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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이란?
혈액은 그 부피의 많은 부분 (55%)이 물 (혈장)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과 다른 점은 물에 여러 세포가 떠다니는 것
이며, 이 세포에는 백혈구, 적혈구 및 혈소판이 있다. 빈혈은 혈액의 구성 세포 중 하나인 적혈구의 수가 줄어들어
있는 것을 말한다. 빈혈은 그 자체로 병명이 아니라 단순히 적혈구의 수가 줄어들어 있는 현상을 뜻하며, 통상적으로는 빈혈을 유발하는 질환에 의한 증상을 뜻한다. 빈혈은 매우 흔한 문제로, 많게는 전체인구의 약 1/3에서 관찰되
고, 이를 유발하는 질환은 철결핍성빈혈, 만성질환에 의한 빈혈, 엽산결핍, 혈색소질환 및 지중해빈혈 (탈라세미아) 등
이 있고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철결핍에 의한 빈혈이다.
빈혈의 증상
적혈구의 기능은 폐를 통하여 흡입한 산소를 적혈구내의 혈색소에 담아 이를 신체의 각 부분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적혈구가 감소되면 공기 중의 산소가 충분히 존재하고, 또 이를 체내로 받아 들이는 장기인 폐가 정상기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신체는 산소부족의 증상을 겪게 된다. 이 경우, 우리의 신체는 전신의 기운이 없으며, 쉽게 피로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며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빈혈이 심하지 않고 아주 천천히 발생하며 만성적인 경우에는 발생하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없다고 해서 빈혈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므로, 혈액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한다. 아주 천천히 진행되거나 만성적인 빈혈인 경우에도 빈혈이 해지면, 환자는 이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앉았다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거나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피부, 손톱밑, 구강점막이 창백해지는 신체증후가 관찰 될 수 있다.
왜 빈혈은 꼭 치료해야 하는가?
빈혈이 매우 천천히 발생하거나 만성적으로 존재하는 경우아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증
상이 없다고 해서 빈혈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않되는 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빈혈은 신체조직 내 산소부족의 증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빈혈을 보상하기 위한 이른 바 ‘보상작용’으로 인한 증상도 유발하게 되는데, 심장의 경우산소부족의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심박출량 (심장의 한번의 수축으로 혈액을 뿜어내는 양)을 늘리게 되며 이는 주로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켜서 이루어 진다. 심장은 상당기간 동안 과도한 심장박동수의 증가로 인한 부담을 견딜 수 있으나, 빈혈이 아주 심해 심장근육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게 되거나, 심장 관상동맥질환이 겹치게 되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부전이 발생하게 되어 심장비대, 폐울혈, 복수 및 부종을 유발하여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철분결핍성 빈혈의 경우, 철분이 적혈구 생성에 관여할 뿐 만 아니라, 체내의 다양한 효소나 근육의 마이오글로빈 같은 산소와 결합하는 분자의 중요한 구성성분이기 때문에, 철분의 부족하면 빈혈뿐만 아니라 이러한 신체의 중요한 물질들의 대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기 때문에 인체 기능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기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그 결과 빈혈에 의한 증상 이외에 성격이 과민해 지거나 두통, 근육기능 저하,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함, 손발톱의 형태변화, 혀의 미뢰 위축으로 인한 혀의 통증 (설염) 및 면역기능의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위에 열거한 다양하고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빈혈은 그 증상의 발생 유무에 상관 없이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임상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빈혈의 임상적 정의
원래 빈혈의 정의는 정상 시에 비해 적혈구의 수가 10%이상 감소하는 것을 말하나, 편의상 임상적으로는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의 농도가 남자에서는 13 g/dL, 여자에서는 12 g/dL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빈혈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 질환들
1. 철분결핍성 빈혈
철분결핍성빈혈은 가장 흔한 영양결핍증의 하나로 세계인구 중 약 10억 명이 철결핍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
의 한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기 여학생과 여대생의 약 1/3에서 철결핍이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철분결핍성빈혈의 원인
철의 필요량 증가 (미숙아, 영아, 청소년), 철이 체외로 많이 빠져 나가는 경우 (위궤양 출혈, 반복되는 코피, 대장의
폴립, 메켈게실, 치칠, 기생충감염, 월경, 급성출혈, 잦은 헌혈) 및 철분 섭취의 감소 (철분이 부족한 식사- 선식 혹은
미음만으로 오랫동안 영양을 섭취, 육류섭취 부족 혹은 지나친 채식 위주의 식사 시) 또는 흡수부족 (만성설사, 흡수
장애증후군, 위장이상, 위절제술 후)로 나눌 수 있다.
