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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5 INEB 7일째, 발우공양, 수행법회
“일만 계속 벌리고 지시만 자꾸 하니까 얄밉습니다”
https://www.jungto.org/pomnyun/view/84812?p=1&k=
2024.06.08.
안녕하세요, 오늘은 INEB(참여불교국제연대 정토회) 견학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새벽 4시 45분에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설법전에서 새벽 예불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천일결사 기도를 마치고 6시 20분부터 서울 공동체 대중과 함께 발우공양을 했습니다. 소심경을 외우며 발우를 편 후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대중이 스님에게 한 말씀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INEB 사무국장인 무 님에게 인사말을 청했습니다.
무 님은 INEB 스터디 투어를 정성껏 준비해 준 정토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정토회에 동남아 스님들을 모시고 와서 배우기 시작한 지가 벌써 아홉 번째, 9년 차가 되었습니다. 어제 소감 나누기 시간에 스태프들이 더 많은 행복을 느꼈다는 얘기를 들어서 기뻤고, 우리들의 연대가 점점 발전해 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가 배울 수 있는 본보기가 되어 주셔서 법륜 스님과 정토회 공동체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INEB과 정토회 사이의 파트너십은 점점 더 공고해지고 있고, 다양한 나라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해 나가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배우며 사회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간다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정토회 견학 프로그램이 베트남 청년들에게까지 확대되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이번 11월에는 여성 활동가들을 위한 정토회 견학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동남아의 여성 활동가들이 정토회에 와서 배우는 실험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청년 그룹을 위한 정토회 견학 프로그램도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성 소수자 상가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INEB 스터디 투어에서 배운 것을 각자 본인의 나라에 돌아가서 널리 전파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내년은 INEB 스터디 투어가 시작된 지 10주년이 되기 때문에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져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스님이 한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오늘 발우공양에서 밥이 제대로 익지 않았는데, 일상에서 깨어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박 7일 동안 INEB 스터디 투어를 하면서 가장 수고가 많았던 스태프들을 격려했습니다.
“어제 발우공양 시간에 밥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고 했는데 왜 오늘도 술밥처럼 고두밥을 만들었어요?”
“물 조절은 잘했는데 찹쌀이 덜 들어가서 윤기가 좀 없었습니다.”
“겨울에 먹는 쌀은 추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쌀이어서 습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바로 밥을 해도 되고 10분만 쌀을 불려도 돼요. 그러나 봄에 먹는 쌀은 추수하고 6개월에서 8개월이 훨씬 지났기 때문에 건조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불리지 않고 밥을 하면 고들고들해집니다. 건조한 쌀은 곧바로 밥을 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밥을 할 때 물을 더 붓는 것도 필요하지만 1시간 이상 불렸다가 밥을 해야 합니다. 오래 묵은 쌀일수록 더 오래 불려야 합니다. 이렇게 쌀의 성질에 맞게끔 밥을 해야지 늘 하던 대로 똑같이 물을 넣고 밥솥의 전기 스위치만 눌러놓는 것은 그냥 업식대로 사는 것과 같아요.
특히 발우공양을 할 때는 밥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뜸이 잘 들도록 해서 밥을 지어야 합니다. 얼마나 쌀을 불리고 물은 얼마만큼 넣는지는 여러 번 해 보면서 알아가면 됩니다. 몇 번 시도해 보면 봄에 먹는 쌀은 어느 정도 하면 되고, 여름에 먹는 쌀은 어느 정도 하면 되고, 햅쌀은 어느 정도로 하면 되는지 알게 됩니다. 찹쌀을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전통적으로는 행자 생활을 할 때 ‘혼자서 100명 이상의 밥을 준비 못 하면 승려가 될 자격이 없다’ 라고 가르치곤 했어요. (웃음)
수행이란 어떤 특별한 시간에 특별한 모습으로 할 때도 있지만 항상 일상에서 깨어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행입니다. 그러니 밥을 하는 것도 수행이라고 할 수 있어요.
INEB 방문단을 위해 많은 분들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노고가 이분들이 고향에 돌아가서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겁니다. INEB 방문단 여러분도 잘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 여행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쉽지만 이것으로 INEB 스터디 투어를 모두 마쳤습니다.
곧이어 스님은 접견실에서 INEB(참여불교국제연대)의 사무총장 무 님, 안챌리 님과 회의를 했습니다. 먼저 이번 INEB 스터디 투어가 어땠는지 간단하게 평가를 해 보았습니다. 안챌리 님은 참가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매일 마음 나누기를 함께 했는데요, 참가자들의 변화가 매우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처음에는 참가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몰랐는데, 마음 나누기 시간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열려간다는 것을 느꼈어요. 특히 연세가 많으신 프라설트(Prasert) 스님은 학문을 하시는 분은 아니라서 표현이 더 심플하고 진짜 솔직하셨어요. 여러 번 놀라움을 표현하며 좋아하신 순간들이 많았고, 스님께서 본인이 알고 싶은 것을 다 잘 짚어서 얘기를 해주셨다고 했습니다. 개가 뼈를 물고 놓지 않듯이 계속 질문했는데, 스님께서 다 답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카다라니(Sacchadarani) 비구니 스님은 여태까지 다른 스님들과 많은 얘기도 해보고 가까이도 지내봤는데 이런 경험은 난생처음이고, 앞으로도 찾기 힘든 경험일 것 같다고 정말 좋아하셨어요. 저도 참가자들의 반응이 이 정도일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았는데 참가자 모두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다행이네요.”
