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어요!!!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것 같아요.
이렇게 더운 계절이 지나가고, 시원한 계절이 시작되면 우리 가족들도 밖으로 나가는 활동들이 많아지게 되요~
땀도 안 흘리고, 덜덜 떨지 않아도 되니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 아니겠어요?!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기차여행! 가자, 득량역으로~
저는 지금도 여행간다고 하면 너무 설레어서 전날 밤 잠을 못 자는데,
우리 가족들은 푹~~~ 잘 자고 왔는지 다들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출발 전에 표도 끊고 기차를 기다리며 높은 하늘과 주변 풍경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졌답니다.
가족들이 여행하기 딱 좋은 날이었어요!
참고로, 장애인복지카드가 있으면 50% 할인이 되고, 동행인 역시 50% 할인된 금액으로 표를 끊을 수 있어요.
목빠지게 기다린 끝에 탑승한 기차예요.
우리 가족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에 눈을 떼지 못하네요~~~
옆자리 손님이 주신 땅콩을 먹기도 하며 한시간을 기차에 몸을 싣고 떠납니다.
화순, 잠시만 안녕~
어서와, 득량역은 처음이지?
(네, 저는 처음이예요, 헤헤...)
도착 후 역앞에서 인증샷도 찍고, 간단하게 꾸며져 있는 역 내부도 구경했어요.
득량역 내부에는 방문객들의 포스트잇이 아주 많이 붙어 있고, 한켠에는 방문객 사진도 있었어요.
그리고, 오르간과 기장님 모자와 옷이 있었어요.
매표소도 있었지만 운영을 하지는 않아요.
출발 할 때 왕복으로 끊어야 하고, 편도만 끊었다면 돌아갈 때는 일단 기차에 타면 기차 안에서 확인하고 금액을 지불 할 수가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역 안에 있는 옷과 모자는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입고 쓸 수 있는데요.
우리 가족들 옷도 입혀주고 싶었는데 사이즈가 모두에게 너무 작았다는 슬픈 이야기.........
아쉬운대로 모자만 쓰고 찰칵찰칵.
그런데...
역 안에 저런게 왜 있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이곳은 그냥 기차역이 아니예요.
'득량역 7080 추억의 거리' 랍니다.
사진에서처럼 옛모습을 볼 수 있는 벽화들과 건물들로 골목이 꽉 차 있었어요.
조오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7080 거리가 길지 않다는 것, 여행한 날이 월요일이어서인지 어딘지 좀 허전했다는 것.
그래도 구석구석 잘 구경한 가족들이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디오 테이프가 매우 반갑더라고요.
유일하게 다방이 한군데 있었는데 그 안에도 득량역처럼 방문객들의 포스트잇으로 벽이 꽉꽉 채워져있었어요.
7080 거리를 모두 둘러본 후 다시 득량역으로 돌아가는데 바로 옆에 길이 나 있어서 가보니 이렇게 또 꾸져며있었어요.
그리고 두번째로 반가웠던 것!
학교 다니면서 교복 치마 안에 체육복 입고 참 많이 했었던 놀이를 이렇게 또 보니 엄청 추억 돋았어요~
실제로 하는것처럼 앉고, 가위바위보도 하고, 가족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났어요.
덩실덩실.
가족들에게 춤이 절로 나는 즐거운 여행이 된 것 같죠?
'여행'이 주는 기쁨, 즐거움, 설렘 등은 말로 표현하기 참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가족들의 표정으로도 충분해요.
우리 가족들에게 더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여행지를 계획해야겠어요.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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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몇년 전 12월에 기차타고 갔을땐 역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다음 열차가 올때까지 기다리는데 춥고 눈은 내리고 엄청 고생만 했는데 지금은 시간을 보낼 많은 관광시설이 있어 좋았겠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지금은 제법 잘 되어 있어서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