기, 산딸기 맞혔다!”하며 좋아한다. 59쪽) “아, 따가워!” 퉁퉁 부어오른 팔뚝을 보며 선재가 엄살을 부렸다. 그런데 반야는 수십 방 넘게 쏘였다. 팔과 다리며, 이마, 머리, 어깨에 수없이 많이 쏘였다. : “헐~”,“벌들 엄청 많이 죽었겠다.”, 표지에 그려진 아이를 가리키며 “얘가 반야예요?”한다. “응”, “얘가 그렇게 벌에게 쏘여도 괜찮았단 말이지?” 62쪽) 서울에 있을 땐 엄마가 몇 번을 깨워야 일어났지만, 이곳으로 내려오고부터 누가 깨우지 않아도 저절로 일찍 눈이 떠졌다. : “왜냐? 바로 반야를 보기 위해서지... 히히히” 62쪽) “아침 묵고 가이소.” 할머니가 부엌에서 밥상을 들고 나오며 말했다. : “싫다~”하고 할아버지 목소리 흉내를 내며 말한다. “왜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해?”, “그냥요”, “우리 할아버지도 그런 식으로 말해요” 66쪽) 다른 동물들이 그걸 향해 우러러보거나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 “선생님! ‘조아리다’가 뭐예요?”, “뭘까?”,“인사하는 것처럼 머리를 숙이는거 아니예요?”,“머리를 이렇게(머리를 숙이고)하고 손은 이렇게(두손을 마주잡고)하면서 아부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거잖아.” 다들 할 말도 많고 어떤 단어들로 표현하기 힘드니 몸으로 표현한다. 69쪽) “올해가 아주 중요한 하거든, 정성을 다해야 하늘도 돕는다고.” : “황금개의 해”, “근데 왜 중요해?”, “그냥요...쿠쿠쿠” 올해가 어떤 해인지도 아는 친구들의 상식에 감탄해 본다. ^^ 70쪽) “너 웅녀가 어떻게 사람이 되었는지 아니?” : 너도 나도 아는 이야기라 말하기가 바쁘다. 시끌벅쩍 누구 목소리가 더 큰지 내기하는 듯하다. “선생님, 저 알아요! 곰이 쑥이랑 마늘을 100일 동안 먹고 사람으로 변해요”, “아니다, 100일이 아니라 37일이다. 역사 수업에서 배웠다.”, “37일이라고?”, “37일인가? 73일인가?”,“야! 삼칠일 아니야?”,“삼칠 이십일, 21일 아니가?”, “얘들아!~ 집에 가서 찾아보고 와서 정확하게 이야기해줘~” 하고 논쟁을 끝마쳤다. ^^ 71쪽) 반야가 사당 앞에 있는 나무를 가리켰다. 불을 켠 듯 진분홍 꽃이 환하게 피어 있는 꽃나무였다.: “선생님! 벚꽃나무 아니예요?”, “왜 그렇게 생각해?”,“진분홍 꽃이라 잖아요.”, “벚꽃이 진분홍이던가?” 71쪽) “나무줄기를 간질이면 나뭇잎이 흔들려. 그래서 간지럼나무라고 해.” : “어! 나 그거 알아요. 국어책에 나왔어요.”, “맞아요, 맞아요. 간질 간질 간질이면 움직인데요.”하며 간지럼 나무 이야기를 풀어낸다. 친구들을 서로 간질이면서 간지럼나무라고 한다. 간지럼 나무로 일순간 어수선해진다. 72쪽)“.배이 머리를 치켜든 것...(중략)...빨간 열매가 열리는데 그걸로 옛날에 사약을 만들었대.” : “사약이요?. 사형 아니예요?”, “아니, 사약.”, “사약이 뭔데요?”,“예전에 사람을 사형 시킬 때 먹게 하는 독약 같은거.” 72쪽) 먹어도 되는 산열매와 먹으면 큰일 나는 독버섯까지 가르쳐 주었다. : “나도 독버섯 아는데. 예쁘면 독버섯이예요.”,“그래? 근데 버섯중에도 비슷하게 생긴 버섯이 있어서 구분이 잘 안되는거 아니야?”, “버섯은 어떻게 생겨요?”, “씨앗이 떨어져서 자라는거다.”, “아니다! 자연적으로 나지~”,“자연적으로 나는거 있어요.”,“뭔데?”, “지진이요!”. 73쪽)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나무와 풀들도 각각 다른 모습으로 숲을 이루고 있어. 