철결핍빈혈의 증상
가장 잘 알려진 증상은 창백이다. 피곤하고 운동능력이 떨어지며,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이 커지는 등이 증후가 나타
날 수 있다. 특히, 성인의 경우 서서히 빈혈이 진행하는 경우, 우리 신체가 빈혈에 적응을 하게 되므로 자각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빈혈이 더 진행하게 되면 대부분 산소운반 능력이 감소되어 맥박이 빨리 뛰고 저혈
압, 숨가쁨 및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외에 국내에서는 드무나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 세탁용 풀, 얼음, 흙, 장난감 등을 강박적으로 먹으려고 하
는 이식증(異食症)이 나타나는 아이들이 있다. 입술이 갈라지거나 손톱이 스푼 비슷한 모양으로 변형되고 혀의 염증
(설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철결핍은 신경학적 및 지능적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인지기능 및 정신운동 장애는 빈혈이 치료된다 해도 고쳐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영유아기의 철결핍은 심각한 질병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철결핍은 또한 면역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반복적인 감염질환이 발생할 경우 철상태를 검사해 볼 필요가 있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철결핍빈혈의 진단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결핍이 확인이 된다고 해서 진단과정이 끝난 것이 아니며, 왜 철분이 체내에 부족한 가에 대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위나 대장의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통한 원인진단이 필요하
며, 여성의 경우 과다생리가 의심되거나 철분제를 잘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빈혈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내시경이나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
철분결핍의 치료
대부분의 철결핍은 경구용 철분제제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여러 제형의 철분제제가 있으며, 대부분의 제제가 흡
수가 되며 치료에 효과적이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경구용 철분제제는 하루 2회, 아침 및 저녁 식사 2시간 후 공
복상태에서 복용하게 되어 있는 것이 가장 많다. 식후 2시간 경과 후에 복용하는 이유는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면 철
분의 흡수가 방해받기 때문에 이며, 종합비타민이나 칼슘염 등의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식사는 흡수를 저하시킨다.
이외에 녹차, 커피, 우유, 시리얼, 제산제 등도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피해야 하며, 반면 비타민 C, 토마토 소스 같은 산성화 식품은 철분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의 기간은 성인의 경우 빈혈이 교정된 후에도 약6~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철분제제를 투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혈색소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뿐 아니라 저장 철 부족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한 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구용 철분제제의 부작용으로는 위장불쾌감, 복통, 변비,더부룩함 등의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으나, 최근 이런 부작용을 줄인 제형이 많이 시판되고 있으며, 소화기능을 보조하는 약물의 추가 또는 다른 제제의 철분제로 변경하여 복용하면 호전될 수 있다.
철분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는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외에 철분의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경구 철분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철분결핍이 지속되면 철분제제의 정맥내 투여 등의 비경구적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경구용 철분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할 수 없는 경우, 경구복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경우, 위장관 흡수의 장애가 있는 경우, 위장관 출혈, 월경과다 혹은 혈액투석 등으로 철분소실이 증가되어 많은 양의 철분이 필요한 경우정맥 내로 철분을 공급할 수 있다. 많은 양을 투여하는 경우에는 약 1 ~ 1시간 반 정도에 걸쳐 천천히 주입하며, 보다 많은 용량은이 보다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철분제제 투여 시 심각한부작용 (심한 알레르기 반응)은 약 0.7% (1000명에 7명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알레르기의 병력이 있거나 철분주사의 내용물 중의 하나인 덱스트란에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는 환자는 철분제 주사를 피해야 한다.
