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노짱님...편안하신가요..
고 노무현대통령의 1주기가 다가온다.
가신분만 억울하고 가슴아파 죽을것 같다.
그분 가시고 얼마나 많은 사건이 일어났지만 이렇게 저렇게 썩어가면서도 세월은 가고.역사는 흐르고..우리도 흐른다.
딸애에게 부탁하니 흔쾌히 동의하여 둘이 5.22일 밤 봉하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밤새 봉하마을에서 자원봉사하고..
다음날 돌아오기로 합의를 하여 3만원씩 6만원을 내고 예약을 하였다.
6만원은 두명의 버스 임차료이다.
그분의 자서전이 나왔다. "운명이다"
운명..그런가..운명인건가.
서문부터 내가 존경하는 문재인 수석의 "고맙습니다"라는 글귀를 읽어내려가는 동안..
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른다.
주책맞게 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분에 관련된 글을 읽으면 어김없이 콧날이 시큰해지면서 눈물이 난다.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국민여러분에게 바칩니다. 국민장 기간동안 봉하마을 과 전국의 분향소를 찾아와 애도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담아 이 책을 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아주 많이 사랑하셨던 분들에게는 이 책이 따뜻하고 정겨운 작별인사가 되기 바랍니다.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마지막 길을 걸아야 했던 그 외로웠을 발걸음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셨던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간의 노사모관련한 글귀에서도 눈물이 난다.
-노사모는 좌절감에 빠졌던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내가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시민들 스스로 노무현을 지지하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조금도 생색을 내지않았다. 그런사람들의 성원을 받는 것은 행복한 특권이었다.
-2001년 5월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대통령선거에 나갈 뜻을 밝혔을때도 내가 마음으로 기댄것은 바로 노사모의 성원이었다.
걱정이 없지는 않았다. 팬클럽 수준을 넘어 전업을 하다시피 뛰어든 청년들이 있었다. 몇달간 휴직하거나 고시공부를 중단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는 선거를 돕기위해 사표를 내고 선거가 끝난다음 다른직장을 구한 사람까지 있었다.
모두 남의 자식들이라 무척 신경이 쓰였다.
-심지어는 나의 잘못과 흠결이 드러났을 때에도 나를 버리지 않았다. 노사모는 내가 검찰에 소환되어 봉하 집을 나설 때 버스앞에 노란 국화꽃잎을 뿌려주었다.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그 긴 시간 내내 검찰청사 앞에서 노란풍선을 들고 기다려 주었다 노무현을 버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지만 끝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내 말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네가 홇다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했다. 그것이 노사모였다.
서문은 문재인님이 쓰시고..
책 전문은 노무현재단과 유시민님이 정리하셨다.
그분이 어떤분인지 확신이 안서는 분...꼭 이책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자신의 그분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일거에 불식할 훌륭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