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3월21일 - 마 5: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사순절은 하나님의 긍휼을 간절히 바라며 우리 죄를 그 앞에 내어놓는 시간입니다. 매 순간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긍휼을 마음 깊이 깨닫고, 나를 통해 그분의 자비가 세상에 드러나기를 소망하며 자신을 주께 위임해야 합니다. 긍휼은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 이웃의 고통에 구체적으로 동참하는 사랑이며,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회개의 열매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이웃의 고통과 필요를 알고, 사랑과 자비를 행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감정만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랑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한없는 긍휼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는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며, 실제적인 도움과 보살핌으로 반응합니다.
예수님은 긍휼히 여기는 자가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긍휼은 사람 사이의 선행 이상의 의미입니다. 다른 이를 긍휼히 여기는 삶은 자비를 더 깊이 누리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때 주어지는 영적 평안과 참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회개는 단순히 죄를 뉘우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우리 삶을 긍휼로 변화시키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긍휼은 가난한 자를 돌보고, 병든 자를 위로하며, 외로운 자에게 손을 내미는 삶으로 꽃을 피웁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하나님께 받은 긍휼로 다른 사람의 잘못과 연약함을 용납합니다. 세상에서 화해와 화평의 사도로 살아갑니다. 이는 하나님께 받은 긍휼을 이웃에게 나누는 회개의 열매로서, 나와 너, 우리 사이에 화목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로써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완전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긍휼의 마음은 우리의 지식이나 노력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능합니다. 성령께서 오늘 우리가 할 말과 행할 일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긍휼의 삶은 세상과는 다른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사순절에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경험하며, 그 긍휼하심을 이웃에게 나누는 삶으로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