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찬송하는 돌 / 누가복음 19:40
돌은 감각이 없는 단단한 물체입니다.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가슴을 쳐도 울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유대인들의 마음이 너무나 완고해서, 죄가 그들의 마음을 가려 주님의 기적을 보고도 깨닫지 못했고, 태양처럼 밝게 비치는 사랑도 알아보지 못한 채 끝까지 예수님을 방해했습니다. 주님은 만물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중에, 갑자기 주님이 나타나실 때는 모든 만물이 자연스럽게 찬송을 부르며 "구원하심이요,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났도다"라고 노래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아이들이 "호산나!"를 외쳤고, 성전에 들어오실 때는 제자들과 군중들이 기쁨에 겨워 저도 모르게 소리쳤습니다. 이를 시기한 바리새인들과 돌처럼 완고한 서기관들이 불평하며 "이것을 금지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너희가 조용히 하면 돌이라도 소리칠 것이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청주 회양동 황장사에는 8개의 돌이 법당 앞에 놓여있는데, 이 돌들을 두드리면 각각 다른 소리가 납니다. 이를 '팔음석'이라 하여 절을 찾는 사람마다 한 번씩 두드려보곤 합니다. 이 돌들 덕분에 절의 명성이 높아지고 방문객이 많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에 찬송하는 돌이 있다면 그 교회가 번성하고 많은 사람이 모일 것입니다. 이 돌은 성령의 감화로 표시가 나는데, 돌보다 더 굳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성령의 감화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찬송이 나옵니다.
어떤 신자 한 분이 재산이 좀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 재산을 정리하여 시골의 가난한 마을에 가서 살았습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과 같은 수준의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재산으로 4-5가구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3명을 불러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내가 땅을 사줄 테니, 당신들이 내 말대로 하면 도와주겠소. 땅값은 해마다 조금씩 갚아나가면 되고, 다 갚으면 당신들 명의로 이전해 주겠소. 단, 술을 마시지 말고, 도박을 하지 말며, 예수를 믿기로 약속하시오. 그러면 가을 추수 후 소작료를 내고도 넉넉히 살 수 있을 것이오."
그 분은 받은 소작료로 또다른 가난한 가구를 같은 방식으로 도와주었고, 교회를 세워 직접 전도하고 예배를 드리게 했습니다. 그 마을은 점차 믿음으로 감화되어 수십 명의 '노래하는 돌'이 생겨났고, 마을이 천국과 같이 변화되었습니다.
함경도 경성에 신종악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술주정뱅이였고 돌보다도 더 굳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부인이 예수를 믿는다고 무자비하게 때려 상처를 입혔고, 목공소에서 번 돈도 모두 술값으로 써버리며 불량배처럼 살았습니다. 하지만 부인의 끈질긴 전도로 예수를 믿게 되어 술을 끊고 예배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술을 끊자 마을의 술집이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돌과 같이 굳었던 그의 입에서 찬송이 나오기 시작했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그동안의 술값을 모아 직접 교회를 지었습니다. 그는 감리교인이 되어 장로가 되었고, 지금은 그 교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정말 귀한 일입니다. 오랫동안 소식을 듣지 못해 궁금합니다.
저도 그러한 '돌' 중 하나입니다. 우리 집안은 유교 집안이었고, 모두가 한문학자들이었습니다. 아버님이 계실 때는 유교 경전 외에 다른 책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제가 집안을 맡게 되었을 때, 비로소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교 서적도 보고, 도교 서적도 보고, 기독교 서적도 보았습니다. 처음에 기독교 서적을 볼 때는 병 고치는 이야기나 귀신 쫓는 이야기를 보고 잡서라고 생각해서 더 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크게 변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제 마음이 기독교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가 낙심할 뻔했지만, 전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믿기로 결심한 후, 돌과 같던 제 마음이 점점 변하여 새로운 마음이 생겼고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이제 '찬송하는 돌'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