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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래희망은 국가 간의 무역과 다국적 기업 간의 투자, M&A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국제 통상 전문가이다. 한ㆍ미 FTA가 체결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무역을 보다 더 활발하게 해야만 국제화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다고 느껴서 이런 장래희망을 갖게 되었다. 나는 주로 국가 간의 무역에 필요한 경제협정을 수립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지평을 넓히고 국익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런데 FTA 등 경제무역협정을 체결하면 경쟁력을 갖춘 업종이나 기업들은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것이지만, 반대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분야나 기업, 개인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나는 이처럼 경제무역협정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분야나 기업, 개인들의 편에 서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싶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금융, 미시ㆍ거시 경제 등의 경제 지식과 기업법, 국제법과 같은 법 지식도 필요하지만, 국제경영, 기업전략 등 경영학에 대한 지식이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경영학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무역협정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영학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지원했다. 경영학과에 진학한 후에는 수업을 충실히 들어서 기업 경영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것이다. 그리고 경영대학 학술동아리에 가입하여 학술동아리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 사회의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다른 학우들과 소통하면서 토론 능력을 키울 것이다. 또 서울대 봉사동아리가 진행하는 '나눔교실'에 참가해서 저소득층 중ㆍ고등학생들에게 멘토로서 진로에 관한 상담을 해주고 나의 지식을 나누고 싶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 때 독학하면서 많은 흥미를 느꼈던 아랍어와 아랍 문화를 깊이 있게 배워서 앞으로 교류가 늘어날 아랍 국가들에 대해서도 공부할 것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이렇게 다양한 방면으로 의욕이 있는 나를 선발한다면 위의 활동들을 통해 국제 통상 전문가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1학년 때에는 내신시험 전날에만 임기응변식으로 공부를 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국제통상전문가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운 다음 철저한 학습계획을 세우고 공부한 결과 내신 평균등급이 1학년 1.67등급에서 2학년 1.38등급으로 향상되었다. 3학년이 되면서 모든 학교 수업을 예ㆍ복습했고 공부 방법을 터득하여 결국 모든 과목을 1등급을 받고 아홉 과목 중 여덟 과목에서 석차 1% 안에 들어 교과우수상을 받았다. 한편 2학년부터는 수학 과목에서 항상 학력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고, 그 덕분인지 수학을 아주 재미있어 하고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런 지적 호기심으로 3차, 4차방정식의 근의 공식과 같이 학교에서 배우는 수준 이상의 것들을 인터넷이나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와 같은 수학 관련 책을 통해 찾아봤다. 또 고난이도 문제를 풀면서 수학실력을 향상시킨 다음 성균관대 수학경시대회에 응시해 전국 10등을 해서 은상을 받았고, 연세대 수학경시대회에도 참가해서 동상을 받았다. 그리고 경제를 공부하면서 큰 흥미를 느껴 교과서 이외의 내용도 심화 학습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고교생경제한마당에 참가하여 장려상을 받았다. 또 경영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독학해서 TESAT에서 2급을 땀과 동시에 장려상을 탔으며, 매경TEST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수학과 경제는 내가 자신 있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었지만, 국사와 같이 자신이 없는 과목도 있었다. 2학년 때 국사를 더 깊이 공부하고 국사에 대한 자신감을 찾기 위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3급밖에 못 땄지만, 점점 급수를 올려서 결국에는 1급을 받았다. 영어 또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자신 없는 과목 중 하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학년 때 TEPS 공부를 시작해서 666점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성적을 꾸준히 올렸고, 결국 올해 7월 시험에서 850점을 받았다. 아주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점수이다.
경제신문을 만들면서 경제 지식을 넓히고 경영학 및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다른 학우들과 소통하기 위해 동아리에 가입했다. '중국의 지역 격차 문제의 심화와 해결책'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기사를 쓸 때 신문의 독자가 경제를 잘 모르는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어려운 용어를 많이 쓰기보다는 교과서 내에서 배웠던 경제 개념들을 활용했다. 이런 과정에서 책에서만 배운 경제 개념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각자가 쓴 기사를 서로 돌려봐서 고쳐야 할 점들을 지적하면서 경제에 대한 인식을 넓혔다. 또한 구영배 G-Market 최고경영자님, 박장호 국무총리실 경제규제관리관 국장님을 초청하여 강연을 들었다.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주 작은 경제 규제라 할지라도 정치ㆍ사회ㆍ경제ㆍ행정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학교 축제 때는 동아리 외의 학생들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경제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때 나는 '비교우위론과 무역의 필요성'에 대해 강연했는데, 남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첫 경험이라서 많은 준비를 했다.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자신의 지식을 남과 나누는 것이 보람찬 일이라고 느꼈다.
