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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에 좋은 약초.-
백출, 신곡, 건강 백복령, 상실(도토리) 매실 석류껍질 마늘 무청 황백, 작약, 지유 고삼 곶감 적석지, 오배자, 구운백반 아교, 황연, 애엽, 송화가루 피마자기름(아주까리기름) 총백(파 흰밑) 현초(손잎풀, 이질풀) 진피(秦皮; 물푸레나무껍질) 찹쌀죽 찹쌀죽 도토리 가루 표고버섯 마 귤껍질 대추나무 껍질 산약 차(마차)
사람은 태아일 때는 장내세균이 없답니다. 그러나 태어날 때 산도(産道)에 있는 젖산균(유산균, 유익균)이나 또는 주위에 있던 균들이 입을 통해 뱃속에 들어가면서 장내세균이 정착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에는 나이가 들면서 균의 수나 종류 등이 계속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람의 장 점막에는 100조 마리가 넘는 장내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세균의 종류만 400-500가지이며, 세균의 무게를 모두 달아 합하면 1-1.5kg이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장내에 살고 있는 유익균, 유해균들이 제로섬(한쪽이 늘면 다른 한쪽이 줄어듬)게임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장내세균이 사는 공간과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식습관에 따라 유익균이 늘어날 수 있고, 때로는 유해균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설사나 변비 등은 장내세균들이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균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아무리 설사에 좋다는 약초를 달여 마셔도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건강을 부르는 유익균들이 많이 생기는 음식들을 즐기고, 반대로 질병을 부르는 유해균을 만드는 음식을 줄이는 게 상책이라 하겠습니다. 유익균은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즐기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식이섬유가 많이 든 음식물을 즐겨 먹는 게 좋고 또 젖산균이 많이 든 요거트가 좋습니다. 또 김치, 된장, 청국장도 즐겨 먹는 게 좋습니다. 특히 된장, 청국장은 10분 이내로 끓여야 합니다. 반대로 육류 위주의 고단백, 고지방식을 즐기면 유해균이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설사를 할 때는 우선 장내에 유익균이 많도록 장내환경을 만드는 게 늦는 것 같지만 빠른 길일 수 있습니다.
대장이 약하다는 것은 폐의 기능도 약하다는 것입니다. 대장은 남편이요, 폐는 부인에 해당합니다. 한방에서는 설사의 원인은 대체로 3가지로 분류를 합니다. 위장냉증이 있는 경우, 수분대사가 나쁜 경우, 지방이 많은 음식의 과식으로 인한 경우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이유가 있지만 보통 차가운 음식을 즐겨 위장 냉증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우선 어떤 타입의 설사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찬 음식을 먹은 후 설사, 또는 튀김음식을 먹은 후 설사, 스트레스 받은 후 설사, 변의 색깔 등을 판단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차가운 음식, 날것을 피합니다.
;매실은 강한 항균 작용과 정장 작용으로 설사를 개선시킵니다.
;참마(산약)는 자양강장은 물론 소화촉진, 설사 억제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설사를 지나치게 하는 사람은 유익균에 도움은 되지만 우유, 요거트, 섬유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녹차는 항균 작용이 있어 좋습니다.
;사과는 대장의 세균번식을 억제합니다.
;도토리는 묽은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추도 설사에 좋습니다.
;칡차는 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할 때 좋습니다.
;물푸레나무 껍질은 급성대장염으로 인한 설사에 도움이 됩니다.
설사는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의 경우는 대부분 감염, 과식 혹은 부패한 음식물 등으로 인해서 발생하며 메스꺼움, 구토, 복통, 발열과 같은 곽란과 유사한 증상을 가지게 됩니다. 이 경우는 아래의 치료법에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얘기하는 것은 만성설사로 그 중에서도 심각한 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설사는 한성(寒性)과 열성(熱性)이 있으며 한성의 설사에서도 비한증(脾寒證)과 신한증(腎寒證)이 있습니다. 비한으로 인한 설사가 가장 일반적이며 신한으로 인한 설사는 새벽녘에 나타나는 설사가 이 경우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평소에 속이 냉하고 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많이 보이며 이 경우 따뜻하고 신장의 양기를 보하는 약제를 사용합니다.
