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4. 목요일. 경기도 평택시 소풍정원 여행.
모처럼 한가한 시간이 주어져서 아내와 함께 평택에 있는 소풍정원에 다녀왔다. 오래전에 가본 적이 있는데 기억에 좋게 남아 있어서 갔다. 수원에서 평택까지 왕복 급행전철을 탈 수 있었고, 평택에서 소풍정원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는데 요금이 많이 나왔다(11,900원). 올 때는 시내버스를 이용했는데,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 것 같아 모르는 길을 가면서 택시에게 바가지를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내와 함께 가면서 소풍정원 입구까지 편하게 이동해서 후회는 하지 않았다. 입구에서 궁안교 버스정류소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소풍정원은 전에 갔을 때와는 많이 다르게 변화되어 있었다. 호수가 넓게 확장되어 있고, 호수에서는 여러 개의 분수가 시원하게 내뿜고 있었다. 호수주변으로 데크 길도 다양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고, 휴식시설도 잘되어 있어서, 아내와 함께 만족스러운 산책을 할 수가 있었다. 코로나 여파로 캠핑장은 폐쇄 되어 있었으나 캠핑장의 소나무 숲이 아주 좋았다.
소풍정원에서 걸어 나오다가 바람새생태학습관이 있어서 그 주변의 화단을 구경하면서 갓인지 유채인지 모를 채소가 꽃밭 사이에 많이 있는 것들을 채취해서 시장에 다닐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가득 채워 왔다. 아내와 함께 택시비 충당이 된 것 같다고 하면서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
돌아오는 시내버스에 승차해서 오다가 가지고 간 스틱을 놓고 온 것이 생각나서 다시 되돌아가 스틱을 찾아오기도 했다. 시내버스를 두 번 바꾸어 탔는데 모두 환승처리가 되어 버스비는 한 번 탄 것과 같았다. 스틱을 잃었다가 찾은 것이나, 교통편에서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고, 소풍정원도 기대보다 좋아서 아내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