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론 비수리입니다. 길가 옆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취급을 받는 들풀이구요. 다른 들풀들도 그렇듯이 약성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양기를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약재로는 음양곽, 복분자, 벽오동, 양기석, 파고지, 검인, 파극천, 한련초, 두충, 엄나무,오갈피, 육종용, 황정 등이 있습니다. 날짐승도 있지만 알리고 싶지 않군요. 들풀들로도 충분하거든요.
비수리를 계절별로 찾아봤습니다. 꽃핀 것과 안핀 것은 그 모습이 사뭇 다르기때문에 혼동을 피하고자 합니다.
<6월달에 비수리 모습입니다. 이처럼 무리지어 피어나기 때문에 채취하고자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7월달 비수리입니다. 아직 꽃이 안피었군요>
<8월달 비수리>
<꽃이 핀 9월달 비수리입니다>
비수리는 땅비수리와 호비수리, 그리고 비수리 등 3종류가 있으며 8∼9월 개화시 채취해 햇볕에 말리거나 신선한 것을 사용합니다
야관문(비수리)은 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이다. 한자로는 절엽철소추, 삼엽초 라고도 불린다. 야관문은 밤에 빗장을 열어주는 약초라는 뜻이니 그 뜻이 예사롭지 않다. 이것을 먹으면 천리 밖에서도 빛이 난다고 하여 천리광, 큰 힘이 난다 하여 대력왕 등으로 촌로 등 사이에서 불리기도 한다. 야관문은 그러나 흔한 풀이다.
산기슭이나 황폐한 땅, 도로변 언덕 절개지 등에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라고 볼 수 있으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서로 갈라지며 크기는 높이가 1m 정도. 잎은 3출 복엽으로 서로 어긋나고 잎모양은 쐐기형이고 끝은 둔하다.
꽃은 1~4개가 잎겨드랑이에 나며 꽃자루는 매우 짧다. 작은 꽃떡잎은 달걀 모양. 꽃받침은 길이가 3~4㎜이고 5개로 깊게 갈라진다. 꽃부리는 나비모양이고 황백색이며 자색 반점이 있는 것도 있다.
기판은 타원형이고 갈고리를 갖고 있으며, 수술은 10개이고 2묶음으로 되어 있고,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안쪽에 구부러져 있다.
약용으로 사용되는 뿌리는 새끼손가락 굵기로 수십~수백개가 한꺼번에 지표면에서 1m정도까지 깊고 넓게 퍼진다. 각 뿌리마다 작은 실뿌리가 함께 나 있어 야관문이 거친 땅에서도 힘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운다.
연구결과 야관문에는 피니톨, 후라보노이드, 탄닌, 베타시토스테롤, 큐엘세틴, 캄페롤, 비텍신, 페놀성성분, 알콜성 특수물질등이 있어 남성의 강장효과와 각종 질병의 약효를 나타내고 있다.
간이나 신장을 보양하고 몽정 음위증을 치료하여 기력을 회복시켜 주며, 백대하, 천식, 진해거담, 위염, 설사, 타박상, 시력감퇴, 눈의 충혈, 종기, 항균작용, 당뇨병, 이뇨, 요통, 살충, 독사교상 등에도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다.
야관문은 맛이 약간 쓰고 매우면 약성은 따뜻하고, 약간 시원한 성질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독성이 없기 때문에 복용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민간요법으로 유정이나 몽정 조루증 증세에 야관문 전초를 썰어서 돼지고기와 함께 생강을 조금 넣고 푹 고아서 먹으면 아주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 당뇨병에는 야관문에 닭고기와 대추를 넣고 푹 고아 먹으면 물이 많이 켜이고 소변이 많던 것이 조절되어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옛 본초서인 「민동본초」에서는 간과 폐를 돕고 신장과 음허 (날마다 오후에 춥고 열이나는 병이름)를 자양하여 야맹증, 도한 (허약하여 잠자는 동안에 나는 식은 땀), 유정 (성행위 없이 자기도 모르게 정액이 나오는 일), 요통을 치료한다고 기록해 놓고 있다.
야관문의 약리작용은 동물실험에서도 진해거담, 천식, 자궁에 대한 작용, 항균작용 등이 밝혀져 약효가 입증된 바가 있다.
야관문은 꽃이 필 무렵인 8~9월에 뿌리를 채취하여 잘게 쓸어서 햇볕에 말리거나, 생것을 그대로 약용으로 사용한다.
