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의 차이를 설명하는 유명한 비유가 있습니다. 눈앞에 반쯤 물이 담긴 물컵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컵에 물이 ‘반이나 있다’고 말하고 한 사람은 물이 ‘반 밖에 없다’고 말한다는 것이지요. 똑같은 물컵을 보고서 있다와 없다로 평가가 바뀌는 것입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사물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어제 좀 쎄게 글을 썼더니 몇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서 왜 당신은 그렇게 나쁘게만 보느냐, 지금 학교측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더라고요. 달라진 증거로서 새로 건물을 짓고, 기자재 구입이 어떻고, 학과운영비가 어떻고, 등등 여러 가지 변화를 이야기하더라고요. 덧붙여서 이번에 무려 40명에 달하는 정교수 승진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대변화가 이루어졌으니 이제 교수협의회 활동을 중지하는 것이 서로 좋지 않겠는가라는 결론입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는 전체 학과장회의가 소집되어 이번 승진의 원칙을 설명했답니다. 들어보니 승진 점수 기준을 낮추어 적용했고, 5년 이상 승진이 안 되었던 사람도 승진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입니다. 글쎄요, 일단 많은 분들이 승진되었으니 축하할 일이지만 왠지 답답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수원대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을 승진시킨 것은 처음이니 총장님께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난 번 글에 쓴 것처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명문화된 기준’입니다. 구성원들이 합의하여 기준을 정했으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학교 측에서는 ‘총장님 마음’이라는 기준을 적용해 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결국에는 현 사태가 폭발한 것입니다. 마음이란 변덕스럽고, 부부끼리도 서로 알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속담에도 있습니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마음은 알 수가 없다.
우리 교수협의회는 수원대 경영이 '구성원들이 합의한 명문화된 기준’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존재하면서 우리 수원대가 남부 수도권의 명문대학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차게 노력하겠습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이번의 많은 수의 승진으로 기뻐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저는 이 파격적인 인사승진의 배경에 교수협의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지만 조삼모사의 해결책으로 무언가를 덮으려고 한다면 오산이겠지요. 한편으로 전혀 바뀌지 않은 계약제 교수님들의 속으로의 눈물을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승진 벌써 이루어졌어야지요. 적게는 십년 전후 개처럼 길들여 무슨 큰 은전인냥, 차마 앞에서는 낯빛을 바꾸고 온화한 척하나 속은 부글부글 타오릅니다. 동참하십시오. 지금 아님, 내년 마찬가집니다. 누군 학교의 변화를 믿는다데요.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은 변화가 아니지요. 변화가 무엇인지 알까요? 바뀌지 않습니다. 나와 너가 바껴야 합니다. 당신의 눈치가 동료를 절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복도에서 교수님들을 뵈오면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예전과 다른 신호를 받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그깟 한끼 식사에 홀라당 나를 드릴리가요. 식사는 맛있게 하시고 양심은 잊지말고 가져 오시길... 저도 한번 쏘지 말입니다.
한끼 식사로 움직이는 우리는 원숭이떼가 아닙니다. 빵 한 조각으로 마음이 달래질까요? 우리는 대한민국의 지성인입니다.
그런데 라비돌 식사비는 누가 내나요? 왼쪽 주머니에서 오른쪽 주머니로 돈이 이동하는 것은 아닌가요?
총장님 마음이라 그마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좌절을 주었는가요? 그마음 바뀔까요? 때만되면 또 쑈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 입니다.
쑈 동감합니다. 모두가 동감하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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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테커님 바른 말씀이십니다. 댓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 공개 포스트에 올리시면 좋을듯 합니다. 댓글이기엔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