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양한 영혼을 향한 목회적 지혜: 한 영혼이라도 잃으면 살인자다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고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며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 참 과부인 과부를 존대하라" (디모데전서 5:1-3)
[신권론] 3권에서 저는 목회자가 짊어져야 할 '영혼 돌봄의 중압감'이 얼마나 사람의 피를 말리는 고통인지 처절하게 폭로했습니다. 교회 안에는 너무나도 이질적이고 다양한 영혼들이 모여 있습니다. 가난에 짓눌려 불평하는 과부들, 세상의 재물에 취해 교만한 부자들, 정욕에 흔들리는 청년들, 그리고 고집에 사로잡힌 노인들까지! 이토록 다양한 영적 질병을 가진 자들을 한데 모아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묶어내는 것은, 미친 듯이 날뛰는 야수들을 하나의 우리 안에 평화롭게 머물게 하는 것보다 수천 배는 더 어려운 초인적인 사역입니다.
부자를 대할 때 목회자가 조금이라도 온유하게 대하면 가난한 자들은 그를 '돈을 사랑하는 아첨꾼'이라 정죄할 것이요, 가난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면 부자들은 '무례하고 편협한 자'라며 비난의 화살을 쏠 것입니다. 징계의 매를 너무 강하게 들면 연약한 영혼은 절망하여 교회를 떠나고, 반대로 너무 부드럽게 대하면 교만한 영혼은 죄악 속에서 방종하게 됩니다.
이 두려운 줄타기에서 한 번만 삐끗해도, 한 영혼이 영원한 지옥 불에 떨어지게 됩니다! 인간의 얄팍한 처세술이나 심리학 따위로 이 복잡한 영혼의 미로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오직 골방에 처박혀 뼈가 으스러지도록 통곡하며, 위로부터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하늘의 공급과 충만을 구하는 자만이 이 영적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 지혜가 완전히 파산 선고를 받을 때, 비로소 성령께서 각 영혼을 찌르고 꿰맬 정확한 말씀의 메스를 우리 손에 쥐여주실 것입니다!
2. 교회 내의 정치와 파벌의 십자가: 사람을 기쁘게 하랴, 하나님을 기쁘게 하랴?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갈라디아서 1:10)
동역자 여러분, 목회자가 마주해야 할 가장 끔찍한 십자가는 세상의 핍박이 아니라, 바로 '교회 내부의 정치와 파벌'이라는 사탄의 독설입니다! [신권론]에서 저는 장로와 감독을 선출하거나 교회의 직분자를 세울 때, 영적인 자격이 아니라 세속적인 인맥, 재력, 그리고 시기심에 의해 교회가 갈가리 찢어지는 참혹한 현실을 고발했습니다.
목회자가 오직 말씀과 진리의 잣대로 교회를 치리하려 할 때, 그는 반드시 사방에서 날아오는 모함과 배신의 칼날을 맞게 됩니다. 교인들은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파벌을 지어 주의 종을 사지로 몰아넣습니다. 이때 수많은 삯꾼 목자들이 타협의 길을 선택합니다. 교회를 시끄럽게 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자리와 생계를 지키기 위해, 유력한 자들의 눈치를 보며 진리를 굽게 만듭니다.
똑똑히 들으십시오!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강단의 진리를 팔아넘기는 자는 목회자가 아니라 영적인 창녀에 불과합니다! 참된 목자는 모함을 받아 온몸이 찢기고, 성도들에게 배신당해 피눈물을 흘리며 홀로 골고다 언덕을 오를지라도, 결코 사람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억울함을 해명하려 들지 마십시오. 분노의 혈기를 십자가에 못 박으십시오! 당신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자들을 위해 피 흘리며 기도할 때, 그 처절한 '죽음'을 통해서만 주님의 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3. 심판대의 결산: 피 묻은 손으로 목자장 앞에 서는 날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고린도전서 3:12-13)
이제 모든 사역의 끝, 우리의 심장이 멎고 이 땅의 장막이 무너지는 그 날을 바라보십시오.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려가고, 영광의 광채 속에 만왕의 왕이시며 우리의 참된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보좌에 앉으실 것입니다.
그 두려운 심판대 앞에서, 주님은 당신이 시무했던 교회의 건물이 얼마나 화려했는지, 헌금 액수가 얼마였는지, 교단에서 어떤 높은 직책을 맡았는지 단 한 가지도 묻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은 주님의 맹렬한 심판의 불 앞에서 나무나 풀이나 짚처럼 한순간에 재가 되어 날아가 버릴 쓰레기들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요구하실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종아, 내가 피 흘려 값 주고 산 내 양 떼를 도대체 어떻게 쳤느냐? 네게 맡긴 그 영혼들의 명부를 내어놓아라!"
이 엄위하신 추궁 앞에서,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내놓으시겠습니까? 당신의 영적 게으름과 타협, 허영심 때문에 지옥에 떨어진 양 떼의 핏방울이 당신의 손에 묻어 있다면, 당신은 가장 깊고 뜨거운 지옥의 밑바닥으로 던져져 영원히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개척의 현장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며, 말씀의 검을 갈고닦아 영혼을 지켜내고, 양 떼를 품느라 온몸에 십자가의 흔적(Stigmata)이 새겨진 자라면 기뻐하십시오! 눈물과 피로 얼룩진 당신의 그 '피 묻은 손'을 주님께서 친히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 (베드로전서 5:4)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영혼의 중압감에 짓눌려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으십니까? 이 사역이 너무나 끔찍한 사형 선고 같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당장 강단 아래 엎드려 통곡하십시오! 내 힘으로는 단 1초도 감당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오직 하늘 보좌로부터 폭포수처럼 부어지는 압도적인 공급과 충만만을 구원줄로 붙잡으십시오. 주님이 오시는 그 날, 시들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이 여러분의 찢겨진 이마 위에 씌워질 것입니다! 일어서십시오! 십자가를 향해, 목자장 되신 주님을 향해 끝까지 진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