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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양 [供 養]
산너머 구름인 양 안개 너울대니 오가는이 없구려,,, 호랑이 발자국 솔밭길 또렷하건만 어린 동자 스님 공냥에 암자향해 뜀박질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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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양 화를 그리며,,,
수양버들 그늘아래 거문고 명주줄 튕구니,, 지나가는 봉황새 가는 길 멈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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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철 스 님
어린왕자 그리움 소유를 두려워하고 무소유 뽐내는 풍류. 지식,지혜 헤아리며 가난한 삶. 산속의 자연 마음의 글로 묘사하니,,, 장고한 소설 애절한 시절 되여 산속에 메아리친다. 전기세,수도세 고지없음 자랑하고 산짐승 위해 개울 얼음장 깨니 산속의 겨울 따스한 기운으로 솓구친다. 눈덩이에 부러지는 나뭇가지 소리 잠못이루고 침묵을 대화로 승화한 채 만년필 한자루 쥐고 집필한 글들,,, 가히 성서나 화엄경 못지않는 가슴의 글이로세,,, 삶의 지침서 ! 마음의 교양서 ! 인생의 안내서 ! 오늘에서야 성철스님 만남을 후회한다.
주먹 진손 펴고 삼에 노자돈 없구려,,, 머나먼 저승길 가다보면 전철 노인석 한자리는 남아있겠지,,,
성철스님의 회고록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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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별 초 [三別抄]
우별초 좌별초 신의군 처절한 항쟁의 역신이여! 몽골제국 말발국 요동칠 때 고려 깃발 내던진 성터에 올라 듣도 못한 여몽연합군 창칼에 그 혼 다하니 어느 누가 제주도 말목장 즐기리오. 여몽연합군에 몰살당하니 산이 울고 강이 울고 구름이 울지어다,,, 조정이 버린 금수강산 임금이 버린 고려의 혼 고려,몽골 연합군에 생명 다하니,,, 어찌 이런 일이 있었단 말이오. 한국사 독립투쟁중 전무후무 한맺힌 혼 누가 달래주리오,, 역적 누명쓰고 피맺힌 한 넘실대는 그곳에는 지금 유채꽃 만발하고 용두암 솓구치고 일출봉 솓구치고 하얀 구름위 백록담 호수 하얀 물결 넘실대며 독야 청청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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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화 도 [江華島]
임금님 행차 역적 유배지 귀향온양 어설프다.
임금님 행차 갈매기 날개짓 덧없고,,, 돛단배 밀물,썰물 헷갈린다.
임금님 행차 갯벌 속살 드러내고 선들 바람 불어오니 망둥이 펄떡인다.
임금님 행차 오랑캐 피해 섬나라 군주되니 내륙 백성 남이로세...
임금님 행차 귀양살이 역적 발자국 보이건만,,, 고려산 중턱 바위앉아 저녁놀 쳐다본다.
임금님 행차 초지진 대포 서쪽 향하건만 녹슬은 철조망. 벙커 총살. 북녘쪽 향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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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망 울
늙어진 꽃 방울 뿌리건만 젊은 꽃 이슬 먹네... 늙은 꽃 차광 비추니 젊은 꽃 후레쉬 반기네... 늙은 꽃 동빙되니 눈꽃속 꽃망울 자궁 아닌 추운 한겨울 야산에서 잉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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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림 ( Dream )
아메리카 드림 하와이 지나 머나먼 길 떠난다. 부산 영도다리 돼지국밥 먹고. 정선 곤드레밥 먹고. 전주 비빔밥 먹고. 닭먹는 곡식 끓여먹는 우리들이여! 김치 한 조각 고추장 단지 라면 봉지 들고 트립 내린 우리들이여! 자유의 여신상 라스베가스 불빛 맨하탄 빌딩에 눈멀고 네비게이션 무용자물 되네. 록키산맥 동서가르고 플로리다 요트 낭만이고 텍사스 푸른들판 덧없구려,,, 아메리카 드림 자본주의 메카 평생배운 영어 배우기 바쁘네... 구로동 즐비한 판자촌 한국어 배우는 다국적 외국인. 김치찌개 먹고 된장찌개 먹고 상추에 쌈장 먹으며 코리아 드림 꿈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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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
겨울꽃이 피네. 하얀색 향연 단풍시샘 받으며 태양이 작렬하건만 나뭇가지 자락에 하얀꽃 피네.
