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술[위스키] 이름’의 유래
‘위스키’의 어원은 ‘생명의 물(water of life)’이란 뜻으로, 그 어원은 고대 게릭어의 위스게 바하(uisge-beatha)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후 우스크베이하(usque-baugh), 우슈크(uisqe), 다시 ‘어스키(usky)’ 등으로 불리었다. 오늘과 같이 위스키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대략 18세기 말부터 입니다.
위스키 중에서 아이리시 위스키 ‘존 제임슨(john jameson)’은 1780년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위스키 제조의 선구자인 존 제임슨이 설립한 증류소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숲속의 물레방앗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인 ‘글렌리벳(the glenlivet)’은 ‘리벳강의 계곡’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의 제조회사 중에 발렌타인 사가 있는데, 이 발렌타인 사의 제품 이미지는 ‘영원한 사랑의 속삭임’입니다. ‘발렌타인’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그 당시 위스키 숙성 창고에 도둑이 자주 들어 위스키를 훔쳐가자 거위 100여 마리를 키워 창고 주위에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거위들이 짖어대며 공격을 가하여 좀도둑들의 침입을 막아냈다고 합니다.
스카치 위스키 제조회사 시바스 리갈사는 ‘시바스 집안의 왕자’라는 뜻입니다.
‘로열 살루트’는 1931년 현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5살 때 21년 후에 있을 그녀의 대관식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1952년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이 되자 21년 숙성시킨 ‘로열 살루트’를 21발의 예포와 함께 바쳤는데, 이때 축포를 쏘는 숫자와 위스키의 숙성기간이 일치하여 ‘국왕의 예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둥근 도자기와 같은 병 모양은 16세기 에든버러성을 지키는데 위력을 발휘한 ‘메그’라는 거대한 대포 탄알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커티 샥’은 게일어로 ‘짧은 셔츠’라는 뜻이며, 1869년 ‘커티 샥’이라는 새 범선이 런던에서 진수, 홍차 등을 수입하는 동양 항로에 취항하였는데, 속도가 빨랐다고 하여,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올드 파(Old Parr)’는 스코틀랜드에 살았던 쉴로프셔의 농부 토마스 마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토마스 파는 한평생 농부로 살았고 130세까지 보리 탈곡 등을 하면서 몸을 움직였다고 합니다. 죽을 때 그의 나이는 152세 9개월이었다고 하니 놀랄 만큼 오래산 사람이며, 이 사람은 80세에 첫 결혼을 했고 100세 때 3번째 부인과 사별을 했으며, 그 후 부녀 폭행죄로 18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했다고 하며, 출소한 후 120세에 45세의 젊은 여인과 4번째 결혼을 하는 등 참 독특한 인생을 산 사람입니다.
‘글렌피딕’은 게릭어로 ‘사슴이 있는 골짜기’라는 뜻입니다.
‘제이엔비(J&B)’는 저스테리니&브룩스사라는 회사이름의 이니셜입니다.
여기까지가 스카치 위스키이며, 스카치 위스키의 스카치는 스코틀랜드의 전통복으로 남자들도 모두 입는 체크무늬의 치마. 거기에서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아메리칸 위스키 중에서 ‘버번 위스키’가 있는데, 버번의 어원은 버번군(bourbon county)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부르봉 왕자가 이 지역으로 이주해 오면서 그 명칭이 버번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짐빔’은 제임즈 B. 빔 디스틸링사의 제품으로, 회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잭 다니엘’은 미국을 대표하는 고급 위스키로, 창업자 ‘잭 다니엘’의 이름을 그대로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