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6일 부터 28일까지 저희 교회 교역자들이 강릉 경포대로 가족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日常의 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시원스레 씻고 온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교역자 멤버로는
지 저스(JESUS)선생님이 형님이신 지 종엽목사님 내외분과 딸 은혜(5학년), 형연(3학년), 형경(7살)이
그리고 최우순전도사님과 친구 강지연선생님, 표운식코치님, 그리고 제가 일행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기혼자는 부부동반하고 미혼자는 친한 친구를 데려 오기로 했는데 저와 표코치님이 애석하게도 지키지를 못하였습니다.
우리 일행은 26일 아침 일찍 떠난다고 서둘렀지만 오후 2시가 훨씬 지난 시간이
되어서야 숙소인 경포제일교회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연락을 받은 경
포제일교회 담임 전도사인 남궁 환전도사님이 오징어 물회를 사서 먹기 좋게 채
썰듯이 썰어 놓으셨고 밥까지 해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남궁 전도사님과 저희들은 근 1년여 만의 만남 이었기에 무척 즐거운 시간 이었
습니다. 식사를 하고 저희들은 동해시에 있는 천곡동굴을 먼저 가 보았습니다. 지
금부터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강릉지역 여행 가이드 역할까지 겸 하려고 합니다.
동해시 안에 있는 천곡동굴은 경포대에서의 차량이동거리가 1시간 정도됩니다.
그리고 이 동굴의 발견 배경은 아파트 공사를 하다가 발견하였기에 도심속에 동
굴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굴 길이는 그리 길지는 않지만 (관람시간 30분,
요금은 대인 1,800원 소인 1,300원) 아기 자기한 종유석(동굴 천장에서 고드름 처
럼 타고 내려 오는 것)과 석순(동굴 바닥에서 죽순처럼 자라 올라 가는 것)이 서
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아담한 동굴입니다.
관람을 마치고 돌아와 우리는 저녁 늦게까지 윷놀이를 하고 강릉시내에 있는
중앙동에 나가 피자도 사먹고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경포제일교회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온 우리에게는 참 좋은 곳입니다.(숙식해결) 그런데 한가지
흠(?)이 있다면 새벽 5시부터 새벽예배가 있기에 교회에서 자기만 하면 새벽 예
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지만 여행지에 가서 새벽예
배까지 일정에 잡혀 있으면 그 날 하루의 스케줄은 피곤해서 엉망이 되어 버리기
가 십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일행은 그 여파로 휴가 기간 동안 내내 비몽 사몽
간에 보내야 했습니다.<다음에 계속>
그 다음날은 새벽예배를 마치고 조금 쉬었다가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역에
해돋이를 보러 갔습니다.
정확하게 아침 7:30분에 서울에서 오는 관광열차가 도착했습니다.
그 열차에서 쏟아내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훌적 지나가 버린 청년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독자여러분들도 그 때가 생각나지 않으신지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구름이 끼어서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삼척시에 있는 환선굴의 관람일정이 잡혀있기에 아침을 서둘렀습니다.
환선굴은 경포대 숙소에서 차량이동 거리로 약 2시간30분이 소요됩니다.
환선굴의 정식 명칭은 "삼척대이리동굴지대"입니다.
이곳은 총 6개의 동굴군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환선굴과 관음굴은 그 규모가 동양 최대의 굴이라 할 만큼 가히 웅장하고 장엄합니다.
굴 내부에 있는 종유석과 옥좌대,용석,석순, 그리고 넓은 백사장등은 제가 가본 굴중에서 가장 으뜸이요 최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요금 대인 4,300원, 소인 2,100원 관람소요시간 2시간)
이정수목사님의 글에서 보았던 대목이 새롭습니다.
"어려울 수록 돌아서 갑시다"
그렇습니다. 우리 목회하느라, 신앙생활하느라, 아니면 회사다니고, 사업하면서 구조조정이다
사업자금이다 힘들고 어려울때가 많은데 이렇게 일상의 생활에서 멀리 떨어진 강릉같은 곳에서 잠시 세상 시름 잊어버리고 잠시 쉬었다 가든지 돌아서 가면은 어쩌면 좀 쉬운 방법이 나오지 안겠습니까?
각설하고
우리 표운식코치전도사님하고 지교수님의 막내딸 형경이와 나눈 대화가 재미있어 소개합니다.
표코치님이 교회 앞마당에서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서 있는데 형경이가 다가와서
"코치선생님! 여자친구 생겼어요?"
"아~니, 왜? 여자 친구 안생겼는데---"
"그런데 왜 하늘을 보세요?"
"형경아! 여자친구생기면 하늘을 보니?"
"예!"
"그런 말 누구한테 들었니?"
"형연이 언니가 그랬어요."
"형연아! 왜 여자친구가 생기면 하늘을 보니?"
"여자친구를 생각하느라고 하늘을 보죠."
"???????"
우리 일행은 그날 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표코치님에게 여자친구가 분명히 생겼을 것이라는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었다. 본인은 아니라구 극구 부인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