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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산 : 호미지맥2구간
산행일시 : 2009년 2월 14일 09:20 - 16:03 약6시간43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구간 : 미호고개-225봉-중리고개-당산고개-치술령(765m)-751봉(헬기장)-686봉-서라벌골프장-420.5봉-사일고개
산행인원 : 연우(이언우)님 그리고 나(하얀가을(김병제)) 총 2명
날씨 : 전날 비온 후 약간은 미끄러웠으나 따뜻하고 쾌적한 멋진 날씨
* 일정
07:00 대남로타리 출발(승용차 2대)
※ 번영로, 경부고속, 서울산IC, 35번 국도, 904번 국도
07:30 통도사IC 지날 무렵 일출
07:50 미호고개 지남
08:30 사일고개(날머리) 도착. 차량 1대 주차.
※ 사일고개의 흥부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타임 가짐.
09:10 미호고개(들머리) 도착. 차량 1대 주차.
* 산행 일정
09:20 산행 출발.
※ 미호고개에서 중리고개까지는 거의 임도를 따르다 경주 최씨 납골묘 지나 능선을 탐.
09:35 임도 도중 작은 삼거리의 좌측으로.
※ 임도를 따르는 중 산길로 붙는 길들이 간간이 보이나 금방 다시 만나는 것을 확인하고
계속 임도를 따름.
09:40 두동구미, 두동월평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의 포장 임도로.
09:49 우측에 경주 최씨의 납골묘가 보임.
※ 납골묘 후 임도가 산길과 약간 벌어지는 것 같아 좌측의 산길로 붙음.(임도로 가도 됨)
10:02 82번 철탑 아래를 지남.
10:11 중리고개(166m) 도착. 10분간 휴식.
※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이고, 좌측에 한국전력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임.
※ 정면은 감나무 밭인데 철조망으로 둘러쳐져서 한국전력 방향으로 가다
CCTV설치 안내판 있는 곳에서 우측의 수레 길로 진행.
※ 선답자의 조언대로 한전 철조망을 따르지 않고 그냥 임도를 따랐음.
※ 두 번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
10:30 지맥 길 복귀.
※ 한전 영역이 끝나는, 계곡을 올라선 능선에서 한전 철조망을 따라온 날머리를 확인하고,
(철탑 공사 중)뚜렷한 길을 내려서자마자 우측의 소로 길로 접어듦.(독도 주의)
10:38 조망 없는 작은 삼거리 봉. 우측으로(독도 주의)
※ 우측에 무덤 2기 있음. 성도 백봉순, 전병구 묘지인데, 진행 방향에서 볼 때 우측으로 135도 꺾어 마치 되돌아가는 느낌으로 진행할 것.
※ 곧 임도를 만나고, 임도 좌측의 무덤으로 올라붙을 경우 동남쪽 길을 잘 찾을 것.(중요)
※ 우리는 금방 다시 만날 폼이라 임도를 따랐음. 역시나 당산고개에서 만남.
10:46 당산 고개. 2차선 아스팔트 도로.
※ 정면의 철탑을 목표로 좌측으로 약간 휘돌듯이 진행되는 희미한 길을 찾을 것.
10:53 철탑봉.
※ 올라서자마자 좌측으로 90도 꺾어지는데 계속되는 철탑들을 목표로 삼아야 함.
10:56 4번 철탑 지남.
10:59 5번 철탑 지남.
11:07 무덤 몇 기 후 작은 삼거리에서 좌정면의 가파른 오르막으로.
※ 치술령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우측 길이 더 선명함.
11:16 한 구비 올라 작은 삼거리에서 10분간 휴식.
※ 된삐알 한 구비 올라서자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는데 조금 전의 그 우측 길??
11:37 이정표.
※ (좌)상월평 2km(1시간 20분), (우,직)치술령 2km(1시간 20분), (뒤)당산마을 0.9km(36분)
※ 2km에 1시간 20분...?? 43분 걸리던데...??
※ 정면에 뾰족한 봉우리가 막아섰는데 우측으로 실실 돌아 우회되고,
등로에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목책으로 등로를 보호해 뒀음.
11:44 뾰족 봉우리 우회 후 안부에 이정표.