이 꾸지뽕나무는...” : “하하하, 꾸지뽕나무?”, “선생님! 광고에서 꾸지뽕이라는 거 봤어요.” 74쪽) “나무 타기는 도토리 죽 먹기만큼 쉬워.” : “식은 죽 먹기 아닌가?” 76쪽~77쪽) 쿵쿵쿵쿵.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다. 태어나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나중에 저녁노을 같이 보자.” “응? 응” 선재는 정신없이 뛰는 가슴을 손으로 꾹 눌렀다. : “에에, 선재가 반야 좋아한대요~”, “너희들은 좋아하는 사람없어?”,“있어요.”, “누구?”, “우리 엄마요, 우리 아빠요, 선생님이요.”,“그런 사람 말고 좋아하는 여자, 남자 친구 말이야~”, “없어요.”, “아니예요. OO은 00이 좋아한대요~”하며 순식간에 난리통이 된다. 81쪽) 그 순간 선재의 눈은 왕방울만큼 커졌다. 곰의 앞발에 차여 있는 돌 팔찌가 낯이 익었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자기가 차던 팔찌와 비슷했다. : 이 부분을 읽자 떠들썩하던 아이들이 한순간 조용해진다.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귀를 기울려 운영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 |||
3. 오늘 모임에 대해 더 적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적어주세요. (다른 날과 달랐던 점, 어려웠던 점, 어린이들의 반응을 보며 떠오른 생각, 주의 깊게 살핀 어린이의 예, 분위기 등) | |||
아이들과 네 번째 만나는 시간이다. 출석부를 펼쳐드니 아이들이 다가와 출석부를 들여다본다. “오늘이 네 번째 시간이예요?” “응” “네 번보다 오래 본 것 같은데...?” “왜? 지겨워? 하하하” “아니요, 그건 아닌데... 네 번 보다는 오래 본 것 같아요.” 한다. 남학생들이 운영자 옆에 앉으려고 자리싸움이 대단하다. 운영자가 늘 앉던 자리에 앉아 있는 아이가 있어 “오늘은 여기 앉아야겠다”하며 반대편 자리에 앉자 남학생들이 얼른 자리를 옮겨 자리 잡는다. “선생님! 원래 자리 비켜 드릴 테니까 여기 앉으세요!”해서 “그래~”하고 원래 자리에 가 앉으니 우당탕 자리 옮기느라 부산스럽다. 운영자 곁에 꼭 붙어 앉아서 자꾸만 책을 훔쳐본다. 내가 안 보여주려고 얼굴 가까이 바짝 당겨 읽으면 더 찰싹 달라붙어 앉는다. 궁금해서 그런가 보다. 내가 읽어주는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는 아이도 있고, 책을 들여다보며 함께 읽는 아이도 있다. 책 읽는 내내 여학생보다 남학생들의 자리이동이 심하다. 그래서 여학생들 핀잔이 잦다. 남학생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다고 한다. 첫날 정한 규칙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만 잘 안되나 보다. 지난시간보다 소란스러움이 더 심하다. 잠시 멈추었다가 소란스러움이 멈추면 다시 읽기를 반복하다보니 지난시간보다 읽은 분량이 짧다. 책읽어주는 도중 기관담당자가 5분정도 참관하였다. 작은도서관 운영자이다 보니 도서관 옆 사무실공간에서 진행하는 동화동무씨동무 참관시간이 짧았다. 도서관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어서이다. 책이 바뀔 때마다 그리고 운영 초반, 중반, 후반에 걸쳐서 참관하는 것으로 의견을 조율해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