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김민서
소속 :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사회복지학부 21학번 3학년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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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사회복지 학습여행 때 찍은 사진이에요. 호숫가마을에 대해 처음 알게 된 날이지요. | 올해 여름 군산 선유도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보라색을 좋아해서 보라색 모자를 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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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책을 매우 좋아해요. 동네친구와 아침산책을 하고 찍은 사진이에요. 평소에는 이렇게 안경을 쓰는 편이랍니다. | 비오는 날 덕수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밤 덕수궁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
지원사 :
1) 활동 지역과 기관, 이 활동에 대해 알고 있나요? 친구에게 설명하듯 이야기해 주세요.
친구야, 나는 이번 겨울을 대전시 동구 추동에 있는 호숫가마을에서 보내려고 해. 작년 봄에 사회복지 학습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호숫가마을에 대해서 알게 됐어. 호숫가마을이라니, 낭만적이라고 생각했지. 게다가 마을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더라.
호수와 도서관이 어떻게 생겼을까 상상만 해보다가 기회가 생겨서 올여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호숫가마을에 갔어. 마을 앞 호수가 상상보다 넓었어. 고요히 넓은 호수를 바라보니 내 마음도 넓어지는 듯했어. 호숫가마을 어린이도서관은 상상보다 더 아늑했어. 곳곳에 아이들의 흔적이 묻어나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어.
여름과 가을, 호숫가마을에 왔을 때 어린이도서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어. 마을 사람들이 함께 지었대. 벽돌 쌓기도 페인트칠도 함께 했대. 마을 어른들뿐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말이야. 잘 안 믿기지? 나도 그랬어. 그런데 사진과 영상 자료가 많아서 믿을 수밖에 없었지 뭐야.
그리고 마을이 함께 지은 도서관에서 벌어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었어. 자전거 여행, 마을 영화제, 동네 방송 <책 읽는 이웃>, 저자와의 대화 등등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많아.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누가 주최한 행사가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간 일이었다는 점이야. 이야기를 들으며 정겨운 사람살이를 느꼈어.
이번 겨울에 나는 호숫가마을 어린이도서관에서 내가 만드는 크리스마스, 새해맞이, 짝꿍활동, 마을 여행 등등의 활동을 할 것 같아. 이 또한 이전에 호숫가마을 어린이도서관에서의 모든 활동이 그랬듯 마을 아이들과 이웃들이 함께 만들어 갈 일들이야. 나는 옆에서 거들면서 더불어 사는 기쁨을 듬뿍 누리게 될 것 같아.
2) 지원 동기는?
이번 겨울에 추동에서 사회사업하고 싶다고 하자, 최선웅 선생님께서 물어보셨습니다. 철암도서관과 월평빌라에서 단기사회사업을 했는데 왜 추동에서 사회사업을 또 하고 싶냐고요. 바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마음이 뒤섞여 있었거든요. 말로 표현하기 부끄러운 이유이기도 했고요. 여러 마음을 세 갈래로 정리해 봅니다.
먼저 사랑받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사회사업을 배우고 실천하면 가슴이 뛰어요. 사회사업을 하면 삶을 더욱 사랑하게 돼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다시 새기게 돼요. 정겨운 사람살이를 꿈꿀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실은 제 일상에서 정겨운 사람살이를 꿈꾸는 일은 조금 외로운 일이에요. 그래서 호숫가마을을 찾아갔어요.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배우며 격려받고 싶고, 정겨운 사람살이를 잊지 않고 싶어서요.
그리고 걸언하기를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지난 단기사회사업 속 부족했던 걸언의 순간들이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다시 묻는다면 이렇게 물어야지 했던 다짐들을 실천해 보고 싶었어요. 나를 내려놓고 당사자가 이루게 돕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추동은 겨울이 무척 아름답대요. 추동에서 겨울을 보낸 지민, 재경 선생님이 알려주었습니다. 덧붙여 호숫가마을 어린이도서관의 소박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저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해주었어요. 분명 좋아할 거라고요. 그럴 것 같습니다. 여름과 가을에 호숫가마을에 갔을 때 이미 마을과 도서관에게 빠졌거든요. 이번 겨울 그곳에서 사회사업을 공부하고, 마을 이웃, 동료들과 자연을 누리며 노는 상상을 해봤어요. 지원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3) 이번 활동에서 무엇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배우고 누리고 싶은지?
이번 활동에서 저는 사회사업가이고 싶습니다. 별처럼 빛나는 아이들 뒤에서 함께하는 어둠이 되고 싶어요. 아이들의 빛에 집중하고 싶어요. 인사하기,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감사하기. 잘하는 것이 이것뿐이고 싶어요.
4) 기관과 동료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어떻게 기여하겠는지, 각오나 구상을 밝힙니다.
사랑할게요. 기도로 그 마음을 준비할게요. 감사 표현하기를 잊지 않을게요. 겸손한 마음으로 경청하고 배우는 자세로 생활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담아 기록할게요. 때에 따라 글, 사진, 영상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5) 자신이 이번 활동을 잘할 수 있겠다고 볼 만한 강점을 밝힙니다.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합니다. 그리고 잘 웃어요. 미소를 통해 상대방에게 그를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음을 표현할 줄 압니다.
6) 체력을 키웁시다.