수혈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심혈관계 불안정 (혈압의 저하 등)을 보이는 경우, 감염이 동반된 경우, 출혈이 지속되거나 양이 많은 경우 및 즉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시행한다.
철분결핍의 예방
철분이 풍부한 음식, 특히 육류, 닭고기, 생선 같은 음식의섭취가 장려된다. 여성운동선수, 장거리 경기 선수, 채식주의자 및 임산부 같은 고위험군은 충분한 철분을 공급하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철분의 일일권장량을 공급하고 식사내 철분량의 감시 및 영양적 상담이 필요하다.
2. 거대적혈모구 빈혈
(비타민 B12 및 엽산결핍 빈혈)
거대적혈모구 빈혈은 비타민 B12 (코발라민)나 엽산이 결핍으로 세포 내 DNA 합성이 저해되어 발생하는 빈혈로 적혈구가 정상 적혈구에 비해 부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빈혈이다.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충분한 양의 코발라민과 엽산을 섭취하기 때문에 엄격한 채식을 하는 경우가 아니고는 이러한 빈혈은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엽산결핍에 의한 거대적모구성 빈혈은 후진국에서 발생빈도가 대단히 높고, 전반적인 칼로리 및 영양결핍에 의해 일어난다. 그러나 엽산의 인위적인 식품첨가 이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엽산결핍이 흔하지 않게 되었지만, 그 대신 알코올 중독, 임신부, 성장기 아동, 특정 질병 및 엽산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전체 인구 중 코발라민의 결핍의 빈도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향이 있으며, 위절제술 및 악성빈혈을 가진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관찰된다.
증상 및 증후
코발라민과 엽산결핍에 의한 빈혈의 증상은 신경계통에서 발생하는 증상을 제외하고는 일반 빈혈의 증상과 동일하다. 코발라민이나 엽산은 모든 활발하게 분열하는 세포들의 DNA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들 물질이 부족하게 되면 모든 기관이나 조직에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아래 표 참조)
코발라민과 엽산결핍 원인
일반적으로 알코올중독에 의한 엽산결핍과 악성결핍과 무위산증 (위에서 산의 분비가 안 되는 경우)에 의한 코발라
민결핍이 가장 흔하다.
1) 위절제 후 빈혈
코발라민의 흡수에는 위점막에서 분비되는 내인자가 필요한 데, 위절제나 부식성 화학물질의 섭취로 위점막이 소실되거나 광범위하게 손상을 받으면 내인자가 결핍되어 거대적혈모구빈혈이 발생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복용한 코발라민의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코발라민의 결핍은 위전절제술 (위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 후에 환자가 4년 이상 생존할 경우 코발라민을 보충하지 않으면 거의 모든 환자에서 발생한다. 위전절제 후 발병시기는 2-10년 (평균 5년 이내)이며,철결핍빈혈과 자주동반 된다. 실제로 위절제를 받은 환자들의 약 1/3에서 코발라민 결핍의 생화학적인 변화가 발견된다. 이렇게 위절제 후 바로 빈혈이 생기지 않고 후에 생기는 것은간 속에 저장되어 있는 비타민B12천천히 소모되기 시작해서 고갈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빈혈은 위부분절제 후에도 발생 할 수 있지만 위전절제보다 발생빈도가 낮으며 수술 5년 이후에 10% 정도라고 한다. 위부분절제 후에 코발라민 결핍이 발생하는원인은 위전절제의 우보다 복잡한데, 즉 내인자 및 위산 분비 저하와 장내세균들의 과다 증식, 즉 내인자 및 위산 분비 저하와 장내세균들의 과다 증식, 엽산 결핍 또는 철분 결핍이 동반되기 때문에 단순하게 항생제를 투여하더라도 좋아지는 예가 매우 드물다. 이상을 종합하면 위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매년 혈청내 코발라민 농도를 반드시 추적해야 하며, 위전절제를 받은 모든 환자들은 예방적으로 1-2개월에 한 번씩 코발라민을 보충 받아야 한다. 최근 과다비만 때문에 위우회로 조성술이나 위성형술을 받은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코발라민 결핍의 위험이 높으므로 수술 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2) 악성 빈혈