가장 쉬운 사용법은 술로 우려내는 방법이다. 야관문은 차로 달여 마시는 것보다 술로 우려내는 방법이 특히 효과가 있어, 흔히 술로 우려내어 마신다. 25도이상 되는 증류주에 야관문을 술 양의 1/3쯤 넣고 3개월쯤 우려내어 한 잔씩 마신다. 이렇게 하루에 한잔씩 마시면 신장기능이 허약한 노인들의 양기부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말린 야관문 800g에 물 18ℓ를 붓고 약한 불로 천천히 달여서 1ℓ쯤 되게 농축하여 설탕을 약간 넣고 한번에 50㎖씩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번 식사 후 먹는다. 10일동안 복용하면 3~4일 후에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한 10일 정도 지나야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약을 먹는 동안 일종의 명현반응으로 현기증이 나거나 속이 메스꺼우며 구토가 나고 설사를 하며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입안이 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며칠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독사에 물렸을 때도 야관문과 가화생(이과산녹두)을 같은 양으로 햇볕에 말려 갈아서 낸 가루에 전분을 약간만 넣어 압축하여 만든 정제(1정에 생강 0.3g 함유되게 한다)을 먹는다. 이것은 1회 2~3회, 1회 15~20정을 따뜻한 물에 복용하고, 또 이것을 물어 개어 풀 형태로 만들어 독사에 물린 상처에 1일 1~2회 갈아 붙여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 어떤 약리효과 있나 >
야관문은 성분들 중 피니톨, 후라보노이드, 탄닌, 베타시토스테롤, 큐엘세틴, 캄페롤, 비텍신, 페놀성 성분 등이 각종 약효를 나타내고 있다.
야관문은 몽정, 유정, 음위증 등을 치료하는 특유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양기부족, 조루, 기력회복에 약리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백대, 천식, 진해거담, 설사, 타박상, 당뇨, 종기, 위염, 독사교상, 시력감퇴, 눈의 충혈, 항균작용, 이뇨, 요통 등에도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다.
야관문에서 분리 추출한 일종의 알콜성 성분인 물질(해녕순) 또는 야관문의 엑기스를 실험쥐에게 경구 투여한 결과 현저한 진해작용이 나타났다.
거담작용은 알콜성 성분인 해녕순을 객담이 많은 쥐에게 경구 투여한 결과 소담작용과 거담작용으로 객담을 잘 삭여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천식에 대한 작용은 알콜성 성분인 해녕순을 모르모트에게 주사했더니 뚜렷한 천식의 발작이 멎어졌으며 적출한 모르모트의 기관지 실험에 의하면 항 히스타민 작용이 있어 아미노필린과 같은 기관의 평활근 이완작용이 뚜렷했고 그 작용시간도 아미노필린보다 느리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점이 오히려 더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자궁에 대한 작용은 야관문 뿌리의 에틸알콜 추출물은 각종 임신한 동물 및 스틸베스트롤로 감수성을 높인 적출자궁에 대해 선택적 흥분작용이 있지만 임신하지 않은 동물의 적출자궁에 대해서는 뚜렷한 작용이 없는 것도 확인된 바 있다.
항균작용은 시험관 실험에 있어 뿌리를 포함한 전초의 엑기스 25%이상 농도에서 황색 포도구균 폐렴쌍구균 알파연쇄상구균 및 카타르구균에 모두 항균작용(억제작용)이 있었고 알콜성 성분인 해녕순은 종류에 따라 항균작용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는 약리작용의 결과가 나온 바 있다.
< 재배방법.재배지 >
야관문은 씨앗으로 번식하며 파종시기는 3월중순에서 4월중순 사이. 밑거름을 300평당 유기질 비료 5~6포 정도 뿌리고 경운기나 트랙터로 경운한 후 넓이 110㎝ 두둑을 만든 후 그 위에 사방 20㎝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검은 비닐을 깔고 파종을 하면 풀매기를 줄일 수 있어 관리에 용이하며 배수가 잘 되는 땅이면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다.
경작관리는 묘목의 높이가 3~4㎝ 되었을 때 묘목을 똑같이 솎아내어 구멍 하나에 4~5포기씩 남기고 동시에 김매기하고 웃거름을 한번 준다. 그후 6~8월 및 10월에 수확하고 다시 사이갈이와 김매기를 각각 한번씩 하고 6월과 10월에 김매기를 한 후에는 웃거름을 한번씩 준다. 이듬해부터 해마다 4, 6, 10월에 한번씩 사이갈이와 김매기를 하고 웃거름을 해야 한다. 비료
는 인축분뇨가 적당하다.
도내 대표적인 재배지로는 진주 초전농산영농조합(대표 오경환)으로, 이 곳에서는 야관문에 관심이 있어 찾아오는 사람에게 야관문 재배에서부터 약재 보급, 재배 파종법, 재배 전망 등을 상세히 일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