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People-이창수 선배님, 참 소중한 인연
참 소중한 인연이었다.
엊그저께인 2019년 8월 28일 수요일의 일이다.
그때가 한낮쯤의 시간이었다.
늘 켜놓는 온라인 페이스북 상단에 빨간 표시등이 켜지고 있었다.
누군가 내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는 표시였다.
확인해봤다.
그 즈음에 내가 쓴 ‘Sweet People-Human’s Pool, 내 맘의 강물’이라는 제목의 글에, 새로운 댓글이 하나 붙어 있었다.
‘이창수’라는 이름이었다.
‘반갑슴니다 ! 점촌초 4회 .... 옛 , 점촌 이외과 원장 현, 상계동 동인외과 원장 이창수 인사드림니다. tel. 02 , 951 5679’
그렇게 붙여준 댓글을 읽어보고서야, 어렴풋이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다.
우리 문경중학교 14회 동문인 이진수 친구의 형님 되시는 분이셨다.
그 전에도 고향 모임에서 몇 차례 만나 뵌 기억도 있다.
그렇게 이 동문의 형님이신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분이 내게 점촌국민학교 선배님 되시는 줄은 까마득히 몰랐다.
선배님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찾아들어가 봤다.
소박한 자기소개가 있었다.
이랬다.
동인외과 통증의학과의원장, 대한민국 공군(Republic Of Korea Air Force)에서 flight surgeon ..major.(으)로 근무했음,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음, 경북대의대에서 공부했음, 경대사대부고 졸업, 서울 거주, 서울 출신, 2012년 9월에 가입//
가식 없고 부풀림 없고 감춤 없는 그 소개가 참 좋았다.
스포츠맨이시기도 하셨다.
산악자전거를 타시고 테니스를 치는 영상들이 곳곳에 게시되어 있었다.
그 영상들로, 선배님의 열린 마음을 확인했다.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도 거기 있었다.
그리고 후배의 글에 그렇게 선선하게 자기소개를 곁들인 댓글을 붙여주시는 그 스스럼없는 마음이 또 좋았다.
선배님이 붙여준 그 댓글은 후배인 나를 참 기쁘게 했다.
존재감을 확인시켜주신 선물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감사한 마음에, 곧장 그 답을 했다.
이리 했다.
‘대 선배님께서 이렇게 댓글을 붙여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느지막한 인연이긴 합니다만, 소중히 가슴 속에 담아두겠습니다. 머잖아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늘 건승하시고 늘 복되신 삶이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 인연은, 한 편 글로써 쓸 작정입니다.’
내 그렇게 작정하고, 오늘 이 글 한 편을 썼다.
참 소중한 인연의 새로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