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활동
어제 오후, 현지 어머니께 연락이 왔습니다.
현지가 검도학원이 너무 재밌었다며 계속 다니고 싶어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현지가 불참하는 것은 현지의 사정이니 다른 아이들의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 간단하게 어제 아이들과의 활동을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가 한 번 더 현지에게 활동 참여 의사를 물어본 후 내일 오전에 다시 연락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잘 하면 현지도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래 기획단 아이들이 모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전에 어머니께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현지가 활동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모든 아이가 대면으로 복지관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2시에 바로 만남이 있어 현지에게 전화해 어제 활동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있을 활동을 위한 전달사항과 복지관 도착 전 연락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의 활동도 기대가 됩니다.
7명의 아이이기 때문에 2명, 2명, 3명으로 나누어 zoom 회의를 진행할 생각 하니 더욱 새롭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두 번째 만남
오늘은 아이들과 두 번째 만남이 있는 날입니다.
현지까지 총 7명의 아이가 모두 복지관에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연이 하연이 찬주 찬우 다희가 복지관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곧이어 윤호도 도착했습니다.
아이들과 어제 시간 약속에 관해 이야기 나눈 것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이 약속한 시각에 복지관을 방문해주어 고마웠습니다.
현지도 2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현지는 다희를 제외하고는 다 처음 만나는 사이였습니다.
둘이 같이 복지관 미술 교실을 다녀 아는 사이라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7명의 아이였기에 2명, 2명, 3명으로 나누어 활동해야 했습니다.
아이들과 주먹, 가위, 보를 내어 같은 걸 낸 사람끼리 같은 조가 되기로 정하였습니다.
아연/찬우, 다희/현지/윤호, 하연/찬주로 조가 나뉘었습니다.
각자 방으로 들어가 zoom으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우리가 나눌 이야기를 미리 적어 보여주었습니다. 전
체적인 큰 틀에서 회의 진행 방향을 알기 위함과 회의에 잘 집중하게끔 등의 이유였습니다.
어제, 아이들이 만들고 싶은 요리 3가지를 정해오기로 했습니다.
순서대로 자기가 생각해 온 요리를 발표했습니다.
찬우가 적극적으로 나서 가장 먼저 손을 들고 발표하였습니다.
찬우 : 스파게티, 빵, 쿠키
찬주,하연 : 컵케이크, 초코칩, 계란후라이
다희 : 쿠키, 커피, 계란밥
현지 : 떡볶이, 고구마맛탕, 계란후라이
윤호 : 떡볶이, 계란후라이, 짬뽕
아연 : 케이크. 컵케이크, 소시지빵
각자 다양한 의견을 내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우리 어떤 방식으로 대표 요리 3가지를 정할까?” 다희가 2가지 방안을 제안합니다.
“제비뽑기 해요”, “다수결에 따라요.”
아이들이 다희가 제안한 2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합니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제비뽑기’ 방법으로 요리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제비뽑기를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저와 같은 방에 있던 다희, 현지, 윤호가 제비뽑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역할 분담을 하며 활동합니다.
다희는 가위로 종이 자르기, 윤호랑 현지는 펜으로 각 종이에 메뉴 이름 적기.
다 적은 후엔 모두가 쪽지를 두 번씩 접습니다.
윤호는 제비를 뽑으려면 봉투나 통이 있어야 한다며 직접 종이로 봉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손재주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비뽑기를 다 만든 후 각 방에서 대표로 한 아이가 제비를 뽑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 요리 3가지는 1. 컵케이크, 2. 간장계란밥, 3.계란후라이 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온 요리를 발표하고 제비뽑기를 만들어 주제를 정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빠르게 흘렀습니다.
이어서 바로 관계망 그리기 활동을 했습니다.
제가 미리 그려온 관계망을 예시로 보여주며, 요리를 가르쳐주실 선생님을 찾기 위해 아이들의 관계망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색 도화지에 관계를 그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지와 윤호가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천천히 주변의 관계, 짧은 인사를 나눈 분이어도 괜찮다고 말하니 제게 ‘눈높이 선생님이요’, ‘경비아저씨요’ 얘기해주기 시작했습니다.
4시에 현지가 가야 했습니다.
활동하다 보니 벌써 15시 반이었습니다.
관계망을 그리던 중 현지는 가봐야 했습니다.
아이들이 각자 그린 관계망을 발표한 후 오늘의 만남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하려고 했던 활동의 반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방을 3개로 나누어서 그런지 더욱 정신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힘은 힘대로 빠지고 아이들이 잘 활동하였는지, 다음 활동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생각과 걱정이 많았습니다.
내가 너무 아이들을 이끌며 활동하진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과업을 시작하기 전,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이 활동을 다 이끌어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었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오늘 활동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잘했던 부분과 함께 아쉬운 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우선 내일 있을 활동을 위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계획을 정리했습니다.
요리 선생님과 아이들
퇴근 후 요리 선생님이 되어주실 분들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오정희 어르신, 이정운 어르신, 김경옥님께 섭외 연락을 드렸습니다.
김경옥님은 내일 아이들을 직접 만나 요리 메뉴를 상의해보시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에서 많은 활동을 하셨던 분이시라 사업의 목적을 정확히 알고계셨습니다.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활동이므로 아이들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고 싶어 하셨습니다.
내일 있을 아이들과의 만남이 기대됩니다.
오정희 어르신께선 ‘조금은 도와줄 수 있지, 한 번 해보지 뭐!’하고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계란말이, 계란후라이 등 어르신께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요리를 나열하십니다.
이정운 어르신께서는 아이들에게 짜장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십니다. 요리 선생님이 되어주실 세 분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전화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활동이 어땠는지, 원하는 활동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등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7명의 아이니만큼 답변도 매우 다양합니다.
‘제비뽑기가 재밌었어요’, ‘오늘 활동 좋았어요’, ‘요리가 기대돼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었습니다.
반면, ‘zoom 소리가 계속 끊겨 아쉬워요,’ ‘적어야 할 게 많아 귀찮았어요’ 등의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아이들이 활동을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더욱 재밌고 활기찬 활동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온전히 활동을 즐기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현지 어머니랑 바쁘게 소통하던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선생님 덕분에 현지도 함께 할 수 있었어요.
활동이 끝나고 어머니께 현지랑 아이들이 활동을 너무 재밌었다고 선생님이 좋다고 했었죠?
앞으로도 아이들이 활동으로 어울리며 즐겁게 놀 수 있겠어요.
고맙습니다 ^^
줌을 3팀으로 나누어서 활동하는게 쉽지 않아요.
직접 만날 수 없으니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가 어려워요.
실무자 한명은 방을 이리저리 다녀야 하다보니 더욱 어려웠을거에요.
그럴땐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칭찬해주세요.
다른 아이들이 재밌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거들다보면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다른 아이들의 관심도 가져올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