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선생님의 말씀을 통한 공부는 오늘이 마지말 날입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한울님의 낳아주신 덕과 스승님이 가르쳐 주신 덕과 선조부모님이 혈기를 주어 길러주신 덕과 천도교 동학의 선열들이 길을 열여주시고 보살펴주신 은덕을 잊지않고 바르고 밝고 착하고 의롭게 행할 때 무위이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월산선생님의 일러주신 말씀을 되새겨보시며 행복한 천도의 삶 이루시길 심고드립니다.
포덕165년
11월20일 부암 심고
월산선생님 말씀14 (문) 못되고 나쁜 사람도 영부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까?
(답) 드물지만 일반사람들이 보기엔 형편없고 못된 사람이 영부를 잘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엔 나쁜 사람이나 한울님에겐 착한 사람인 것입니다
월산선생님 말씀 15 어느 해의 봄 육순이 갓 넘은 할머니 다섯 분을 모시고 청평 감로암으로 백오일 기도를 갔습니다.
그 가운데 영통한 할머니가 계셨는데 한문은 모르시고 겨우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기도를 시작하면서 그 할머니에게 "하늘에 별이 몇 개인지 알아보세요" 하는 문제를 드렸는데, 삼일이 지나도 아무 대답이 없어 재차 물었더니,
"글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데 무량수(無量數)"라고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았지만 이치를 모르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비유하면 수학문제를 풀지도 못하고 설명도 못하지만 그 답을 한울님의 가르침으로 알아내는 것입니다.
이치를 생각하지 않고 연구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분이 있는 것입니다. 영통은 되었지만 이치를 생각하고 연구하지 않으므로 자천자각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입니다.
성사님께서 우이동 봉황각에 계실 때에 최노인이란 사람이 잡일을 하면서 성사님을 모셨는데, 그 최노인은 일을 할 때나 길을 갈 때나 항상 주문을 외웠다고 합니다.
어느 날 교인 한 분이 성사님에게 "최노인은 저렇게 잠시도 잊지 않고 주문을 외우는데 어찌하여 도통을 못합니까?"라고 물었더니
"저 사람은 믿음도 있고 정성도 있어서 주문을 열심히 외우고 있지만, 생각을 하지 않고 연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도통이 안된다."고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문만 외워도 안되고, 궁리만 하여도 안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