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꽃 · .
김혜자
어느 날 문득 나의 뜨락에
낯선 웃음으로 피어나
채 얼굴도 익히기 전
미처 그 향기도 헤아리기 전
‘으으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이름을 제대로 불러 보기도 전
서둘러서 떠나는 아쉬움
묻지도 않고 찾아온 뜨라기에
바람으로 왔다 간 자리
빈 맘에 한숨을 채우듯
하릴없이 떨어지는 풀꽃
하루를 마중 나온
아픈 이름
마알간 웃음
<액자시>
오월의 장미
김혜자
오월
어느 풋풋하고 상큼한 날
장미를 한 아름 선물 받았지
넘치는 기쁨에
스스럼없이
그 장미 다발을 꼬옥 안았지
가시에 찔리는 아픔도
가슴에서 흐르는 피도
느끼지 못한 채
그 향기 다발 속에 숨어버렸지
봄날 꿈이 깰까봐
꼬오옥
* 파일첨부가 계속 시도해도 Error ! 띠링띠링..
일단 먼저 본문으로 올립니다.
다른 컴퓨터에서 시도해보고
다시 파일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김혜자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목포항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가시조차 사랑의 감촉으로 받아들인 그 사랑 훔쳐가고 싶습니다.
뭐가 그리 바쁘신가
어디를 그리 다니시는가 했더니
이렇게 귀한 시심을 캐러
다니셨군요.
..늘 만족하지 못해서 손이 가는데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