열성의 설사는 이질이나 급성 전염병에 의해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며 차가운 약제를 사용해야 하나 무조건적으로 설사만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됩니다. 설사가 나쁜 기운인 사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을 하십시오.
1) 백출, 신곡, 건강
불에 닦은 백출 20g, 신곡, 건강 각각 10g을 함께 가루 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6-8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평소에 속이 냉하면서 소화 장애와 설사가 있는 분
백출(흰삽주)은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여 비장과 위에 작용합니다. 비위를 보하고 튼튼하게 하며 또한 부종과 담을 없애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태아를 안정시키고 중추신경에 대한 안정작용과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위가 허약하여 생기는 만성 대장염, 식체, 부종 등에 일정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신곡(누룩)의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여 비장과 위에 작용합니다.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음식소화를 돕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음식이 체하여 위장에 정체되어 있거나 구토할 때, 헛배가 부르면서 입맛도 없고 소화가 안될 때, 설사할 때도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신곡은 가슴속에 덩어리가 지거나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쌓여서 생기는 불쾌감과 통증에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건강의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합니다. 위와 폐에 작용하여 하복의 냉증이 있으면서 은근히 아프며 손발이 차고 구토, 설사가 있는데 유용합니다. 찬 바람을 쐬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발하는데도 유용합니다.
2) 백출, 백복령, 상실(도토리)
백출 12g, 백복령 80g, 도토리 60g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4-6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복령의 맛은 달고 성질은 온화하여 폐와 비장, 심장, 신장, 방광에 작용합니다. 이뇨작용과 함께 비장의 기운을 보충하고 위장을 편안하게 하며 담이 뭉친 것을 풀어주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혈당량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며 항암 및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복수, 구토와 설사, 소변불리, 가슴이 답답하고 건망증이 있을 때, 수면장애와 만성 소화기 질환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도토리는 상실(橡實)이라 불리는데, 맛은 쓰고 매우 떫으며 약간 따뜻한 성질이 있습니다.
위장과 대장에 작용하는 수삽약(收澁藥)으로 오래된 이질에 이용되는 약재입니다.
약리실험상 많은 양의 탄닌 성분이 설사를 멎게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쪄서 익힌 후 껍질을 까버린 후 햇볕에 말려 사용합니다.
3) 매실
물이 쏟아지는 것 같은 심한 설사에 쓴다. 매실 12g을 물 300ml에 넣고 1시간 정도 담갔다가 10분 정도 끓여서 매 끼니 후 한번에 100ml씩 마신다.
오매(매실)의 맛은 시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여 폐를 튼튼하게 하여 해수를 멈추고 오랜 설사와 이질을 멈추며 인체에 진액을 생성시켜 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신체의 면역기능을 증진시켜주고 회충에 대한 약간의 살충작용도 있습니다. 오래된 설사로 진액이 많이 빠져나간 것에 많이 쓰는 약재입니다.
4) 석류껍질
설사가 계속되어 힘이 없고 얼굴빛이 창백할 때 1일에 5그램씩 석류껍질을 가루 내어 쌀물에 타서 복용한다.
석류껍질은 시큼하고 떫고 온화하며 독성이 있습니다. 대장, 신장의 경락을 통합니다. 장을 편안하게 하며 오랜 설사, 이질 등을 치료합니다. 비장, 신장의 양기가 허약하여 가끔씩 설사를 하고, 정신이 피곤하며 힘이 없고 얼굴빛이 창백합니다. 이럴 때 이 약은 장을 안정시키며 설사를 멎게 합니다. 독성이 있으므로 복용시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5) 마늘
설사에 1일에 한 개씩 통마늘을 구워 익힌 다음 그대로 먹거나 혹은 마늘을 짓찧어 생기는 즙을 물에 타서 복용한다.
