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 변에 있는 남궁 억 선생 기념관
1905년 11월 17일에 일본의 강압에 의해 체결된 을사늑약(乙巳勒約)은 대한제국이 식민지로 가는 시발점이 되었던 사건이다. 그로부터 3일 뒤인 11월 20일에 『황성신문』 주필이었던 장지연(張志淵, 1864~1921)이 이날은 대성통곡을 해야 하는 날(是日也放聲大哭) 논설문을 발표한다. 황성신문은 일제의 탄압을 당하고, 장지연은 감옥에 갇힌다.
이 황성신문을 창간하고 초대 사장을 지낸 분이 남궁 억(南宮 檍) 선생인데, 조선 말기인 1884년 무렵부터 일제 강점기인 1933년까지 전 생애에 걸쳐 독립운동과 교육을 통한 애국계몽운동을 펼쳤던 분이다.
1918년부터 홍천군 서면 모곡리에 은거하면서도 여전히 독립운동과 교육운동을 활발히 하다가 고문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모곡리 한서감리교외 옆에 기념관이 건립되었다.
오늘은 홍천강의 풍광을 보면서 남궁 억 선생의 기념관을 다녀왔다. 세찬 소나기까지 내려주어서 한층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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