위절제를 제외하면 악성빈혈이 코발라민 결핍의 가장 흔한 이유이며, 위의 벽세포들이 자가면역기전 (체내의 항체가 자기의 세포 성분을 공격함)으로 파괴되거나 혹은 점막위축 때문에 내인자의 생산이 감소된 결과 발생한다. 북유럽 사람들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는 많이 발견되지만, 남부 유럽과 아시아계 사람들에서는 그 빈도가 상당히 낮다. 남자와 여자의 발생 비율은 동일하다. 평균 발병 나이는 60세 정도로 주로 고령자들에서 많고 30세 미만에서는 드물다. 조직학적으로는 정상이지만 비정상적인 내인자를 분비하거나 혹은 전혀 아무것도 분비하지 못하는 선천성인 경우에는 유아기나 소아초기에 결핍을 일으킬 수 있다. 악성 빈혈의 특징적인 소견은 위의 산과 펩신을 분비하는 부위에 발생하는 위점막 위축이며 여러 가지 자가면역성의 내분비 질환들 (그레이브씨병, 하시모토 갑상선염, 특발성 부신기능 저하증, 부갑상선기능저하증과 피부의변화) 가 있는 환자들에게서악성 빈혈의 발생빈도가 높다. 악성빈혈 환자들은 질병과 관계가 있는 자가항체들을 갖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의 90%는 위벽세포에 대한항체를, 60%는 내인자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 항벽세포 항체는 악성빈혈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10-15%에서, 그리고 악성빈혈이 없이 위점막 위축만 는환자들의 50%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서는 항내인자 항체가 보통 존재하지 않는다. 악성빈혈환자의 친척들은 본질환의 빈도가 높으며, 임상적으로 악성 빈혈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혈청 내에 항내인자 항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악성빈혈의 임상증상들은 코발라민결핍에 의한 것으로 서서히 진행되어 나타난다.일단 악성 빈혈로 진단되면 코발라민을 적절하게 보충하여 치료 전 이미 발생한 비가역적인 신경계의 변화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비정상적인 현상들이 평생토록 완벽하게 교정되도록 해야 한다. 악성빈혈 환자들에서 흔하지는 않지만 위용종이 잘 생기며, 위암의 발병률이 정상의 2배나 되기 때문에 대변 잠혈반응 검사와 위내시경검사를 자주 해 봐야 한다.
거대 적혈모구 빈혈의 치료
1) 코발라민 결핍의 치료
코발라민 결핍을 일으킨 원인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와는 별도로 부족한 비타민의 보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코발라민 결핍은 거의 예외 없이 흡수장애로 일어나기 때문에 비경구, 특히 근육에 주사를 해야 한다. 치료 방법의 차이가 다소 있지만 초기 용량으로 매주 하루 1,000㎍의 코발라민을 8주간 주사한 다음, 유지목적으로 여생 동안 1~3개월에 한번 씩 1000㎍을주사한다. 어떤 치료 스케줄은 초기 1 - 2주 동안 매일1,000 - 2,000㎍을 하루 한번씩 주사한 다음 매 1 - 3개월마다 1000㎍을 주사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부터 코발라민을 경구로 투여하여도 비경구 투여와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이 잘 알려져 있다. 주사 치료 이외에 경구로 코발라민을 복용할 수도있는 데, 내인자가 없는 악성 빈혈과 코발라민의 주 흡수장소인 말단 회장의 흡수에 악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병들,그리고 심지어 위절제를 받은 환자들에서도코발라민의 경구투여가 효과적이다. 하루 1회 1,000 - 2,000㎍의고용량을 초기에 복용시킨다.