마늘은 온화하고 맵습니다. 기체를 잘 내보내고 곡물을 소화시키며 바람을 없애 줍니다. 또 해독 작용을 하고 부스럼독을 풀어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현대 의학이 증명하는바 마늘은 소염, 살균작용이 있으며 설사를 멎게 하고 소변을 잘 배설하게 합니다. 그리고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며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습니다. 따뜻한 성질이 위장을 덥혀주므로 위장이 허한(虛寒)하여 나는 설사와 식욕부진에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무청
만성적인 소화 장애로 인한 설사에는 1일에 100그램씩 무청을 기와지붕 위에 올려놓고, 한 달 동안 태양 볕에 말리고 밤이슬을 맞게 한다. 그런 다음 물에 달여 차를 마시듯 복용한다.
무청은 음식물을 소화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약재명으로는 무를 나복근이라고 합니다.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나복근의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합니다. 폐와 위에 작용하는데 소화를 돕고 기가 치솟은 것을 내려주며 담이 뭉친 것을 없애주며 해독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항균작용과 식체, 가래, 소갈, 설사, 코피 등에도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설사를 계속하면서 곳이 답답하고 갈증이 심할 때는 무즙 3에 꿀1의 비례로 섞어서 한 번에 200-300ml정도씩 하루에 세 번 먹으면 갈증이 없어지고 기분이 좋아지면서 설사도 멎는데 도움이 됩니다.
7) 황백, 작약, 지유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설사가 급박하게 나오고, 냄새가 지독하며, 배변 후에 뒤가 묵직한 열성(熱性)설사에 쓸 수 있는 요법입니다.
황백의 성분 베르베린은 병원성 대장균에 대한 향균 작용을 하고 작약의 성분인 탄닌, 안식향산은 포도상구균을 비롯한 일련의 세균들에 향균 효과가 있습니다. 지유에는 많은 양의 탄닌, 사포닌이 있어 수렴성 지사작용과 국소 지혈작용, 장점막의 카타르성 염증을 없애며 대장균, 적리균 등에 대한 항균효과가 있어 만성 대장염으로 설사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황백의 맛은 쓰고 성질은 차갑습니다. 신장과 방광, 대장에 작용을 하여 습열을 제거하여 이질과 황달, 대학, 음부가려움증에 좋습니다.
지유(오이풀 뿌리)의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약간 차가워 대장과 간에 작용합니다. 지혈과 해독작용, 설사를 멈추고 종기를 없애는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항균과 항염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관수축과 장운동 억제에 일정한 효능이 있으며 구토, 설사, 대장출혈, 위장출혈, 월경과다, 화상과 습진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백작약은 맛이 쓰고 시며 성질은 약간 차갑고 간과 비장에 작용합니다. 혈액생성을 촉진하고 진통과 지혈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땀을 나지 않게 하고, 이뇨작용과 함께 간에 열이 많아 생기는 간경화 등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습니다. 해열과 궤양과 염증을 없애고 근육경련을 멈추어주며 복통과 관절염, 월경부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질이 차서 몸이 약하고 찬 사람은 주의하여 사용하셔야 합니다.
8) 황백, 고삼
황백 80g, 고삼 40g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5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
고삼은 이뇨작용과 건위작용을 하며, 황백은 대장균, 적리균 등 일련의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항균 작용이 있습니다. 황백(황경피)의 맛은 쓰고 성질은 차갑습니다. 신장과 방광, 대장에 작용을 하여 습열을 제거하여 이질과 황달, 대하, 음부가려움증에 좋습니다.