겨울꽃이 피네. 지리산의 고목 바래봉 골짜기 흰꽃으로 물들이니 어느 누가 진달래꽃 그리워하리오.
겨울꽃이 피네. 찬바람 견디며 나뭇가지 꽃이 되니 햇살에 눈부시다.
겨울꽃이 피네. 태백산 구름위 안개속 하얀꽃 피니 천국의 계단 보이네.
겨울꽃이 피네 눈이 만든 예술의 극치 꽃이 아닌 꽃이 온산에 만개하니
어느 누가 눈꽃이라 했던가? 목련보다 하얀 국화꽃보다 청렴한 꽃이 한적한 겨울산을 흰꽃으로 물들고 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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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선 냄 비
짤랑,짤랑, 빨간 냄비 세다리 의지한 채 길목에 서 있네.
짤랑,짤랑, 자선 냄비 구세군 호위아래 굿굿이 서있네.
짤랑,짤랑, 지나는 행인 종소리 새롭건만 새해울릴 보신각 종 기원하네.
짤랑,짤랑, 걸인 아닌 동냥. 한겨울 온도시에 메아리 치네.
짤랑,짤랑, 냄비속 동전 한 잎 그 무게 지킴에 세다리 고달프네.
짤랑,짤랑, 늙으신 할머니 “ 천원만 주세요” 종소리 틈새로 아련히 들리네.
짤랑,짤랑, 나는 자선냄비 지나 구부정 앉으신 할머니 손바닥에 동전 몇 잎 쥐어 주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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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흥 계 곡
한겨울 산바람 나뭇가지 흔들던 장흥계곡 막걸리에 흥취하고 얼음길을 헤집는다. 새벽녘 거닐던 길가의 서리꽃 살얼음 노루 발자국 물가에 멈췄건만 우리들 발자욱은 한겨울 산기슭 향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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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악 산 에서,,
두둥실 구름 햇살 그늘 만들고 사늘한 바람 살랑살랑 불어온다. 물가소리 드높건만 관악산 등정길 흙먼지 자욱하다. 삶 지침 몸 이끌고 오르는 산인들. 그들을 붙잡건만 우리들은 그들을 산에게 뺏기고 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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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 Ⅰ )
흘린 눈물 어디서 나왔뇨. 흘린 땀방울 어디서 나왔뇨. 흘린 추억 어디에 있뇨. 흘린 흑백사진 구름위를 거닐고 명동을 헤매고 장충단 공원 벤치 속리산 계곡 송어회 한계령 기와 민박집 충주호 텐트 청평호 펜션 한갓 영화 한 편 본 것 같구만,, 우린 지금 사춘기 자식 걱정에 오늘도 잠못 이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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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 Ⅱ ) 누구의 사랑은 한여름 연꽃이연정,, 누구의 사랑은 진흙탕속에 있네,,, 누구의 추억은 종로바닥에 넘실대고 누구의 추억은 안양바닥에 넘실대네. 누구의 꿈은 천진암 공터에 있건만 누구의 꿈은 청계산 오솔길에 있네. 누구의 우정은 앨범속에 있건만 누구의 우정은 소주잔에 있네. 누구의 슬픔은 과거에 있건만 누구의 웃음은 미래에 있네... 터널속 굉음에 놀라고 뱃고동 소리에 놀라건만 우린 지금 누구가 아닌 내가 주인공 되어 세상을 마지막 클로즈 “ 레디 고 ” 영화감독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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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 Ⅲ )
덧없는 인생이여! 짧은 인생 나누건만 누구 줄거 없구려,,,
홀로 인생이여! 누구랑 어울리건만 보탬에 짐만 느네.
달콤한 인생이여! 갓난시절 젓꼭지 그리워 꽃찾아 인생 다하네..
사랑스런 인생이여! 사랑을 알시 다른이가 사랑을 이야기 하네.
슬픈 인생이여 ! 내가 슬픔을 알시 다른이들은 향속에서 울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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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 Ⅳ )
주룩 주룩,,, 겨울 비가 내리네. 봄비 여름비 가을비도 아닌 겨울비가 내리네.. 우산속 장갑끼고 춥게만 느껴지건만,, 하나. 둘. 셋. ,,,,
한겨울 내리는 빗방울 셈에 무심코 지나버린 내 인생 덧셈함을 잊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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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 Ⅴ )
영한사전 어디갔노 국어사전 어디갔노 옥편 책장 넘기메 모르는 상형문자 천지네.. 내 인생 대문에 문패없이 살건만 사후에 화려한 문패달고 우체부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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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 Ⅵ )
사랑의 손 내밀고 미움의 발 피하니 친우의 발자국 덧없다.
