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프로그램후기
2024년 그림책레시피클럽 4차시 프로그램
네번째 마지막 후기 올립니다.
{브로콜리 아이싱쿠키}
ㆍ일시: 2024.8.17 토요일 오후 2시~3시40분
ㆍ장소: 해님달님작은도서관
ㆍ인원: 총 9명 (8~11세 어린이)
[이번 프로그램에서 함께 한 그림책들]
첫 번째 그림책은 제목 맞춰보기로 시작했어요.
{너도 00스러워} 에서 00은 무엇일까요?
넌지시 초성을 던져주면 아이들 스스로 재미난 낱말들로 제목을 지어 본답니다.
이날은 귀여운 스포일러 친구가 있었지만요.
시치미 뚝 떼고~ 계속 생각을 쏟아내보는 활동은 정말 재미있어요. 표지 그림에서도 힌트를 찾아 볼 수도 있구요!
정답은 {너도 사랑스러워} 였어요!
사랑스럽다는 어떤 뜻일까요?
아이들 나름대로 정의내려 본 사랑은 다채보웠는데요.
*사랑스럽다 : 생김새나 행동이 사랑을 느낄만큼 귀여운데가 있다
라는 사적적 의미가 있었어요.
그럼 사랑은 무엇이지?
*사랑 : 어떤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이라고 하네요.
3학년 친구가 정의내린 사랑 알려드릴까요?
고백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너무 사랑스럽네요~^^
{너도 사랑스러워} 그림책에서는 동일한 무리들이 모두 한결같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요.
그 다수들 중 오직 하나만이 자신만의 사랑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지요.
어쩌면 우리와 다르다고 외면할 수 있지만
그림책에서는 지치지 않고 열심히 '너도 사랑스러워' 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참가 친구들은 평소에 나의 사랑스러운 점을 얼마나 생각해 보았을까요? 질문을 한번 던져봅니다.
고민하는 듯 하지만 이내 쓱쓱 써내려가는 모습이
내면이 단단한 친구들만 모아서 왔나봅니다.^^
그런데,
두번째 그림책 주인공은 응원이 필요해 보였어요.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브로콜리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 1위에 뽑혀
실의에 빠져 있답니다.
사랑받고 싶은 브로콜리는 인기많은 부러운 친구들을 따라하기 시작해요.
소세지를 따라 분홍염색을 하거나
라면을 따라 뽀글뽀글 파마를 하거나
ᆢㆍㆍㆍ
그런데 이런 방법들이 통할까요?
결국 브로콜리는 다 실패하고 말아요.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브로콜리 자신만의 것을 찾게 된답니다.
아이들이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기 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인정해보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모습으로 나를 꾸미거나 누군가를 따라하고 그런척 가장하지 않아도 자신을 보는 관점을 바꾸고 긍정적인 면을 보고 믿는다면 사랑받기 전에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하게 되겠죠.
그렇게 정체성이 단단한 사람은 나를 사랑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큰 자산을 얻게 될거예요.
그래서 아이들과 다짐을 하나 해보았습니다.
비교는 오직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자신하고만 할 것! 타인의 인기와 성공을 나와 비교하지 말기로.
그 사람의 것이 내 것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이쯤에서 나의 두 팔로 나를 허그해주며
'ㅇㅇㅇ 나도 사랑스러워~'를 외쳐보려 했지만
쑥스러운지 두 팔이 요지부동이었지요.
대신 제가 아이들 한명 한명 외쳐 주었답니다.
두번째 그림책 주인공 브로콜리 캐릭터쿠키를 준비했어요. 각자의 개성을 브로콜리 쿠키에 아이싱 으로 표현해 보는 베이킹 활동을 해보았답니다.
저는 아이들이 멋지게 만들고 맛있게 맛도 보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새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어요.
활동이 마무리되면 아이싱을 굳히는 동안
I AM 보드판 만들기 활동을 간단히 해보았어요.
나의 사랑스러운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우선 나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을 되짚어 보아야 겠더군요.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걸 할 때 기분 좋은지!
어디에서 행복감을 느끼는지,
요즘 즐겨하고 있는 건 무언지 등등 말이죠.
이렇게 스스로를 다시 생각하고 탐색하는 과정 속,
아이들의 집중도를 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모습들이 바로 사랑스러운 점 아닐까요?
또 하나.
제가 발견한 아이들의 공통된 사랑스러웠던 점이 있답니다. 이미 개학한 친구도 있고 아직인 친구도 있었지만 귀중한 남은 여름방학 시간을 저라는 사람에게 내어준 그 마음이 그리고 무더운 날씨를 뚫고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을 오는 행동 그 자체가 사랑스러웠다는 마지막 인사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답니다.
4회차 동안
어린이 친구들도 만나고 마음속 어린이를 품고 사는 어른이들도 두차례씩 만나 보았습니다.
저도 함께 뭉클하기도 즐겁기도 보람차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의 그늘 아래서 마음껏 펼쳐 보이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