고삼(너삼)의 맛은 쓰고 성질은 차가우며 심장과 신장, 위, 소장, 대장, 간에 작용합니다. 해열과 이뇨, 항균 및 살충작용, 몸의 수분대사를 정상화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강심작용, 자궁 수축작용도 있습니다. 황달, 이질, 대하, 음부와 피부 가려움증, 피부 궤양, 질염, 치질 등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또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당을 낮추며 면역 억제 작용과 기관지 천식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수축작용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복용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9) 곶감
젖먹이 어린아이가 설사를 하며 입술이 마르고 몹시 목이 말라 할 때 쓴다. 끓인 물에 곶감을 담갔다가 물이 식은 다음, 그 물을 수시로 먹이면 갈증도 멎고 설사증도 낫는다. 혹은 죽이나 미음을 쑬 때 곶감을 같이 넣어서 여러 번 끓여 먹기도 하는데 한 번에 곶감 두 세개 정도면 충분하다.
감속의 탄닌성분으로 설사를 멎게 하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어린이의 만성적인 설사에 응용해 볼 만합니다. 다만 어린이가 설사를 급박하게 하면서, 열이 날 때는 체액의 과다 배출로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쉽게 다뤄서는 될 문제가 아닙니다.
한약재로는 감잎과 꼭지를 많이 사용하고, 감은 식용으로 씁니다.
감은 음주후의 술독을 풀어주고, 갈증을 없애주는 작용이 있고, 폐의 열을 꺼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설사에 많이 응용하는데 좀 더 연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0) 상실(橡實; 도토리)
닦아서 한번에 30-50g씩 하루 2-3번 먹는다. 도토리에는 설사를 멈추는 탄닌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므로 만성대장염 때 쓰면 설사가 잘 멎는다.
도토리에는 탄닌이 많이 들어 있어 수렴성 지사작용을 합니다.
가을에 도토리를 주워다가 가마에 삶아 햇볕에 말려서 절구에 찧은 다음 껍질은 버리고 도토리 쌀만 물에다 2일간 담가두고 물을 자주 교체하면서 쓴 성분을 우려내어 가마에 넣고 오래 삶습니다. 삶을 때 아홉 번 이상 물을 갈아 채우면서 쓴맛이 없어질 때까지 잘 우려서 여기에 설탕을 약간 넣으면 어린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이 좋아지는데(이것을 \\'도토리 소\\'라고 합니다) 이것을 식간에 적당히 먹으면 됩니다.
11) 적석지, 건강
불에 닦은 적석지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적석지와 건강을 5:1의 비율로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어도 좋다.
적석지는 규산알루미늄을 주성분으로 하는 붉은색의 고운 흙으로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합니다. 위에 소장에 작용을 해서 설사를 멈추게 해주고 상처 난 곳을 잘 아물게 해줍니다. 건강의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합니다. 췌장과 위와 폐에 작용하여 하복의 냉증이 있으면서 은근히 아프며 손발이 차고 구토, 설사가 있는데 유용합니다. 찬바람을 쐬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발하는데도 유용합니다.
적석지는 설사가 날 때 기운을 수렴시켜 멎게 하는 효능이 뛰어나지만, 요즈음은 광물성 약재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12) 오배자, 구운백반
하루 2∼8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오배자의 맛은 시고 떫으며 성질은 차가워 폐와 위, 대장에 작용합니다. 폐를 깨끗하게 하고 장을 수렴시키며 지혈과 해독작용을 가지고 있어 오랜 해수와 설사, 탈항, 식은땀이 나거나 유정(정액이 저절로 흐르는 증상)할 때, 각종 출혈과 종기, 습진 등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특히 오배자의 탄닌 성분은 수렴작용, 국소마취작용, 지혈작용을 나타냅니다.
오배자는 가자, 육두구와 함께 설사를 멎게 하기 위해 많이 쓰는 한약재입니다.
