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유한 골목길
‘우나개’ 활동 중 무비데이는 꼭 해보고 싶다는 저의 말에 권대익 선생님께서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주신 영화제 사회사업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주말에 읽어보라고 주셨습니다.
주말에 읽고 와서 인상 깊었던 부분 위주로 다시 읽었습니다.
‘자주 마주치는 이웃 관계’만큼 가까이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이웃 관계로 사람들이 ‘복지’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 지역사회 안의 이웃 관계망에 약자도 차별 없이 들어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조금 다르게 행복해지는 삶을 생각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자주 마주치는 이웃만큼 가까운 관계도 없습니다.
‘복지’는 특별한 것, 새로운 것이 아닌 주변에 함께하는 이웃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 복지를 이룰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골목길에서 이웃들과 함께 모여 영화를 봅니다.
소박한 영화제를 꿈꾸었지만 동네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골목길에 다함께 보여 영화를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복지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아이들이 직접 합니다.
도와주실 어르신도 직접 섭외하고, 간식 비용 마련을 위한 바자회도 엽니다.
영화제 홍보도 복지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합니다.
복지관의 일이 아니고 지역사회, 지역주민의 일입니다.
영화제는 복지관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단체에서도 벌이는 사업입니다.
복지관에 정체성에 맞게 합니다.
소박하게 하고, 주민이 주인 되고, 사람들이 어울리는 모습에 집중합니다.
복지관은 문제해결보다 강점을 살리는 일에 집중합니다.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아이에게 역할을 성취하는 경험은 아이의 자주성을 살립니다.
학습된 무기력이 아닌, 할 수 있다는 도전의식이 생기게 합니다.
성취하고 칭찬받으며 자기를 더 낫게 여기게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많아집니다.
복지관은 거들어 줄 뿐입니다.
직접해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하게 합니다.
복지관의 일이 아니고 아이들의 일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직접 선택하고 이루며 자존감을 가지게 도와야 합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더욱 나의 마음을 가다듬고 귀하게 대하고 싶습니다.
귀하게 여기고 귀하게 존중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만나는 아이를,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방신전통시장 방문
내일, 수요일부터 방신전통시장에 방문에 생활복지운동을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시작 전에, 매니저님께 전화 드려 방문 약속을 잡았습니다.
내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는데 어떤 포스터가 가장 좋으시냐고 여쭈어보았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보시더니 ‘수고했어 오늘도’가 적힌 포스터를 골라주셨습니다.
시장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시장 상인 분들과 손님들에게 보여지는 문구로 참 좋습니다.
닭 강정 집 사장님께도 여쭈어보니 시장에서 이미 ‘스마일 운동’이라고 아침마다 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안내 방송이 나오면 옆 상인 분들과, 손님들에게 웃으며 인사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좋았다고 하십니다.
함께 간 민영선생님과 친분이 있는 사이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많은 손님들이 줄을 서고 계셨습니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크게 붙여주신다고 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어디서 하는 건지 궁금해 해주십니다.
소소한 질문들이 오고 갔습니다.
날이 많이 더웠는데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내일부터 방신시장에서 활동하는 게 기다려집니다.
시장만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포스터로 가득 찰 시장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렙니다.
정이 오고 가는 곳에서 활동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조이정 개별만남
어제 못다 한 이야기가 많아, 오늘 이정이와 다시 만났습니다.
어제 헤어지기 전 궁금한 점을 리스트로 만들어 오기로 했습니다.
만나자마자 이야기합니다.
“선생님 저희 제가 리스트 만들어 오기로 했는데 궁금한 딱 하나 밖에 없어요.” 라고 합니다.
궁금한 질문 하나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이정이가 궁금한 것은 “선생님은 우나개 활동 어떤 거 가장 하고 싶으세요?” 였습니다.
또 저의 생각을 물어봐줍니다.
자신의 생각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생각도 물어봐주는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합니다.
날이 더워 복지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 들러 선생님들께 인사합니다.