가을녁 고개숙인 벼이삭인양 고개숙인 겸손함. 또다른 목사님 만나네...
목탁소리 요란하고 종소리 요란하건만 친우의 사랑이야기 자식들이 배울꺼구먼,,
밀물썰물 오가는 섞힘 희석된 모래속 조그마한 모종삽 들고 홀로 갯벌위 돌아다녔고,,,
가냘픈 피리소리 멀리 가건만 피리소리 마이크 대니 무지하게 크게 들린다.. |
벗 ( Ⅶ )
님은 갔습니다. 님은 없습니다. 바다 그리워 인생 낚시대 하나 들고 동해바다로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님은 없습니다. 인생 납치범에 끌려가 몇 년째 오질 않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님은 없습니다. 가족미래 걱정 자신을 길바닥 패댕이 치고 북두칠성 쳐다봅니다.
님은 갔습니다. 님은 없습니다. 기러기 아빠 주말부부가 될지언정 님은 갔습니다. 사랑의 꽃이 피고 웃음을 만들줄 아는 코메디언. 당신은 진정한 코메디언! 남이 아닌 님의 가족에 미소를 짓게 만드니. 당신은 진정한 코메디언이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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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제
밤하늘 따스한 이불같이 컴컴하건만,, 초생달 빛나네. 구름의 대낮은 사해지고 새벽녘 들판 안개 속에 핀 겨울 서리 하얀 속살 내밀건만 한겨울 이불속에 초생달 뒤편 노닐던 수많은 별들은 정녕 어디로 갔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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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회 탈
훨 – 훨 탈춤을 춘다. 옷자락 바람몰이 하며 허리춤 기우둥,, 짚신 새끼줄 동여메고 부채로 장단맞춘다.
훨- 훨 탈춤을 춘다. 하회탈 속 콧잔등 땀방울 맺히고 상투는 몸따라 요동친다.
훨- 훨 탈춤을 춘다. 자신 얼굴 가리고 어리광 가면쓰고 마당먼지 일으키며 엿장수 불러온다.
훨- 훨 탈춤을 춘다. 괭과리,피리,북소리에 맞춰 덩실 덩실 춤을 춘다. 훨-훨 탈춤을 춘다. 양복입고,와이샤츠입고 넥타이메고 상사모시고 소주잔 두손으로 드리며 우리들은 하회탈 쓰고 오늘도 덩실 덩실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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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癸巳年) 끝자락에
없어진 얼굴,,,
한여름 향긋한 편백나무 그늘아래 한없이 울던 매미, 내년에 올 매미는 매미의 자식이건만 어찌 부모 울음을 흉내낼꼬,,,
읽어버린 얼굴,,
할매꽃 본지가 언제인가? 그 꽃 자리 내년 봄 자리지킴이나 할는지,,,
사라져 버린 얼굴,,
흘러가는 구름이 하염없이 흐르는 내천 같구먼, 비가 되어 그 생명 다하건만 눈물되여 천지를 적시네,,,
가버린 얼굴,,
낙옆 뒹군 자리 흰눈으로 무덤자리 덮어주건만. 내 마음속의 낙옆은 흰눈으로도 덮히질 않네,,, 모르는 얼굴,,,
모래사장 알맹이처럼 세상풍파에 깎인 내 육체 낙옆이 되어 거름이 될지언정 이제는 힘없는 몸둥아리 도살장 앞의 늙은 소인양 눈물흘리며 달력만 쳐다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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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조 망
느타리버섯 그늘속 향기 그윽하고 하염없는 사연 손가락 셈하건만,,, 철조망 건너 세상 가리는 마음은 형무소 죄인들. 바라볼 녹슨 철조망. 우리들은 마음의 철조망 치렁치렁 쳐놓고 죄인들처럼 각자 방 (아파트)에 숨어 많은 죄 속죄하며 살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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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계 절[四季節]
가는 세월 붙잡건만 자식들이 바지자락 잡고 오는 세월 보내건만 부모들이 소매자락 잡네.. 긴 세월 보내건만 아내손목 잡고 짧은 세월 보내건만 손자재롱 덧없네. 인생사 눈꽃밑에 숨어사니 한세상 사는 끝자락 인생 춘, 하, 추, 동, 사계절 의미를 알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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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하루
내가 버린 하루 내가 버린 시간 내가 버린 얼굴 내가 버린 세월 내가 버린 사랑 내가 버린 진실 내가 버린 지식 내가 버린 과거 내가 버린 사람 내가 버린 재물 내가 버린 이웃 내가 버린 추억 내가 버린 청춘 내가 버린 인생 내가 버린 휴지 내가 버린 쓰레기 그중 내가 버린 것중 가장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 내가 버린 하루 ”
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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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방 울
구름 속에 숨은 영혼이여 ! 삶의 구릉지대 오순도순 사는 후예들,,, 어찌 당신들이 구름이 된단말이오. 우리들은 진정 물처럼 증발한다는 것인가? 흐르는 개울따라 정처없이 흘러 대해이르니 하나 둘 하늘로 증발되는구려. 우리의 인생 한갓 물방울 하나건만,,, 그래도 샘물부터의 긴여정 추억거리 못잊어 철썩 철썩 ~ 바위 붙잡고 한참 떠들다 하나 둘 하늘로 증발하고 마네 마치 우리들 인생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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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水)
구정물 하수구 내려가고 설거지 물 씽크대 배수관 내려가고 양변기 물소리 요란하건만,, 누군가 냉장고 문열고 시원한 보리차 한잔 걸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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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故人]을 회상하며....
