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에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의 "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 모두발언 " 연설문입니다.
쉽게 다듬었습니다.
총 442자, 5분 33초입니다.
Glossary
1. COP26 정상회의: COP26
2. IPCC : 음차
3. 2015년 파리협정: the 2015 Paris Agreement
4. RE100: 음차
5.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 enhanced update of 2030 NDC
여러분, 반갑습니다.
영국에서 열릴 COP26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늘 매우 중요한 회의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국회위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100회가 넘는 회의를 통해 감축목표와 정책수단을 심도 있게 논의해 주셨고, 토론회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당장 오늘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8월 IPCC는 지금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지된다면, 지구 온도 1.5℃ 상승 시점이 기존의 예측보다 10년이나 빠른 2040년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고, 기상이변이 더욱 잦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미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 폭염과 산불로 수많은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습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분명한 경고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응도 매우 절박해지고 긴박해졌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 탄소중립을 선언하거나 지지한 국가가 134개국에 이르며, 대부분의 나라들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이전보다 대폭 상향하여 공약하고 있습니다.
EU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각종 환경규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RE100 선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에서도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이 투자의 중요한 조건과 기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국제 경제질서와 무역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노력에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더욱 빠르게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설 것입니다.
이는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일입니다.
오늘 결정하게 될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은 국제사회에 우리의 탄소중립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40%를 줄이겠다는 목표로, 이전 목표인 26.3%에서 크게 높아졌습니다.
우리의 여건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야심찬 감축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랜 기간 배출량을 줄여온 기후 선진국들과 달리, 우리는 2018년에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훨씬 빠른 속도로 온실 가스를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목표는 매우 빠르고 도전적입니다.
과연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산업계와 노동계의 걱정이 클 것입니다.
정부는 기업들에게만 그 부담을 넘기지 않고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민들도 행동으로 나설 때입니다. 정부와 기업과 국민들이 함께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만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친환경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를 생산, 저장, 운송, 활용하는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각 부문별로 특단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탄소 흡수원을 확충하는 노력도 강화해 주기 바랍니다.
우선, 저탄소 산업구조로 속도감 있게 전환해야 합니다.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고 있어 매우 다행입니다.
정부는 기업들의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며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에 더욱 속도를 내고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에너지 다소비 행태를 바꾸어야 합니다.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의 의식주가 바로 탄소배출의 원천입니다.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며 대중교통 이용,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 심기 등 작은 실천들이 모여 탄소 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