스님도 INEB 활동가들의 평가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어서 INEB 함께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대해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이후 계획에 대해 논의한 후 회의를 마쳤습니다.
9시부터는 이번 INEB 참가자인 캄보디아 스님들과 미팅을 했습니다. 먼저 스님이 이번 스터디 투어를 마친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이번에 정토회를 견학해 본 소감이 어떤가요?”
“정말 좋았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어서 7월에 예정된 캄보디아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에서 진행할 예정인 여학생 기숙사 준공식에 대해 세부 논의를 한 후 미팅을 마쳤습니다.
미팅을 마치고 스님은 수행법회 생방송을 하기 위해 서울 정토회관 방송실로 향했습니다. 정토회 회원들이 모두 화상회의 방에 입장하고 10시 정각에 수행법회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스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저는 지난 일주일 내내 해외에서 오신 남방 스님들과 함께 문경수련원, 두북수련원, 서울정토사회문화회관을 견학하고, 봉암사, 운문사, 불국사, 조계사를 방문해서 한국불교와 정토회를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직접 설명도 하고 질문도 받으면서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자고 같이 기도하며 모든 시간을 그분들과 보냈습니다. 참가자들이 이야기하는 소감을 들어보았는데요.
‘정토회 활동에 대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
‘우리는 테라밧다에 있었기 때문에 테라밧다 외에는 불교가 신통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바뀌었다.’
‘한국이라고 하면 K팝, K드라마가 연상되었지 불교가 있다고 생각지 못했는데, 한국 불교가 많이 발전해 있음을 느꼈다.’
‘정토회를 체험해 보니까 테라밧다보다 더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에 입각해 있고, 사회실천력도 뛰어나고, 모든 대중이 자원봉사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우리도 우리나라에 돌아가면 무언가를 할 수 있겠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생겼다.’
이런 소감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많은 봉사자들이 고생을 좀 했지만 성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가자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어서 지금 당장 성과가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서 10년이나 20년이 지나면 뭔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어서 사전에 질문을 신청한 분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네 명이 손들기 버튼을 누르고 궁금한 점을 질문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정토회에 봉사를 하러 나가면 일만 계속 벌리고 지시만 하는 사람이 있어서 얄밉다며 어떻게 그 사람을 바라봐야 하는지 스님의 조언을 구했습니다.
일만 계속 벌리고 지시만 자꾸 하니까 얄밉습니다
“정토회에 나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담당자 님이 정화조 청소를 해야 한다며 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좀 황당했습니다. 어리둥절 공양을 마치고 정화조 청소를 하는데 지시를 내린 담당자님은 홀연히 어디에도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라 말씀드립니다. 어디를 가나 이런 사람 꼭 있으니 ‘끼 있는 분이시다' 하고 3명이 정화조 청소를 하는데 4명은 족히 있어야 청소가 수월히 진행되는 과정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몸을 사리지 않고 성실히 임하는 저에게는 그분은 입으로만 일하는 얄미운 존재가 돼버렸습니다. 현재까지도 여기저기 아프다 핑계만 늘어놓고는 벌이는 일은 많은데 정작 지시만 하고 갑자기 사라졌다가 끝날 때쯤 나타나서 칭찬인지 모르는 말로 저한테 ‘뭘 먹고 살길래 힘이 그렇게 좋냐?’ 하며 너스레를 떱니다. 한두 번은 그럴 수 있다 하고 넘어가다가 이제는 그분이 도깨비로 보입니다. 이런 분을 제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며 수행을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오늘 질문을 잘하셨어요 얘기라도 하고 나니까 속이 좀 후련하죠?"
”네, 후련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수행이 제대로 안 됐다는 것은 내 문제가 아니고 그 사람의 문제잖아요. 수행자는 항상 자기를 봐야 합니다. 정화조 청소를 예로 든다면, 어쩌면 그 사람은 점심 먹기 전에 정화조 청소를 하자고 한 이유가 점심 먹기 전에는 자기가 시간이 있었는데, 점심 먹고는 다른 일이 있어서 못 하게 된 게 아닐까요?