다시 달리기를 시작해야겠어요. 밥도 잘 챙겨 먹고, 잠도 제때 잘 자고요. 바쁘다는 이유로 몸을 건강히 가꾸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겠어요. 호숫가마을 아이들을 만날 때 제 눈에 피로가 쉽게 쌓이지 않도록, 늘 호기심을 가득 품은 눈빛일 수 있도록 남은 동안 열심히 체력을 키워나가 보겠습니다.
오늘 등굣길 지하철 역 밖으로 나갈 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했어요. 참고로 저희 학교 앞 지하철 역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깊답니다. 다리가 아파오지만 추동에 갈 때쯤에는 익숙해질 통증이라 생각하며 버텨봅니다.
지원사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만날 날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김민서 드림
첫댓글 사랑받고 싶어 지원했다니 생각지도 못한 지원동기다.추동은 사랑 많은 곳이지.
주는 사람은 모른다지만, 받는 사람은 아는..
'별처럼 빛나는 아이들 뒤에서 함께하는 어둠이 되고 싶어요. 아이들의 빛에 집중하고 싶어요.'
어느 틈엔가 참 빛나고 싶어하는 내 모습을 다시 생각케 하는 인상 깊은 문장이네.
민서 활동이 기대된다.
면접 잘 보고 와.
코코아 부럽다.
우와, 추동은 그런 곳이군요. 주는 사람은 모른다지만, 받는 사람은 아는… 소중한 마음들이 오고 가는 곳이군요.
별과 어둠은 학습여행 때 김동찬 선생님께 들은 비유에요. 들으며 다짐했습니다. 다정한 어둠이 되어야지. 같이 노력해요!
기대하고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몫까지 코코아 먹을게요.
사랑하는 민서야. 민서가 이번 겨울 추동에서 배운 사랑의 모양이 어떤 모습일지 벌써 궁금해지네. 올 여름 함께 추동 호숫가마을 도서관에 갔었지? 민서와 함께 도서관에 있을때 느꼈어. 이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가 민서랑 많이 닮았다는걸 말이야.
민서가 이번 철암학습 여행에서 추동에 간다고 얘기 했었을때 추동에서 민서가 아이들이랑 지내는 모습이 상상이 가더라. 아이들이랑 밖에서 뛰어 놀고, 난로 앞에서 맛있는거 먹는 모습이 머릿속에서 마구 상상이 됐어 ㅎㅎ. 지금도 그 모습을 상상하면 괜히 내가 설레고 그래.
다양하고 따뜻한 강점이 많은 우리 민서야! 이번 겨울 추동에서 있었던 일들이 민서에게 소중한 추억, 배움 낭만으로 남아있기를 바라. 활동 끝나면 언제든지 나에게 자랑해줘. 이야기 기다리고 있을게!
민서의 추동 지원 응원하고 축복해♥️
언니의 격려를 보며 배웁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일을 망설여서는 안 되겠다고요. 그리고 다짐해요. 나도 이런 격려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함께 기대하고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추동에서 사랑하고 올게요!
사랑해!
정혜진 학생 잘 지내고 있죠??
민서 학생은 겨울 스케줄이 생긴것 같은데 혜진 학생은 뭘 할까요?? 궁금하네요
우와!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이번 막학기라 겨울에 아마 취업 준비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아!!! 취업 …. 사회사업가로 첫 발걸음을 하겠군요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정혜진 학생이라면… 현장에서 발바닥 닳도록 다니는 사회사업가가 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응원 지지 격려 감사합니다!
이번 도서관 활동이 선생님이 바라는 것들을 이루어가는 활동이 되길 응원합니다
사랑받고 그 사랑으로써 사랑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아이들과 마을이 별처럼 빛나게 하는, 넓은 밤하늘이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 적어주신 마지막 문장을 꼭 품고 추동에서의 겨울을 보내고 싶습니다.
철암과 월평에서 사회사업 했는데 왜 추동에서도 하려고 하느냐
꼭 이유를 알고 싶어 한 질문은 아니었어요.
민서가 기대하는 바를 추동에서 얻을 수 있을까?
가늠해보려고 했어요.
호숫가마을과 민서
서로에게 복이 되기를 바라요.
민서가 추동팀에 지원해서 기뻐요.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면접 잘 보고 합격해서 호숫가마을에서 사회사업하고 싶어요!
지원 동기 읽고 마음이 찡합니다
"사회사업을 배우고 실천하면 가슴이 뛰어요. 사회사업을 하면 삶을 더욱 사랑하게 돼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다시 새기게 돼요. 정겨운 사람살이를 꿈꿀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실은 제 일상에서 정겨운 사람살이를 꿈꾸는 일은 조금 외로운 일이에요. 그래서 호숫가마을을 찾아갔어요.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배우며 격려받고 싶고, 정겨운 사람살이를 잊지 않고 싶어서요."
민서, 복지인의 삶 복지인의 길 응원합니다.
내일 면접보러 대전 가는 중이에요. 선생님의 응원이 큰 힘이 돼요. 고맙습니다.
30기 동료들과 철암 북동에서 별 보고 있어
김민서 학생 !! 잘 지내죠?? 추동에 지원했군요
잘 되길 바랍니다
와아 남궁인호 선생님 !! 반갑습니다. 선생님도 잘 지내시죠??
이번 여름 시설단기사회사업을 하면서 월평빌라와 함께 호숫가마을에 하루 같이 방문했었죠. 그때 선생님께서 기적같다는 말을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나요.
여전히 대전에 계시는 거죠? 기회가 된다면 추동에서 활동할 때 한 번 뵙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큰 웃음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요.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요 추동에서 활동 할때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저도 했었는데… 꼭 봅시다