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 15호, 안동 봉정사 극락전 by 알쓸수집가
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위치 :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
1. 국보 제15호, 안동 봉정사 극락전
봉정사 극락전은 현존하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고려시대의 건물인데 약 1200년대 중반에 지어졌으리라고 짐작되는 건물이죠.
1972년에 해체 및 수리공사를 할 때, 중앙칸 종도리의 밑에서 묵서명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에 의하면 1363년(고려 공민왕 12년)에 옥개 부분을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어서
이 시기를 기준으로 최소 100년은 이전에 지어졌으리라고 추측하고 있죠.
전통 목조건물의 맨 꼭대기 부분을 덮어 씌우는 덮개에 해당하는 '옥개'는
주로 신축한 뒤에 100년 정도가 지나야 수리를 합니다.
이러한 옥개 수리의 기록 덕분에 그 건립연대를 유추할 수 있던 것이죠.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이 1376년에 중수되었기에 일반적으로는
봉정사 극락전이 앞서서 건립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봉정사란?
봉정사는 신라시대 때 건립된 사찰입니다.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문무왕 12년인 672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극락전을 비롯해 대웅전 등 다양한 문화재가 남아있는 사찰로, 절의 중심은 대웅전이지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는 타이틀의 '극락전'의 인지도가 높은 것입니다.
3. 극락전의 특징
극락전은 통일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이어받은 가운데 고려시대의 건축물의 특징을 잘 담고 있는 문화재입니다.
정면은 3칸, 측면은 4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심포 양식을 사용하고 있죠. 초석 위에는 배흘림기둥을 세웠습니다.
배흘림기둥이란 '건축물 기둥의 중간이 굵고, 위아래는 점차 가느다란 양식으로 구조적인 안정감과 착시현상을
교정해 주는 기법입니다.
측면의 배흘림기둥(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이렇게 가치가 높은 극락전이지만 해체 및 수리과정에서 부실한 방법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으며, 화학안료를 이용해서
단청을 새로 입혔기 때문에 옛 문화재 특유의 고전미를 잃어버린 느낌도 있습니다. 굉장히 귀한 고려시대의 문화재이자
최고의 목조 건축물인 극락전이 이러한 시련을 겪은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극락전의 단청(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