백반은 맛은 시고 떫으며 성질은 차갑고 폐와 위, 간, 대장에 작용합니다. 외용약으로 쓸 때 해독과 살충작용, 새살이 빨리 자라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복용할 때는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과 담을 없애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항균 및 방부 작용, 각종 출혈증과 황달, 설사, 염증과 궤양에도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복용하면 위장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13) 아교, 황연, 백복령
아교, 백복령 각각 20g, 황연 30g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아교는 당나귀(또는 소나 돼지)의 가죽을 끓여서 그 액을 농축한 것으로 맛은 달고 성질은 온화하여 폐와 간, 신장에 작용합니다. 인체의 혈을 보하고 진액을 생성시키며, 지혈작용을 가지고 있어 폐결핵, 빈혈이나 출혈, 가슴이 답답하고 수면장애가 있거나 오후에 열이 나면서 마른기침을 하는데 일정한 효능이 있습니다.
황연의 맛은 쓰고 성질은 차고 심장과 위, 간장에 작용을 하며 습기와 열기를 없애줍니다. 따라서 심장에 열이 차서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자지 못하는데 , 습열설사, 이질, 위에 열이 있어서 구토증상이 있는데 쓸 수 있습니다.
백복령은 비위를 보하고, 위장관에 정체된 수분을 소변을 빼내어 주므로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고, 변이 무른 사람들에게 아주 많이 사용하는 약재입니다.
황연과 백복령은 급만성 설사에 많이 쓸 수 있는 약재이지만 아교는 쓰이는 바가 사뭇다른 바가 있어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조합입니다.
14) 애엽, 송화가루
뜸쑥 가루 낸 것, 소나무꽃가루를 1:2의 비로 섞어서 한번에 4-5g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송화(소나무 꽃)의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인체의 기를 북돋아주고 풍과 습을 없애주며 지혈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어지러움 증과 비위허약으로 만성적인 위통과 이질이 있을 때, 외상 출혈과 종기 등에도 일정한 효능을 나타냅니다.
애엽은 따뜻한 약성으로 추위를 몰아내고, 출혈을 멎게 하며,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인체의 아랫부분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아랫배와 허리가 차고 아픈 통증에 많이 응용되는 약재입니다. 특히 부인의 생리통, 복통에 많이 응용됩니다.
여기서 애엽은 신장의 원기부족으로 인체가 냉(冷)하여 생기는 신허설(腎虛泄)을 치료하기 위해서 쓰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15) 상기생, 부자
상기생 40g을 익혀서 부자 40g과 함께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해서 0.3 크기의 알약을 만들어 1회 20알씩 미음으로 복용한다. 심한 설사로 탈진한 곳에 사용한다.
심한 설사로 탈진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열성(熱性)이 아주 강하며 맹독이 있는 약초입니다. 옛날 궁중에서 반묘, 초오등과 함께 사약으로 썼던 약입니다. 완전히 탈진되어 죽음에 문턱에 이르렀을 때 기사회생의 묘미가 있는 약재이며 오래된 감기에 다른 처방과 섞어서 양기를 북돋우는 것으로도 쓰이지만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걱정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눈이 멀게 되는 유명한 부작용(서편제에 나옴)이 있고, 생강으로 그 독을 푼다 하였습니다. 상기생은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팔다리가 저리는 것을 치료하는 약재로 노인들의 저림, 만성적인 쇠약, 피로, 원기부족에 사용하는 약재입니다.
16) 피마자기름(아주까리기름)
피마자기름을 한번 복용하면 되는데 복용량은 어른이 차 숟갈로 5개, 15세 이하는 4개,10세 이하는 3개, 5세 이하는 1-2개, 소아는 티스푼 반 정도로 복용하면 특효가 있다.
피마자기름은 오히려 설사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 변비에 자주 쓰는 것입니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 구전된 민간요법입니다.
17) 총백(파 흰밑)
장을 차게 해서 오는 복통. 설사에 1일에 100그램씩 굵은 파와 소금을 함께 달궈 뜨겁게 만든 후 천에 싸서 배와 등, 허리에 붙인다.
