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주가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때 다녀온
중국의 모습입니다.
네 번 째 가족배낭 여행일기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눈에 비친
거대한 중국의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
2003년 8월 8일 금 맑음 인천
새벽에 일어나 게임(?) 좀 하다가 점검을 하고 택시를 타러 나갔다.
오늘은 여행 첫날.
기대되는 마음으로 서울로 행한다.
버스에서 내려 점심을 먹고(넘 많이 먹었당.),
지하철을 타고 동 인천으로 갔다.
몇 번 씩 갈아타면서…….
할아버지(이경우 선생님)와 이·마트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못 만나고
그냥 배 타러 들어갔다.
안내원에게 도움말을 듣고 할아버지를 만나 배 타러 들어갔다.
출국 신고를 하고, 버스를 타고 배가 있는 곳까지 갔다.
배는 엄청 컸고 항구는 갑문식 항구 여서
철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다.
아쉽게 인천항을 떠나 천진(중국)으로 향한다.
4번째 가족 여행.
지금은 배 안인데 오락실도 있고 (돈 먹었음.)
식당, 영화관 등 별 것이 다 있었다.
거기다 우린 침대에서 잔다.
대단한 배다.
약간 흔들려서 울렁거린다.
거기다 심심하기까지……ㅠ.ㅠ
내일부터 즐거운 중국 여행이 되기를…….
8월 9일 토 맑음 천진
아침에 겨우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메뉴는 한식. 김치가 별로였지만 맛있게 먹고 나왔다.
갑판으로 나가 보니 사방으로 바다 밖에 없었다.
말 그대로 망망대해였다.
점심은 사발면(신라면)으로 배불리 먹고 책을 읽거나, 놀았다.
중간에 낮잠도 잤다.
책은 재밌었는데,
새로운 사실은 하품은 혈 중 산소 량과는 거의, 혹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드디어 천진(중국) 도착.
나와서 검사를 받고, 나와서 택시를 타고, 온천 호텔로 향했다.
노래방 같은 곳엔 우리나라 말도 적혀 있었다.
냄새는 또 얼마나 고약하던지……ㅠ.ㅠ(이곳 사람들 어떻게 사나 몰라)
번화가에 오니 가난하다는 중국 이미지와는 달리 삐까번쩍했다.
그래도 중국인가 보다.
차선이 없어 차들은 모두 제멋대로이고 공해도 심했다.
그런데 교통사고율은 우리나라 보다 적다(?)고 한다.
호텔이 좋다.
한글로 다 돼있고, 사람들도 한글을 쓴다.
방도 좋다.
내일은 북경이다.
8월 10일 일 흐림 천진→북경
짐을 싸고 나갔다.(호텔에서)
빵차(택시인데 봉고차인 중국 택시)를 타고 역으로 갔다.
역에서 우리 돈 3000원(20위엔)으로
우리가족이 모두 먹고 (밥도 많았다.)기차를 탔다.
중국은 평지 밖에 없어서 꺾이는 일이 없었다.
산도 없고 허허벌판이었다.
천진을 떠니 2시간 가량 가서 북경에 도착했다.
중국은 더러울 것이라는 생각과는 정 반대였다.
건물들은 모두 깔끔했고, 길도 좋았다.
지하철을 타고 와서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왔다.
좀 좁긴 했지만 놓았다.
택시를 타고 천안문 광장까지 갔다.
천안문 광장은 100만 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어떻게 울산 전체인구가 다 들어 갈 수 있다니…….
할아버지(이경우 선생님)와 만나 자금성으로 들어갔다.(짜장면 집이 아님.)들어가면 들어 갈수록 성은 더 커졌다.
황제만이 다니던 길도 가 봤다.
겨우 자금성을 가로질러 가서 경산 공원으로 올라갔다.
92m인 데도 북경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한다.
대단하다.
너무 더워 얼음물을 사 먹는데 그 물의 양만 해도 엄청날 것이다.
경산 공원에서 바라보니 자금성의 9999칸의 방들이 모두 보였다.
