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통과 힐링의 시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진솔한 노래!
현장에서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을 통해 독서와 글쓰기 치유를 시창작에 접목시켜 많은 이웃들과 함께 하며 시로 소통하며 힐링하는 삶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시인의 진솔한 시들이 담겨 있다. 부록으로 시창작교실의 대중화를 강조하는 시인의 강좌도 살짝 맛볼 수 있다.
<저자소개>/ 시인 이인환
앞에는 고운 백사장과 맑은 물이 흐르는 냇물이, 뒤에는 아담한 동산이 고즈넉이 품은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인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단천리(단내)에서 태어나 스무 살 때까지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부모의 글쓰기가 아이의 학습태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시인이자 출판이안 대표로 평생학습 현장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을 통해 어르신들과 학부모, 초중고 학생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독서와 글쓰기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알리고 있다.
시집으로 『아버지 어머니 그리움 사랑』, 『아버지로 산다는 것』, 『하늘이 바다가 푸른 이유는』, 『민초 어르신들의 노래』(엮음) 등이 있고, 주요 저서로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어머니와 아이를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교실』, 한 권으로 백 권 읽는 효과를 내는 최강 독서지도서 『일독백서 기적의 독서법』, 『청춘아, 글쓰기를 잡아라』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서평>
출판이안의 ‘소통과 힐링의 시’는 계속 됩니다
SNS 시대를 맞아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시를 쓰고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때 이왕이면 더 많은 이들이 시를 쓰며 향유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통과 힐링의 시’ 시리즈를 기획했고, 이를 통해 정말 많은 독자들과 만나며 시가 주는 ‘소통과 힐링’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넓어졌습니다. 어느덧 10번째 시리즈 물을 내면서 앞으로 이 시집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소통과 힐링의 시’에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을 담아 봅니다.
<추천사>
시인과 함께 하면서 세 번째 시집을 만났다. 첫시집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홀로 남으신 어머니와 소통하는 이야기를, 두 번째 시집에서는 아빠로서 두 딸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세 번째 시집에서는 시인이 일상에서 시로 소통하며 힐링하는 이야기를 만난 것이다. 현장에서 소통과 힐링의 시를 전파하는 시인의 열정을 접할 수 있어 정말 반갑다.
- 시인 홍선표
하늘이 바다가 푸른 이유를 우리들 가슴의 시퍼런 멍으로 비유해 놓고, 그 시퍼런 멍을 풀기 위해 침잠된 언어로 표현한 감성이, 틈새 없이 여민 시적 표현의 여운이 마냥 찰지다. 시로 공감되는 합의점을 찾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이야기를 반복하며, 소통과 힐링의 시를 강조하는 시인의 시창작에 대한 열정을 대면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 시인 智蓮 김경희
소통과 힐링의 시로 서정적인 감성과 삶의 진솔함을 드러내고 있다. 평소 글쓰기에 대한 시인의 놀라운 착상에 감탄한 적이 있다. 이인환 시인은 어쩌면 소년이다. 순수하고 내적인 감성을 끌어내 우리 사회의 공감요소를 찾는 훌륭한 시인이라 생각한다. 모쪼록 시인의 시집이 새해를 밝게 비추어 독자들의 사랑 받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 시인/아동문학가 주동 오세주
<본문 중에서>
15쪽. ‘물결’ 전문
함께 하는 건 언제나 흔들리는 일이다
너무 흔들려 힘이 들 때는
골짝골짝 도랑도랑 졸졸이 모여들어
여럿이 함께 하는 커다란 물의 마을
호수로 가서 흔들리는 마음을 담가보자
미세 바람 조금만 머물러도
나뭇가지에 매달려 안간힘 쓰다쓰다
마지막 힘까지 내려놓은 가녀린 낙엽에도
흔들흔들 물결 이루며 햇살을 품는
맑은 호수로 가서 마음을 흠씬 담가보자
흔들리는 건 언제나 함께 하는 일이다
함께 하는 건 누구나 흔들리는 일이다
물결처럼 바람 낙엽 햇살처럼
16쪽. ‘하늘이 바다가 푸른 이유는’ 1연
하늘이 바다가 푸른 이유는
하늘 아래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의
가슴을 들여다 보니 사람마다
누구나 시퍼런 멍을 품고 살기에
그 시퍼런 멍을 풀어주려고
그 시퍼런 멍에 제각각 흘린 눈물을 풀어
위로 뜬 것은 하늘로 색칠을 하고
아래로 가라앉은 것은
바다로 쏟아 부었기 때문인 거야
162쪽. ‘후기’ 중에서
“아무리 큰 상처도 표현해 놓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니던가요? 상처를 품고 있어봤자 더 큰 병이 될 뿐이고….”
그동안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있어 정말 행복하다.
어느덧 세 번째 시집을 발간하는데 부끄럽기만 하다. 첫 번째 시집은 어머니가 함께 해주셨고, 두 번째 시집은 두 딸들이 함께 해줘서 그 기쁨으로 부끄러움을 반감할 수 있었는데, 이번 시집은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을 통해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출 수 없는 부끄러움만 한 가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이들이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하는 욕심을 담아 본다. 부끄러움은 내 몫이고, 시창작을 통해 얻어가는 ‘소통과 힐링’의 기쁨은 독자들의 몫이라 믿으며….
차례
빙판
1부 하늘이 바다가 푸른 이유는
나에게 쓰는 편지
물결
하늘이 바다가 푸른 이유는
그대여 매순간
사랑싸움
새벽비
그대 향한 길
등대
그 바닷가
홀로 핀 꽃
해바라기
나무 곁에서
고문
위안
기찻길
첫눈 소식
겨울 우산
2부 지구별에서 잘 한 게 뭐냐고?
뱃살 흥정
결정 장애
딸들
딸바보라고요?
아버지처럼
또 어버이날
딸이 있음에
취준생 딸에게
면접대기실에서
졸업하는 딸에게
꽃처럼
해변의 부모들
쌀비
우리도 꽃들처럼
3부 찾기만 하면 우르르 뛰쳐나오는
설봉산
설봉예찬
향수
곧은 길
산수유
메꽃
통
고구마꽃
냉이무침
반지꽃
박꽃
조롱박
아람
깍두기를 보면
대봉
순대국
아까시 향내
4부 사람이 따르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
화수분
안다, 꽃샘추위
영산홍
바닷가에서
꽃 진 자리
또 꽃잎 진다
목비
7월의 태양
이른 낙엽
9월의 노래
빈 집
겨울 산수유
열무김치
웃자란 벼
땡감 고목
담쟁이 겨울나기
먼지잼 같은 사람아
5부 꽃밭엔 온통 환한 웃음이 출렁이고
골목길
꽃밭
시가 있는 골목길
마중물
가마솥
산책
옥수수
텃밭
고향
폐가
추석
기일
언제나 사랑
사진 한 장
모닥불
토란
베란다에 머문 풍요
흉내
들꽃
6부 농익어 가는 연륜의 깊이로
관점
길
쇠락
독
감
폐지 줍는 할머니
새벽 네 시
벽
갈대를 보면
가난한 애비의 노래
보호수
결제일
쉰셋
종합검진 앞두고
어른값
시인벼슬
세밑에
부록/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 공개강좌 중에서
1. 왜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인가?
2.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논쟁에 대해
3. 나의 롤모델 신경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