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승규 집사님의 초청으로 관현악 축제인 교성곡 남해 찬가를 1.30 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감상하였습니다.
초대장을 받을 때 부터 프로그램 내용만 보아도 이미 짐작은 갔었지만, 남해찬가의 탄생은 한국이 낳은 위대한 작곡가 김 달성의 마즈막 심혈로 전 2 부 12장에 성웅 이 순신 장군의 순국의 과정을 담은 대서사시인데 국립 합창단과 울산 시립 합창단이 연합합창을 이루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장엄하고 웅장한 협연을 김 명엽(전 서울 시립 합창단 지휘자) 지휘자의 섬세하고 열정적인 지휘로 그 거대한 하모니를 하나로 합하게 한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이번 공연 발표는 나로서는 소중한 감상을 갖는 값진 기회 였습니다.
더욱이 작곡가 김 달성 교수님은 이교성곡을 오랜 진통끋에 1981년에 완성하였고(그의 나이 61 세였습니다)
초연 후 그 공으로 3.1 문화상을 받았는 데, 워낙 그 규모가 방대하여 그 이후 공연하는 것에 엄두도 못내다가 25 년만에 이번에 재연 되었다고 하니 감개 무량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미디어 기술이 발전 하여 찬양곡의 가사및 해설을 스크린으로 비추어 줌으로 관객은 공연 실황을 순간 순간 다 이해를 하며 성웅 이순신의 일대기를 그대로 받아 들일수 밖에 없었으며, 양대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무대를 거의 채웠는 데도 남성 4인조 중창단(고음으로 구성)과 남여 혼성 8 인조 중창단이 리드하는 합창은 베르디의 레퀴엠을 방불케 하는 동양 음악으로는 최고의 역작이 아닌가 평하고 싶습니다.
바리톤 솔로 전 기홍은 여러 차례 오페라의 주역으로 자주 등장하는 세계적인 국보급 바리톤 가수인데, 성웅 이순신의 기상을 그대로 표현 하는 듯 자신있는 성대로 전 합창대를 압도 하고 있었습니다.
바리톤 가수 전 기홍의 풍부한 성량도 관객을 울려 주었음에는 틀림 없었지만, 1 부 마즈막 6장 " 한산섬이여 어이 네 이름이 한산섬이냐"에서 중창단 8 명으로 구성된 멤버중 이름은 모르지만 가냘프게 보이는 소프라노 솔로가 원균 장군의 모함으로 이 순신 장군이 한양으로 압송 되어가는 그 모습을 백성들이 통곡하는 데,
그녀의 울부짓듯 부르는 통한의 소리는 남해 겨울 바다의 차가운 세찬 파도 소리가 바로 귓가의 들리는 것 처럼 그 절규는 관객들에게도 마음속으로 통곡하게 하였을 것이며, 제각기 감정 표현은 다르겠지만, 한산섬의 어느 여인의 통곡은 이번 교성곡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보겠습니다.
한가지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곡이 해외에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었고, 이 교성곡 공연을 국악 연주단과 협연한다면 더욱 우리 한국의 음악 수준을 더 한층 높혀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 까 하는 욕심도 갖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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