힘들어서 좀 쉬다가 북해공원으로 가는 도중엔 할아버지와 헤어져서 갔다.
북해공원도 참 좋은 곳이었다.
맥도널드에서 저녁을 먹고 천안문 광장에서 국기 하강식도 봤다.
광장에선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20m 쯤 되 보이는 지네 모양 연도 있었고,
작은 가오리연을 많이 단 30m 쯤 되는 엄청 큰 연도 봤다.
집에 돌아오는데 택시 아저씨가 헷갈리는 바람에
돈도 날리고 시간도 날렸다.
호텔에 들어와서 씻고 놀고 있다.
내일 비가 안 와야 만리장성(팔달령)을 갈 텐데…….
8월 11일 맑음 북경
아침은 만두와 죽으로 먹었다.
택시를 타고 전문 앞까지 갔다.
헤매다가 50元(7,500원)짜리 투어 버스를 타고
만리장성으로 구경을 갔다.
달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
팔달령은 아니고 새로 지은 만리장성인데 조금 밖에 없어도 엄청 길었다.
극히 일부분일 뿐인데 말이야.
겨우 올라갔다.
엄청 덥기까지 했다.
지친 몸으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진짜 팔달령 만리장성으로 갔다.
입장료가 비싸서 들어가진 않았지만, 사진은 찍었다.
점심을 먹고 명 십삼 릉 중의 하나인 창릉으로 갔다.
유명한 정릉인 줄 알고 돈 내고 들어갔다.
돈만 낭비했다.
다음은 정릉.
옥 좀 구경 하다가(패키지가 다 그렇지) 정릉으로 들어갔다.
아주 시원했는데 무덤이라 생각하니 싸늘하기까지 했다.
왕이 쓰던 의자 같은 것도 있었고, 왕비, 왕의 관도 있었다.
그곳에서 몰래 뿌려져 있던 1각도 땡쳤다. ㅋㅋ
나와서 박물관 구경하고 북경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식사를 하는데 양 꼬치도 먹었다.
배불리 먹고 우린 먼저 호텔로 돌아왔다.
오늘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더운 것만 빠져 준다면…….
8월 12일 맑음 북경
아침에 전화벨이 울려서 겨우 일어났다.
아버지 말로는 날 깨우는데 온갖 난리를 피웠다고 한다.(헉)
택시를 타고 이화원으로 갔다.
만두 먹고…….이화원 도착.
어머니 아버지를 기다리는데 찌는 듯이 더웠다.
아버지와 만나 표를 끊고 이화원으로 들어갔다.
이화원은 서태후(중국의 왕비 중 한 명)가 물놀이를 하고,
정원식으로 지은 곳이다.
그곳엔 넓은 호수가 있다.
아주 큰, 근데 그것을 사람이(으잉?)팠다고 한다.
호수를 판 흙으로 산을 만들 정도였다.
대단한 정원이었다.
배를 타고 건너가 정랑을 걸어갔다.
지붕이 있어 괜찮았다.
나간 다음은 찜통이었지만…….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걸어가 전문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한 한시간 쯤 가서 전문에 도착했다.
전문 KFC에서 점심을 먹었다.
에어컨은 빵빵, 음식도 맛이 좋았다.
비싼걸 뺀다면 좋겠는데 말이야.
아이스 크림을 먹고 나와서 유리창거리로 갔다.
옛날거리인 만큼 건물도 허름한 데다
SARS 땜에 사람들도 오지 않아 꼭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더위를 참으며 걸어가 구경도 하고 음료수도 사 먹었다.
다음은 천단공원.
표를 끊고 들어갔다.
처음은 기년전.
그곳에서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북쪽으로 갈수록 건물들이 높아지는데
그곳에 신이 있다고 생각하나 보다.
다음은 황궁우.
소리가 돌아온다는 회음벽도 구경하고 신기한 삼음석도 봤다.
황궁우를 나와 원구단으로 갔다.
그곳의 계단은 모두 아홉 개로 중국사람들은
9를 최고의 숫자라고 생각하나 보다.