경구 투여는 이렇게 간편함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참여도가 높지 않아 치료를 계속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은 평생토록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함을 이해하여야 한다. 치료에 대한 반응은 대단히 만족스러우며, 치료가 시작되고 말초 혈액의 혈액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수일 전부터 환자는 힘이 나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골수의 형태는 치료가 시작되고 수시간 이내에 정상으로 전환된다.
빈혈이 심한 경우 현저한 혈액반응은 치료를 시작하고1 - 2주 이내 (4 - 5일 이후부터 일어나서 약 7일경에 최고치에도달)에 일어나며, 수주일 이내로 정상으로 회복된다 호중구와 혈소판수 그리고 기타 검사의 이상소견들은 보통 7 - 10일 이내에 정상화 된다.코발라민 결핍 환자들에게 약리학적 농도의 엽산을 투여하면 혈액학적 소견들은 회복되지만 신경정신학적 이상소견들은 반응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노인들은 코발라민 흡수장애로 인한 코발라민 결핍의 위험성이 높으며 엽산이 첨가된 식품들이 우리 주위에 많기 때문에 혈액학적 증상보다는 신경-정신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65세 이상의노인들에게 100㎍의 결정형 코발라민이 예방적으로 추천되기도 한다.
2) 엽산 결핍의 치료
엽산은 하루 1 - 2 mg을 경구로 투여하지만, 흡수 장애로 인한 엽산 결핍의 경우는 5mg 이상의 고용량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장의 흡수 장애가 있을지라도 경구투여가 거의 항상 성공적이기 때문에 엽산을 비경구로 투여해야 할 필요가 거의 없다. 엽산 치료에 의한 혈액반응도 코발라민 결핍에서 보이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치료 기간은 결핍상태에 따라서 다르며, 정상적인 음식을 섭취하기 시작한 알코올 중독자는 통상 수 주간의 치료면 충분하다. 용혈 빈혈과 같이 속적으로 요구량이 증가된 경우나 흡수 장애 또는 탈락 피부질환, 그리고 혈액 투석을 받는 신부전과 같이 만성적인 영양결핍의 경우에는 무한정 경구로 공급해야 하며 보통 예방적으로 투여한다. 투약과 함께 엽산이 풍부한 음식을
가능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엽산의 예방적 치료가 권장되는 경우들이 아래 표에 제시되었다.
코발라민결핍 환자들의 약 25%는 장상피의 변화로 인한 이차적인 엽산 결핍을 함께 갖고 있으며, 엽산 결핍 환자에서 코발라민 결핍에 의한 신경-정신학적 이상 소견들이 함께 있지만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혈청내 코발라민과 엽산, 호모시스테인, 메틸말론산의 농도를 측정하기 위한 혈액을 채취하고 나서 즉시 엽산과 코발라민을 함께 투여함이 바람직하다.
3) 코발라민과 엽산 결핍시 수혈
코발라민과 엽산 결핍은 빈혈이 심할지라도 보상 반응이 잘 유지되기 때문에 수혈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혈이 필요한 경우 잠재적인 심부전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고 혈장량이 증가된 경우가 많아 수혈로 인해서 치명적인 심부전증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심한 빈혈을갖고 있는 50세 이상의 경우에는 이뇨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농축적혈구의 형태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수혈해야 한다.
치료 반응의 평가와 예후
일단 엽산이나 코발라민의 결핍으로 진단되어 치료 계획이 결정되면 반응을 평가하기 위한 추적검사를 반드시 시행하
여야 한다. 코발라민이나 엽산 결핍에 의한 혈액학적 이상들은 적합한 비타민 치료에 의해서 신속하게 교정된다. 그러나 만약 혈액 소견이 완벽하게 교정되지 않으면 철결핍이나 갑상선기능저하와 같이 다른 상황들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 경미한 결핍의 경우에는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위해서 2 - 3개월 후에 혈청 코발라민과 호모시스테인, 메틸말론산의 농도를 다시 측정해야 한다.
