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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해파랑길 15코스 출발점 :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새천념기념관 02. 해파랑길 15코스 종착지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리 보건진료소 부근 삼거리 03. 날씨 : 맑으나 더위 04. 일자 : 2019년 5월 22일(수요일) 05. 지도 06. 거리 및 시간 : 13k, 4시간(중식포함) 07. 차량회수 : 호미곶 새천년 기념관 공터에 세워둔 애마를 찾아가기 위해 포항 호미행 버스를 타야하는데 1분 전 떠났다고 하기에 2시간 기다리느니 차라리 해파랑길 15코스 남진하는 구길을 가리고 하였습니다. 08. 소감 : 주말 미세먼지 나쁨으로 예보하기에 주중에 해파랑길 15코스에 도전하였습니다. 조금 덥지만 호미곶에 도착했을 때 파란 하늘, 짙은 코발트색의 바다가 선연하게 눈앞에 일렁거렸습니다. 주중이라 그런지 인파는 뜸한 편이고 창창한 햇살을 받으며 대보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사실 이 구간은 작년 해파랑길에 전연 관심이 없었을 때 부산일보의 소개로 남진하였더랬습니다. 나진할 때와 오늘처럼 북진할 때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고 어떤 곳은 전혀 낯선 구간이기도했습니다. 유독 이 구간에는 문학하는 작자들의 고향이기도 한바, 구만리는 서상만 시인과 수필가 흑구 한세광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고 또 고향은 아니지만 이 곳 대보에서 요양한 바 있는 이육사 시비도 있습니다. 햇살 청명한 날씨인데도 유난히 낚시하는 사람이 드물어 의아하지만 요소요소에 볼거리가 있으니 대표적으론 독수리바위, 장군바위가 볼만하고 구룡소는 명성에 비해 내 기준에는 좀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동배리에서 국도 31호로 계속 전진해도 되지만 정해놓은 해파랑길 코스에 따라 산길로 접어들어 바다향 대신에 숲향도 느끼면서 흥환리 보건소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보건소 앞에 안내도고 보이지 않아 흥환리 해변을 한방퀴 돌아도 보이지 않기에 삼거리 수퍼 여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코 앞에 <스탬프 찍는 곳>만 남몰래 설치해놓은 것처럼 낯설어 보였습니다. 호미곶행 차는 1분전 떠났다기에 하루 5번 오는 차를 기다리기다는 다시 해파랑길 15코스 옛길을 따라 걸어서 호미곶 광장에 도착하기로 하고 큰 망설임없이 길을 떠났습니다. 호미곶 새천년 기념관 앞에 주차하고 멀리 산을 바라봅니다. 혹시 오후에 저 산으로 내려올지 ... 해파랑길 15코스 안내도는 옛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옛길을 오후에 내려올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물론 해안길이 아기자기합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고금산-우물재산-명월산 루트를 타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호미곶하면 떠오르는 장면이지요 등대박물관도 공사 중이던데요 육사 선생이 폐질환으로 여기 대보에서 요양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인연으로 시비가 세워졌지요 대보항 오늘 유독 바다가 짙어보였습니다. 물때가 아닌지 낚시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뒤돌아본 호미곶 말도 깨끗하고 수초가 있는 곳엔 피라미(?)떼들이 ... 시간관계상 흑구문학관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구만리에 문학관이 있는데 오늘 포항시 의회에서 시내로 문학관을 이전하는 문제를 협의했다합니다 독수리바위 일본 실습선이 풍랑을 만나 어쩌고 저쩌고... 멀리서 볼 땐 악어같던데... 저 멀리 내연산 줄기가 희미하게 포항을 감싸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저 산 기슭으로 갑니다 芬月은 시인이 창작한 말로 아마도 '향내나는 달'인듯 방파제 공사가 한창이고 해안길도... 나무데크도 새단장을 하고 이 거리에서 보아야 사람 옆얼굴인줄 알겠습죠 모아이상은 칠레 이스터 섬에 산존하는 얼굴형상이랍니다. 여기가 대동배리로 이번 코스는 흥환리 해수욕장을 제외하고는 큰 해수욕장은 없네요 대동배리 경로당 앞을 지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저 벤치에서 <영일만 친구> 곡차도 한잔하고 대형 컵라면을 먹으니... 구룡소로 빨리 가게 됩니다 이 전봇대로 나와 해안길과 합류합니다 하늘엔 헬기가 떠있고 멀리는 내연산 마루금이 저 산을 타고 넘어왔지요 벌노랑이 중앙으로는 비학산도 희미하고 구룡소 해안초소도 호젓한 길이고 고기를 낚시보단 세월을 ...오늘 처음 보는 낚시꾼 무슨 샌지? 당최 알 수가 장군바위 전에 비해 오늘은 썰물이라 그런지 돌길이 우뚝합니다 발산리 항구 영일만 말을 길렀다고 하는 목장성비각이 수풀에 다리넘어서면 흥환리 해수욕장 흥환 보건소 앞엔 스템프 찍는 곳이 없고 삼거리 수퍼 앞에...모르고 지나치기 싶습니다. 흥환리 삼거리, 여기서 호미행 버스를 타야합니다. 1분전 버스가 떠났다 하니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답니다. 기다리기보다는 차라리 해파랑길 옛길로 내려가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