※ (좌)외동 4km, (직)치술령 1.6km, (우)당산마을 1km, (뒤)상월평 2.4km
11:54 약간 가파른 후 평탄.
12:00 약간 오르막 후 약간 내리막.
12:10 작은 봉. 진행 방향이 남에서 동으로 바뀜.
12:14 울산 망부석. 직진.
※ 나무테크 시설을 해뒀고, 좌측 100m 지점에 샘터가 있다는 표시 있음.
※ 치술령까지 0.3km 이정표가 있고, 바로 위에 우측으로 만화리 박제상 유적지로
하산하는 등로 이정표가 있음.
12:20 치술령(765m) 정상. 사진과 망부석 구경, 막걸리, 쇠주로 18분간 휴식.
※ 신모사지 비석, 작은 정상석, 울산24 2006년 재설한 2등 삼각점, 경주 망부석이 있음.
※ 우측으로는 은을암, 국수봉 방면에서 올라오는 나무 계단이 있고 아래에 헬기장이 보임.
※ 우,정면 약간 아래에 경주 망부석이 있고, 타 산님들에게 쇠주 한 잔 얻어 마심.
12:38 치술령에서 출발. 좌,정면 내리막으로.
12:43 안부. 이정표가 있고 우측에 약수터가 있다고.
12:50 작은 봉우리 올라 식사.(55분)
13:45 식사 후 출발.
※ 완만하고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계속 넘음.
14:17 헬기장(751봉) 지남.
14:23 이정표 지남.
※ (우)석계자연농원, (직)명계, 남산방면, (뒤) 치술령.
14:33 중요한 갈림길 삼거리. 우,직진 오르막으로.(독도 주의) 시그날 많음.
※ 좌측의 선명한 등로는 치술령 종주길이고, 지맥 길은 우,직진 오르막으로.
14:36 686봉 도착. 10분간 휴식.(중요한 분기봉)
※ 헬기장용 보도블록이 몇 장 있고 우측 급 내리막으로 시그날이 조롱조롱.
14:45 686봉에서 출발. 첫 10분간은 아주 가파름.
※ 내리막 도중 어딘가에서 약간 좌측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갈림길을 보지 못했고
그냥 선답자의 시그날을 따르고 말았음.
15:09 작은 삼거리.
※ 정면에 이장한 묘지터가 있고, 바로 서라벌골프장 영역임.
※ 펜스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오자 아스팔트 도로이고 골프장의 주차장이 내려다 보임.
※ 능선에 위치한 주차장의 좌측에 포장된 도로를 따라 420.5봉으로 향함.
15:22 포장도로를 따르는 중 좌측의 산길로 접어듦.
15:26 무덤 있는 작은 봉. 갑자기 비포장 임도가 시작됨.
15:33 능선에 올라섬.(독도 주의) 좌측으로 135도 꺾어 오르막으로.
※ 임도를 따르는데 능선에 올라서자 임도는 동편으로 계속 이어지고 지맥 길은
방향을 휙 바꿔 좌측으로 가야함. 시그날 많음.
15:36 무덤봉
15:38 무덤봉(420.5봉) 도착. 8분간 휴식.
※ 다음 구간에 가야할 마루금을 가늠해 봄.
15:46 휴식 후 출발. 완만한 내리막.
16:01 임도와 무덤 몇 기.
16:03 사일 고개 도착. 산행마무리
※ 904번 지방도로. 흥부휴게소(주유소 겸 식당, 매점), 건너편엔 사일 가든이 있음.
※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흥부 휴게소에서 잠시 쉬며 음료수 한 잔.
16:18 차량 회수하여 흥부휴게소에서 출발.
