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체력시험 및 여러 악력관련 물품의 수입 및 제작, 뜻있는 분들의 모임 등이 활성화 되면서 악력에 관심이 예전보다는 많아진 상태이고, 매니아들은 물론 수험생이나 일반인들도 자신의 악력은 몇이나 될까.. 에 관심이 생기고 있는듯 합니다.
아래는 대표적으로 보건소나 체력시험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보급형(?) 악력기 인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 타케이사에서 제작한 악력측정기로 가격은 싸도 최소 40만원 전후 입니다. ㅡㅡ;;;;;;;;;; 그래서 웬만해서는 구입하기 쉽지 않은 악력계입니다.
그런데 타케이 악력계에 관해서 대부분의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사항이 이 악력측정기의 수치가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도 이곳저곳에서 사용들을 해서 그런 생각들을 하는것 같은데 제 경험상 저 악력계의 정확도는 그야말로 형편없는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많은 곳에서 사용하다 보니 저것이 기준이 되어 버린 것일 겁니다.
악력계들을 몇차례 경험해 보신 분들에 따르면 잡는 방법에 따라서 최소 10kg이상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과연 이게 정확한 악력측정기 일까요? 가령 체중계의 올라서는 위치에 따라 몸무게가 50도 나왔다 60도 나왔다 한다면 누가 그런 체중계를 구입할까요?
그렇다면 악력측정기마다, 혹은 잴때마다 다른 수치가 나오게 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경험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의 악력측정기는 쥘 때 손잡이 거리가 거의 2cm가량 줄어들어 버립니다. 바로 이것이 잴때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고 제대로 된 측정이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이유들에 관해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썰을 풀어 나가 볼텐데요.
우선 압착시 핸들의 거리가 줄어들어 버린다면 제대로 된 손의 포지션이 나오지 않습니다. 접때 제가 작성한 세팅관련 글을 보셨다면 이해가 편하시겠는데, 사람이 물건을 쥘 때 가장 큰 힘을 낼 수 있는 손의 위치는 중지 둘째마디와 손바닥 감정선에 물건이 걸려 있을 때 입니다. 악력계로 예를 들자면 손잡이가 각각 아래 사진의 위치에 있어야 하겠죠.
(악력기 기준으로 그린 것이다다 보니 손바다쪽의 선이 기울어 졌습니다)
근데 타케이 악력계는 애초에 저 위치에 손잡이를 조절해놓고 시작하면 손잡이 간격이 2cm가량 줄어들어 버리기 때문에 압착 후에는 제대로 힘을 가할 수 없습니다.
즉 가장 좋은힘을 낼 수 있을 때(거듭 말씀드리지만 중지 둘째마디와 감정선에 물건이 위치해 있을 경우 입니다.)의 물체의 폭은 4.5cm내외가 되어야 하는데(참고로 악력기를 완전히 압착하면 대략 폭이 그정도가 됩니다.) 거기서 2cm가량 손잡이 간격이 줄어들어 버린다면 손 구조상 완전히 힘을 쓰지 못한 상태로 관절이 한계까지 구부러져 버리게 됩니다.
이게 글로는 좀 설명이 복잡한데, 약간 과장된 예로 중국집 나무젓가락처럼 폭이 좁은 물건을 손에 놓고 꽉 쥔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젓가락에 당췌 힘을 제대로 가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악력기 노셋처럼 너무 넓어도 힘 전달이 용이하지 않지만, 반대로 너무 좁아도 힘 전달이 역시 용이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손잡이가 줄어들 것을 감안해서 애당초 6~7cm정도 되게 손잡이를 넓혀 놓고 시작한다면, 악력기로 따졌을 때 노셋의 위치에서 시작하게 되는 겁니다. 효율이 매우 떨어져서 보통 10kg전후 자신의 힘보다 적게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역시 세팅과 관련된 글에 나온 내용입니다.)
이것 외에도 손잡이가 줄어듦에서 오는 단점은 또 있습니다. 쿠션작용의 효과(?)로 힘이 새어 버린다는 것인데요. 맞는예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푹신한 침대위나 쇼파 위에서 힘껏 점프를 한다고 할 때, 딱딱한 바닥에서 하는 것보다 제대로 뛸 수 없는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일련의 이유로 측정기마다 혹은 잡을 때마다 다른 수치가 나오는 겁니다. 즉 많은 공공기관에 보급되어 있는 타케이 악력측정기의 최대 단점은, 아니 적어도 제 생각으로 결함이라고 까지 생각되는 치명적 단점은 손잡이가 줄어드는 것 입니다.
바꿔 말해서 악력측정기가 갖추어야 할 가장 우선조건은,
1. 개개인의 손크기에 맞게 손잡이 간격을 조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이는 타케이 악력계에서 지원하는 기능이긴 합니다.)
2. 이 글의 핵심인 압착시 손잡이 간격이 줄어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상의 글 내용으로 악력측정기 잡는 팁을 언급해 보자면요. (물론 악력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계속 잡아보는 연습이 가장 좋겠습니다만, 위에서도 언급드렸듯 구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우선 계속 강조하는 내용인 '중지 둘째마디와 감정선에 물건을 위치하는 것' 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잡으면 아래의 사진처럼 주먹쥐듯 손을 말아쥐는 모양이 나옵니다.