첫째, 그 사람이 점심 먹기 전에 하자고 자꾸 고집했을 수도 있고, 점심 먹고 나니까 다른 일이 있어서 가버렸을 수도 있는 거예요. 사실이 그런 지는 모르지만요. 자꾸 오해가 생기는 이유는 자신의 사정을 다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점심 먹고 하면 제가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면 좋겠습니다’ 혹은 ‘그러면 점심먹고 하시려면 하세요. 대신 저는 참석을 못 합니다’ 이렇게 말을 해주면 되는데, 그걸 말하지 않은 겁니다. 다른 의도가 따로 없다면 그 사람이 설명이 좀 짧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둘째,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그 사람이 정화조 청소 책임자라면 ‘정화조 청소하세요’ 하고 알림을 하는 역할만 그 사람이 하더라도 그 사람이 없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어떻게 생각해요? 그 역할을 그 사람이 안 하면, 내가 정화조 청소도 해야 하고, 또 알리는 역할도 해야 하는데, 그 사람이 알리는 역할이라도 해주니까 우리는 역할을 받아서 청소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 사람이 잘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없으면 그 역할을 누군가가 해야 하므로 그 사람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같이 일하다 보면 ‘차라리 없는 게 낫겠다' 하고 자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그 사람이 사무실에 있으면 전화는 잘 받나요?' 하고 물어봅니다. 전화는 잘 받는다고 하면 ‘그러면 됐다. 그 사람이 없으면 전화까지 네가 받아야 하는데, 전화만 받아줘도 괜찮지 않느냐’ 하고 말해 줍니다. 관점을 이렇게 가져보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내가 그 사람을 고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토회가 수행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내 마음에 들 수는 없습니다.
셋째.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정토회를 만나 수행하면서 예전보다 좋아진 상태가 그런 모습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내 기준에서 보면 좀 부족하니까 자꾸 ‘수행자가 뭐 저러나?’, ‘스님 법문은 안 듣나?' 이렇게 생각이 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같이 정토회 회원일 때가 제일 같이 활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상대편에게 수행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너는 스님 법문도 안 듣나?' '수행자가 왜 그래?’ 이렇게 자꾸 상대를 시비 분별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정토회에 안 나올 때 자기 수행이 제대로 되는 거예요. 나는 수행자이고 상대는 수행자가 아니니까 무조건 내가 그 사람한테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이 수행을 하면 상대도 수행자라는 생각 때문에 자꾸 시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토회 다니기 전과 똑같이 돼버려요. 부부가 같이 수행해도 내가 상대에게 맞추는 게 수행입니다. 상대에 대해서는 논하지 말고 ‘그 역할만 해줘도 고맙다' 하고 바라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수행입니다.
그래서 우선 내가 기분이 나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못 견디거나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의 이런 행동이 정토회에서 봉사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이 되면, 담당 법사님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면 돼요.
‘제 수행 부족이긴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자원봉사 모임에 이런 사람이 있으니까 정토회 이미지에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법사님께서 한번 지켜보시고 상담해 보시고 조정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법사님이 상담해 보니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제가 분별심이 심해서 생긴 문제라면 저한테 알려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더 이상 그 사람을 문제 삼지 않고 그냥 제 공부로 삼겠습니다.’
그런데 담당 법사님이 보기에도 그 사람이 인력 관리에 문제가 있다면 그 사람의 역할 배치를 조정해서 개선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 수행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어떤 경우에도 내가 적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응 못 하는 건 나의 수행 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다른 사람을 위해서 개선하는 것이 좋겠다면 우리는 제안을 해야 합니다. 그냥 무조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다 문제 삼아도 안 됩니다. 내가 걸리는 건 내 수행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이건 좀 문제가 있겠다고 생각될 때는 개선을 제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판단이 잘 안되면 법사님에게 여쭤보고 ‘제삼자의 관점에서 한번 보시고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하고 제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다가오는 6.13만인대법회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 후 수행법회를 마쳤습니다.
다시 평화재단으로 이동하여 영국에서 임시 귀국하여 스님을 찾아온 전 김경수 경남지사 부부와 점심 식사를 하고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손님들이 돌아가고 오후 2시부터는 이번 INEB 참가자인 인도네시아와 부탄에서 온 스님들과 미팅을 했습니다. 모두 이번 INEB 스터디 투어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스님은 부탄에서 온 도르지 스님과 7월에 부탄을 방문하는 일정을 공유해 주고, 앞으로 부탄 지속 가능한 개발 프로젝트에 도르지 스님도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도르지 스님은 부탄에서 어느 곳에 사세요? ”
“젬강에 있는 콤샤르 마을에 제가 사는 절이 있습니다. 승려가 150명 살고 있는 절입니다. 제가 말하면 마을 주민들 전체가 모여서 노동도 하고, 법회도 열 수 있습니다.”
“마침 JTS 가 올해 시범사업을 하기로 한 마을 중에 하나가 콤샤르 마을이에요. 도르지 스님이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열심히 주민들을 이끌어주시면 되겠네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웃음)
마침 얼마 전에 부탄어를 통역하는 봉사를 하고 싶다고 JTS를 찾아온 린첸다와 님도 도르지 스님의 조카라고 합니다. 참 묘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탄 지속 가능한 개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출발하는 것 같아서 모두가 기뻐했습니다.
“그럼 7월에 부탄에 가서 봅시다. 조심히 돌아가세요.”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미팅을 마쳤습니다.
지난 6박 7일 동안의 INEB 스터디 투어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스님은 서울을 출발하여 두북 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5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고속도로 위를 4시간 동안 달려 밤 9시에 두북 수련원에 도착한 후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두북 수련원에 손님들이 찾아와서 하루 종일 경주 남산을 안내하고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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