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7285]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 再遊是寺[재유시사]
다시 절에서 놀며(再遊是寺) -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계류요석록배회(溪流遶石綠徘徊) 냇물이 바위를 휘돌아 푸르게 흐르는데 책장연계입동래(策杖沿溪入洞來) 지팡이 짚고 물길 따라 마을에 이르네 고사폐문승불견(古寺閉門僧不見) 옛 절문은 닫혔고 스님 보이지 않는데 낙화여설부지대(落花如雪覆池臺) 지는 꽃 눈처럼 연못과 정자를 뒤덮네
고려 말의 충신으로 잘 알려진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의 시입니다. 이 시를 읽다 보면 시나브로 꽃잎이 지는 봄날의 풍경이 눈에 잡힐 듯 다가옵니다. 그만큼 묘사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동영상을 보는 듯합니다. |
再遊是寺재유시사= 다시 절에서 놀며
溪流 계류= 시냇물 흐르고
遶石 요석= 바위를 감돌아. 遶=두를 요.
綠徘徊 록배회= 푸르게 흐르고
徘徊= 목적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徘= 어정거릴 배. 徊= 어정거릴 회. 머뭇거릴 회.
策杖책장=지팡이 짚고.
沿溪연계=시냇물 따라.
入洞來입동래=동천으로 들어간다.
古寺고사= 오랜 절
閉門 폐문= 문을 닫아
僧不見승불견=스님은 보이지 않고
落花낙화= 떨어진 꽃
如雪여설=눈처럼.
覆池臺부지대= 못과 누대를 덮었네.
覆=뒤집힐 복, 덮을 부.
池臺지대=못과 누대 .
臺= 누대(樓臺). 대사(臺榭).
돈대 위에 사방을 바라볼 수 있게 지은 건물.
고자(古字)坮 속자(俗字)䑓
원문=포은집 제1권圃隱先生文集卷之一 [詩]
再遊是寺
溪流遶石綠徘徊。策杖沿溪入洞來。
古寺閉門僧不見。落花如雪覆池臺
다시 이 절에서 노닐다〔再遊是寺〕
시냇물 바위 감돌고 푸른빛 일렁이는데 / 溪流遶石綠徘徊
지팡이 짚고 시내 따라 동구로 들어왔네 / 策杖沿溪入洞來
문 닫힌 옛 절에는 승려가 보이지 않고 / 古寺閉門僧不見
떨어진 꽃만 눈처럼 못과 누대 덮고 있네 / 落花如雪覆池臺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원문=정포은(鄭圃隱) 봉명 사신 때 작[鄭圃隱奉使時作] / [시(詩)]
再遊是寺
溪流遶石綠徘徊。策杖沿溪入洞來。
古來閉門僧不見。落花如雪覆池臺
재차 관음사에 놀며[再遊是寺]
시냇물 바위를 감돌아 흐르니 신록은 배회하는 듯 / 溪流遶石綠徘徊
지팡이 짚고 시내 따라 동리로 들어왔네 / 策杖沿溪入洞來
전에는 문이 닫히고 스님 보이지 않았으며 / 古來閉門僧不見
떨어진 꽃 눈처럼 연못가의 누대 덮었었더니라 / 落花如雪覆池臺
ⓒ 한국고전번역원 | 이재호 (역) | 1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