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활용과 보존은 양립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아직도 한국
고전영화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국내외에서 활용 요구가 많은 영화들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 작품들에 편중해서 수요가 몰리고 해당 작품들의 보존과 복원에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이에 한국 영상자료원은 사료적 가치가 높고, 국내외 활용에 대한 수요가 많은 작품들을
선정하여 특별 관리하고, 영화 연구자 및 대중들이 한국영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기 위하여 한국영화 100편을 선정하였습니다. 선정 과정에는 한국영상자료원
내외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 및 선정위원들이 수고하여 주셨습니다.
선정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 연구인력, 이사, 자문위원, 강사 등으로 구성된
추천위원 13분을 통해 추천받아 추천 위원 5분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100편의
목록을 확정하였습니다.
선정 대상 및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한국영상자료원이 영상자료를 보존하고 있는 영화일 것. 둘째, 1996년 이전 영화일 것. 셋째, 기존 국내외 활용도가 높고 후대에 반복적으로 거론되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영화일 것. 넷째, 한국의 사회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영화일 것 다섯째, 영화사적으로 의미있거나 미학적으로 독특한 영화일 것 등입니다.
이상과 같이 선정된 목록에 대하여 객원연구원 세 분이 수고해주신 결과 지금과 같은
카탈로그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이 목록이 기존 매체들을 통해 선정된 대표작들과 많은 부분 겹치기는 하지만,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 영화사의 걸작을 뽑자는 의도로 진행한 사업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영화를
수집하고, 보존·복원하며, 활용해야할 책임이 있는 아카이브가 수행해야 할 고유의 목적에
필요한 중요한 기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사업입니다.
따라서 이 목록은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에서 활용용 복사 프린트에 이르는 보존-활용용의
필름 세트 수집 및 제작, 영문 프린트 제작, 텔레시네 작업,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