갑작스럽게 복지관에 오게 되어 당황스러울 법도 한데 빈방이 있나 찾고 있는 저를 기다려줍니다.
기다리는 동안 동료 선생님들과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눕니다.
벽에 붙은 프로그램 워크숍 사업 소개 종이를 보고서는 “선생님 우리 우나개는 어딨어요?” 라고 합니다.
우리라는 말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정이가 ‘우나개’를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지 느껴집니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정이와 둘이 배움터에 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정이에게 어떤 것 하고 싶어? 게임 좋아해?라고 물으니 강아지 얘기 하자고 합니다.
이정이는 강아지를 정말 좋아합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강아지 이야기도 해주고, 키우고 싶은 강아지, 강아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렇게 강아지를 좋아하는 이정이를 보니 사업 소개를 하며 강아지 영화를 보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고 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는 친구인데,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부끄러워집니다.
이래서 사회사업은 묻고 의논하며 해야 합니다.
이정이는 늘 저에게도 똑같이 질문해줍니다.
“선생님은요?” 라고 말합니다.
이정이가 면접 때부터 관심 가져 준 저희 집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 나눕니다.
면접 볼 때 말했던 강아지 이름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정아, 너 기억력 정말 좋구나. 대단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기억을 하고 있는지 놀랍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소중하게 듣고 기억해줍니다.
이정이는 사람들을 편하게 대해줍니다.
정이 넘칩니다.오늘도 배웁니다.
이정이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조한나 선생님이 방이 없다며 들어오십니다.
같이 방을 써도 좋겠냐고 물어봅니다.
이정이 에게 물었습니다.
친구들 들어오고 싶다는데 괜찮을까? 이정이는 당연히 괜찮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라 낯가릴 만도 한데 이정이는 사교성이 정말 좋습니다.
인사도 잘합니다.
동료 선생님들에게도 다정하게 인사하고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계속 놀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 놀자 했습니다.
친구들과 한다는 ‘초코라떼 쎄쎄쎄’도 알려줍니다.
배우다가 어려워서 계속 틀려서 짜증이 날 만도 한데 괜찮다며 천천히 알려줍니다.
이정이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종이로 강아지도 만들어줍니다.
직접 자르고 그리고 중간 중간 어떻게 접는지 까먹어서 포기할 만도 한데 끝까지 완성했습니다.
늘 선물이라며 하나씩 쥐어줍니다.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함께 숨바꼭질도 했습니다.
양현지 선생님도 함께 했습니다.
개별 활동으로 바쁠 법도 한데 함께해주어 고마웠습니다.
숨바꼭질을 한창 재밌게 했습니다.
정해웅 선생님이 오셔서 이정이와 인사합니다.
이정이는 부끄러웠는지 제 뒤로 갑니다.
쑥스럽지만 자기소개 잘했습니다.
제 손을 꼭 붙잡고 있습니다.
정해웅 선생님께 궁금한 게 있었는지 저에게 귓속말로 이야기합니다.
“이정이가 직접 물어보는게 어때~?”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궁금한 것 하나하나 직접 질문합니다.
정해웅 선생님이 같이 숨바꼭질 하자는 이정이의 말에 선생님이 새로운 게임 배워왔다며 함께 해보자고 하십니다.
처음에 어려워하는 듯 하더니 금방 잘합니다.
이정이와 함께하니 시간이 정말 빨리갑니다.
1시 40분에 만나서 5시에 헤어졌습니다.
다음 만날 날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이정이와 이야기 나누며 늘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해도 되나? 이렇게 해도 되나? 이게 맞는 건가? 생각의 연속입니다.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많이 배웁니다.
어른답게 행동했는지, 잘했는지 생각합니다.
사회사업 바르게 하고 싶습니다.
잘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그동안 우나개 무비데이는 복지관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4단계로 많은 사람이 모이기 어렵습니다.
대신 우리가 공유한 골목길 가정 영화제처럼 소규모로 이루어 갑시다.
소규모 관계를 이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주말에 선행연구를 잘 해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