※ 904번 국도 북쪽 방향으로. 좌측 명계를 거쳐 35번 국도
16:38 미호고개 도착. 차량 회수
- 기록 : 이언우 / 사진.글 : 김병제 -
<호미지맥2구간 고도표>
<호미지맥2구간 고도표>
<호미지맥2구간 위성사진>
주말에 산행일정이 2개나 잡혀 버렸다...매월 둘째주 토요일은 언우형과 호미지맥종주를 하기로 했고 셋째주 일요일은 산행대장으로 있는 쉼터산악회 정기산행이 있는 날이다...이번달은 날짜가 교묘하게도 겹쳐버린다...이걸 어쩌나?...둘 다 포기하거나 연기할 수도 없고...날도 쌀쌀한데 이번달은 몸에 베인 찌든 땀 좀 뽑아보기로 하고 이틀 연속 산행을 하기로 한다...대신 와이프랑 애들 불만이 하늘을 찌를듯 한다...일단은 와이프의 불만을 쪼금이나마 덜어주기위해 부산에 있는 처가집에 와이프랑 애들을 모셔두고 언우형과 호미지맥2구간 산행출발 장소와 시간을 잡아본다...처가집은 광안리...언우형은 대연동...대남로타리에서 도시고속도로로 출발하기로 하고 7시에 각자 차량으로 도킹하기로 약속.......
6시55분에 대남로타리 현대주유소에서 도킹하여 도시고속도로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날머리인 사일고개로 출발...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중 청명한 늦겨울 아침을 뚫고 동쪽 마루금위로 타오르는듯 솟아오르는 일출을 맞이하게 된다...전날 간간이 비가 내렸고 오늘은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 덕분에 산행시작부터 멋진 광경을 보게 된다.......
사일고개에 도착해 흥부휴게소에서 모닝커피 한잔씩 하며 잠시 쉬었다가 언우형 차는 휴게소옆에 주차시키고 내차로 2구간 들머리인 미호고개로 향한다........................
지난번 1구간 날머리에서 도로를 건너 부산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약간 오르막인 임도가 2구간 들머리가 된다...들머리 초입부터 시그널이 몇개 달려 있는걸 보니 오늘 구간은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날씨가 좋은 덕분에 치술령정상에서 푸른 동해바다를 보게 되지 않을까하는 희망도 가져보며 산행시작...........................
산행시작전 들머리에서 사진 한장씩 찍고.....
꽤 잘 단장된 납골당을 지나며...여타 지맥길이 그렇듯 여기도 어김없이 우리를 반기는건 각각의 크고 작은 무덤들이다...오늘은 새로 공사중인 납골당을 포함하여 몇개의 납골당까지 보게된다.....
지난 1구간은 접속구간으로 가기위해 초반부터 백운산을 치고 올랐는데 오늘은 당산고개까진 평탄한 임도가 계속된다...길이 좋은 탓에 언우형의 발걸음이 빠르긴 하지만 아직 초반인 탓에 열심히 보조를 맞추며 이런저런 산행이야기를 한다...아마 언우형과 산행중에 대화하며 가기는 오늘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항상 땀 뻘뻘 흘리며 뒤따라 가기 바빴었는데............
중리고개.....
임도옆으로 마루금이 길게 이어져 있고...간혹 산길로 들어서는 곳들이 있으나 임도나 등로나 거의 동일하기에 계속해서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오늘은 출발이 너무 수월한게 왠지 불안한 기운이 들기는 하지만.............
한전변전소 입구.....
좌측으로 아스팔트포장도로가 있고 우측정면으로 과수원이 들어서 있다...과수원 좌측 비탈길로 올라서 철탑을 보며 계속 걸어간다...치술령 초입까진 철탑을 따라 진행하게 된다...
치술령구간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고.....좌측의 철탑을 따라가다가 중앙 아래쪽의 능선을 따라 치고 올라 우측봉우리부터 좌측봉우리까지 마루금을 타고 가야한다...오늘의 최고봉 구간이다.....다시 배낭끈을 조여매고......
당산고개.....
아스팔트도로를 건너 철탑을 따라 룰루랄라 진행하다가 갑자기 된비알 오르막을 만난다...드디어 시작이구나.....^^.....
낙엽이 무수히 쌓인 된비알 오르막을 한참동안 치고 오른다...간간이 달린 선답자들의 시그날들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알려주고.....언우형 말씀이 시그날 구분을 잘해야 된단다...산행객들이 많은 곳은 시그날들이 어지럽게 달려 있는데 호미지맥종주시그날과 근교산시그날을 잘못보고 가게되면 엉뚱한 길로 하산해버리게 된다...특히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시그날은 근교산산행이기에........