총백은 온화하며 폐, 위장의 경락을 통하여 양기를 회복시킵니다. 몸속에 있는 나쁜 기운과 독을 없애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질, 추위로 인한 복통을 치료합니다. 찬 기운을 쫓아 버리고 피부를 따뜻하게 하며, 위를 따뜻하게 하고 장을 순조롭게 통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한성설사의 특징은 꾸룩꾸룩 소리가 나고 복통이 발생하며, 묽은 물 같은 대변을 배설합니다. 이러한 오래된 설사에 생강, 총백, 소금 등을 이용하여 아랫배를 찜질해주면 복통도 멎고, 설사도 완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18) 현초(손잎풀, 이질풀)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질풀은 병원성 대장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나타내고 이상발효를 막으므로 주로 설사, 이질, 급성 및 만성 대장염, 장결핵 등에 지사약으로 흔히 쓰입니다. 탄닌성분이 전초에 4.7%, 잎에 20.3%, 줄기에 3.8%, 뿌리에 4.6% 들어 있습니다. 수렴성 지사작용을 나타내며 장의 연동운동을 억제합니다. 비위허약으로 인한 만성설사가 아니라, 부패한 음식물을 잘못 먹어서 생긴 급성 위장염에 효과적입니다.
19) 진피(秦皮; 물푸레나무껍질)
15-2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물푸레나무껍질에 들어 있는 에스클레틴 성분은 장의 연동운동을 억제하고 수렴성 지사 및 이뇨 작용을 하며 대장균, 적리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세균에 대한 향균 작용, 소염작용을 합니다. 같은 이름이지만 진피(陳皮)는 귤껍질을 말린 것을 말합니다.
급성설사에 어울리는 약재입니다. 만성설사에는 성질이 차가우므로 오히려 더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에는 비위를 따뜻하게 보하는 생강, 백출, 복령을 함께 끓여서 그 물을 평소 조금씩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설사를 멈추게 하는 파뿌리탕을 먹어도 좋은데, 기타 민간요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찹쌀죽
성질이 따뜻한 음식인 찹쌀은「본초강목」에 "찹쌀 죽은 기력을 내게 하고 위장의 냉증과 설사, 구토를 낫게 한다." 고 쓰였으며 중국 북송시대의 시인 장모는 "아침 일찍 찹쌀 미음을 따끈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먹으면 위장을 보호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타액을 많이 나오게 하면 추위에 강하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찹쌀 죽은 대대로 내려오는 설사를 멎게 하는데 대표적인 음식으로 찹쌀을 살짝 볶아서 죽을 쑵니다.
부추된장찌개 :된장찌개에 부추를 넣고 끓여서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설사가 멎습니다.
표고버섯 :표고버섯을 달여서 그 즙에 꿀을 넣으면 설사,구토,기침, 가래에 효과가 있습니다.
도토리가루 :도토리 중에서 아주 떫은 것을 골라서 속 알맹이를 말려 가루로 만들어 하루에 1~2g씩 3회 복용합니다.
마, 귤껍질 :마(산약)와 귤껍질 8g씩을 물에 달여 매일 3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대추나무 껍질 :늙은 대추나무 껍질 8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석류나무 껍질 :석류나무 껍질 8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산약 차(마차) - [동의보감] 에서는 "산약은 신장의 기운을 보충하고 설사를 멎게 하여, 위, 장 등 오장을 튼튼하게 해 기력을 회복시킨다."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병원성대장균은 감소시킵니다.1999년 [한국조리과학회] 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장내 세균을 배양한 물질에 마를 넣은 결과 유익균은 증가하고 병원성대장균의 증식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마는 유산균을 증식시켜 장의 환경을 좋게 만들기 때문에 대장암까지 예방한다고 합니다.
식이 섬유소의 주요한 역할은 장에 있는 유해한 물질을 흡착시켜 변으로 배설시켜 변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입니다. 장의 유익균을 증가시켜 장 속의 환경을 좋게 만듦으로써 병원성대장균이 살아남기 힘들게 하는 일도 합니다. 마에는 알로에의 4배 이상, 포도의 6배 이상에 해당하는 양의 식이 섬유소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