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남도투데이 교양라디오 프로그램
2023년 1월 27(금) 오후 5시7분~약10분
- 생방송 인터뷰 -
-질문1 : 먼저, 완도 화흥초등학교가 언제 개교한 학교인지?
학교 소개를 먼저 해주시겠어요?
답변 : 화흥초등학교는 완도읍 소재지에서 10키로미터 떨어진 곳
완도에서 제일 높은 644미터의 상왕봉 남쪽에 자리잡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1942년 4월1일 개교하여 현재 75회 3,269명이
졸업했습니다.
-질문2 : 화흥초등학교 전교생이 몇 명 정도 되는지?
- 답변 : 현재 39명의 학생입니다.
-질문3 : 회장님께서는 이 학교를 졸업하셨죠? 몇 회 졸업생이신가요?
답변 : 저희 형제들은 6남 3녀로 학교를 늦게 다녀서 화흥초등학교
12회 졸업생입니다.
-질문4 : 화흥초등학교가 40년 넘게 졸업생을 대상으로 “송아지 장학금” 을 전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언제, 어떻게 시작한 건가요?
답변 : 화흥초등학교 상왕봉 송아지장학회는 2~3회 졸업생 열 두분이
등대계라는 친목회를 만들어 “지역 인재육성” 차원에서 “상왕봉
송아지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농어촌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
를 주고자, 1976년 6월30일 조직하여 우수한 학생 6명을 선발
하여 송아지 1마리씩을 주고 있습니다.
-질문5 : 그런데 송아지는 귀하고, 또 비싸지 않습니까?
장학회 자체에서 기금을 모으는 건가요?
- 답변 : 그 당시 송아지 한 마리는 지금 같으면 경운기나 트렉터가 밭
갈이 논갈이를 하는 역할을 소가 했으니, 큰 재산이었습니다.
송아지를 받은 수혜자 가족들이 큰 재산을 혼자 받을 수 없다면
서, 송아지를 키워 3년째에 1마리를 후배들에게 너도나도 내 놓
겠다고 하여 지금은 18마리 송아지가 상왕봉 송아지장학회의
지역에서 사육하고 있으며, 상왕봉 송아지장학회의 자산입니다.
-질문6 : 그럼 송아지는 어디에서 사오는건가요?
- 답변 : 수혜자가 받은 소가 송아지를 낳으면 1마리를 내놨지만, 지금은
거의 가축시장에서 규정에 맞는 송아지를 구입합니다.
-질문7 : 올해 송아지 장학금을 받은 졸업생은 얼마나 되는지, 또 지금
까지 송아지 장학금을 받은 졸업생은 얼마나 되나요?
- 답변 : 올해 졸업생은 3명이지만 1명은 자격미달로 2명에게 주고, 나머
지 4마리는 위탁사육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송아지를 받은 학생
은 264명(264마리)입니다.
-질문8 : 송아지를 받은 졸업생들은 장학급 약정서에 따라서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고. 어떤 내용인가요?
- 답변 : 송아지를 받은 학생은 고등학교 이상 의무적으로 수학시켜야
한다는 조건과 지역의 전통으로 이어져 온 장학회의 뜻에 따라
3년만에 송아리 1마리를 내 놓겠다는 계약서입니다.
-질문9 : 그런데, 졸업생들이 당장 소를 키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경우도 있을텐데, 어떻게 키우나요?
- 답변 : 대상자로 결정되더라도 가정형편상 송아지를 사육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다른 학생에게 양보하고 있습니다.
-질문10: 그런데 작은 학교에서 매년 이렇게 소를 사서 졸업생에게 전달
하는 게 경제적으로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오랫
동안 송아지 장학금이 이어질 수 있었던 건가요?
- 답변 : 소를 받은 수혜자들이 3년 후 7개월 이상 된 송아지 한 마리를
장학금으로 내놓아야 하는 전통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11질문: 지역 인재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한 송아지 장학금을 받고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하는 졸업생도 있었을까요?
- 답변 : 물론입니다. 당시만 해도 송아지 한 마리를 장학금으로 받기위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까지도 교육열이 대단했습니다.
-12질문: 지역 인재에 때한 애정을 갖고 시작한 송아지 장학금,
무려 47년 동안 이어져 왔는데... 송아지 장학금.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요?
- 답변 : 화흥초등학교는 선배님들의 지역과 후배 내리 사랑으로 이어져
온 전통을 지키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작은 학교도 폐교가
되지않도록 학생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