등줄기가 축축하게 젖어 올 무렵 두어구비를 올라서게 되고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치술령정상까지 2km에 1시간20분...고개가 갸웃갸웃....얼마나 힘들기에 저거리에 저렇게 시간이 걸릴까하며 생각을 해보지만 막상 올라가보니...언우형은 43분...난 47분만에 올라가 버렸다...ㅋㅋㅋ.....
뒤돌아본 등로...흙이 쓸려내리는 걸 막고 등로보호를 위해 목책을 만들어 두었다.....깔끔하게 정돈 된 등로가 꽤 인상적이다.....
울산망부석안내판.....
울산망부석에서 바라본 서쪽방향....멀찍이 보이는 산줄기가 백운산인듯.....백운산좌우측으로 낙동정맥의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며 뿌연 안개를 뚫고 위용을 자랑한다...
울산망부석에 설치된 나무테크...산행객들과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울산망부석에서 조금 올라서면 치술령정상에 오르게 되고.....치술령정상에 있는 이정표.....오늘은 꽤많은이정표를 보게 된다...지맥종주중에 이렇게 많은 이정표는 처음인듯....
삼각점.....
신모사지 비석.....
치술령정상석.....
신모사지비석 옆쪽으로 조금 왜소하게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게 정겹게는 보이지만 호젓한 지맥길산행중의 생소한 풍경에 마음이 별로 편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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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님의 산행기 중에서>
치술령’에 대해 박성태님의 글을 인용해본다.
우리 산이름에서 고칠 것은 없는가--
낙동정맥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호미지맥을 보면 울주군과 경주시 경계에 치술령이란 봉우리가 있다. 이 치술령은 대동여지도에서 보면 경주에서 울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그리고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진양호로 가는 진양기맥 중에도 함양군과 거창군의 경계에 관술령(606.1m)이란 봉우리가 있는데 이 또한 대동여지도에서 보면 함양에서 합천으로 가는 길목에 관술치가 보인다. 낙남정맥의 여항산 동쪽 봉우리도 미산령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는 지형도 표기상의 문제로 보인다.
고개는 반드시 표고점과 이름을 같이 표기하여 그 위치를 명확히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설사 위 지명이 고개이름이 아니고 당초부터 산봉우리 이름이었다 하더라도 지금에 와서도 산이나 봉을 고개와 혼동이 되는 ‘령’으로 쓸 이유가 없다. 굳이 산 이름으로 써야한다면 ‘치술산’, ‘관술봉’, ‘미산봉’ 등으로 바꿔서 써야 할 것이다. (박성태님의 2005.12월 월간山에 기고한 “우리 산 이름 이렇게 본다” 중에서)
치술령의 치(鵄)는 소리개새를 뜻하며 술(述)은 수리로 소(蘇), 근(近), 술(戌), 취(鷲)와 마찬가지로 높은 산을 의미하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치술령은 치를 [새]로 보아 [새수리재]가 되며 이는 소리개가 사는 높은 산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치술령 鵄述嶺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경계에 있는 산.
내륙에 있으면서도 동해가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일본 쓰시마섬[對馬島]이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산꼭대기에는 신라 눌지왕 때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눌지왕의 동생 미사흔을 구하러 갔다가 죽은 박제상의 아내가 동해를 바라보며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망부석이 있다. 훗날 사람들은 김씨부인을 치술신모라하여 사당(神母祠)을 짓고 제를 올렸다고 한다.
박제상(朴堤上, 363~419)
눌지왕의 명을 받아 고구려에 볼모로 가 있던 왕제(王弟) 복호(卜好: 삼국유사에는 寶海)를 지략과 계교로 데려왔다. 다시 일본에 건너가 볼모로 잡혀 있던 왕자 미사흔(未斯欣)을 고국으로 탈출시켰으나, 일본군에게 잡혀 木島에 유배되었다가 그 곳에서 살해당하였다.
그 박제상은 일본 왕의 회유를 뿌리치며 다음과 같이 말하며 죽음을 택했다 한다.
"차라리 계림의 개나 돼지가 될지언정 왜국의 신하가 되지는 않겠다. 차라리 계림의 형벌을 받을지언정 왜국의 작록을 받지 않겠다."
