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로서 술 한잔 기울이며 대화하듯 가벼운 내용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입니다.
‘ 영국남자 ’ 라는 유튜브 인기채널이 있는데 BJ 올리가 방송에서 한말이 기억나네요
“소주는 외향적인 아이다”
혼자서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 같아 보이나 다른 음식들과는 너무나 쉽게 친해지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는데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
술과 안주 등 먹고 마시는 이야기 소재는 국적도 인종도 별반 다를게 없는것 같아요
물론 종교적 특수성은 예외라 할 수 있겠구요
작가는 대학시절 만두전골이 아닌 찐만두와 함께 술을 즐겼다는게 나름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선배들의 노하우는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교훈 ㅎ
공부와 음주의 공통점은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도 공감이 갔구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재미나고 기억에 남는 내용을 소개하려 합니다.
봄 - 청춘의 맛에서 화전을 언급하며 대하소설 토지의 별당아씨가 죽어가며 사랑하는 남자에게
“산에 진달래가 필텐데요.. 그 꽃 따 화전을 만들어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에 매혹된 필자가
땡초전에 막걸리를 마시고는
“밭에 땡초가 열릴텐데요... 그 땡초 따 땡초전을 만들어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라는
취중멘트가 가장 재밌었습니다.
책 내용처럼 오늘 (안주)뭐 먹지? 는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에겐 짧은 고민의 순간이 되겠지만,
안주 일체 아무거나 잘 먹는 저에겐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글자 하나 차이로 오늘 뭐 해먹지? 라는 주부모드가 발동되면 무거운 책임감에 번민의 순간을 맞이할것 같아요
책 내용은 부담없이 가볍게 책장을 착착 넘길 수 있다는게 제일 큰 장점입니다
작가의 추억이 깃든 계절별 음식(안주) 스토리에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 소개도 인상적이였는데 한번쯤 따라해보고 싶은 욕구도 생기네요
개인적으로 주종별로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 소개는 적어서 아쉽긴 합니다만
마지막 부분에서 필자는 소설만 쓰겠다 다짐했지만 당분간 덜 유명해지셔서 시즌 2
후속편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짧은 감상평을 마칩니다.
첫댓글 2018년 10월 중순 우연히 책을 구입하고 제 블로그에 감상평을 쓴겁니다.
비도 오고.. 김치전 사진을 보니 문득 이책 생각이 나더라구요 ~
지하철 출/퇴근하면서 이틀만에 완독할 정도로 부담이 없는 책입니다 ^^;;
좋은 책 빌려주실려고 ㅎㅎ 미리 감사합니다. ㅎ
책 대여료는..
소주 세잔입니다ㅎ
책 이미지 캡처가 맘에 안들어서 직접 책을 스캔 떴네요 ㅋㅋ
헤르젠님도 책 한권 내보심이...
정말 글솜씨 짱~입니다.^^
아이공... 비행기 넘 띄우시는듯 ^^;;
제 수준에 딱 맞는 책이라서 재밌게 읽은거에요ㅎ
보통은 잠 안올때 수면제 용도로 책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