코발라민 결핍에 의한 신경-정신학적 이상들은 치료 결과를 분명하게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코발라민을 충하면 수일 후에 호전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2 - 18개월이나 걸리는 경우도 있다. 신경학적 증상들은 기에는 코발라민 치료에 가역적일 가능성이 있지만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면 비가역적이 될 수도 있다. 비록 완전한 회복이 되지 않을지라도 더 이상의 결핍 증상들을 겪지 않도록 평생 치료를 필요로 한다. 악성 빈혈은 과거 발병 기전을 모르고 적절한 치료법이 없을 때의 치명적인 결과를 두고 붙여진 병명이지만 현재에는 적절한 보충치료를 하면 정상적인 수명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악성빈혈 환자는 위암의 빈도가 약 2배정도 높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며, 갑상선 기능의 항진이나 저하및 여러 가지 내분비 기능 이상의 증상들이 함께 있는 빈도가 높아 세심한 추적 관찰을 요한다.
이외에 빈혈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철, 코발라민 및 엽산 결핍 이외의 빈혈의 원인으로는 발작성 야간혈색뇨증, 적혈구 혈색소이상증, 적혈구효소이상
증, 적혈구막 질환, 자가용혈성빈혈, 후천성비면역성빈혈,만성질환 (감염, 만성콩팥질환, 암, 내분비질환)에 의한 빈혈 등 수 많은 질환이 있고 그 밖에 재생불량성빈혈, 백혈병 등에서도 질환에서도 빈혈이 임상증상의 일부로 나타날 수 있다.
*빈혈의 원인 및 급원식품
철분(Fe) 결핍
철분은 산소의 운반과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체내 모든 세포에서 발견됩니다. 결핍 시 헤모글로빈 생성이 부족
하여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일으킵니다. 육류가 철분공급에 가장 유용한 식품이며, 간, 계란노른자, 조개류, 녹황색 채소, 다시마, 미역, 콩, 깨, 우유 등에도 많습니다.
엽산(folate) 결핍
엽산은 체내 대사작용을 돕는 역할을 하며 일반적으로 전체적인 영양소가 결핍된 경우가 아니면 엽산 결핍이 발생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중독, 임신 중 필요량 증가, 비타민 B12 결핍시 엽산 결핍이 발생하면 거대적아구성 빈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엽산의 가장 좋은 식품급원은 간, 강화된 시리얼, 고구마, 시금치, 버섯류, 땅콩, 연어,유제품 등에 많습니다.
Vitamin B12 (코발라민)결핍
체내 대사기능을 돕는 작용을 하며 간, 계란노른자, 굴, 정어리, 멸치, 치즈, 분유가 급원식품입니다. 채식주의자나 흡
수불량 증상(크론병, 위절제수술, 회장절제환자), 노인의 경우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보충제나 Vitamin
B12 강화식품으로 섭취량을 증가시키면 상태를 개선할 수 습니다.
*식사원칙
➜ 규칙적인 식사를 합니다
(잦은 결식은 빈혈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 편식을 피하고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드십시오.
➜ 육류와 생선에는 혈액을 만드는데 중요한 단백질, 철분이 풍부하므로 충분히 드십시오.
➜ 채소는 비타민이 파괴되기 쉬우므로 너무 익히지 않도록 합니다.
➜ 식사 도중이나 직후에 차 또는 커피, 청량음료를 마시지않도록 합니다(탄닌이나 인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
➜ 소화가 잘되도록 부드럽게 조리합니다.
➜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합니다(감귤류, 신선한 채소류 등).
➜ 빈혈은 쉽게 재발되므로 식사요법을 꾸준히 진행하도록 니다.
*식생활 실천사항
첫댓글 너무나 상세하고 자상한 정보 감사합니다. 프린트해서 꼼꼼이 읽어보면서 평소에 빈혈관리 잘해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읽고 ,설명하면서 ,모두가 건강한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