사진1
이해하기 편하도록 선을 이용해 손목과 중지의 각도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제대로 된 세팅을 하여 물건을 쥐거나 지겹게 강조하는(ㅡㅡ.........) 중지 둘째마디와 감정선에 물건을 놓고 쥘 때 저런 모양이 나오게 됩니다.
이에 반해 아래는 사정상(?) 물건을 말아쥘 수 없는 상황에서의 중지와 손목의 각도인데요. 역시 말보다 그림이 이해하기 편할것 같아 첨부해 봅니다.
사진2
이상의 위치는 악력측정기를 압착하는데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악력측정기의 핸들의 간격조절이 되고, 압착시 전혀 줄어드는 현상이 없다고 한다면 애초에 사진1의 포지션으로 핸들거리를 조절해 놓고 마음껏(?) 압착을 시도하면 될 것인데요. 아래는 적용예 입니다.
하지만 타케이 악력계는 본 글에서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들(간단히 말해 압착시 손잡이가 줄어들기 때문에)로 인해 애초에 '사진1'처럼 시작하면 안됩니다. 허나 그렇다고 해도 타케이 악력계가 손잡이가 한없이 줄어들진 않습니다. 대략 2cm전후 폭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완전 압착 후 줄어들었을 때의 손잡이 간격이 중지 둘째마디와 감정선 사이에 올 수 있게끔 애초에 세팅을 시작합니다. 대략 5~6cm이상이 될것 같습니다. 따라서 '사진2'처럼 손잡이 간격을 맞추어 놓고 시작해야 하는데, 아래는 적용예 입니다.
적어도 이 재미없는 글을 제대로 정독하셨신 분들은, 저렇게 시작하면 제가 말한 규칙(ㅡㅡ... 이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을 완전히 지킬 수 없음은 물론 따라서 완전한 힘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짐작하실 것입니다만, 타케이 악력측정기의 태생적 한계상 이는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듣기에 따르면 타케이로 낼 수 있는 최대 수치에 5kg정도를 더한 수치가 자신의 본 악력이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듯 합니다.
이상으로 악력측정기에 관한 문제점과 잡는법을 대강 알아봤는데요. 여기엔 제가 모르거나 오해하는 사항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년간 나름 심취(?)하여 연구(?) 및 탐구(?) 끝애 내린 결론들입니다.
이 글이 미약하나마 타케이 악력측정기가 정확하다는 오해를 깨줌은 물론 더 나아가 각종 시험장에서나 혹은 대회 및 정모 등에서 악력측정시 자신의 실력을 낭비 없이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손잡이 간격에 따라 20 까지도 차이가 나더군요....체력시험에서 처음 악력을 측정해 보는 사람은 많이 불리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특별한 악력운동(철봉 메달리기등의 기본운동 제외)을 해본적이 없는 체대입시 코치들이
수치가 70이상 나오는것 보고 아 이건 정말 요령이 중요한 측정기구나......하고 생각했던적이 있습니다.
정말 잘봤습니다.^^
그나저나 사진이 안나오네요
처음하는 분들은 불리한 정도가 아니라 웬만하면 과락이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정말 개판으로 만들어진 기구라 생각됩니다. 가격도 40을 넘어서는데...
요령만 익히면 시중에 나도는 평균치 악력표의 숫자보다 웬만해선 높게 찍을 수 있을 겁니다. 거기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위에 언급하신 '처음하는 사람들' 이었을 테니까요.
저는 잘 보이는데 다른 분들은 안보인다는 말씀들이 있네요.. ㅜㅡㅜ
사진이 안보이면 글의 내용 반 정도는 읽으시는 의미가 없는 것인데... 아무튼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 많은 정보를 배우게 됩니다. 그립잡는법을 보고 따라해보니 악력기가 수월하게 잡히더군요.
저도 맨날 무턱대고 해보면서 수치가 너무 안나오는데.. 따라해봐야겠네요 저렇게 ㅎㅎ
정말 교과서 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처음 그립을 접하시는 분들은 꼭 정독해셔야할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완벽한 강좌네요.^^ 말씀하신 내용 잘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타케이 측정+5kg 이면 저 우측 악력이 63이였으니까 68이네요 데레시시시>ㅆ<...
어째 악력 측정 할때마다...틀려 지기도 하고...-_-
저거 조절 할때마다 힘들더라고요 ...그러나 현재는 근육에 무리가 와서 쉬는중..ㅋㅋ!
아,,,악력기잡을때 뭔가간격이중요한가부네요,,,다시 시도해봐야겟네요,,근데 제가 손가락이 보통사람들보다 확실히 짧은편이라 저같은경우엔 레인보우악려기인데 간격이 엄청넓게 느껴지더군요 ㅠ 팔 아픈거쫌나면손의위치기억했다가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아 정말 이글이 저에게 도움이 많이되네요 ㅎㅎ 보건소에가서 한 번 측정해봐야겠네요 ㅎㅎ
가장 위 사진(시험 측정기)으로 누르는 동영상 제작은 안되나요?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검색하다 좋은 글을 이제 확인하네요
타케이여자세팅법은..도무지
여러번아무리잡아봐도
감이안옵니다
4로두고잡으면20...
6.7로하면28~30
근데글을참고해보니
6.7간격은여자에게큰거같은데
알맞은간격찾으면
수치가확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