(寧爲鷄林之犬豚 不爲倭國之臣子 寧受鷄林之箠楚 不受倭國之爵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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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술령정상석 배경으로 한 컷.....
언우형과 단체사진도 한장 찍고.....
경주망부석안내판.....같은 하나의 전설에 두개의 망부석안내판이 이웃해 있다...아마 이것도 지역이기주의의 산물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본다....하나는 울산...하나는 경주....헐...참.....경주망부석이 진짜 망부석이란게 정설이란다.....
망부석에 올라서서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폼 한번 잡고.....
날씨는 맑고 좋았으나 먼산쪽으론 안개가 많이 끼어 있어 동해바다가 보이지는 않는다...어떤 날엔 대마도까지 보이다고 했는데....많이 아쉽다.....푸르디 푸른 동해바다를 보며 가슴을 활짝 열어보려 했는데.....대신에 막걸리와 소주 한잔씩을 마시며 묵은 피로를 풀어본다.....
언우형과 함께 한 컷.....
우측에 우뚝 솟은 산이 국수봉이고 치술령에서 뻗은 산줄기인 치술분맥이 국수봉을 넘어 남쪽으로 치달려 내려간다.....
저 산줄기 너머 동해바다가 있으련만.....
치술령을 넘어서면서 경주관내로 들어서게 되고 지맥의 방향도 동쪽에서 북쪽으로 바뀌게 된다...
이른시간에 출발한 탓에 아침으로 우동 몇젓가락만 껄적거렸을 뿐이어서인지 꼬르륵~ 꼬르륵~ 하며 배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치술령엔 산행객들이 많아 라면 끓이기도 그렇고해서 조금 더 진행했더니 허기가 생각외로 심각하게 땡겨오는 것 같다.....30여분 진행 후 작은 산봉우리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맛깔난 점심....생탁막걸리와 라면과 도시락.....대학교3학년인 조카가 고모부 산에 간다고 어젯밤부터 정성스럽게 싸 준 도시락이다...계란말이에 오징어포무침과 김치...얼마나 고맙던지...^^.....발렌타인데이라고 초콜렛도 주는데 그건 하나만 먹고 나머진 애들 차지가 되어 버리고.....
잠시 앞으로 가야할 길을 굽어 보며.....
앙상한 가지만 남은 울창한 숲지대를 지나며.....얼마 안있어 봄이 오면 이가지들에 새순이 돋고 잎이 달리고 꽃이 피겠지.....그렇게 세상은 돌고 돌아 흘러가는가 보다.....
능선 우측아래쪽으로 서라벌골프장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치술령에서 686봉까진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어 힘들이지 않고 속력을 내어 진행한다.....
686봉 정상에서.....여기도 어김없이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 있고 각종 시그날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나무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한 컷.....오늘은 여유가 있어서인지 얼굴들이 밝은 편인듯....
서라벌골프장.....주말이어서인지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필드엔 사람들이 안보이는데 모두 어디간건가???
골프장좌측으로 해서 정면으로 보이는 작은산봉우리를 넘어가면 오늘 구간은 마무리가 된다....
올려다 본 686봉.....꽤 비탈진 내리막길을 내려왔다...잠시 땀 좀 흘리고.....
서라벌골프장을 지나 420.5봉에 올라.....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며 구간코스때문에 문제가 되고있는 3구간을 훑어본다...나무가지사이로 마석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꽤 넓은 들판이 자리하고 있다...물길을 피하는 문제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것 같다.....우리는 마석산을 올라 우측들판을 가로질러 가기로 한다...언우형 말씀이 그게 맞는 것 같단다...물길을 건너지 않고 돌아갈려면..............
준.희님의 힘내라는 팻말.....여긴 희,준으로 되어있네.......
사일고개로 내려서는 임도에서 산행마무리하며 사진 한 컷.....오늘 구간이 지금까지의 지맥길중에 제일 수월 한 것 같았다...쉬운 산행길이 어디있겠냐만 등로도 뚜렷하고 갈림길 마다에선 선답자들의 시그날이 분명하기에 길 한번 잃지않고 실제거리18km에 가까운 코스를 순수산행시간 5시간정도에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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