국토순례는 국토를 순례하면서 조국강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협동과 봉사, 극기정신 등을 함양하는 활동이다. 관리조로서 국토순례에 참가했는데 관리조는 200명 가까이 되는 인원들을 총괄하고 국토순례에 필요한 물품들을 나누어 주고 환경정화운동에 앞장서는 리더의 역할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처음 관리조에 배정받았을 때는 '내가 과연 관리조에서 활동할 수 있을 만큼 친구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그런데 행렬에서 뒤처지는 친구 옆에서 같이 걸으면서 기운을 북돋아 주어 완주를 하게 도와주다 보니, 다른 친구들도 나의 모습을 보고 서로에게 배려를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리더의 역할은 그냥 단순히 남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아서 구성원들로 하여금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또 석병노인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남을 돕는 것이 남에게도 이로운 행위이지만 나에게도 큰 가르침을 주는 행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7박 8일 동안 203km나 되는 거리를 완주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주위의 친구들과 동행을 함으로써 인내력과 교감 능력을 기를 수 있었고, 어떤 일을 하는 데에는 다른 사람과 협업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2학년 2학기 때 부회장으로 활동했을 때의 일이다. 담임선생님께서 체력이 부족하여 쉽게 지치는 학우들을 보시고는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아침에 30분 일찍 나와서 운동을 하는 캠페인을 전개하셨다. 하지만 많은 친구들이 일찍 나오기를 귀찮아해서 처음에는 참여율이 저조했다. 이에 나는 운동이 공부에 미치는 좋은 영향에 대한 글을 학급 게시판에 붙이고, 운동을 하면 체력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친구들을 설득했다. 또 나 스스로가 모범을 보여서 매번 제일 일찍 나와서 운동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결국 반 전체가 아침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한겨울이 되기 전까지 계속 운동을 했다. '아침 운동 캠페인'은 나에게 반 친구들과 더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데는 설득을 잘 하는 것과 타의 모범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각 반의 임원들이 모여서 시행한 '건전한 인사 문화 활성화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항상 친절하게 인사를 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하면서 담임선생님뿐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도 나를 성실한 학생으로 봐주셨고, 여러 선생님들의 추천을 받아 한국청소년육성회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상을 받은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열심히 부회장 활동을 했다.
1학년 때 나는 공부 외에 내세울 만한 장기가 없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 당시 나는 '다른 친구들은 노래나 춤과 같은 재능을 하나씩은 갖추고 있는데 나만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특히 국토순례에 갔을 때 다른 관리조원들은 다 장기자랑에 참가했는데 나만 참가를 못 해서 소외감까지 들 지경이었다. 이런 인식 때문인지 나는 자신감을 잃어서 계발활동이나 간부수련회 같은 모임에서 낯을 가리고 말을 하기를 꺼려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춤을 알게 되었고 이걸 나의 특기로 만들면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춤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댄스학원에 다니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워낙 공부를 중시하시다 보니 이를 허락하지 않으실 것 같았다. 몇 달의 고민 끝에 부모님께 춤을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춤이라는 제대로 된 취미가 있다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이에 어머니는 공부시간이 줄어든다며 반대하셨지만 아버지께서 나를 믿고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댄스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3개월 동안 학원에 다니면서 춤을 배웠고 나를 믿어주시는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공부 시간과 춤 시간을 확실히 구분해서 더욱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 후 2학년이 되면서 친구들에게 춤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친구들의 놀랍다는 표정을 보면서 나는 매우 뿌듯했다. 또 수학여행 장기자랑에 나가서 2등을 하여 엄청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의 추천으로 '조선일보 맛있는 공부'의 '상위 0.1% 공부이야기' 섹션에 기사를 게재할 기회를 얻어서 춤이 나의 학업에 미친 좋은 영향에 대해 쓰고 춤추는 사진을 같이 올리기도 했는데, 그 기사를 본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나를 인정하는 것을 느끼면서 '나에게 부족한 점도 충분히 장점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나는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사교성도 갖추게 되어 대인관계가 원활해졌다. 또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어 성적이 급상승했다.
윤리와 사상 수업시간에 공리주의에 대해 배웠는데 양적 공리주의가 갖고 있는 '다수의 횡포'라는 폐해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자유의 정의가 대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소수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는 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19세기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다수의 결정에 의한 소수의 기본권 침해'를 비판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책이다. 하지만 밀 본인도 그 시절 만연한 제국주의적인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식민지인들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은 한계가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되는 자유는 방어적인 성격을 가진 천부인권인데 굳이 성인과 미성년자를 구분하여 성인에게만 그 자유를 인정한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유론'은 나에게 다수의 의견만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며, 소수의 자유도 보장해야만 건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평소에 아버지께서 교훈적인 말씀을 하실 때 사기에 나온 구절들을 자주 인용하셔서 나는 사기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 날 사기를 읽으면 중국인들의 사고방식과 내면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학교 세계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백이ㆍ숙제의 일화에서 세상에서 옳고 그름의 도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남들에게 선행을 베풀어도 이에 걸맞은 대가가 없다는 말은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 이 책은 나에게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많은 교훈을 주었다. 가령 평원군의 일화에서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나, 항우의 일화에서 사사로운 정 때문에 대의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또 말 몇 마디로 여러 국가들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소진의 일화를 읽고 유능한 국제 통상 전문가가 되려면 외교관 수준의 뛰어난 설득ㆍ토론 능력을 갖춰야겠다고 느꼈다.
사지마비 장애인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뛰어난 의사가 된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접하게 되어 이에 큰 흥미를 느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주인공이 의사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어떤 사고를 당해서 장애인이 됐고, 또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이 절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주인공의 처지를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 주인공이 미국이 아닌 한국에 있었다면 의대에 진학하거나 의사가 되는 일이 과연 가능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한편 주인공이 장애인 의사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는데, 이를 보고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출처] 서울대 아로리 자료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