또 돌들이 아홉 개씩 늘어나는데 그 합이 무려 3402개라고 한다.
그 돌들은 모두 크기가 똑같다고 하니 굉장하다.
천단공원을 나와 왕푸징 거리로 갔다.
전갈 꼬지도 팔고, 양고기, 참새 등 정말 많이 팔았다.
그것들을 놀란 얼굴로 구경하고, 먹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정말 신기한 것들을 많이 봤다.
8월 13일 수 맑음 북경
아침에 늦잠을 자서 급하게 나와야 했다.
만두를 먹고 전문으로 갔다.
케이에프씨에서 닭고기 좀 먹고 모택동 할아버지의 기념관으로 갔다.
커다란 건물 안에 시체하나 달랑 누워 있는데 줄을 얼마나 서던지.
몇 백 명이 서 있는 것 같았다.
모 주석이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면서 사람들의 우상이 되었다는데
이렇게 존경심이 클 줄은 몰랐다.
몇 초보고 나와서 중국 대회당으로 갔다.
회의를 하는 곳이라는데 엄청 컸다.
가이드를 따라 구경을 했다.
큰 회당도 봤는데 중국의 인구수가 말해 주듯
엄청난 숫자의 의원들이 않을 수 있었다.
지겹게 보다가 나왔다.
영화대왕 집에 가서 점심을 특이하게 먹고 중국 박물관에 갔다.
그곳은 비싸기만 비쌌지,
중국의 거대한 땅 덩어리에 비해 아주 조금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중국 망신이다.
돈만 날리고 돌아와 KFC에서 아이스 크림을 먹었다.
한국인 형들을 만나 실컷 얘기하다 헤어져 어느 골목 시장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좀 걷다가 할아버지(이경우 선생님)와 헤어져 저녁을 먹으러 갔다.
Mr. Lee 집에서 국수를 먹고 국기 하강식을 보러 갔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까치발을 해야 겨우 볼 수 있었다.
왕푸징 거리 좀 구경하다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서안이다.
8월 14일 목 맑음 북경 → 기차안 → 서안
아침에 좀 많이 잤다.
겨우 일어나 아침을 먹고, 호텔에서 쉬었다.
짐을 다 챙기고 택시를 타고 "북경서역"으로 갔다.
역에서 한참 카드놀이를 하기도 하고 책도 읽다가 짐을 맡기고 나왔다.
나와서 먹을거리를 찾는데 별로 없어서
그냥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역에 다시 들어와 짐 챙기고 열차를 타러 갔다.
침대자리가 따로따로 있어 겨우 바꾸니 같이 잘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상, 중, 하가 따로 되어 있어(우린 가장 비싼 하, 밑에 칸)
2명씩 따로 자야 하긴 했지만 불편하진 않았다.
또 카드놀이를 하다가 이야기 좀 하다가 그러다가 잤다.
첫댓글 중국을 다시 한번 그려보게 되구나. 그런데, 만리장성에 가서 입장료가 비싸서 들어가지 못했다니 마음이 아프구나. 더운 것도 참을 수 있는 인내력도 길러졌기에 앞으로 어떠한 일도 잘 해 갈 수 있을 거야. 이렇게 읽을 거리를 주어서 고마워.
항상 따뜻하고 아름다운,독특한 방법으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 생각으로 거용관쪽 만리장성보다 팔달령쪽 만리장성이 보기 좋았나 봐요. 거용관으로 올라갔었어요. 거용관이 전에 비해 정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
사람들은 재산을 손에 쥐고 날아 갈까 두려워 하는데 찬주는 걱정이 없겠네 머리와 가슴에 묻어 두었으니......^^*
갑자기 가보고 싶어 지네요
중국의 박물관이 너무 허름하다고 ? 잘 봤구나 중국의 보물은 모두 대만에 있단다 장총통이 전쟁전에 다실어 가버렸지 ...무지 많은 보물 기이하고 멋진보물 너도 놀랄 거야 - 이제 일기를 보고 무지 고맙게 생각 한다. 자세한 안내- 재미 있는 표현등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