웃는 얼굴,,, 눈내리는 호수가 나뭇가지에 걸쳐있고,
소주 한잔 권한 손... 추운대지에 뭍혔구려.
흥겨운 노래소리... 겨울바람 속에 넘실대고,
하염없는 발자욱 들판녁 토끼발자욱에 짓밟혔네.
털털한 목소리는,,, 두메산골 굴뚝연기에 뭍혀 피어오르고,
꿈많던 몸뚱아리는 삼천리 강산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구려.
노닐던 세월. 아쉬운 이웃. 다정한 친우. 정답던 연인. 모든 것 버리고 부모찾아 고향갔건만,, 한겨울
어느 따스한 곳에서 부모상봉하여 웃음꽃피며 못다한 효도하며 재미있게 살고 있겠지..
( 누구를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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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카펫트
추억의 카펫트 펼쳐진다.
팡파레 울리며 박수소리 합창하고 즐거운 함박웃음 길거리 요란하다. 사진 샤터 누르기 바쁘고 오색찬란 조명아래 생음악 소리 진동한다.
추억의 카펫트 펼쳐진다.
찾는이 없는 길거리 방황하는 자동차 행렬속 끝이 없는 길을 거니는 우리들,,, 사랑을 부르며 짝쿵찾기 바뻤고 시기하며 대문 닫아버렸다.
추억의 카펫트 펼쳐진다.
믿음을 얻기위해 꽃배달 보내고 슬픔이 오기에 산꼭대기 올랐다. 만남을 위해 핸드폰 잡고 살았고 죽음을 알기에 밥세끼 챙겨먹었다.
추억의 카펫트 펼쳐진다.
신앙에 의지하고 의사한테 몸뚱이 맡기고 친우한테 신세타령하고 코메디 넉두리에 웃고 살았네.
올 한해 우리가 거닌 한해의 카페트 어느 누가 지난 카펫트에 뭍힌 땀과 눈물과 먼지와 추억과 이별과 상처를 털어 주겠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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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시 직
영혼의 넔 세상저울질 셈하고 잔돈 치루네. 하잖은 거래 계약서 작성하고 내인생 90세 임시직 받으니 다음 직책은 무어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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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질 서
진실 하닌 진실 거짓 아닌 거짓 바보 아닌 바보 천재 아닌 천재 배우 아닌 배우 영웅 아닌 영웅 작가 아닌 작가 독자 아닌 독자 걸인 아닌 걸인 부자 아닌 부자 행자 아닌 행자 신도 아닌 신도 목사 아닌 목사 스님 아닌 스님 시인 아닌 시인 가수 아닌 가수 화가 아닌 화가 선생 아닌 선생 후배 아닌 후배 스승 아닌 스승 제자 아닌 제자 필가 아닌 필가 군인 아닌 군인 부모 아닌 부모 자식 아닌 자식 독자 아닌 독자 어부 아닌 어부 농부 아닌 농부 양방 아닌 양반 상놈 아닌 상놈 귀족 아닌 귀족 선인 아닌 선인 악인 아닌 악인 죄인 아닌 죄인
우리는 혼돈된 세상 어긋난 세상 이상한 세상에 뒤섞여 아무것도 모른채 무질서속에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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